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읽으면서 인물 성별이 헷갈려서 전페이지를 계속 뒤적거렸음,, 내가 얼마나 남성 디폴트 사고구조를 갖고 있었는지.그러나 여전히 모성숭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함(표지 디자인부터 ㅎㅎㅎ..)이갈리아에서 임신능력(혹은 의지)이 삭제된 여성은 어떤 존재일지
핫한 작가 한강나는 줏대없고 대세 좇기라면 자신있기 때문에 그녀의 소설을 두 편정도 읽고 시집도 읽었지만 영 별로라는 인상을 갖고 있었다늘 여성화자의 입을 빌려 전개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어딘가 섬짓하고 날카롭게 아름답고 폭력적인 이 세계를 담담히 그려나가는데, 왠지 그녀가 만들어낸 여성화자는 뭔가 수동적이고 자기파괴적이고.. 늘 폭력을 감내하고.. 그런 부분들이 좀 언짢았던거 같다 오늘, 꼴랑 두 편(채식주의자, 희랍어시간) 읽고 멋대로 한계를 지정해 작가를 단정했걸 반성한다 ㅠ5장이 가장 좋았고 6장에서 무너졌다
글쎄.. 찾아보니 호평 일색이지만 난 별루 ㅠ물론 이렇게 사랑이라는 테마를 전면에 내놓는 한국문단의 젊은 작가는 드물어서 그 시도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하지만 <세계멸망 속에서도 사랑은 남는다> 이런 주제는 넘 빤하지 않나. 헐리우드 영화 소재같음 ㅋㅋ 이성애의 틀에 묶이지 않았다는 점만 빼면 진부.. 별 감흥없이 일단 샀으니까 읽어야한다는 강박으로 읽었음난 차라리 장강명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이 오히려 사랑이라는 테마를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여튼, 서술방식이나 문장력 이야기 전개 구조 등 어떤 부분에서도 특출난게 없었던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