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오의 에세이 <나는 홧김에 개집을 샀고 할아버지랑 섹스했다>를 읽고 싶어서 구입. 기대했던 류의 글이었고, 읽는 중간중간 톱밥 거스러미처럼 일어서는 단초들이 있어서 흥미로왔다. 일테면 종횡무진 엎치락뒤치락하는 말썽쟁이 젠더세계—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변하지 않는 여성(이라는 개념이든 신체이든)의 포지션. 근 몇년새 읽었던 책들 중 독자반응이 가장 궁금해지는 글이라 웹을 조금 뒤적거려 봤는데 눈에 띄는 글이 별로 없네. 애초에 계간 문학지 읽는 인간들이란 거의가 계간 문학지를 만드는 사람들 뿐일 터이니 수적으로 열세일 수밖에 없겠지만 이 글을 바탕으로 개진되는 활발한 논의들을 보고싶다. 비평가:평론가 분들은 모두 이 앞에 모여보세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