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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평점 :

그럼 이제 뭘 해야 하나? 그 순간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나의 삶을 정리하자. 바로 그거다. 내 삶을 짧고 간결하게 기록하여 끈으로 묶는 거다./ p.16
정리 정돈의 달인이신가요? 정원을 가꾸다가 갑자기 찾아온 죽음의 느낌!! 두려움보다는 이제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의 흔적을 정리하는 주인공 이야기로 그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랜 시간의 공직 생활로 익숙해진 서류 정리부터.. 초등학교 1학년 성적표부터 세례 증명서, 거주 증명서, 결혼 증명서까지.. 홀아비이자 은퇴한 그에게 많지는 않았지만 조용히 그리고 차분히 주변을 정리하네요. 하지만, 모든 정리가 끝났는데도 뭔가 깔끔하지 않은 느낌? 그래! 서류가 아니라 내 삶을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는데요..
삶을 정리한다... 어떤 의미일까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그냥 시간에 따라 하루하루를 살아온 삶인데, 그걸 정리할 수 있는 걸까요? 어제와 오늘이 새롭지 않고, 오늘과 내일이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인생이었는데 무엇을 정리해야 하는 걸까요?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해 보기로 합니다.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신기할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신부님에게 고해를 했던 옆집 노파의 평화롭고 환한 얼굴을 기억하기에..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의 성스러움을 알기에..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영부인 선물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