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스
나가우라 교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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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나는 믿을 수 있는 상대에게만 밝힐 수 있는 이야기를 할 거야. 그 점을 부디 마음에 새겨 두었으면 하네. /p.23

 


이렇게 시작하는 이야기치곤 좋은 이야기는 없는데 말이죠.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이런 비밀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뭔가 나쁜 일의 시작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역시 예감은 틀리지 않았어요. 어마어마한 사건의 시작이군요!!



한때 국가를 위한 일이라며 비자금 조성에 몸바쳤지만, 이제는 피해의식이 가득한 패배자일 뿐인 주인공, 고바 게이타에게 이탈리아인 대부호 마시모 조르지아니는 어마어마한 미션과 돈을 제안합니다. 이 제안의 선택지는 단 2개, 수락하거나 죽거나.. 이야기가 시작부터 화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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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 1 : 제우스 헤라 아프로디테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1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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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고 싶어 동굴 속에서 100일 동안 마늘과 쑥만 먹으면서 지냈던 곰과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 사이에 태어난 단군. 바로 단군 신화 이야기인데요, 우리 민족의 탄생 설화를 모르시는 분은 없으시겠죠? 마늘, 쑥, 동굴, 곰 등등에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던데요. 제가 느낀 것은 치고받는 싸움이 아니라 고요하고 성실한 자세가 담겨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스로마 신화의 시작과는 너무 상반되게 말이죠!

 

 


 

그리스로마 신들의 탄생은 정말 다이내믹합니다. 말을 듣지 않는다며 어둠의 지하세계로 자신의 자식들을 던져버리고, 그런 아이들에게 아빠랑 싸우라고 부추기는 엄마!!! 그리고, 바로 실천하는 아들 크로노스와 이런 아들을 저주하는 아비 우라노스!! 너의 자식들이 똑같이 너에게 할 것이라며!! 저주가 두려워 태어나는 아이를 꿀꺽꿀꺽 통째로 삼켜버리는 아비와 그런 아이를 지키고 싶은 엄마!!! 그리고, 아버지 세력과 아들 세력 간의 10년 전쟁!! 대단한 시작이지 않나요??

 

이렇게 다이내믹하고 피 터지는 복수극에 막장 드라마를 마무리하면서 1부가 끝납니다. 12명의 올림포스의 신이 정리된 거죠. 신들의 왕 제우스와 그의 아내이자 결혼과 여자의 수호신 헤라를 비롯한 12명의 신들! 하지만, 알고 보면 이들은 모두 형 동생에 아들딸에.. 그냥 다 같은 가족이더라고요. 가족끼리니까 뭔가 한바탕 하지 않을까요? 뭔가 재미난 일이 있을 듯 하지 않아요? 이제 2부가 시작됩니다. 그들의 탄생과 서로 치고받는 이야기!!!

 

 


 

인간사에서 언제나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무엇일까요? 이것저것 다양한 이유와 감정들이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이고 가장 본능적인 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감정 아닐까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아름다운 두 명의 여신들이 있는데요. 헤라와 아프로디테가 바로 그들입니다.

 

 


 

제우스의 다양한 외도에 항상 화가 나있는 헤라. 그들 부부에게 사랑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최고의 신과 최고의 여신이니 서로 치고받고 싸우지는 못하고, 괜히 제우스가 관심을 가진 이들만 헤라의 미움을 잔뜩 받는데요. 그래도, 최고 신의 아들과 딸이라고 다들 엄청난 활약을 합니다. 역시 핏줄은 속이지 못하나 보네요.

 

거품에서 태어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그녀의 곁에는 우리가 그토록 좋아하는 에로스가 항상 함께였죠.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다 가진 그녀에게 딱 어울리는 조수! 에로스가 가진 사랑과 미움의 화살 때문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죠. 사랑만큼 도망갈 수 없는 감정은 없으니까요! 이성으로 물리칠 수 없는 감정이니 가요!

 

 


 

여기서 궁금한 점!! 위엄 있고 성스럽고 고귀한 신들 이야기가 아니라, 한마디로 최상급 막장드라마인 그리스로마 신화는 도대체 왜 꼭 읽어야 할 책이 되어있는 걸까요? 어떻게 유럽의 문화와 예술의 근본이 되어 있는 걸까요? 아마도 이들의 이야기가 인간들의 이야기 중에서도 본질적인 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한번 읽어보시면 아실 겁니다. 환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사에 모든 것을 담고 있다는 것을 말이죠. 그래서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세상도 알고 재미도 느끼고 상식도 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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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2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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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가이우스 율리우스. 집으로 돌아가게. /p.408


 

유피테르 대제관으로 지내는 바람에 남들보다 늦은 출발을 한 카이사르. 그는 자신의 가문에 타고난 권리인 집정관이 될 목표를 가진 야심찬 젊은이였죠. 게다가 똑똑하고 잘생기기까지 하면서, 행운의 여신인 포르투나의 선택까지 받았나봅니다. 술라가 죽음으로써 새로운 영웅이 필요해진 순간까지 다양한 곳을 돌아다니면서 멋진 경험들을 쌓아갑니다. 아마도 이런 경험들이 그의 미래에 엄청난 자산이 되겠죠?

 

이제 로마로 돌아갑니다.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말이죠. 자신의 목표를 위해 main stage에 오를 준비가 되었나봅니다. 이제 시작합니다! 술라의 모험은 끝나고, 카이사르의 첫걸음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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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 내 손안의 도슨트북
SUN 도슨트 지음 / 서삼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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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기증’이라 불리며 한국 미술사에 엄청난 사건으로 기록될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컬렉션들. 물론 어마어마한 상속세를 대신하기 위한 방법이었지만, 그 가치가 훼손되지는 않을 듯하네요. 금액으로 환산해도 대략 2조에서 3조의 가치가 있다는 작품들! 국립현대 미술관 일 년 예산이 약 700억 원이라니 절대 얻을 수 없는 국가적인 작품을 얻은 거잖아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그림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 흥분되는 사건이었답니다. 한마디로 대박 사건!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 역시 인기폭발!! 매진에 매진이라 표를 구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국내에서 그렇게 멋진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니 저라도 된다면 달려갈 듯하더라고요.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들을 보면서 너무너무 아쉽지만, 지방민이라는 안타까움과 코로나라는 족쇄로 군침만 흘리고 있네요. 유명한 미술 전시회가 있으면 한 번씩 올라가서 보곤 했는데 말이죠. 이럴 때, 컬렉션의 핵심만으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도슨트의 재미난 이야기가 곁들어진 책을 만나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더라고요! 딱 좋은 시점에 딱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한쪽 벽을 전부 차지하는 거대한 그림을 만나본 적 있으신가요? 조그마한 미술책에서만 보던 작품을 눈앞에서 만났을 때 압도되는 순간이 있으셨나요? 몇 년 전에 미국 시카고 미술관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만난 조르주 쇠라의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만난 순간이 저에게 바로 그런 순간이었답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손바닥만 한 책에서만 봤던 그림이 이렇게 커다란 그림일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점묘법으로 그린 그림이기에 이렇게 수천 개의 점으로 그려진 그림일 줄은 몰랐거든요. 그 충격 때문인지, 그림에 압도되어서 인지 한참 동안 그 앞을 떠나지 못했답니다.

 

 


 

SUN 도슨트가 선정한 그림 중에서 이런 작품들이 있더라고요. 직접 만나서 봐야만 하는 커다란 작품들! 그 앞에서 서서 커다란 크기에 압도당하고, 작품이 건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분위기에 취해야만 하는 작품들! 절대로 책에 실린 조그마한 그림으로 느낄 수 없는 작품들!! 김환기의 산울림 19-11-73 (262x213mm)와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100x200mm) 전 이 작품들 보기 위해서 언젠가 꼭 가보려고요. 머나먼 외국도 아닌 한국에 있다잖아요!!

 

 


 

이번 한 번의 특별 전시로 끝낼 작품들이 아니잖아요. 해외 대형 미술관처럼 상시 전시가 되어 대한민국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방문이 있으면 어떨까 기대해 봅니다. 우선 특별 전시회의 표를 구할 수 없으니.. 그림과 화가에 담긴 이야기들을 이 책을 통해 먼저 만나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하네요. 나중에 미술관에 꼭 가보기로 약속해 보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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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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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지방의 중심에 위치하며 소나무 숲과 털가시나무 숲이 우거진 론강 계곡의 한 언덕에 있는 풍차 방앗간을 파리에 거주하는 시인 알퐁스 도데 씨가 구입하는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는데요. 알퐁스 도데? 이 책을 쓴 사람이잖아요? 그럼 이 이야기는 그가 시골에 살았던 에세이인가요? 보아하니 거의 쓰러져가고 있는 풍차 방앗간인데, 정말로 이걸 마음에 든다며 산 건가요?? '홈즈를 부탁해'에 나오기 위한 집수리 다큐 책인가요?

 

 


 

사실 이 단편집은 여러 해에 걸쳐서 연재로 출간한 24편의 단편들로 엮여진 알퐁스 도데의 첫 단편 소설집이라고 하네요. 작가의 고향인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젊은 시절을 떠올리는 이 작품을 좋아한다 고백하고 아내에게 헌정했다네요. 완전 로맨틱 가이의 감정 폭발 사연이 있는 소설집이었군요! 그래서인지 아름다운 풍경과 이야기가 있는 단편소설들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나는 '아가씨를 생각하면서 지내요.'라고 대답하고 싶었다. 정말로 그렇게 대답했다고 해도 거짓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너무도 가슴이 떨려서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p.52

 


알퐁스 도데의 가장 유명한 소설인 ‘별’이 바로 이 단편집에 포함되어 있더라고요. 가장 곱고 가장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헤매던 중 내 어깨 위에 내려왔다는 아름다운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는 알퐁스 도데 별. 주인집 아가씨를 향한 목동의 짝사랑 이야기인데요. 산 정상에서 양 떼를 지키는 목동에게 어느 날 우연히 찾아온 그녀와의 하루. 쏟아질 듯한 별 아래에서 아름다운 한 폭의 설렘이 가득한 이야기인데 혹시 기억나시나요? 알퐁스 도데 별..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과 어느 한순간을 함께 한다는 것만큼 소중한 추억이 있을까요? 너와 나만이 기억하는 그 장면! 그 느낌! 그 행복! 다시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두근두근하네요. 오늘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했던 옛 추억을 떠올려봐야겠어요. 아마도 함께 추억을 이야기하는 오늘도 또 하나의 추억이 되겠죠?

 

 


 

역시 내 남편이야. 아직도 저렇게 잘 걷고 있잖아./p.142

 


 

또 다른 아름다운 한편의 이야기는 ‘노인들’이라는 단편이었는데요. 파리에 살고 있는 바쁜 친구의 부탁으로 그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방문한 도데. 조용히 시골 동네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려다가 뜻하지 않은 부탁 편지에 어쩔 수 없이 방문한 그곳! 그곳은 서로를 너무도 사랑스러운 노부부를 만났던 이야기였답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손자 대신에 방문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오래전에 담근 버찌 술을 찬장에서 꺼내는 할아버지와 그 모습을 지켜보는 할머니, 떠나는 손님을 마중 나가기 위해 나가는 할아버지를 챙기는 할머니의 모습.. 서로가 너무나 닮은 그들. 아직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그들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나오더라고요. 나중에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실제 알폰스 도데가 구입하려 했던 한적한 교외의 언덕 위에 있는 폐허가 된 풍차 방앗간이 있었다고 하네요. 인연이 되지 못해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지만, 가끔 그곳에 가서 아름다운 풍경에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알퐁스 도데 기념관이 되었다는 풍차 방앗간! 왠지 그곳에 가면 이 단편소설의 모든 풍경을 눈앞에서 볼 수 있을 듯하네요. 그가 들려주었던 아름다운 그 모습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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