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시대의 여행자들
줄리아 보이드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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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렇게 믿고 싶어 했다. 히틀러는 실제로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치의 소란스러운 혁명은 곧 잠잠해지고 안정되어 문명화 단계로 들어갈 것이다. /p.18

 

이 책은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사이에 독일을 방문한 이들의 기록들을 종합하여 작성한 글이라고 하네요. 생각해보니, 독일이라고 하면 세계 대전의 주범이자 패전국이라는 것만 알고 있을뿐, 독일인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들어본 적이 없었네요. 특히, 1차 세계대전이라는 큰 사건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히틀러라는 인물에 의해 2차 세계 대전까지 시작한 나라인 독일!!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이들은 어떤 생각이었을까요? 뭔 생각으로 그랬을까요?

 

믿고 싶지 않았을 겁니다. 그들이 전쟁에서 졌다는 것은 그냥 국경지대의 전쟁터에서의 일이지 일반인들에게는 와닿는 것이 아니었을 것이고, 스스로가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것을 믿으려 했을겁니다. 그게 더 마음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었을 테니까요. 독일을 방문한 외국인들도, 독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마찬가지 였던거 같네요. 눈에 보이는 문제점들을 부정하고, 해결하려기 보다는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바라보았던거 같네요. 이런 시대적 배경이 또다른 전쟁을 불러온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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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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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는 냉장고에서 막 꺼내서 차가운 채로 넣어요. 정말로 맛있는 버터는 차갑고 단단한 상태에서 식감과 향을 맛보아야 해요. (중략) 버터가 엉킨 밥 한 알 한 알이 자기 존재를 주장하고, 마치 볶은 듯한 향기로움이 목에서 코로 빠져나가죠. /p.40

 

버터를 넣는 순간 그 향과 맛이 배가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 책에 나오는 표현들은 정말 군침이 돌게 하네요. 왠지 이 책을 다 읽고나면 버터 예찬론자가 되어 있을듯 합니다! 지금 당장 한입 먹어보고 싶네요! 안되겠어요.. 버터 한덩어리 사러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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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개의 날 1
김보통 지음 / 씨네21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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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 주연. 넷플릭스 화제의 드라마 DP. 대한민국에서 가장 민감한 이야기인 군대 이야기를 그린 웹툰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군대 다녀온 이들도 잘 모르는 ‘헌병대 군탈체포대’에서 근무한 작가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있는 이야기라고 하네요. 그래서 더 실감나는 스토리였고, 군대 다녀온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인 남자들에게는 익숙한 추억소환이었고, 나머지 절반인 여자들에게는 정말 이런 일이 있을까라는 호기심을 일으키는 내용이었답니다.

 

탈영병. 이들은 왜 달랑 1년 조금 넘는 복무기간을 참지 못하고 도망치는 걸까요? 대부분 우발적으로 휴가갔다가 미복귀하는 경우라고 하는데요. 알고보면, 그들은 범죄자가 아니랍니다. 모두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젊은이였을 뿐이랍니다. 그런 그들이 모여있는 폐쇄적인 공간인 군대. 그 곳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을 뿐!!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내몰았을 겁니다. 운이 나빠서...?! 이상한 군대라는 세상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고, 한순간에 인생이 바뀌고, 영원히 삶이 꼬이기까지.. 억울할거 같네요. 설마 아직도 그런 일이 있을까 하겠지만요. 아마 있을겁니다. 그곳이 바로 군대이기 때문에..

 

군대는 특수한 목적을 위해 수컷 침팬지만 모아놓은 일종의 수용소이라는 작가의 비유! 그들은 분명히 나라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모였는데... 왜 그 안에서의 삶은 요지경인걸까요? 전쟁이라는 특수상황을 위한 뚜렷한 상하관계와 절대복종, 기나긴 시간동안 굳어진 관습들과 군사정권의 나쁜 잔해들, 폐쇄적인 사회 안에서 자기 식구 감싸기와 그저 잠시 지내다가 떠날 곳이기에 인간의 본성을 드러낼 수 있는 미련없는 공간....? 이대로 정말 괜찮은걸까? 이들은 정말 마을을 지키기위해 모인것이 맞을까요?

 

탈영병과 헌병대의 두뇌 싸움, 군대에서의 리얼한 생활 묘사..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였답니다. 하지만, 작가는 그냥 군대에서 있었던, 그리고 지금도 아마 있을 폭력과 따돌림 같은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고자 한건 아닌듯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왜 생겨났고, 왜 아직도 남아있고, 왜 그럴수밖에 없는 지에 대한 이야기... 더불어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듯 하네요. 군대라는 특이한 세상이라 더욱더 또렷하게 보이기에!

 

넷플릭스 드라마 방영하자마자 책을 만나게되어서 책부터 먼저 읽게 되었답니다. 드라마 덕분에 국방부가 굉장히 난감해졌다는 뉴스. 그리고 DP라는 직책도 없애겠다는 뉴스를 보면서 미디어의 힘을 다시금 느끼기도 했고요... 이렇다보니, 드라마에서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놓고 있을지 궁금해지더라구요. 단순하게 탈영병 추격과 군대 이야기로 펼쳐놓았을지? 아니면 원작처럼 고민하는 모습들을 담아놓았을지? 우선 배우들의 연기가 엄청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렇다면 우선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거겠죠? 한번 정주행해봐야겠네요. 군대 이야기는 별로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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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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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이 이렇게도 주목받는 것은 많은 남자들을 갖고 놀고, 법정에서도 여왕처럼 행세하는 가지이가 절대 젊지도 아름답지도 않기 때문이다. p.19

 

실제 일본에서 있었던 일명 꽃뱀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쓰여진 소설이라네요. 스릴러 미스터리 소설인거죠! 제목만 보면 음식 소설? 요리 소설 같은데 아닌가봐요! 예상과 다른 모습의 범인 때문에 관심이 더 많다는데요. 편견을 빗겨간 그녀...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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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6 - 듄의 신전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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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신은 인류에게 분열된 제국을 남겨주었고, 그 제국의 모든 파벌들은 대이동에서 돌아와 마구 날뛰고 있는 명예의 어머니들의 공격 때문에 갑자기 어정쩡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

p.9

 

어느 지역에 사이가 나쁜 두 동네가 있었어요. 한 동네는 전통적으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잘 조직화된 체계적인 삶을 지내고 있었지요. 다른 동네는 멀리 떠났던 이들이 돌아와서 만든 동네로 본능과 본성에 충실한 삶을 추구했죠. 서로가 생각하고 추구하는 바가 달랐기에 사이좋게 지내지 못했답니다. 어느날 전통적인 동네로 본능추구 동네사람 한명이 유학을 옵니다. 누군가의 계략? 계획일 듯한 일이 벌어진거죠. 그리고는 그 유학생은 그들의 교육과 훈련을 익히죠. 자연의 힘과 지식의 기술을 겸비한 슈퍼울트라 천재의 탄생이었죠. 그 유학생은 통합된 힘과 지식으로 두 동네는 합쳐버립니다. 모두가 함께 발전하고 살아갈 길을 만든거죠. ‘듄의 신장판’ 6권 ‘듄의 신전’이 바로 이런 이야기였어요. 약간 유치해보이나요?

 

오랜 시간동안 제국의 그늘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단 조직인 베네 게세리트는 대이동에서 돌아온 잃어버린 자들과 그들을 지배하는 명예의어머니들에게 쫓깁니다. 놀라운 신체능력과 남자를 지배해버리는 성적능력으로 두려운 존재였던거죠. 그래서, 그녀들은 무앗딥의 재탄생을 두려워하면서도 던컨과 테그를 부활시킵니다. 골라로.. 새로운 위협에 위험한 도박을 한 셈이죠. 과연 그녀들의 계획은 성공적이었을까요!? 오드레이드 최고 대모는 어떤 생각으로 그들을 부활하고 명예의어머니들과 대적한걸까요? 베네게세리트만을 위한 것이 아닌 인류의 생존을 위한 싸움! 역사, 종교, 심리, 과학이 버무려진 거대한 이야기였답니다.

 

과거를 기억한다는 것!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 남들과 다른 능력을 가졌다는 것은 축복받은 선물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이 전부는 아닌가 보네요. 그에 따른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항상 고민하고, 매번 고심하고, 때로는 고통스럽기까지도 한 능력일 수도 있기 때문이겠죠? 이야기의 시작이었던 무앗딥 폴에서부터 폭군 벌레가 된 그의 아들 레토2세, 기나긴 역사를 함께했던 골라 던컨, 그리고 베네게세리트와 트레이랙스 등등... 수많은 이들과 조직들이 함께했던 듄의 역사! 그들의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서 만들어진 거대한 문명의 서사였답니다. 단순하지 않은 이야기였기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 하네요. 아마 아직도 어디선가 진행되고 있을 그들의 이야기... 듄!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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