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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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요리도 새로운 요리도, 매운 것도 단 것도, 고급 재료도 제철 재료도, 부드러움도 단단함도, 강함도 섬세함도... 정반대의 것이라도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면 받아들이고, 직감을 믿고 섞는다. 그거야말로 요리의 묘미이고 어쩌면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방법이지 않을까.
p.486

 

 

가지이는 리카에게 면회를 허락하면서 계속적으로 미션을 줍니다. 버터의 맛을 느끼게 하고, 맛난 음식을 먹게 하면서 가지이 그녀가 살아온 삶을 따라하게 하죠. 점점 그녀를 동정하고 이해하는 듯이 느끼게된 리카! 하지만 이건... 과연 무엇이 진실이었을까요? 리카 역시 가지이의 유혹에 빠진건 아니었을까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식욕을 이용한 그녀의 계략에... 어떻게 하죠? 이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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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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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표적인 자연주의 작가인 '기 드 모파상'의 단편집도 이번 세트에 포함되어 있었답니다. 학교 다닐때 많이 들어본 이름이었는데, 작품을 제대로 읽은 건 이번이 처음인 듯 하네요.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요? 당대 사회의 객관적인 묘사와 과학적 방법의 도입을 강조했던 19세기 프랑스 중심의 문학사인 자연주의 작가.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midnight 세트에는 3편의 단편들이 포함되어 있었답니다.

 

 

오랫만에 만난 두 친구가 옛날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낚시를 하러갔다가 프로이센 병사에게 잡혀서 죽음을 당하는 이야기인 '두 친구'와 화려한 무도회 참석을 위해 친구에게 빌린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잃어버림으로써 가난한 인생을 살게 되는 이야기인 '목걸이'가 들어있었답니다. 모두 그 당시 사회상을 배경으로 하여 프랑스 시민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였답니다. 드라마틱하거나 극적인 사건이 아닌 뭔가 옆집에서 벌어질만한 이야기들. 그래서 자연주의라고 하나 보더라구요.

 

 

그리고, 책 제목이기도 한 소설 '비겟덩어리'는 보불전쟁 당시에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마차의 승객 10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답니다. 높은 귀족부터 상인, 수녀, 그리고 창녀까지 다양한 계급의 인물들이 겪는 하나의 사건에 대한 이야기이었는데요. 인간의 비겁함이라고 해야할까요? 뛰어난 적응력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해야할까요? 상황에 따라 자신들의 태도를 달리하는 이들의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네요. 그래서 무슨 이야기나고요? 그들의 여행을 막어선 프로이센 장교의 파렴치한 요구에 그들 모두가 합심하여 비겟덩어리라 불리는 창녀에게 강요를 합니다. 그러고나서는 그녀를 더러운 존재라며 무시하죠. 요구한 놈도 나쁘고, 들어준 놈도 나쁘지만... 하라고 한 놈도 나쁜거 아닌가요?

 

 

하지만, 저 상황에 놓였다면 어찌했을까요? 떠나야하는데 떠나지 못하게 막힌 상황이고,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누군가 한명이 희생해야하는 그런 상황! 그 한명에게 희생을 강요할 자격이 내게 있는 걸까요? 그 한명이 나라면? 그들을 위해 희생할 수 있을까요? 참 어려운 문제이겠죠.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판단과 결정을 해야만 하는데요. 이런 결정을 해야만 하는 순간은 없기만을 바라봅니다. 조용히 살다가 조용히 죽는게 최고인거 같아요. 그렇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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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시대의 여행자들
줄리아 보이드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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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렇게 믿고 싶어 했다. 히틀러는 실제로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치의 소란스러운 혁명은 곧 잠잠해지고 안정되어 문명화 단계로 들어갈 것이다. /p.18

 

이 책은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사이에 독일을 방문한 이들의 기록들을 종합하여 작성한 글이라고 하네요. 생각해보니, 독일이라고 하면 세계 대전의 주범이자 패전국이라는 것만 알고 있을뿐, 독일인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들어본 적이 없었네요. 특히, 1차 세계대전이라는 큰 사건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히틀러라는 인물에 의해 2차 세계 대전까지 시작한 나라인 독일!!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이들은 어떤 생각이었을까요? 뭔 생각으로 그랬을까요?

 

믿고 싶지 않았을 겁니다. 그들이 전쟁에서 졌다는 것은 그냥 국경지대의 전쟁터에서의 일이지 일반인들에게는 와닿는 것이 아니었을 것이고, 스스로가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것을 믿으려 했을겁니다. 그게 더 마음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었을 테니까요. 독일을 방문한 외국인들도, 독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마찬가지 였던거 같네요. 눈에 보이는 문제점들을 부정하고, 해결하려기 보다는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바라보았던거 같네요. 이런 시대적 배경이 또다른 전쟁을 불러온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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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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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는 냉장고에서 막 꺼내서 차가운 채로 넣어요. 정말로 맛있는 버터는 차갑고 단단한 상태에서 식감과 향을 맛보아야 해요. (중략) 버터가 엉킨 밥 한 알 한 알이 자기 존재를 주장하고, 마치 볶은 듯한 향기로움이 목에서 코로 빠져나가죠. /p.40

 

버터를 넣는 순간 그 향과 맛이 배가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 책에 나오는 표현들은 정말 군침이 돌게 하네요. 왠지 이 책을 다 읽고나면 버터 예찬론자가 되어 있을듯 합니다! 지금 당장 한입 먹어보고 싶네요! 안되겠어요.. 버터 한덩어리 사러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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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개의 날 1
김보통 지음 / 씨네21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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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 주연. 넷플릭스 화제의 드라마 DP. 대한민국에서 가장 민감한 이야기인 군대 이야기를 그린 웹툰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군대 다녀온 이들도 잘 모르는 ‘헌병대 군탈체포대’에서 근무한 작가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있는 이야기라고 하네요. 그래서 더 실감나는 스토리였고, 군대 다녀온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인 남자들에게는 익숙한 추억소환이었고, 나머지 절반인 여자들에게는 정말 이런 일이 있을까라는 호기심을 일으키는 내용이었답니다.

 

탈영병. 이들은 왜 달랑 1년 조금 넘는 복무기간을 참지 못하고 도망치는 걸까요? 대부분 우발적으로 휴가갔다가 미복귀하는 경우라고 하는데요. 알고보면, 그들은 범죄자가 아니랍니다. 모두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젊은이였을 뿐이랍니다. 그런 그들이 모여있는 폐쇄적인 공간인 군대. 그 곳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을 뿐!!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내몰았을 겁니다. 운이 나빠서...?! 이상한 군대라는 세상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고, 한순간에 인생이 바뀌고, 영원히 삶이 꼬이기까지.. 억울할거 같네요. 설마 아직도 그런 일이 있을까 하겠지만요. 아마 있을겁니다. 그곳이 바로 군대이기 때문에..

 

군대는 특수한 목적을 위해 수컷 침팬지만 모아놓은 일종의 수용소이라는 작가의 비유! 그들은 분명히 나라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모였는데... 왜 그 안에서의 삶은 요지경인걸까요? 전쟁이라는 특수상황을 위한 뚜렷한 상하관계와 절대복종, 기나긴 시간동안 굳어진 관습들과 군사정권의 나쁜 잔해들, 폐쇄적인 사회 안에서 자기 식구 감싸기와 그저 잠시 지내다가 떠날 곳이기에 인간의 본성을 드러낼 수 있는 미련없는 공간....? 이대로 정말 괜찮은걸까? 이들은 정말 마을을 지키기위해 모인것이 맞을까요?

 

탈영병과 헌병대의 두뇌 싸움, 군대에서의 리얼한 생활 묘사..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였답니다. 하지만, 작가는 그냥 군대에서 있었던, 그리고 지금도 아마 있을 폭력과 따돌림 같은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고자 한건 아닌듯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왜 생겨났고, 왜 아직도 남아있고, 왜 그럴수밖에 없는 지에 대한 이야기... 더불어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듯 하네요. 군대라는 특이한 세상이라 더욱더 또렷하게 보이기에!

 

넷플릭스 드라마 방영하자마자 책을 만나게되어서 책부터 먼저 읽게 되었답니다. 드라마 덕분에 국방부가 굉장히 난감해졌다는 뉴스. 그리고 DP라는 직책도 없애겠다는 뉴스를 보면서 미디어의 힘을 다시금 느끼기도 했고요... 이렇다보니, 드라마에서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놓고 있을지 궁금해지더라구요. 단순하게 탈영병 추격과 군대 이야기로 펼쳐놓았을지? 아니면 원작처럼 고민하는 모습들을 담아놓았을지? 우선 배우들의 연기가 엄청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렇다면 우선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거겠죠? 한번 정주행해봐야겠네요. 군대 이야기는 별로지만 말이죠...

 

 

 

이 글은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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