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책인간은 한 명 한 명 개개인으로 존재할 땐 너무나 큰데, 인간이라는 그 단어에 압도될 만큼 거대한데, 집단으로 묶이면 갑자기 너무나 하찮아진다. 군대 없는 인류, 전쟁 없는 세상을 상상하는 것은 성공적인 공산주의 혁명을 기다리는 것만큼이나 덧없고 ‘비현실적’이지만 나는 계속계속 상상하고 싶다. 계속계속 비현실적 이상을 품은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