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시키는 일 Part 2 실천편 - 꿈과 행복을 완성시켜주는 마음의 명령 가슴이 시키는 일 2
김이율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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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얼마나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살았는지 생각해 보았다. 그 결과 나는 마음 대신 머리가 시키는 대로 했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을 선택할 때에도 ‘성적에 맞춰 간다.’라는 머리의 생각을 따랐다. 머리, 그것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뭐든지 분수에 넘치지 않게 적당히, 적당한 곳에서 일할 수 있다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다. 한 살 한 살 먹어감에 모험을 잘 즐기지 않는 타입으로 변해갔다. 지금의 안정이 좋고 불안정은 싫다.

아마 지금 이런 생각을 많이들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 어른들에게 배운 것도, 사회에서 배운 것도 다 안정과 분수에 맞게 살라는 이야기였으니 말이다. 모험과 도전은 만화책 이야기 소재일 뿐이라고 말이다.

사람들은 한 번씩 머리와 마음은 싸운다고들 한다. 가슴이 시킨다는 주제는 단골 드라마 소재로도 많이 사용된다. 어느 때 드라마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참으로 힘들게 산다.’라는 생각 뿐. 나는 이성과 감성의 싸움에서 철저히 이성 편이었나 보다. 이성과 감성의 싸움에서 사람들도 이성을 선택할 것이다. 그래서 스펙이니 집안 배경 등을 많이 보는 게 아니겠는가. 사랑만 가지고는 살 수 없다고들 하지 않는가.

머리는 미래를 생각하고 마음은 현재를 바라본다. 이들 간의 충돌은 아마 평생 끝나지 않을 싸움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한 번쯤은 내가 원하는 일,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해볼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돈에 구애 받지 않고, 시간에 구애 받지 않으면서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말이다.

언제나 머리가 시키는 일만 해왔으니 이제 가슴의 이야기도 들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진정 내가 원하는 것, 내가 가슴의 의견을 먼저 들어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이 책을 본 것이고 후회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 책을 보는 다른 사람들도 후회하지 않기를, 즐거운 시간이고, 가슴에게 의견을 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 또한 그랬으면 좋겠고 이성에게 조금만 귀를 닫고 살았으면 한다. 철저하고 처절하게 왕따 당한 감성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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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 - 독거노인 열두 명의 인생을 듣다
김혜원 지음, 권우성.남소연.유성호 사진 / 오마이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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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끝까지 다 읽었다. 그리고 책을 덮으며 드는 기분은 썩 좋지 않았다. 왜냐하면 답이 서질 않았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시대를 잘못 타고 났다.’, ‘내 팔자려니 하고 그렇게 살아야지.’ 라고 하신다. 그 말씀으로 자신의 가난과 아픔을 달래려는 어르신들의 말씀 한 마디가 들을 때마다 참으로 속이 쓰리다. 아마 가장 마음이 쓰려 하시는 건 찾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리라. 와봤자 동사무소 사람들이 조사하는 것이니 얼마나 스트레스인가. 또한 그 동안의 고생으로 사람에 대한 믿음이 무너진 것도 이유 중 하나 일 것이다.

가장 화가 나는 건 등본에, 호적에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돌봄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수급자가 되지 못하는 현실이 암울하다. 정부에서 나오는 돈이라곤 노인연금 9~10만 원 내의 돈 뿐이다. 이거 가지고 한 달 살 수 있을까? 아, 정말 훌륭한 대통령, 장관, 구청장 등등 이 돈으로 한 번 살아보라 하고 싶다. 월세에, 공과금에, 병원비에 돈 들어갈 곳은 천지인데 말이다.

그래서 많이 신청하시는 게 공공근로다. 하지만 공공근로의 치명적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서류 평가’이다. 이는 의무부양자가 서류 상 존재하면 그것도 밀려나거나 조금의 돈이라도, 집이 내 명위로 된 게 방 한 칸이라도 있으면(다 쓰러지는 집이라도) 제외된다. 서류에 나온 대로 철저히 하게 해 저소득층을 보호한다는 의도는 좋았지만 재정비를 해야 할 시기가 한참 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급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받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은 잘만 받고 떵떵거린다.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책을 읽으며 간접 경험하는 내 속도 아픈데 동사무소를 들락거리시면서 대면한 어르신들의 속은 까만 재가 되었을 것 같다. 어르신 조사를 위해 공무원들이 방문을 나가는 일이 한 번씩 있다. 가서 보면 그 생활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일까? 공무원들은 대체 뭘 보고 오는 것일까?

이번 달 8일은 어버이 날이었다. 많은 분들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뉴스에서는 고령화 사회라며, 독거노인을 위한 정책이 나와야 한다며 입이 마르도록 이야기 하는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정부는 등한시 한다. 장님도 이런 장님이 없다.

게다가 곧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다시 어버이날의 뉴스는 재탕되어 나올 것이다. 녹음기 같은 티비여, 너를 어쩌면 좋니. 내 주위에도, 이 책을 고른 그대의 주위에도 외로운 어르신들이 많으실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집으셨다면 한 번쯤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 아이만큼 보호 받으셔야 할 어르신들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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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리더, 핵카톤하라 - 구글 인재는 왜 페이스북으로 옮길까?
김영한.김영안 지음 / 북클래스(아시아경제지식센터)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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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점점 진화해가고 있다. 사람들은 더 좋은 것을 기다리고, 찾고, 요구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지불을 아낌없이 해낸다. 지금 사람들이 아낌없이 지불하는 건 스마트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게 아닌가 싶다. 사람들은 스마트와 디지털이 넘치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여기서 드는 한 가지 의문이 있다.

페이스 북, 아이폰 등 지금 세기의 유행 디지털기기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일까? 물론 아니다. 그렇다면 이건 누가 만들었는가? 인간이다. 그들을 최고의 반열로 올려준 것은 무엇인가? 아이디어와 리더십일 것이다.

이 책의 시작은 구글에서 페이스북으로 옮겨가는 직원들을 분석하여 리더에게 어떠한 것을 원하는지 문을 열고 있다. 다른 직원을 어떻게 대해야 하고, 분위기는 어떻고 하는 등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해낸다. 역시 솔직한 미국인들이다.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물으면 공통된 이미지가 있다. 공통적인 그것은 스마트하고 책임감 강한 리더십이다. 생각이 꽉 막혀 있다면, 2차원형의 사람, 비난만 할 줄 아는 리더에게 어느 누가 붙어있을까? 이로 인해, 3차원 세상에서 2차원 리더들의 설자리는 점점 잃고 있다.

지금의 사원들은 자유 분방한 걸 좋아한다. 열심히 일을 할 때 열심히 일하고, 어느 자동차 카피처럼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 하는 것을 당연시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잘 살펴보자. 주 5일제로 인해 여가를 많이 즐긴다고 한다. 그것이 얼마나 될까? 게다가 회사에서 우리가 일하고 쉼에 있어 어느 것이 위주인가? 바로 일이다. 이렇게 되다보니 사원들의 뒷담화 주제로 임원들이 오르내리는 게 아닌가 싶다. 9시에 출근 6시까지 죽어라 일만 하려고 하는 팀장이나 임원들이 좋게 보일까?

지금의 시대에선 껌처럼 씹히고 있다. 짝짝 소리가 나도록 말이다. 가끔 풍선을 부우-하고 불어줄지도 모르겠다. 아직 팀장이나 임원들에게서 2차원적 일하기의 스멜이 풍기는 사람이 있다. 아마 밑의 직원과 트러블을 한 번 겪었을 것이다. 그런데다 자신만 이해하는 구조, ‘말단 주제에’라는 뇌구조를 굴려 이야기 하니 밑의 사람은 못 알아들을 것이다. 당연하지, 이건 자장면과 짬뽕을 놓고 같은 거라고 하는 것과 같은 어이없음이니까.

이러한 일로 고민하는 사람들, 특히 2차원적 팀장과 2차원적 임원에게 이 책을 전해주고 싶다. 한 번 읽어보시고 이 시대를 살아가며 어떻게 행동하는 게 3차원의 사회와 접촉할 수 있는지 알려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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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 2010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수상작
에릭 파이 지음, 백선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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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의 집에서 가장 필수가 벽장이 아니겠는가. 그 안에서 일 년여 동안 살았다니 참으로 대단한 여성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이 일이 실제라는 것에 더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그녀가 주인공의 집까지 와서 지낼 수 있었던 건 우연은 아니리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주인공과 어떠한 인연이 있었기에 그의 집으로 들어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들어가 조용하게 최대한 티를 안 내게 지내려던 그녀. 꼬리가 길어 밟힌 그녀에게 측은한 느낌마저 드는 책이다. 아마 그녀도 지금의 자신의 모습이 암울하지 않았을까? 사지 멀쩡한 몸으로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숨어있어야 하는 그녀의 심정은 상상이상이지 않을까. 아마 지금의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만큼 비참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든 살아보려 노력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주인공이 설치해 놓은 카메라에 걸리다니, 참으로 일진이 사나운 날이다. 그리고 그녀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아, 조금만 더 주의했더라면!’ 그리고는 ‘걸리지 않을 수 있었을텐데 아깝다!’ 하고 말이다. 어쨌거나 그녀에게는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니 한 번쯤 생각해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만약에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국민 대부분 아파트에 거주하니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비밀번호를 눌러야 들어가니 어떻게 들어갈 수 있겠는가. 들어가도 숨어있기 용이하지 않아 거주하기 힘들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생각해 보니 일본과 한국, 사람들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꽁꽁 닫아걸고 신경 쓰지 않는 우리와 열어놓고 나가도 관심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도 신경 쓰는 일본. 어쩌면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건 실제라는 소설에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라는 의도가 담겨져 있는 건 아닐까. ‘다른 이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세요.’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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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 메시지 - 지구와 인류를 살리려는 동물들의
개와 돼지 외 지음 / 수선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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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포유류 인간으로서 사과를 먼저 해야 할 거 같다. 우선 북극곰님, 빙하를 뺏어서 죄송합니다. 그 다음 닭님, 감옥에 가둬놓고 계란만 생산하는 기계로 치부해 죄송합니다. 다음 개님, 복날과 모든 안 좋은 단어에 개님을 지목해 죄송합니다. 다음 돼지님, 언제나 잡아먹어서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뱀님, 언제나 밀렵하고 술에 담궈 익사시켜 죄송합니다. 그 외 모든 동물님들에게 용서를 빕니다.

저는 포유류 저 자신의 앞날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저의 가족을 생각하고, 저의 편의만을 생각하며 이때까지 살았지요. 생각하는 동물이라곤 개님, 그대뿐이었군요. 저는 이 책을 읽다가 배가 고팠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편의점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일회용 그릇에 담긴 편의점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참, 제가 생각해도 어이없고 개념이 없네요.

그런데 가장 기본적인 명제가 하나 있더군요. ‘인간의 생활의 질이 발전하면 환경은 열악해진다.’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인간은 집단자살과 빙하가 녹아나가는 지구를 외면한 것입니다. 아니, 생각을 안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인간의 손에 의해 먼저 간 동물님들은 우리를 보며 ‘아, 저 멍청한 인간들이여. 다음 생을 생각하여라.’라고 말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서 제일 미안한 건 북극곰님과 돼지님입니다. 북극곰님에게 빙하를 뺏어갔고 돼지님에게는 목숨을 뺏어갔기 때문이지요. 이번 구제역, 참으로 심각하였지요. 초기 대응이 잘 이루어졌다면 돼지님들이 그리 많이 매장 당하지 않았어도 될 것을. 파란 방수포 아래서 죽어갔을 돼지님들께 미안합니다. 우매한 인간들 때문에 돼지님들이 다 죽어나갔으니까요. 정말 머리를 숙이고 숙여도 미안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가장 고생하는 개님, 시장에서, 애완센터에서, 잘 닦이고, 예쁘게 털이 깎여져 있는 그대들을 보면서 그저 ‘귀엽다’라고 하였지요. 하지만 그들의 고민과 아픔을 아름다움에 가려져 있는 것을 못 보는 짧은 식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복날에, 무슨 일이 아니어도 개님들을 언제나 하등취급 하는 인간들이 얼마나 한심해 보였을까요.

이 책을 읽고나서 여러분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인간들 중에는 동물 여러분을 위해 싸우는 인간들도 있습니다. 그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그렇게 직접 나설 수 없겠지만 일회용품을 줄이고, 한 번 더 생각하고 사용하는 인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같이 잘 살아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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