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 수업 -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스타트업 17
최민영 지음 / 생각의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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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문을 두드리자 창업가들은 사업을 싹 틔우고 키워 가는 과정에서 겪은 고민과 좌절 그리고 성취를 들려줬습니다. 그 속에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 가는 '혁신가의 생각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p.10


 

한겨레 신문사 기자인 저자. 그가 연재했던 스타트업 창업자 인터뷰 코너 '최민영의 혁신 탐구생활'을 묶어서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나 보네요.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일들을 앞장서서 시작했던 이들의 기록. 도전, 계획, 좌절 그리고 성공까지.. 분명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참고가 되고 목표가 될 그런 이야기들일 듯합니다. 혁신가의 생각법!! 정말 정확한 표현인 듯하네요. 저도 살짝 배워보려고요. 창업할 아이디어도 용기도 없지만.. 물론 돈도 없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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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걸스
M.M. 쉬나르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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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활동보다 개인 활동이 중심이 되어버린 코로나 시대. 이 시대에 가장 HOT한 산업이 바로 게임산업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게다가 점점 발전하는 가상현실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메타버스 속에서 또 다른 나를 만들고 있잖아요. 심지어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들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고요. 영화에서처럼 정말로 미래에는 리얼 현실보다 가상 현실이 주된 활동 영역이 되는 걸까요? 이번 생은 망했지만, 가상현실에서의 생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걸까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게임 혹시 아시나요? 줄여서 “wow”라고 하는 게임인데요. 저도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워낙 유명한 게임인지라 많이 들어는 본 게임이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플레이하는 다중 접속 롤플레잉 게임의 대표작! 또 다른 내가 활동하는 또 다른 세상인데요. '태어나 보니 나'인 현실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들 수 있는 사이버 세상. 그렇기에 자신의 숨겨진 욕망이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게임 속 세상일 듯한데요. 바로 그곳에서 살인자는 희생자를 찾았다고 합니다. 오오!! 기발하면서도 무서운 이야기!!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 이미 누군가 새로운 사냥감을 찾고 있을 것만 같은 이야기!!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만나봤답니다

 


 

핵심은 뭔가 하면 우리에게 증거가 하나도 없다는 거야. 정체불명의 이 남자가 누구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거지. /p.163


춤추는 듯한 기괴한 자세로 죽은 여성들의 시체가 잇따라 발견되는데요. 현장에는 아무런 증거도 없고, 희생자들은 아무런 연결고리도 없고, 경찰과 FBI는 수많은 사건들로 관심도 없고.. 총체적 난국입니다. 가장 신난 건 바로 살인범이군요. 연쇄살인범은 자신의 완벽한 범죄에 희열을 느낍니다. 다음 희생자를 찾아 나서죠.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인간은 언젠가 실수를 하는 법! 충분한 경험과 준비, 그리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그의 살인 충동은 점점 강해지고 조그마한 실수는 끈질긴 형사에게 발견되고 마는데요.. 과연 잡히는 걸까요? 잡는 걸까요?

 


 

너는 내가 시키는. 대로 춤을 췄어. 내 뜻대로 먹고 마셨고. 내가 의도한 대로 불타오르는 욕정을 느꼈지. 그리고 이제 마침내 죽음을 맞이했지. /p.12


 

희생자의 모든 것을 자신이 통제했다는 권능감! 바로 연쇄살인범들이 살인 중독에 빠지게 만드는 감정일 텐데요. 이번 살인범도 역시 비슷하네요. 가족을 배신하고 불륜을 저지르는 유부녀를 처단한다는 의미까지 부여하며.. 자신의 뛰어난 능력과 훌륭한 계획으로 한 명의 희생자를 선정하고 접근하고 친해지고 만나서 죽이는 일련의 게임을 즐기는 연쇄살인범! 하지만, 그의 게임은 점점 어려워집니다. 게임이란 원래 단계가 지날수록 어려워지는 거잖아요. 그리고 어려워질수록 도전의식과 성취감이 증가하는 법!! 만만치 않은 상대와 시작한 게임. 그리고 점점 그의 정체에 가까워지기 시작한 경찰. 과연 결론은?

 


 

안 좋았던 어린 시절의 경험으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는 이들. 한 단계 한 단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완성된 그만의 살인 방법. 점점 짧아지는 살인 간격과 넘치는 자신감 때문에 발생한 약간의 실수. 솔직히 이러한 패턴들은 그동안 읽었던 많은 추리 소설과 미스터리 소설들에서 이미 만나봤던 이야기들이었답니다. 너무 정직한 스토리였는데요. 하지만, 신간도서답게 최신 온라인 게임을 통한 완전 범죄는 신선했네요. 그리고 마지막 반전도요. 책의 뒤표지에 “조 푸르니에 시리즈의 다음 편” 언급이 있던데요. 아무도 관심 없던 사건들을 끈질기게 추적해서 연쇄살인임을 밝혀낸 형사 조 푸르니에의 다음 신간도서를 기대해 봅니다. 좀 더 화끈하고 좀 더 깜짝 놀라게 해주길 바라며 북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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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걸스
M.M. 쉬나르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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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상태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걸까? 가장 출중한 살인범들도 그럴 때 꼬리를 밟혔다. 욕심이 많아져서 뭔가를 바꿨을 때, 엉성해졌을 때. 그는 절대 그럴 일이 없었다. /p.214



아시죠? “절대”라는 단어는 함부로 쓰는 게 아니잖아요. 체계적인 살인 방정식을 만들어낸 그는 알고 있습니다. 절대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고.. 철저하게 준비한 상태에서만 진행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도 인간이었기에 그건 불가능하죠. 새로운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면서 뭔가 이상합니다. 그냥 기분 탓일까요? 뭔가 놓친 게 있는 걸까요? 저는 뭔지 아는데, 그는 모르네요! 이렇게 어설프면 재미가 없는데 말이죠. 좀 더 치밀한 범죄자와 더 치밀한 형사의 대결이 아쉬운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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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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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라는 작가를 아시나요? 굉장히 발음에 유의해야 하는 이름인데요..ㅎㅎ 얼마 전부터 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자주 언급되던 작가라 궁금했는데 이번에 만나게 되었답니다. 알고 보니 일본 근대 문학의 대문호인 나쓰메 소세키. 늦은 나이에 신경치료의 일환으로 글을 쓰게 되었고, 신문 연재소설의 특성상 재미가 있었고 중년의 원숙하고 느긋한 연륜이 있었기에 그의 소설들은 베스트셀러였다고 하네요. 일본 소설은 주로 전문화된 추리소설이나 탐정소설을 주로 만나봤는데, 결이 다른 이야기일 듯하여 기대하면서 읽기 시작했답니다.

 


 

인간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 사랑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사람, 그러면서도 자신의 품에 들어오려는 사람을 팔 벌려 껴안아 주지 못하는 사람. 그게 선생님이었다. /p.24


 

아무런 관계가 없었던 선생님을 만나게 된 것은 어느 해수욕장에서였다며 첫 만남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야기. 선생님과 나의 이야기라고 해서 스승과 제자 관계인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더라고요. 갓 스무 살이 된 나와 서른쯤 된 선생님의 이야기. 그다지 재미나지 않을 듯싶었는데요. 남녀 관계도 아니고,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재미난 사건으로 만난 것도 아닌 두 사람! 하지만, 선생님에게 비밀이 있었네요. 자신에게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며 스스로를 경멸하는가 하면, 자신은 인간 전체를 믿지 못한다고 하는가 하면, 젊은이에게 사랑은 죄악이라고 이야기를 하네요. 우와! 이렇게 비관적이고 우울한 이는 처음이네요.

 


 

 

나는 지금 스스로 내 심장을 가르고 그 피를 귀하의 얼굴에 끼얹으려 하는 것입니다. 내 심장의 고동이 멈췄을 때 귀하의 가슴에 새로운 생명이 깃들 수만 있다면 나는 그걸로 만족합니다./p.168


 

이 소설은 아무래도 선생님의 과거를 파헤치는 추리소설이 아닐까 싶네요. 알듯 말듯 한 힌트들을 던지면서도 뚜렷하게 알려주지 않는 그의 과거! 흐릿한 윤곽은 보이지만, 뚜렷한 정체는 알 수가 없네요. 언젠가 때가 되면 모든 것을 알려주겠다는 선생님. 나와 선생님의 이야기인 1부와 부모님과 나의 이야기인 2부를 지나, 선생님과 유서 3부에서 모든 이야기가 밝혀집니다. 제목 그대로 선생님의 유서가 나에게 전달되었거든요. 선생님의 자서전. 선생님이 살아온 인생과 경험들을 차분한 어조로 이야기하면서 젊은 나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네요.

 


 

이 소설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요?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시절, 메이지 천황의 죽음으로 한 시대가 막을 내리던 시절이라는 것을 알면 조금 알겠더라고요. 서양 문물이 쏟아져들어오고 발전된 기술과 제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던 그 시절! 빠르게 변하는 삶이었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미쳐 따라가지 못하던 혼란의 시대! 그 시절의 신구 세대의 갈등이 바로 이 소설의 주된 사건이었더라고요. 10살밖에 안되지만 나와 선생님으로 대변되는 구세대와 신세대, 부모님과 나로 대변되는 도시와 시골, 나와 K에게서 보이는 같은 또래지만 차이가 나는 신념.. 바로 이런 차이가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드네요.

 


 

신문에 연재되었던 소설인지라, 짧게 짧게 호흡을 가져가는 구성이었답니다. 그리고 연재소설 특성상 재미가 있어야 하기에 어렵게 읽히는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선생님과 나의 일상적인 만남과 대화가 위주였지만.. 선생님의 과거를 궁금해하는 나의 이야기였지만.. 엄청난 사건사고가 버라이어티하게 펼쳐지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네요. 이것이 바로 나쓰메 소세키 소설의 힘인가 봅니다. 그래서 외국 베스트셀러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일본 대문호의 작품인가 보네요. 세계문학전집에서 만나본 일본 소설, 그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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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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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이래저래 바쁘다는 이유로, 또는 다른 재미난 것들이 많다는 이유로 멀리했던 책. 2년 전쯤에 다시 독서에 재미를 붙이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수많은 책들 중에서 재미난 책들을 발굴하기는 결코 쉽지 않더라고요. 책 읽는 시간만큼 필요한 것이 바로 재미난 책을 선정하는 것이었는데요. 그 시절에 눈에 들어왔던 책이 바로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라는 책이었답니다. 제목부터 기대되는 책이었을뿐더러, 많은 블로거들이 추천하는 스릴러 소설이었거든요. 바로 그 책 하나로 기억 속에 저장된 작가 “피터 스완슨”.. 그의 신간도서였기에 주저 없이 집어 들었답니다.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이라.. 살인사건 이야기인 듯한데요. 완벽한 살인? 게다가 8건이나 된다고요? 그의 대표작 <죽어 마땅한 사람들>처럼 역시 심상치 않은 제목인데요. 책 제목 하나는 정말 인정해야 할 듯합니다. 이번 신간도서의 제목은 미스터리 서점 주인인 맬컴 커쇼가 서점 블로그에 제일 처음 올린 글의 제목이었다네요. 범죄소설 전문가가 선정한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이야기! 걸작도 베스트셀러도 아닐 수 있지만, 똑똑하고 독창적이고 실패할 염려가 없는 살인을 저지른 작품 리스트라고 하네요. 우와!

 


 

문제는 바로 이 여덟 건의 살인사건을 모방해서 누군가 연쇄 살인을 하고 있다는 거였답니다. 완벽한 살인! 사실 연쇄 살인인지도 알 수 없는 사건들이지만, 뛰어난 FBI 요원 그웬 멀비가 눈치를 채고 맙니다. 아니, 범인의 남긴 힌트들을 유심히 보고 알게 된 거죠! 이건 연쇄살인이야! 그리고 맬컴 커쇼의 서점 블로그에 있는 완벽한 살인 도서 list를 따라 한 거야!! 과연 누가? 그리고 왜? 모든 진실은 과거에 있었는데요. 서점 주인 맬컴과 FBI 요원 그웬이 연결된 과거의 가슴 아픈 사건들. 이 사건들은 맬컴의 과거 그림자가 찾아오는 걸까요? 사필귀정인가요? 두구 두구 두구!! 전혀 생각하지 못한 범인!! 그리고 결말!!

 


 

이 소설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다양한 범죄소설들이 인용되고 응용되고 있다는 것이었답니다. 미스터리 서점 주인이 주인공이었을 뿐만 아니라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소설에서 시작된 이야기인 만큼 언급되는 다양한 책들! 읽다 보면 이 책에 나온 책들을 찾아보고 싶어지더라고요. 밀실에서 한 명은 죽고 한 명은 사라져버리는 A.A. 밀른의 <붉은 저택의 비밀>, 시골 의사가 아내를 독극물로 살해하는 앤서니 버클리 콕스의 <살의>, 알파벳에 집착해서 범죄 장소와 희생자를 선정하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ABC 살인사건>, 살해한 남편을 자살한 것처럼 열차 선로에 가져다 놓은 제임스 M의 <이중 배상>, 익명의 동업자와 상대가 원하는 대상을 죽여주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열차 안의 낯선 사람들>.. 8편의 선정된 완벽한 살인은 소설 전체에서 계속되네요. 멋진 콜라보입니다! 멋진 오마주이네요!

 


 

제가 느끼기에는 살짝 아쉬운 결말이었어요. 반전이 있기는 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움을 주는 반전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유명한 범죄자가 아닌 다양한 범죄 소설을 모방하는 범인이라는 방식은 독특했답니다. 그리고 주요 내용과 사건의 전말이 다 나와있어서 여러 권의 소설을 책 한 권에서 다 읽은 느낌!? ㅎㅎ 피터 스완슨의 다음 신간도서도 기다려지네요.

 

 

출판사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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