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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안에서 다르게 키우기
하정화 지음 / 해피북미디어 / 2025년 12월
평점 :
[협찬]

아이를 키운다는 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미션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일까요? 수많은 육아 커뮤니티와 육아 관련 책들, 그리고 다양한 매체에서 들려주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북적북적이는 듯하네요. 남보다 뒤처지지 않도록, 아니 남보다 더 뛰어난 아이로 자라나기를 원하는 부모들은 매일매일 열심히 클릭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런 요즘 시대에, 주어진 상황에 대한 원망보다는 해줄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은 뭔가 부족해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하는 엄마의 솔직한 이야기는 그 누구보다 더 따스하지 않을까도 싶었는데요. 과연 어떻게..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이런 에세이를 들려주고 있는 걸까요? 완벽하지도 풍족하지도 않지만 행복한 육아법은 무엇일까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쳐봅니다.

무리해서 공부를 시킬 수밖에 없는 경쟁적인 교육, 아이가 좋은 성적을 받고, 공부로 성공해야 부모 역할을 잘한 것이라 여기는 분위기는 서로에게 죄책감을 주는 상황을 만든다. / p.68
세상 모든 아이는 금수저로 태어나는 건 아니겠죠? 경제적인 문제도 있을 수도 있고, 가정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또는 다른 문제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 놓일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모든 아이들의 목표,, 아니 모든 부모의 목표는 아이의 좋은 성적과 성공이 아닐까 싶네요. 그렇게 하지 못하면 부모는 역할을 다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아이는 달성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참으로 우울하고 슬픈 현실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런 마음을 내려놓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처음부터 남들과 다르게 키우려고 했던 건 아니었지만, 가진 것에서 해줄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는 엄마의 이야기에서 약간의 힌트가 있더라고요. 아이를 위해 숲과 공원이 있는 동네로 이사를 가고, 1년 동안 남편과 떨어져서 농촌 유학도 가고, 돈으로 해결하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부딪히며 배우는 기회를 주기도 하는..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은 느릴 수도 있지만, 더 탄탄하게 쌓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그녀만의 방법에서 말이죠.

소신 있게, 조금은 다르게 키우려고 애쓴 것 같은데, 아이들은 평범하게 자라는 중이다. / p.230
그래서 아이들은 어떻게 자랐을까요? 에세이를 읽다 보니 이 질문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데 저만 궁금한 게 아니었나 보네요. 부족하지만 부족하지 않게, 흔들리지만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소신 있게 키웠다는 그녀의 아이들은 평범하게 잘 자라는 중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면 되는 게 아닌가? 이게 가장 좋은 모습이 아닌가? 이 문장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또 하나,,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 부모의 애정과 관심을 받고 자란 아이.. 이런 가족이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그녀의 행복한 육아법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응원하게 되고, 함께 하고 싶어지네요.

두 아이를 키우며 남들만큼 할 여력이 안 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용기를 낸다. / p.9
남들이 한다고 다 좋은 건 아니겠지만, 여전히 누군가와 비교하면서 합류해야만 할 것만 같은 게 하루하루의 삶이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아이들 교육에 대한 부분은 더더욱 눈치를 보게 되고 걱정을 하게 되네요. 하지만, 이렇게나 굳은 의지와 신념이 있다니 부럽기만 합니다. 물론 저자도 흔들릴 때도 있고 아쉬운 순간도 있고 여전히 걱정과 고민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만,, 오늘도 용기를 내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위한 이야기도 아니었고, 정답을 제시하는 육아책도 아니었는데요. 스스로를 응원하기 위한 에세이 한편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수많은 부모들을 응원하기 위한 조심스러운 손짓이 아니었을까도 싶네요. 저 역시나 매번 어떤 선택이 좋을까 고민은 하지만, 여전히 정답보다는 오답이 아니길 바라고 있지만 어렵기만 하네요. 그렇기에 한 번 더 읽고 한 번 더 메모하면서 읽었답니다. 여러분도 함께 찾아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