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해커스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기출문제집 심화(1.2.3급) - 50회 시험 반영 한능검 최신개정판 / 본 교재 무료 해설강의 제공 / 시대공략+회차공략으로 1주 합격 가능! 2021 해커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시리즈
해커스 한국사연구소 지음 / 챔프스터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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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민족의 말을 배움에도 역사는 항상 따라 오는 주제이다. 그래야 문화를 이해하고 그 말이 어째서 이렇게 나왔는지 알게 되면서 더 빠르게 이해할테니 말이다. 이 작업을 통해 다른 나라의 글을 말하고 쓰기가 더욱 편해지는 건 덤이라고 하더란다. 이런 과정이 있다는 걸 아는 나도 한국어를 쓰고 있지만, 역사에 대해서는 많이 까먹고, 헷갈려 한다는 게 문제다. 그러면서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지켜보며 나지막이 무시하는 말을 하게 된다. 이런 근성은 진즉 버렸어야 했다.


언제부터인가 중국과 일본은 우리나라의 것을 많이 따라 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우리가 되려 따라한 게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김치도, 한복도, 거기다가 어느샌가 조선족을 자기네 소수민족 취급하는 중국 방송을 보게 된 나였다. 대체 저런 뻔뻔함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궁금할 정도다. 일본은 말 다 하지 않았는가? 독도 문제.

그러나 이들이 “A는 이렇다라고 이야기 하면, 나는 얼마나 대답할 수 있을까? 사실 역사서를 읽는 걸 딱히 싫어하진 않는다. 어느 때는 찾아서 볼 때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읽기만 해서는 머리에 남는 건 별로 없었다. 그저 아 이런 내용도 있구나하며 넘어가는 게 좀 많았기 때문이다. 읽으며 쓰지 않으니 머리에 남지 않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보충 교재 삼아 보기 위해 선택했다.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내용을 정리할 수 있었다. 거기다가 요약집이 들어 있는데 필요한 부분이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아무리 많은 것을 보았다고 하더라도 조리있게 말할 수 없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그러나 내가 언젠가 써먹을 수 있을지는 솔직히 알 수 없다. 그러나 한국사람이 물어보더라도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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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상2 - 얽혀진 혼동의 권세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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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도 재밌게 읽었다. 이 책은 여전히 걸어가고 있고, 이야기는 아직 진행 중이다. 현재의 권 수는 대장정의 입구까지다. 나는 이제 산 길을 올라 입구까지 닿았다. 코로나 덕분에 재미있는 책을 발견해 한 편으로 코로나에게 고마운 마음도 아주 살짝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코로나가 좋다는 건 아니다. 알게 해준 건 코로나가 아니었음 드라마도 보지 못했고, 결국 책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는 것뿐이다. 코로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페에서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가 버렸기 때문이다. 뚜벅이인 나로써 대중교통 안에서 책을 읽는 시간이 많다. 출근시간 중에 회사에 일찍 들어가기 싫을 때, 혹은 생각보다 시간이 남을 때 나는 카페로 향한다. 그러나 코로나는 나의 이 소박한 즐거움을 앗아간 존재가 아니던가!



코로나 단계가 격상됨을 잊고 카페에서 차 한 잔 할까?’ 하면서 기분 좋게 들어갔다가 앉을 수 없음에 당황하고, 패스트푸드점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기겁을 하게 된다. 이 책도 나의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없음이 아쉬웠다. 생각 외로 카페라는 공간은 집중하기 좋기 때문이다.

카페의 즐거움은 잃었지만 책은 더 재밌었다. 2편을 읽을 때 재밌다고 느꼈던 캐릭터는 더욱 재밌어졌다. 그것은 북제의 황제와 그의 아들인 2황자였다. 속을 알기 어려운 게 중국 캐릭터들의 특징인지 몰라도 이들은 더욱 알 수가 없었다. 황제는 자기 자식과 동생인 장공주를 카드로 아껴 놓는 사람이다. 권력을 가진 자라면 응당 가능한 행동이리라. 그러나 판시엔, 머리는 좋지만 자유분방함과 돌려말할 지 모르는 그를 끌어들인다. 그가 어떤 말이 되어줄지 모르는데 황제는 그를 아끼는 모양새를 취한다. 과연 그는 황제의 말 노릇을 잘 해줄지 의문스럽다.

그리고 아들인 2황자는 과연 왕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왕위를 받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오고 있는 그에게, 사이코패스의 기분도 나는 그에게 과연 경국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느 때는 어수룩한 거 같다가도 어느 때는 냉철하게. 상황에 따른 그의 성격을 구경하는 재미도 은근한 볼거리였다.


상 편의 뒤표지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다. “나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는가.” 이 말을 볼 때마다 현재의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때도 있었고,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볼 때에도, 뉴스를 볼 때에도 생각이 났다. 판시엔처럼 목숨이 위협받을 만한 인물은 아니다. 그러나 살아오면서, 살아가면서, 나는 잘 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체크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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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의 재테크 - 30대에 은퇴해 일하지 않고도 자산가가 된 한국 최초의 파이어족 성공기
신현정.신영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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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이란 어떤 것일까. ‘YOLO’라는 말이 생기고 난 뒤, 반기를 들고 생긴 말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욜로는 나에게 맞질 않는다는 것이다. 돈을 씀에 있어 즐거움은 잠시, 이유 모를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카드값 갚을 때 내가 쓴 돈인데도 정말 스트레스였다. 나는 대체 돈을 어찌 쓰고 있던 건가 하면서 말이다.


직장에서 주는 돈만으로 살아가는 나에게 빠듯한 생활이란 당연한 생각이었다. 직장은 언제든 나에게 안녕을 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녀석이 뭐라 하던 최대한 오래 일해서 악착같이 긁어모아야 해.’라는 마음을 가졌다가 회사에서 잘리면 잘리는 거지 뭐.’ 하는 마음도 함께 공존하는, 아주 아이러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그러다 내가 파이어족이라는 말을 알게 된 건 1년 정도 된 거 같다. 많이 아끼고 살아간다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들은 더 했다. 역시 사람은 다른 이를 보고 배우는 게 너무 많다.




파이어족이 되는 일, 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 매우 매력을 느끼고 있는 한 사람이다. 아마 리얼 파이어족이라기 보다는 반만 걸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장 매력적인 건 내 노후를 누구의 손을 빌리지 않고 준비할 수 있음이었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게 있었다. 빠르게 다가오는 앞날을 맞이하기 위해 장기적인 그림을 그려야 한다. 나에게 과연 필요한 돈은 얼마이고, 앞으로 이 돈을 가지고 일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과연 이 책대로 한다면 나는 얼마만큼 더 살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은 뒤 써두었던 나의 자산 목록을 다시 한 번 적어 보았다. 적어보니 한숨만 나왔고, 파이어족이 되는 그 길은 멀고도 험한 거 같다.


나는 아직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것이 아낄 수 있는 일인가 하면서 말이다. 단단한 바닥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파이어족이다. 경기가 안 좋은 이 시대에 일할 수 있음을 감사하며 버티고 있고, 더 많은 걸 마련하기 위해 버텨야 한다. 뭐 나가라 하면 나가고. (퇴직금과 월급 3개월치를 줘야 한다는 법정 조항도 확인해둔 상태이다.) 그리고 이 직장은 오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미래를 생각해본다. 하지만 현재의 직장 중 미래를 대비하는 곳은 얼마나 될까. 회사가 나의 노후를 책임져 주지 않는 게 뻔한 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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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신박하게 살아가는 36가지 방법 - 100세 쇼크 그 두번째 이야기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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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나이 듦이란 단어는 어떤 느낌일까? 아마 한국인 누구에게나 달갑지 않은 말임은 맞다. 그러나 시간을 막을 방법도, 더 일할 수 있어도 일을 할 수 없다. 그 중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치료받을 수 없고, 자신을 책임질 수 없음이리라.


나 또한 이런 시간이 오고 있음을 알고 있다. 인지하고 있지만 사실 막연히 두렵다. 이 두려움의 가장 근본을 들여다보면 어떻게 살아야 하지?’, ‘뭘 해먹고 살아야 하지?’이다. 현재 나의 수입에 대해 냉정히 생각해 보았다. 정말 입에 풀칠만 하며 살아간다는 게 맞는 거 같다. 아끼고 아끼지만, 이렇게 모인 돈으로 나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하고 생각하게 되면 한숨부터 나온다.



미국의 은퇴자들처럼 노년을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싶다. 그리고 즐기고 싶다. 마음의 안락함과 그간 살아낸 나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정도의 여유를 누리고 싶다. 이 마음은 역으로 현재의 불안을 조장하게 된다. 돈을 벌어들이는 법에 대한 책은 시중에도 다양하게 출간되어 있다. 이 책들의 공통은 불안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고를 때 꽤나 망설였다. 이 책도 불안을 조정하지 않는지, 지금 이 책을 봐도 되는지, 필요한 정보만 얻을 수 있을지,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등등.


이 책을 본다고 해서 답을 얻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모든 이들의 상황은 각기 다르고, 절대적인 기준은 없기 때문이다. ‘이것만 보면 모든 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하는 건, 정말 허위·과장광고 아닐까? 그러나 나 같은 경우엔 어느 정도 미래에 대한 현실을 인식할 수는 있었다. 읽으면서 나에게 맞는 것과 새로운 방향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현재의 내가 누리는 것들을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자본주의 사회라면 당연한 노력이었고 앞으로도 요구받을 것이다. 노력만 하고 손에 쥔 게 없는 호호 노인이 되는 일만은 막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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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상1 - 시간을 넘어온 손님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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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드라마나 영화 등의 동영상을 즐기지 않는다. 유튜브도 즐기지 않는다. 핫한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게 된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진흙 속에서 진주를 찾은 것 마냥 매우 기뻤다. 그런 순간이 몇 번 없었지만 나의 만족이 매우 컸다. 그러다가 원작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책을 접하는 순간 다시 덮어버린 경우가 많았다. 좋은 인상을 주었던 캐릭터가 있어서 찾아보니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인 경우가 있었고, 원작과 다른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소설, 영화, 드라마 모두 가공의 인물인 걸 알지만 그 실망감은 꽤나 컸었다. 그래서 드라마로 접한 이 작품은 찾아보지 않으리라 다짐했었더란다. 그러나 과자를 끊지 못하는 것과 같이 나는 이 책을 찾아보고 있었다. 내가 찾아본 몇 안 되는 원작 탐험이었다.


나는 왜 이 책을 찾아보고 있었나 하고 종이에 적어 보았었다. 첫째는 이 작품의 탄탄한 스토리였다. 대화는 간결하고 함축적이었다. 이해함에 있어 방해가 되지 않았다. 거기다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니 배움과 말을 함에 있어 짧지만 그 안에 많은 의미를 내포하는 기술이 있으리라 생각해 보았다.

두번째는 이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첫째는 황제였다. 황제는 사람의 마음을 아주 잘 가지고 놀았다. 신하의 마음에도, 자식의 마음에 천국과 지옥을 보여줄 줄 아는 캐릭터였다. 마치 조커같은 사람이랄까? 이런 캐릭터 매우 좋아한다. 두번째로는 언빙운이라는 캐릭터였다. 이 캐릭터는 드라마에서 얼마 안 나오길래 사실 없는 캐릭터인 줄 알았다. 원작을 보니 진짜 있는 캐릭터였고, 나라의 과업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냉정한 캐릭터가 은근히 매력이 있었다. 현실에서 만난다면 욕을 하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내가 이야기 안에서 좋게 본 캐릭터가 둘 다 원작에 나온 캐릭터라는 게 마음에 든 데다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초판이라는 점이었다. 책을 좋아하지만 초판을 읽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았다. 한 번 더 교정이 들어간 책을 읽을 때도 재밌었지만, 초판을 읽는다는 건 굉장한 행운이라 생각한다. 책의 가장 초창기를 접함으로써 날 것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내용 면에서도, 캐릭터들의 개성 면에서도 재미있는 중국소설을 추천해 달라하면 이 책을 권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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