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의 여자들 1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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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임신했어요. 당신 애가 아니라는 건 당연히 알고 있겠죠. (중략) 우선 내 상황에 당신이 어떻게 대처할지 알아야겠어요. /p.139


 

이게 뭔 일인가요? 막장 중에 막장인가요? 남편에게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요? 당신 아이가 아닌 건 당연하니 이야기하기도 귀찮고... 어떻게 하고 싶은지 말하라고 요구하고 있네요. 이 정도는 되어야 카이사르의 여자라는 명함을 내밀 수 있나 봅니다. 카이사르도 인정한 그녀는 바로 브루투스의 극성 엄마 이자 카이사르에게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 세르빌리아였답니다.

 

어느 나라건, 어느 시대건 이렇게 특별한 인물들이 항상 있나 봅니다. 너무 앞서나간 경우도 있고, 너무 독특한 경우도 있고, 너무 특출난 경우도 있겠지요? 세르빌리아는.... 너무....? 모르겠네요..ㅎㅎ 도대체 넌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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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1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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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겠구나, 율리아. 좋은 소식이면 좋겠지만, 내가 네 마음속에 사는 건 아니니까 그건 너만 알겠지. /p.109


 

로마 최고의 자리로 나아가는 카이사르. 훗날 로마를 흔들었던 인물 카이사르. 그런 그였지만, 역시 딸바보였군요. 아빠들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귀여운 딸 율리아에게 멋진 남편감을 정해주면서 조심스럽네요. 사실 로마 방식은 부모들이 정해서 아이에게 통보해 주는 식인데 말이죠. 자신의 결혼 생활처럼 딸아이의 결혼생활 역시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을 하나 가득 담겨 있는 듯합니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실수가 바로 이거죠. 나는 모든 것을 다 안다는 생각! 나는 너를 알고 있다는 생각! 특히 부모들이 자식에게 하는 큰 실수일 거라 생각하는데요. 동등한 입장이 아닌 부모와 자식이라는 상하 관계에서 만들어진 착각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아이도 하나의 인격이고 자신의 의견과 생각이 있다는 것을 놓치면 안 되겠죠? 아마 오늘도 어떤 이유로 한 번쯤 욱하는 마음이 들겠지만, 꾹 참아보려고요. 저도 카이사르처럼 말해보려고요. 내가 네 마음속에 사는 건 아니니까 너의 생각을 들려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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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1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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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원하든 말든 간에 매일 마르스 평원으로 보내 운동을 시키고, 열일곱 살이 되면 로마 군단에 입대할 수 있도록 무술 과외도 시켜야 했다. 물론 일반 사병이 아닌 수습 군관으로 입대시킬 작정이었다. /p.16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열다섯 살 브루투스의 어머니 세르빌리아는 걱정이 많네요. 종이랑 책에만 파묻혀있는 아들에게 잔소리를 한바탕합니다! 여드름투성이인 얼굴이며, 짧게 깍지 않는 앞머리, 구부정한 자세까지… 엄마는 걱정에 걱정입니다만, 아들은 무사태평이네요. 나름 당당한 이유가 있고 그럴듯한 핑계가 있으니까요. 기원전 68년이나 2021년이나 변하지 않은 것이 있었군요. 바로 엄마의 자식 걱정인가 봅니다.

 

어쩜 이렇게 저희 집과 똑같은 거죠? 핸드폰 좀 그만해라. 깨끗이 좀 씻어라. 방 정리도 좀 해라. 숙제는 다 한 거냐.. 매일매일 잔소리를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하지만 아이는 태평합니다. 잔소리하면 그때뿐이네요. 아니 요즘은 그냥 피해버립니다. 어휴.. 저는 어릴 때 저러지 않았는데 말이죠. 진짜입니다! 정말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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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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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어디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아. 비로소 하얗게 센 머리에도 질문이 따라오지 않는 나이가 됐거든. 결국, 시간이 나를 자유하게 한 거야. / p.48 새치


 

결국 시간이 필요한 건가요? 어릴 적 새치가 부끄러워서 머리를 묶지도 못하고 모자 속에 감추고 있었다는 당신. 이제는 흰머리를 새치라고 설명할 필요도 없는 시간에 도달하였기에 자유하게 되었다는 당신의 이야기처럼 말이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시간인가 봅니다. 용서도 사랑도 아픔도.. 비로소 보내는 계절에 당도했다는 당신의 마지막 한마디.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는 당신의 고백에 조금 안심이 됩니다. 저 역시 그 계절에 당신과 함께 있는 듯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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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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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란 참 신기하지. 분명 내가 남긴 이야기인데 그 시점을 지나고 나면 나는 사라지고 새롭게 읽는 나만 남는다는 게. 그 시절의 내가 이해의 대상이 된다는 게. 새로운 숙제처럼. /p.31 “남겨진 숙제” 중에서


 

꽤 오래 전이긴 하지만, 대학교 시절에 어딘가 먼 곳으로 잠시 떠나있던 시간이 있었어요. 머나먼 타지에서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지내야 했던 그 시절에 두런두런 남겼던 기록들을 얼마 전에 다시 읽어보았는데요. 기분이 새롭더라고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지냈었구나 라고 감상에 빠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낯설더라고요. 분명 내가 한 글자 한 글자 썼던 나의 기록인데 말이죠. 어리숙해 보이기도 하고, 젊음의 열정이 느껴지기도 하고, 외로움과 고독한 하루가 보이기도 했던 그 글들.. 지금의 나를 만든 과거의 나였지만, 새롭게 바라보고 이해해야 했던 시간들이었답니다. 정말 남겨진 숙제가 맞는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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