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무도 본 적 없던 바다 - 해양생물학자의 경이로운 심해 생물 탐사기
에디스 위더 지음, 김보영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8월
평점 :
![](https://image.yes24.com/mobileblogimage/blog/q/o/qortn78/img_2150.png)
쥘 베른의 “해저 2만 리”를 읽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 책 내용 중에서 거대한 바다 괴물과 처절한 싸움을 혹시 기억하시나요? 책을 읽으면서 무시무시한 공포와 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함께 생겼던 기억이 나는데요. 저 깊고 깊은 바닷속에는 우리가 상상해 본 적도 없는 거대한 생물이 진짜 살고 있었을까요? 태양빛도 들어가지 못하는 바닷속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아무도 본 적 없는 바다 이야기. 정확하게 바닷속 이야기를 담았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펼쳤는데요. 다 읽고 나니 더 궁금해지고 말았어요.
![](https://image.yes24.com/mobileblogimage/blog/q/o/qortn78/img_2151.jpeg)
바다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사실 우리가 아는 바다는 눈에 보이는 작은 영역일 뿐이라고 하네요. 해수면과 그 바로 아래 약간.. 하지만, 그 아래는 어마어마한 공간이 존재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태양빛도 들어가지 않는 그곳! 바로 그곳이 아무도 본 적이 없는 바다인데요. 그녀가 궁금했던 곳이 바로 그곳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최첨단 시대에 지구상 가장 넓은 공간인 심해가 아직도 미지의 영역일까요? 바로 오해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엄청난 수압이나 산소 공급은 우주 비행도 하는 지금의 기술이면 충분할 겁니다. 연구와 탐험을 위한 엄청난 비용도 중요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지원받을 수 있을 거예요. 문제는.. 그곳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렇기에 우리들의 탐험 list에서 빠져있다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생각해 보니 맞네요!
![](https://image.yes24.com/mobileblogimage/blog/q/o/qortn78/img_2152.jpeg)
다행히 어릴 적부터 해양생물학자를 꿈꿔왔던 그녀에게 심해는 최고의 탐험 대상이었다고 하네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광경에 한번 본 사람은 누구나 반할 수밖에 없다는 심해의 생물발광! 독립기념일의 불꽃놀이라는 유치한 표현으로밖에 말할 수 없다고 하던데요. 우리의 눈에는 바닷속의 신비하고 아름다운 불꽃놀이처럼 보이겠지만, 그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진화의 결과물이라고 하네요.
빛을 내서 자신이 독을 가진 존재라고, 또는 독을 가진 척하면서 경고를 통해 포식자들을 물리치는 방법!! 또는 포식자들을 섬광으로 노출시켜 그 상위의 포식자에게 알려주는 도난경보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존을 위해 빛을 활용하는 심해 생물들..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알면 알수록 재미나고 매력적이지 않나요?
![](https://image.yes24.com/mobileblogimage/blog/q/o/qortn78/img_2154.jpeg)
그리고 그녀의 또 다른 도전. 아무도 제대로 만난 적이 없는 대왕 오징어를 만나는 것이었다는데요. 심해 생물들의 자연 속 모습을 그대로 관찰하기 위해 개발한 장비들 덕분에 참여하게 된 대왕 오징어 추격대! 가장 작은 생물의 발광현상을 연구하더니, 이번에는 가장 거대한 생물을 만나기로 한 거였는데요.
오랜 추적과 다양한 도전 끝에 드디어 깊은 바닷속에서 대왕 오징어를 만난 그 순간! 그리고 카메라에 잡힌 그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확인하는 순간! 정말 짜릿한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더라고요. 새로운 발견이었고, 놀라운 경험이었고, 경이로운 순간이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거짓말 조금 보태면, 책을 읽으면서 저도 함께 소리칠 뻔했어요.
![](https://image.yes24.com/mobileblogimage/blog/q/o/qortn78/img_2153.jpeg)
신기한 심해 발광생물과 10미터가 넘는 대왕오징어를 추적한 이야기로 화제의 TED 강연자인 에디스 위더. 그녀가 어떻게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어떤 생각과 어떤 이유로 이런 심해 생물들을 추적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여정을 담은 책이었는데요. 과학 책이었지만, 에세이라고 이야기해야 하는 이야기들이었거든요. 독특한 과학자의 에세이면서 모험 이야기였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이야기들보다 마지막 장의 이야기가 가장 가슴에 와닿네요. 자연은 인간에 의해 꾸준히 망가지고 있는데요. 가장 가까이에서 그 모습을 보고 느끼는 그녀는 절망하기보다는 해결책을 찾기 위한 낙관주의자가 되었다고 하네요. 스스로 노력하고, 다음 세대에서 더 노력할 수 있도록 집중하기로 했다는 그녀.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다행입니다. 저도 이런 낙관주의자가 되어야겠네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