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더헤드 수확자 시리즈 2
닐 셔스터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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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자 패러데이의 수습생으로 들어왔던 한 명의 소년과 한 명의 소녀.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수확자 고더즈에게 가르침을 받은 소년 로언은 혼란을 틈타 도망가고, 고귀한 명예와 악명을 함께 가진 수확자 퀴리의 가르침을 받은 시트라는 신참 수확자가 되었네요. 1권에서 마무리되었던 이야기는 이제 그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로 시작되는데요.

소설 중간중간에 들어있던 수확자들의 일기에서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1권과는 다르게, 이번 2권은 슈퍼컴퓨터 선더헤드 생각의 단편들이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네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목적으로 운영되며, 어떻게 인류를 돌보고 있으며,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 말이죠. 하지만, 선더헤드가 바라보는 미래는 가능성의 조합일 뿐입니다.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결국 인간이네요.


 

 


지금 막 가능한 모든 세계 중 최악의 세계에 들어섰군./p.395



애도와 양심에 의한 수확인 아닌, 즐거움으로써 수확을 하려는 이들의 등장! 개척자에서 이제 순교자가 되어버린 수확자 고더즈를 따르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수확령은 점점 초창기 맹세를 잊어버리네요.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해 수확자 아나스타샤, 수확자 패러데이 , 수확자 루시퍼는 각자의 방식으로 나아가는데요.

수확 대상자에게 한 달동안 준비할 시간을 제시하는 새로운 수확 방식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수확자 아나스타샤. 동요로만 전해지는 초창기 수확자들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수확자 패러데이. 부패한 수확자들에게 영원한 죽음을 선사하는 수확자 루시퍼.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막을 방법이 없어 보이는 거대한 존재가 나타납니다. 한계가 없는 권력을 꿈꾸는 수확자 고더즈의 부활! 그리고, 그에 맞서기 위해 앞으로 나서는 죽음의 대모, 수확자 퀴리. 과연 최고 수확자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투표의 승자는 누굴까요? 선더헤드가 계산했던 시트라와 로언이 세상을 바꿀 가능성은 과연 성사되는 걸까요?

 

 

나는 인류를 잘 알지만, 그들은 결코 정말로 나를 알 수 없다. 여기에 비극이 있다. 부모가 상상도 하지 못할 깊이를 갖춘 자식이라면 누구나 겪는 역경이다./ p.21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존재인 '선더헤드'. 슈퍼컴퓨터는 자신의 무한한 능력을 겸손하게 인지하며 인간을 위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요. 그 어떠한 존재보다 공정하고 다정하며 능률적인 선더헤드는 인류가 존재해야만 의미가 있기 때문일 텐데요. 선더헤드는 이러한 임무에 충실하네요.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고 관찰하기 위한 특전 구역을 설정하고, 너무 정돈된 세상에 불만을 가진 자들을 불미자을 위해 특별한 방안을 마련하고, 수확령과 어느 하나 관련되지 않기 위해 법을 준수하면서..


하지만, 선더헤드는 신이 아니잖아요. 신에 가장 가까운 존재일 수도 있을 테지만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 인간을 넘어선 존재이긴 하나 창조자는 될 수 없는.. 오히려 피조물의 한계라는 아이러니에 폭주합니다! 놀라운 사건들이 계속되고, 모든 것들이 하나로 모이기 시작하는 이야기! 음파 교회의 대공명, 세상을 망치는 불미자, 숨겨진 땅 노드, 인간에 의해 운영되는 인듀라 까지.. 모든 것들이 연결되기 시작하는데요. 도대체 어떠한 결말로 마무리될지 너무 궁금합니다. 전 세계를 수확자 열풍에 몰아넣은 SF 최고의 베스트셀러! 이제 마지막 3권을 펼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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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 장례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5
천희란 지음 / 현대문학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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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는 K의 죽음에서 시작되었으며 K의 죽음으로 끝난다.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 누구도 두 번 죽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p.9



두 번 죽은 누군가의 이야기. 미스터리 소설인가요? 공포 소설은 아닐까요? 비밀과 음모가 하나 가득이지 않을까 의심이 가는 소설 한 편. 하지만, 역시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고 첨예한 작가들의 작품을 담는 핀시리즈답게 그리 간단한 내용은 아니었네요. 그래도 이런 시작은 궁금하게 만드네요.

 


우리가 서로의 인생을 훔친다면 그것은 제법 공정한 거래이지 않겠습니까?/ p.39




서로의 인생을 훔치면 어떨지 제안하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이미 한 번의 죽음으로 세상을 떠난 소설가 K는 마지막에 만난 한 여자에게 제안을 합니다. 공정한 거래하는데요? 뭘까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15년 만에 불쑥 날라온 원고 하나에는 자신을 사랑했던 아버지의 이야기가 하나 가득입니다. 소설가 K의 남겨진 딸에게 어느 날 문득 찾아온 당황스러운 소포는 누가 보낸 걸까요?

미스터리한 한 남자의 인생. 그리고 삶 전체에 그 영향을 받은 두 명의 여자. 그들에게 벌어진 사건들을 천천히 파헤치는 소설이었는데요. 진지한 존경에 대한 이야기로 읽었다는 책 뒷면의 글과 다르게 저는 그들의 이름이 더 신경 쓰이더라고요.


 




누군지 명확하지 않지만 그 누군가이기도 한 소설가의 이름은 단지 K로 통용되고 있었거든요. 생물학적 아버지였지만 문학적 스승은 아니었기에 그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K의 딸 '강재인'은 '손승미'라는 필명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K를 대신해서 그의 삶을 살아가는 또 한 명의 여자 '한영주'는 '전희정'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죠. 이들은 모두 다른 이름에 숨어있네요. 무슨 이유에서였을까요?


 




소설가 K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 죽음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삭제합니다. 첫 번째 삭제, 그리고 두 번째 역시.. 그에게 삶이란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요? 그렇기에 이름 없는 이로 기억되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이름에 부여되는 의미 자체를 거부한 것이 아닐까요?

그의 남겨진 딸은 유명 작가의 딸이라는 변명에서 도망치고자 합니다. 아니 문학적으로는 훌륭했지만 아빠로서는 아니었던 그에게서 도망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은데요. 그녀에게 이름은 스스로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한 또 하나의 그녀였던 거 같네요.

그렇다면 마지막 남은 한 명. 소설가 K의 삶을 살았던 그녀에게 이름은 무엇이었을까요? 소설가 K가 써주는 소설을 발표하고, 그 소설로 유명해지고, 그 덕분에 편한 삶을 살고 있지만.. 자유로워지기 위해 선택한 또 하나의 이름은 오히려 그녀를 구속하고 있었네요. 그녀에게 이름은 감옥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당신에게 이름은 무엇인가요? 저 역시 오늘 제 이름을 적어놓고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또 다른 나의 얼굴이자, 또 하나의 나 자신인 이름.. 이 소설은 바로 이런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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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자 수확자 시리즈 1
닐 셔스터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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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완벽한 사회를 꿈꿔본 적이 있으신가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컴퓨터가 관리하는 세상. 몸속의 나노 기계 덕분에 질병도 고통도 없고,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실패도 불평등도 없는 사회. 게다가 죽음도 없는 불멸의 세상! 모두가 꿈꾸는 유토피아일 듯한데요. 이번에 만난 SF 소설 속 세상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과연 모두가 행복한 천국일까요?

클라우드에서 어느 순간 놀라운 슈퍼컴퓨터로 진화한 ‘선더헤드’의 등장! 기계 문명에 대한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슈퍼컴퓨터는 그 무엇보다도 순수한 존재였기에 세상은 선더헤드에 의해 새롭게 탄생합니다. 하지만, 죽음이 없다는 것은 영원 속에 살 수 있다는 것! 모든 것을 아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것! 열정도 두려움도 고양감도 없어진 사회에서 인간은 어떤 이유로 존재하는 걸까요? 무엇을 목표로 살아야 하는 걸까요?

 



인류의 유일한 두려움은 오직 죽음을 빼앗는 수학자들이라고 하네요. 선더헤드가 부양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인구수 증가를 방지하기 위한 집단. 오직 수확령 10계명에만 충실하며, 모든 법에서 자유로우며, 유일하게 선더헤드와 연결되지 않는 존재. 그들은 각자의 기준에 의해 수확을 하고, 각자의 선택에 따라 면죄권을 부여합니다. 죽음과 삶을 결정하는 신과 같은 존재?

 

순수하고 고결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집단이 바로 수확자. 하지만 그들도 인간!!! 간결하게 만든 10계명은 오히려 다양한 견해와 판단을 만들어냅니다. 양심에 따라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에 충실한 수확자 패러데이는 2명의 견습생을 선택하는데요. 1명이 아닌 2명의 견습생? 유례없는 사건이었기에 논란이 됩니다. 소년과 소녀. 서로에게 금지된 감정을 느끼던 그들 앞에 커다란 난관이 닥쳐옵니다.


 


 

저는 승자가 확정되면, 승자의 첫 번째 과제로 패자를 거두게 할 것을 제안합니다./p.180




고귀한 죽음의 대모, 수확자 퀴리의 지도를 받는 시트라 데라노바. 그녀는 수확령 변화의 중심에 서게 될 운명이라고 합니다. 죽음의 권력에 심취한 수확자 고더즈의 지도를 받게 된 로언 데이미시. 그는 악마가 되지 않기 위해 악마를 죽입니다.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수확령은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슈퍼컴퓨터 선더헤드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걸까요?

 



500쪽이나 되는 꽤 두꺼운 책이었지만, 끝까지 손에 땀을 쥐며 읽게 만드네요. 정말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답니다.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에 긴장하게 되고, 놀라운 반전으로 흥분하게 되며,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부족함에서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네요.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시리즈라서 다행입니다. 한 권으로 끝나기에는 너무 아쉬웠거든요. 이제 시작인 이야기! 아마 초창기 수확자들이 우려했던 일들이 벌어지는 듯합니다. 선더헤드가 뭔가 불안함을 느끼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듯하네요. 궁금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네요. 두 번째 이야기 ‘선더헤드’로 바로 이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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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시즌2 : 15 미생 (리커버 에디션) 15
윤태호 지음 / 더오리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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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도 너무 좋았지만, 인생 드라마로 더 유명해졌던 웹툰. 바둑판 위에서의 숨 막히는 한 판 승부를 삶 속에 풀어놓은 ‘미생’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나 보네요. 새로운 사연과 새로운 인연으로 계속되는 시즌 2의 15번째 단행본이 오랜만에 출간되었더라고요.


5년 만에 출간된 단행본이라는데요. 2012년 첫 연재와 2014년 tvN 드라마 방영 이후에도 꾸준히 연재되었던가 봅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작품이라 스토리를 기억하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괜한 기우였더라고요. 첫 장을 넘기는 순간, 장그래를 비롯한 모든 이들이 떠올랐어요. 한 명 한 명의 얼굴과 성격, 그리고 말투까지! 바로 어제 만난 친구처럼..^^


 

 


단행본 9권에서 새로운 회사를 창업하면서 끝났던 시즌 1. 저 역시 여기에 멈춰있었는데요. 이번에 만난 신간은 중간을 훌쩍 뛰어넘은 15권이었지만 전혀 낯설지 않네요. 여전히 마음을 울리는 대사와 직장인들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있었거든요. 그들의 삶을 응원하고 그들에게서 응원을 받을 수 있었거든요.

 

 

살짝 줄거리를 볼까요? 원 인터내셔널에 전설을 만들었던 영업 3팀 멤버들이 만든 온길 인터내셔널에 위기가 찾아옵니다. 주력 상품이었던 철강 제품이 중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어려워지는데요. 여전히 눈이 빨간 오상식 부장과 장그래의 멘토였던 김동식 과장, 그리고 주인공 장그래를 비롯한 모든 멤버가 총출동하네요. 하지만...


원 인터내셔널도 마찬가지네요. 최강 철강 팀이라 자부심이 대단했던 부서가 해체됩니다. 철강 팀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왔던 장그래의 동기 장백기는 회의감에 빠지는데요. 해체된 철강팀 에이스들이 새롭게 배치받은 부서는 바로 영업 3팀!


 

 

장그래의 영업 3팀은 이미 해체되고, 이들의 명성은 이미 오래전 이야기가 되어있었는데요. 그래도 아직 그 영광의 주인공이었던 천 과장은 남아있었네요. 이번 기회로 다시 화려한 부활을 하는 걸까요?

시즌 1은 장그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졌다면, 시즌 2는 장그래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로 확장된 느낌이네요. 15권은 장그래의 예전 상사 천과장과 장그래의 동기였던 장백기의 이야기인 듯합니다. 부제목처럼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들의 이야기!

 

 

여전히 미생 웹툰은 밀도가 높네요. 만화 단행본이지만 그냥 쉽게 넘기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네요. 탄탄한 스토리와 다양한 인물들의 감정들로 꽉 채워져 있었거든요. 인생을 바둑판의 흰 돌 까만 돌 하나하나로 비유하면서 시작하고 있지만, 그 바둑판보다 더 복잡하고 더 까다로운 것이 바로 인생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멋진 드라마로 함께 했던 시즌 1도 좋았지만, 끝나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미생 시즌 2도 너무 마음에 듭니다. 그들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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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피, 열
단시엘 W. 모니즈 지음, 박경선 옮김 / 모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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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접하는 순간 굉장한 이야기가 들어있을 듯한 느낌인 책을 만났는데요. 하얀 우유와 빨간 피? 그리고 뜨거운 열기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단편 소설 한편을 시작으로 열 한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었답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작가의 놀라운 데뷔작이라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정여울 작가의 강력 추천까지 받았다고 하네요. 책 소개를 읽어보니 여성 작가의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듯하더라고요. 하지만, ‘여성’이라는 단어가 가진 보편적인 느낌만이 전부인 이야기는 아닌가 봅니다.

 

 

제목을 접하는 순간 굉장한 이야기가 들어있을 듯한 느낌인 책을 만났는데요. 하얀 우유와 빨간 피? 그리고 뜨거운 열기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단편 소설 한편을 시작으로 열 한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었답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작가의 놀라운 데뷔작이라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정여울 작가의 강력 추천까지 받았다고 하네요. 책 소개를 읽어보니 여성 작가의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듯하더라고요. 하지만, ‘여성’이라는 단어가 가진 보편적인 느낌만이 전부인 이야기는 아닌가 봅니다.

 

 

손바닥을 그어 흘린 피를 우유에 섞어 마시면서 자매의 맹세를 하는 소녀들, 유산으로 떠나간 아이의 조각들이 보인다는 여인, 재발한 암 치료를 포기하고 담배를 피우는 여자, 다른 남자를 만난 엄마와 치열하게 냉전 중인 딸, 바다에 빠져 사촌의 몸에 매달려 자신의 삶을 구하려는 소녀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하나 가득입니다. 다양한 여성들의 다양한 삶을 만날 수가 있었는데요.

 

 

작가는 열 한편의 단편소설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요? 데뷔작이고 짧은 소설들이기에 아직 조금은 덜 정제된 이야기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하지만, 이야기들 속에서 하나의 공통점이 찾았어요. 등장인물들 중에 유색인종이 항상 존재하더라고요. 아마 작가 자신이 살아온 유색인종에 대한 경험과 느낌들, 그리고 여성이라는 위치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네요.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옮긴이의 말처럼 젊고 뜨겁고 육체적이고 선명하고 눈부시고 기운찬 글들이었던 거 같아요. 단편소설에서 들려줬던 솔직하고 감각적인 이야기들이 가득 담긴 그녀의 장편을 기대해 봅니다. 이보다 더 아름답지만 더욱더 날카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을까 싶네요.

 

 

오드림 서포터즈 활동으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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