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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생활
한광수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절판
협찬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나요? 너무나도 흔한 인사일 수도 있겠지만, 이 안에는 정말 많은 것이 담겨있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건강에 대한 염려일 수도, 경제적인 면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걱정일 수도, 힘들던 어떤 사건에 대한 질문일 수도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결국에는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리고 결국에는 죽음으로 마무리되는.. 그렇기에 삶과 죽음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문득 해봅니다. 요즘 삶이 어떠하신지요? 죽음을 잘 준비하고 계신가요? 이런 질문을 말이죠. 그런데.. 이 질문들은 답을 하기가 참 어렵네요. 우리의 삶,, 그리고 특히 죽음이라니.. 그 대답이 아마도 이 책에 있지 않을까 싶어 펼쳐보았답니다.

이런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어차피 죽을 텐데 열심히 살아서 뭐해.. 짧은 인생은 그냥 그렇게 살다가 죽으면 되는 거지.. 바로 허무감이란 것인데요. 보통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사랑과 관계를 통해 삶의 가치를 찾아가기 마련일 겁니다.
하지만, 나약한 인간이기에 그 반대로 깊은 상실감과 열등감 같은 감정은 점점 더 깊은 고통으로 빠져들게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허무감은 또 다른 허무감을 낳으면서 악순환까지.. 이런 삶을 벗어나는 길은 과연 무엇일까요?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삶과 죽음에 대한 해답을 찾는 방법.. 바로 영적인 삶이라고 하네요. 종교, 철학, 예술, 문학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영적인 삶을 위해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이에 대한 답을 여러 가지 이론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탐구하고 비교하면서 알려주고 있는데요. 하느님의 존재로 이야기하는 그리스도교와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불교의 가르침이 그중 하나라고 하네요.
그리고, 인간이 깨우친 지혜로 필멸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을 이해하고자 했던 철학은 또 하나의 기준이 될 듯합니다. 저승을 보고 돌아온 에르를 통해 정의와 덕을 중요성을 이야기한 플라톤, 자기 내적인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쇼펜하우어, 충만한 생명력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강조한 니체까지.. 그리고 자연과 예술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과연 죽음은 무엇일까요?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언제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아니라고 합니다. 바로 죽음을 잘 맞이하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말하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웰빙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웰다잉, well-dying이라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많은 이들이 이렇게 생각을 하곤 하죠. 죽음이란 것이 나와는 상관없는 것이라고 말이죠. 하지만, 누구나 언제든지 마주할 수 있고 마주해야만 하는 필연적인 순간이 바로 죽음이기에, 이런 마음가짐과 자세는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다행히 이 책은 하나의 종교나 하나의 이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었답니다. 누구에게는 신일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영적인 존재일 수도 있을 그 무언가를 통해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대비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었거든요.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삶에 대한 문제였기에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여러분은 삶과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궁금해지네요. 이 책을 통해 잠시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