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에의 강요 열린책들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중에서 4번째로 만난 책은 깊이에의 강요였다. 이 책은 짧은 단편들 4개를 모아놓은 단편집이었다. 각기 다른 소재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쥐스킨트 특유의 말투와 시점으로 풀어놓은 책이었다.

 

비평가의 한마디에 삶이 바뀌어버린 한 여성 미술가 “깊이에의 강요”, 동네 공원에서 어디선가 나타난 도전자와의 치열한 한판 승부를 하는 체스 최강자 “승부”, 자신이 발견한 세상의 종말의 근거를 삶의 마지막 순간에 남기고 있는 늙은이 “장인 뮈사르의 유언”, 방금 읽은 내용도 기억하지 못하는 이의 문학에 대한 논평 “문학의 건방증”

 

참으로 독창적이고 기발한 소재들이면서도 어찌보면 평범한 이야기들을 쥐스킨트는 풀어내고 있었다. 그만의 긴박감이 넘치고 약간의 위트가 섞인 듯한 말투.. 시간과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묘사하는 거라는데. 어찌되었건 읽는 이로 하여금 그 상황에 빨려들어가게 하는 힘이 있는 건 맞는거 같다. 오늘도 즐거운 만남이었어요 쥐스킨트!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이비드 흄 - 인간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자 한 철학자 클래식 클라우드 25
줄리언 바지니 지음, 오수원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리는 데이비드 흄이 인생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한 장소였다. 태어나서 자란 구시가지, 법학을 공부하였던 에든버리대학교, 인생의 마지막을 보냈던 신시가지와 그가 묻힌 올드칼튼 묘지까지... 구세계와 신세계가 공존하고, 시골과 도시가 함께하는 이 곳에서 그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철학을 정립하기 시작하였다. 그의 철학의 기본은 회의론이었다. 모든것을 의심하고 부정하고 보는 회의론.. 인간의 삶과 정신의 가장 밑바닥까지 보기 위한 그의 방법이었다. 이전 시대의 철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의심하고, 좀 더 개연성이 있는 다른 논거를 제기해보고, 때로는 그 논제의 전제조건부터 부정해보면서 데이비드 흄은 자신만의 철학을 쌓아간다.

 

그래서 그가 쓴 [인성론]은 당시에 "반대하는 모든 것을 믿지못하게 만드는 회의적인 이론"이라며 비평을 받는다. 사실 이번에 읽은 클래식클라우드 데이비드 흄의 생각들을 따라가다보면 그런 느낌이 온다. 이도저도 아닌 의견들, 저것이 아닌 이것이지만 저것이 아닌 것은 아니라는 말장난같은 논리들, 이렇기도 하지만 저렇기도 하다는 이중적인 모습들.. 뭐지? 뭐라는거지? 그래서 어쩌라는거지? 어떻게보면 참 줏대없어 보일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사실, 그가 말하고자 한 것은 중용과 겸허함이었다. 인간의 본모습, 좋은 면만 아니라 나쁘 면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자세. 그리고 양 극단이 아닌 균형적인 중간 위치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사실 기존의 철학은 순수 이성에 인간의 삶을 맞추기 위한 추상적인 이론을 제시하고 있었다. 추한 것들은 보지도 않고 배척하였고, 미래의 불행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현실의 행복을 오히려 망치고 있었다. 하지만, 데이비드 흄은 논리가 아닌 경험으로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하고자 하였다. 사실의 문제는 절대적인 확신이 있을 수는 없다. 단지, 경험을 가지고 상식을 바탕으로  판단하고 추론할 수 있을 뿐이었다.

 

학계 밖에서는 여전히 무명이지만 철학자들 사이에서만큼은 시대를 막론하고 최고의 철학자로 손꼽히는 데이비드 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던 그와의 첫만남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인간 본성을 탐구했던 그의 노력과 이를 바탕으로 펼쳐진 생각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깨달음! 철학은 참 심오하기에 민간인으로써는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 그렇기에 지금 작성하는 서평의 내용이 틀릴 수도 있다는 약간의 불안감도 있지만, 데이비드 흄이 이야기했던 중용과 겸허함으로 받아주시길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공감 수업
아서 P. 시아라미콜리.캐서린 케첨 지음, 박단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당신은 어느정도 공감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나요? 공감은 단순히 말하기를 멈추고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그대로 함께 느끼는 교감과도 미묘하게 다르다. 또한 상대를 위로하는 동정과도 다른 개념이다. 공감이란, 타인의 고유한 경험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반응할 줄 아는 능력이다. 즉,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상대의 감정에 직접 들어가서 이해를 통한 행동으로 표현을 하는 것까지이다. 따라서 공감에는 집중력과 주의력이 필요하다. 듣는 도중에는 다음 자기 순서에 무슨 이야기를 할지 생각하거나, 편견을 가지고 미리 판단해버리거나, 자신의 이야기로 연결해 버리는 방해 요소들에 휘둘리지 않고 상대방의 말뿐만 아니라 몸짓, 태도, 자세, 표정까지 살펴야 한다.

 

말로만 들어도 어렵다. 아니, 글자 자체는 머리로 이해할 수는 있지만, 실생활에서 직접적으로 사용하기는 그리 쉬워보이지 않는다. 남을 이해하는 자세나 방법, 그리고 이해한 것을 표현하는 방법까지.. 한마디 말, 하나의 행동들이 나도 모르는 의도와 의미가 내재되어 있을 수도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의도한 것이 아닐지라도 상대방에게는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시아라미콜리 박사의 동생 데이비드는 사랑스럽고 건강하고 정상적인 아이였다. 하지만, 대학을 중퇴하고 군대에서 방황하다가 돌아와 마약과 술에 빠져 점점 우울과 절망의 늪에 빠져들었다. 그러다가, 피해자가 죽는 사건에 연루되면서 유럽으로 도망을 가고... 참으로 불행하고 외롭고 가슴아픈 상황에 처한 상황이었던 동생은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자살을 한다. 동생과의 마지막 통화. 저자는 자신이 못한 일, 못한 말, 했어야만 했던 일을 떠올리며 동생을 살리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고 원망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동생을 단지 하나의 이론과 하나의 꼬리표로 표현한 현실을 깨닫고는 공감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된다.

 

그렇다면 저자는 공감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닫고 알게된 지금, 동생과 통화를 한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아마도 동생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거라고 이야기한다. 세상을 좀 더 넓게 보게 해주고, 다른 이와의 관계 속에서 함께 한다는 기분을 줄 수 있는 공감의 힘으로.. 마무리 글에 나오는 집단치료 사례에서 냉정했던 사라가 마음을 열고 내뱉었던 한마디..”당신을 포기하지 않을거예요” 이 한마디를 읽는 순간 가슴이 찡해지면서 공감의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나 역시 공감 능력이 한참 부족한 일반인이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얻은 깨달음과 강화하는 방법을 통해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래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청소년판) 특서 청소년문학 18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미호 식당이라는 유명한 청소년 소설을 쓴 박현숙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구미호 식당2라고 부제로 되어있지만, 굳이 연결해서 읽을 필요는 없을 듯 한 이야기였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하루가 삶의 목표인 나일호. 중학생 나일호는 아침부터 운 나쁜 일들이 계속되던 어느날, 빌딩 옥상에 위태위태 서있는 같은 학교의 천재 래퍼 나도희를 구하려다 같이 죽는다. 덕분에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과 함께 오디션을 보게 되는데.. 오디션에 떨어지면 이승과 저승 사이를 영원히 떠도는 영혼! 10번의 오디션 기회에서 합격하면 저승으로! 13명의 후보, 13명의 심사위원, 10번의 오디션 기회.. 자신을 담당하는 심사위원의 눈물이 합격의 기준이었다. 하지만, 나일호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가 아니었다! 운이 나빠서 같이 죽었을 뿐.. 오류였다! 관리자인 마천과 사비도 알아차린 오류 덕분에 일호는 다시 이승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져가는데...


밀린 급여로 힘든 동료들을 대표해서 죽은 황명식, 7년동안 사귄 애인이 이별통보에 죽은 진주구슬, 인기 가수였으나 떨어지는 인기와 돈에 못견디고 죽은 이수종, 미혼모이면서 아들의 미래를 위해 죽은 아줌마, 갑자기 오른 빌딩 가격에 싸우는 아들로 인해 죽은 할아버지.. 모두 자신만의 죽은 이유가 있었다. 그들의 기준에서는 모두가 처절하고 가슴아픈 사연들이었다. 하지만, "오늘이 힘들다고 내일도 힘들다는 보장은 없다"는 말처럼 조금씩 견디면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이들 모두 이승에 대한 아쉬움과 때늦은 후회로 돌아가는 나일호를 찾아와 부탁을 하는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만이 볼 수 있는, 아니 봐야만 하는 오디션이라는 재미난 소재로 인생이란 무엇인지, 삶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끔 해주는 소설이었다. 박현숙 작가의 구미호 식당을 재미나게 봤다는 아들에게도 읽어보라고 추천해줘야겠다. 다 읽고 오디션 한번 보자고 말하면서...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셜록 홈즈 에센셜 에디션 1 - 셜록 홈즈 130주년 기념 BBC 드라마 [셜록] 특별판 셜록 홈즈 에센셜 에디션 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마크 게티스 외 엮음, 바른번역 옮김, 박광규 감수 / 코너스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모든 것을 관찰하고 근거를 가지고 추리를 하는 셜록 홈즈! 하지만, 섣부른 추론으로 진실을 가리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그는 직관이 아닌, 근거를 가지고 결과에서 원인을 찾아내는 놀라운 수사법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아서 코난 도일이 만들어낸 빠른 직관력과 폭넓은 지식을 모두 가진 홈즈와 그와 함께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함께 하며 셜록의 놀라운 능력을 남김없이 기록하는 왓슨 박사의 이야기는 전설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셜록홈즈 책들 중에서 이번에 읽은 책은 130주년 기념으로 훌륭한 TV 드라마로 만들어낸 BBC 드라마 작가가 선정한 아서 코난 도일의 원작 모음이어서 더욱 특별한 느낌이었다.


BBC 드라마 '셜록'을 본 사람이라면 혹할만한 표지였다. 까칠하면서도 날카로운 셜록 홈즈를 제대로 표현한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아프칸에서 돌아온 군인이면서 의사인 왓슨 박사에 제격인 '마틴 프리먼'의 멋진 사진이 바로 눈길을 끌었다. 셜록홈즈 원작을 정식으로 읽어보지 않고 드라마부터 접했던 나로써는 글을 읽는내내 그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생생한 현장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었다. 오랜 역사와 종교, 그리고 슬픈 사랑 이야기가 함께 했던 [주홍색 글씨], 특이한 원주민이 나왔던 보물찾기 이야기인 [네 사람의 서명].. 특히 이 이야기에서는 왓슨과 결혼하는 모스턴 양이 나왔다. 그리고, 셜록에 비할만한 능력을 소유하였으며, 셜록이 관심을 가진 유일한 여인 아이린 애들러가 나온 [보헤미안 스캔들]... 그 외에도 짧은 단편들이 있었다.


셜록 홈즈의 팬이라면 이미 원작 전편을 다 읽었겠지만, BBC 드라마의 여운이 남았다면 충분히 소장할만한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셜록홈즈 전집은 없지만 거창한 전집까지 필요없는 사람에게도 적격인 셜록홈즈 원작 세트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마도 두번째 권까지 다 읽고나면 BBC 드라마 셜록을 다시 한번 정주행하지 않을까?! 베네딕트 컴바배치가 연기한 셜록의 빠른 말투와 놀라운 추리, 그리고 마틴 프리먼이 연기한 어설프면서도 친근한 모습의 왓슨 박사를 다시 보기 위해서..

 

<이 글은 출판사 지원을 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