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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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엾게도 선생님은 자신에게 다가오려는 이에게, 그럴 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이니 그러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것이었다. 타인의 다정함에 응하지 않았던 선생님은 그 타인을 경멸했다기보다 우선 자신을 경멸했던 것이다. /p.18


 

해수욕장에서 우연히 만나 알게 된 선생님. 왠지 모르게 친해지고 싶었지만, 그를 밀어내는 것은 선생님이었다고 하네요. 뭔가 자상하고 친밀한 말을 기대했다가도 실망하고 상처를 받는 나. 그 이유는 선생님의 자기 연민? 자기 비하였던가 봅니다.

 

처음에 선생님이라 부르는 사이라 스승과 제자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네요. 생판 모르는 타인에서 점차 서로를 알아가는 그들. 하지만, 말할 수 없는 깊은 상처가 느껴지는 선생님의 태도 때문에 저도 궁금해지는데요. 과연 그 비밀은 밝혀지는 걸까요? 무척 깊고 깊은 비밀일 듯해서 조심스럽기는 하네요. 스스로 자신은 그럴만한 가치가 없으니 다가오지 말라니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상도 할 수가 없네요. 그의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어떻게 생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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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Killer's Wife 킬러스 와이프 라스베이거스 연쇄 살인의 비밀 1
빅터 메토스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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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의 숨겨왔던 비밀을 알게 되는 순간 어떤 느낌일까요? 놀라움? 배신감? 두려움? 어떤 비밀이었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네요. 그렇다면 이런 비밀은 어떤가요? 사랑해서 평생을 함께 하기로 한 남편이 연쇄살인범이었다. IQ170에 뛰어난 능력으로 인기 화가인 남편은 밤늦게 몰래 다른 이의 집에 침입하여 여자를 성폭행하고 부부를 칼로 목을 그어서 죽이고 피가 뿌려진 침실을 아이가 발견하게 하는 잔혹한 살인마였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이런 미친 설정이 바로 킬러스 와이프의 배경이었는데요. 이것이 스릴러 소설의 배경?? 그렇다면 진짜 이야기는 뭘까요? 아마존 베스트셀러 작가 빅터 메토스의 소설을 만나봤답니다.

 


 

그가 모방범이라면, 그렇다면 에디는 자기가 저지른 살인만큼이나 이번 살인 사거들에 책임이 있어. 예전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었지만 지금은 아니야. /p.61


 

14년 전 전남편 에디 칼이 잔인한 연쇄살인범으로 구속되고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연방검사가 된 제시카 야들리. 그녀가 힘을 내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딸 타라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멋진 남자 웨슬리와 어렵게 다시 사랑도 시작했고요. 하지만, 그녀에게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 찾아옵니다. 에디 칼의 모방범으로 보이는 연쇄살인범이 나타난 거죠. FBI와 그녀는 에디 칼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에디 칼의 사형 집행이 확정되려는 시점에 말이죠.

 


 

당신은 괴물의 희생자가 된 사람이야. 당신이 그를 찾은 게 아니라 그가 당신을 찾아낸 거라고. 본질적으로, 그가 한 짓은 당신이랑 아무 상관이 없어. /p.252


 

그를 잡아야만 합니다! 자신과 딸이 위험해지기 전에 말이죠. 그와의 법정 싸움에서 이겨야 합니다. 자신과 딸의 안전을 위해서 말이죠. 뛰어난 법 지식과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온 범인! 그자를 이길 수 있는 자는 에디 칼과 그자를 잘 알고, 뛰어난 능력과 냉철한 판단 그리고 이겨야만 하는 절박함이 있는 야들리 뿐이네요. 반전에 반전!! 선과 악의 치열한 머리싸움!! 숨 막히는 법정 장면들!! 와~ 재미납니다! 눈을 멈출 수가 없네요. 손을 뗄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서스펜스 법정 스릴러소설!!!

 


 

과연 그 모방범은 누구일까요? 왜 갑자기 나타난 걸까요? 에디 칼과 어떤 관계인 걸까요? 에디 칼은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요? 연방검사 야들리와 함께 이런 질문들을 하나하나 던져보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이 질문들의 답이 가져온 반전들은 절대 생각하지 못했네요. 게다가 모든 일이 끝났다고 생각했던 마지막에 가장 커다란 반전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하나하나 모두 말하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하지만.. 그건 예의가 아니니, 직접 읽어보시기를!! 괜히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아니네요. 존 그리샴 이후에 오랜만에 만난 멋진 법정 스릴러소설!!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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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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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오래된 마을의 좁은 세계는 갑자기 넓은 공간과 접촉하게 되었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이 열렸으며, 마을은 장족의 발전을 하게 되었다. /p.84


 

목재 더미 위에 앉아서 내려다보던 소목장이였던 아버지의 일터가, 또는 목재 틈새에 만든 자신만의 공간이 세상의 전부였던 아이. 말도 통하지 않는 진짜 공부를 시작하는 인생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뚜렷한 목표라 말하는 인문 학교에서 8년이 무의미했다는 소년. 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에 갔으나 젊은 날의 반발로 철도청 하급 공무원에 지원한 청년.

 

삶이라는 것이 이렇게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아니, 이미 정해져있는 온전한 내 자리를 찾기 위한 여정이 아닐까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이 있으면 새로운 시작이 있는 것이 인생. 하지만, 언젠가는 그냥 끝나는 때가 오겠죠. 그 순간에 어느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는 존재하고 있을까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드네요. 평범한 삶을 살았다는 주인공은 결코 평범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네요. 삶 자체는 평범하다면 평번하지만, 그 삶에 담긴 의미와 그가 들려주는 생각은 깊이가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특별한 삶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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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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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근면과 절제를 미덕으로 하는 노동의 결과를 보기 위해 존재하는 거란다. 이 통장에는 삶의 내용이 들어 있고, 그건 평생의 결실이야. 여기에 내가 열심히, 그리고 검소하게 살았다는 기록이 들어 있는 것이지. /p.48

 


소목장을 운영하던 그의 아버지. 완성품의 모서리를 따라 홅어보면서 <잘 마무리됐어, 거울처럼 반들거리는군.>하던 아버지. 가끔 화를 낼 때는 아주 무서웠지만, 아버지의 품에 안길 때는 달콤했고.. 싸구려 담배와 맥주와 땀 냄새가 배어 있었지만, 한없는 안정과 신뢰감을 주던 아버지. 가끔씩 꺼내보던 통장은 그의 삶의 기록이었고 보람이었고 삶이었나 보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정도면 훌륭한 아버지 아닌가요? 이런 삶의 기록은 매일 보면서 뿌듯해할만 하지 않을까요? 크게 한탕 해보려는 도박이 아니라, 내 손으로 땀 흘리며 차근차근 쌓아올린 진정한 결실이잖아요. 평범한 인생이라 하지만,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이런 삶이 가장 어렵고 힘든 삶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존경받고 인정받아야 하는 삶이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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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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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뭘 해야 하나? 그 순간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나의 삶을 정리하자. 바로 그거다. 내 삶을 짧고 간결하게 기록하여 끈으로 묶는 거다./ p.16


 

정리 정돈의 달인이신가요? 정원을 가꾸다가 갑자기 찾아온 죽음의 느낌!! 두려움보다는 이제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의 흔적을 정리하는 주인공 이야기로 그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랜 시간의 공직 생활로 익숙해진 서류 정리부터.. 초등학교 1학년 성적표부터 세례 증명서, 거주 증명서, 결혼 증명서까지.. 홀아비이자 은퇴한 그에게 많지는 않았지만 조용히 그리고 차분히 주변을 정리하네요. 하지만, 모든 정리가 끝났는데도 뭔가 깔끔하지 않은 느낌? 그래! 서류가 아니라 내 삶을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는데요..

 

삶을 정리한다... 어떤 의미일까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그냥 시간에 따라 하루하루를 살아온 삶인데, 그걸 정리할 수 있는 걸까요? 어제와 오늘이 새롭지 않고, 오늘과 내일이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인생이었는데 무엇을 정리해야 하는 걸까요?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해 보기로 합니다.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신기할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신부님에게 고해를 했던 옆집 노파의 평화롭고 환한 얼굴을 기억하기에..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의 성스러움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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