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인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 흘리는 건 그저 주제넘은 악어의 눈물일 거다. 그런데도 왤케 자주 울고 싶은 맘이 드는지… 저자의 어머니가 해주시던 필리핀 음식 얘기를 읽을 때 <h마트에서 울다>가 퍼뜩 떠올랐다. 한국계 미국인의 이야기가 출판-문화 전반에 블루칩처럼 여겨지기 시작한 지 꽤 되었다. 당장 떠오르는 작가들이 많다. 알렉산더 지, 미셸 자우너, 차학경, 이민진, 캐시 박 홍…… 한국인이 다른 나라에 이민 간 이야기만 듣지 말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에 이민 온 이야기를 더욱 더 적극적으로 청취해야 한다고… 그것이 한국과 한국인에게 더욱 시급한 일이라고 느꼈다.
올해 첫 책인간은 한 명 한 명 개개인으로 존재할 땐 너무나 큰데, 인간이라는 그 단어에 압도될 만큼 거대한데, 집단으로 묶이면 갑자기 너무나 하찮아진다. 군대 없는 인류, 전쟁 없는 세상을 상상하는 것은 성공적인 공산주의 혁명을 기다리는 것만큼이나 덧없고 ‘비현실적’이지만 나는 계속계속 상상하고 싶다. 계속계속 비현실적 이상을 품은 사람이고 싶다.
나와 정치적 견해가 다른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선 논리보다 감정을 우선해야.. 이꼬르 상 냥 하 게 대 해 야 한다고 줄창 이야기하는데 진짜… 차라리 날 죽여라 싶었네요… ㅠ 윤석열탄핵되면 중국 속국될 거라서 탄핵 반대한다는 인간들한테 욕 안 하고 어케 배기는데요;;
인간은 왜이리 추악할까
그… 이거 읽으면 윤석열 및 윤석열뽑고반성도후회도안하는 치들을 이해할 수 있으려나??? 싶어서 읽는 중;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