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나 완독한 책 없이 읽고 있는 책만 늘어나고 있는 요즘읽다 만 책은 있지도 않은 숙제처럼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데 왜 한 권을 진득이 못읽고 이책 저책 쑤시고 다니는지, 지금 내가 하는 꼴은 쓰라린 패배에 대한 분노와 열등감에 퇴각로 인근 마을들을 정신없이 쑥대밭으로 만들어대고 있는 패잔병 같다.- <댈러웨이 부인>과 <미학 오디세이>를 펴놓고 또 <고래>를 펼친 나의 반성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