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미친놈, 신미식 - 나는 좋아하는 일 하면서 먹고 산다
신미식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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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수라고 해야할까, 아슬아슬할 정도로 궁지에 몰려있는 순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시간들이 이 책 속에는 꽤 여러번 등장한다. 그런 순간들을 뛰어넘으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도 끝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게 감동적이었다.  

그만큼 좋아하는 일을 발견했다는 것, 그만큼이나 매료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일테니까. 

운명같은 일을 발견한다면, 도저히 놓을래야 놓을 수 없는 일을 찾아낸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다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싶었다. 그런 일을 찾는다면  

참 좋을텐데 싶기도 했었다. '사진에 미친 놈, 신미식'은 사진에 미쳐있다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산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의 책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그만큼의 자신감을 가지고 마주할 수 있다는 것에 약간은 경외감을  

느끼며 읽어나갔던 것 같다. 뜻밖의 행운이나 기회도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에게 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책 속의 그가 만났던  

그런 행운의 순간들은 어쩐지 그가 만들어 낸 것일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바오밥 나무 거리에 걸려있는 무지개는 그가 그 지역에서 보낸 시간들 동안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대한 진심이 전해지지 않았더라면 존재하지 못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결국은 그 사람의 마음은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결국은 통할 수 밖에 없다는 걸 느끼며,  

어쩌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약간은 반성했던 것 같다. 그동안 너무 쉽게 도망치지 않았었는지,  

좋아하는 것을 쫓는 것을 너무나 간단하게 포기해버리지 않았었는지,  

안일하고 평온한 현실에 머물고 싶어서 아무것도 도전해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는지를  

이 책을 읽고나서 한동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의문들에 대한  

답이 금방 튀어나와서 당황스러웠다. 그동안 아무것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다는 걸  

실감하면서 약간 부끄러워졌던 것 같다. 정말 자신이 원하는 걸 찾아보려고도 하지 않았으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 따위는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는다고 쉽게  

믿어버렸던 게 아닐까 싶어서 약간 실망스럽기도 했다. 그동안 마음이 잡아끌었던 것들에  

대해서 좀 더 끈기있게 마주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약간 미안해지기도 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이런 저런 반성을 하고,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자책할 수 있었던 건  

어쩌면 작가의 솔직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적당히 포장하고 덮어버리면서  

지금 현재의 모습만을 부각시킬 수도 있었을텐데 그는 지금까지 걸어왔던 시간들에 대해  

담담하지만 진솔하게 털어놓고 있다. 저 정도로 털어놓아도 좋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그 정도였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았던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는 이제 겁먹지 말아야 겠다 다짐했던 것 같다. 겁먹지 말고 한 걸음 움직여야 겠다  

생각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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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살면서 꼭 필요한 생활법률
홍진원.강이든 지음, 김영진 그림 / 삼양미디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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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머리는 강인한 임펙트를 가진 충고로 시작하고 있다.  

왜 보증을 서서는 안되는지, 특히나 누군가 연대보증이란걸 부탁한다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거절하는 것의 중요성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부모 자식간에도 해서는 안되는 것들 중에 하나에 어째서 보증이 포함되어 있는지  

이 책을 읽고 확실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보증은 엄청 무서운 것이었다.  

그게 만약 연대보증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귀신을 만난듯 대해야 하는 것 같다.  

'살면서 꼭 필요한 생활법률'은 이런 방식으로 일상 속의 법률교육을 시켜주고 있는 것 같다.

'알면 좋고, 모르면 그만'인 문제가 아니라, '알면 그나마 본전이고,  

모르면 엄청나게 손해보고 바보되는' 범위의 법률 상식을 알려주고 있다는거다.  

평범한 일상이나 생활과 관련된 법률상식들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놀라울 뿐이다.

그런 걸 그동안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었다는 게 오히려 신기하기조차 했던 것  

같다. 오히려 일일이 신경쓰고 반응한다면 피곤해질만큼 우리의 생활에 밀착되어 있는  

법률문제가 산재하고 있어서 무덤덤하게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상식처럼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 있기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모두 그랬던 건 아니었고, '이런 것도 있었던거야' 싶은 부분이  

스스로도 어이없을만큼 참 많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난 지금부터 법률상식을  

늘리기 위해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겠다 싶었다.

이 책은 법률상식을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수많은 사례를 제시하며  

이해를 돕고 있기도 하다. 당황했다는 이유로 범하기 쉬운 실수들을 콕콕 집어주고  

있을 뿐더러, 따끔한 충고나 주의를 아끼지 않아서 경각심이 팍팍 들기도 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야무지고 똑똑하게 행동하려면 생활속에 녹아있는 법률상식 정도는  

필수적으로 숙지하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순간부터 좀 더 탄탄하게 생활법률상식을 쌓을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도땡스 변호사가 이웃집에 살고있지 않으니까 말이다.  

이제 다음 번에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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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어준다면
게일 포먼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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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있다. 그날도 다른 날과 별다를 게 없이 시작되었다.  다만 눈이 내렸고,  

휴교령이 떨어졌다. 소녀와 그녀의 동생, 그리고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는 아빠에게는  

뜻밖의 휴일이었다. 가족 모두가 임시휴일을 맞이했는데, 혼자서 단란한 휴일에  

빠질 수 없다며 엄마는 직장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느긋하게 아침을 만들어 먹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식탁 위로는 작은 웃음이 번져나갔다. 그러다 문득  

절친한 지인의 아기를 보러가자고 의기투합하게 되었다. 눈은 이미 그쳤고,  

쌓였던 눈은 어느덧 서서히 녹아가고 있었다. 안 될 건 없었다.  

가족들은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라디오로 무엇을 들을 것인지를 두고

의견조율을 했고,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 다음 순간 사고가 났고,  

그 이후 소녀의 영혼은 홀로 서서 그 모든 상황을 바라보게 된다.  

자신의 몸이 헬기로 옮겨지고, 응급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모든 순간을  

옆에서 지켜본다. 그리고 자신이 이대로 떠나버릴 것인지, 아니면 계속 살아나갈 것인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그러면서 소녀는 여러가지 것들을 떠올린다. 가족, 남자친구, 절친과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너무나도 쿨하고 다정한 부모와 사랑스럽고 귀여운 남동생이 더 이상  

그녀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걸 알게되면서 그녀는 이 생을 계속 살아나갈 것인지  

더욱 망설이게 된다. 그 망설임 중에 그녀를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좀처럼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앞으로의 삶을 계속 살아나갈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떠나버릴 것인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하지만 살아가기로 결심하면서 이후에  

분명 슬픈 현실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면 쉽게 선택할 수 없지 않을까.  

많이 고민할 것이고, 괴로워할 것이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이 소설속의 소녀가 담담한 모습을 보일수록 더 슬퍼보이는 것 같다.

오열하고, 벽을 칠수도 없지만 그 소녀가 들려주는 행복한 추억의 장면에는 서글픔이  

더해지기만 한다.

성장소설에 포함될 것이다. 비현실적인 부분을 페이지 속에서 수월찮게 발견할 수 있지만  

그로 인해 흐름이 방해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그런 비현실적인 부분이 없었다면  

매우 무미건조해져버렸을지도 모른다 싶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고민과 망설임의 순간이  

잘 그려진 소설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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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참 행복하다 - 10년의 시골 라이프
조중의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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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생활을 하면서 적어내려간 일기같은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저런 일들이 있었다, 그로 인해서 이런 저런 깨달음이 있었다라는 감상들이

오목조목 모여있는 에세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한참 읽다보면 십년이 넘게 쓴 일기에서 몇 일 분의 에피소드를 끄집어내온 게 아닐까

싶어지기도 한다. 시간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어서 그렇다기 보다는

글을 읽으며 이때는 시골생활의 초반이겠구나, 이때는 꽤 시간이 지난 후이겠구나를

짐작할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시골생활을 시작하면서 알게 된 이웃 사람들이 자주 등장하고, 기르던 개도 자주 나온다.

시골집에 놀러오는 동물들과 풍경들도 제법 비중이 높은 조연으로 출연한다.

그러니까 지극히 개인적인 범주에 속하는 에피소드들이 자주 등장한다고 해야하나.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에서 어떤 깨달음을 찾는다던지, 새로운 발견을 한다는  

내용을 좋아한다면 무리없이 읽혀지는 책일 것이다.  

하지만 일기나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나열한 책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은 편이라  

약간은 기운없이 읽어갔던 것 같다. 이 책이 특별히 나쁘다고 생각하거나,

트집을 잡고 싶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기대가 약간 컸던 모양이다.  

요즘은 책을 고를 때면 책 표지와 제목 그리고 간략한 줄거리에 의지하게 된다.  

서점에 가게 되면 몇 페이지라도 들춰보게 되지만, 그마저 하지 않게 된 지금으로서는  

다른 사람들의 평가와 스스로의 직감에 의지해서 책을 고를 수 밖에 없게 된다.  

이 책도 제목과 표지가 꽤 마음에 들었었다. 좋은 첫인상이었다.

’사는게 참 행복하다’라고 할 수 있는 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했고,

시골 생활에 대한 호기심도 약간은 생겼었다. 하지만 다른 그 어떤 이유보다  

’사는게 참 행복하다’에 공감하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고 있었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이 제목은 그냥 작가가  

그저 자신이 행복하다는 뜻이었구나 싶었다. 책 속에서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고자  

했던 바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타인의 일상이 나열되어 있는 페이지 속에서  

행복감을 찾을만큼 뛰어난 관찰자가 아니라서 유감스러웠다.  

그래서인지 몹시 무덤덤하게 이 책을 읽었고, 감상도 희미하기만 하다.  

그저 나랑 잘 맞지 않는 책이었다는 걸로 마무리짓기도 했다.  

책 제목과 표지는 참 마음에 들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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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에 바라다 - 제142회 나오키상 수상작
사사키 조 지음, 이기웅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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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 피'로 알려져있는 사사키 조의 소설이다. 142회 나오키상 수상작이기도 하고.   

이번 소설의 주인공은 센도 타카기로, 트라우마에 갇혀 있는 휴직 상태의 경찰이다.  

일을 쉬고 있기는 하지만 지인들에게서 이런저런 청탁을 받고 있다.  

휴직 중이기 때문에 형사로서 사건에 개입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형사가 아닌 건 아니므로 탐정 역할을 할 수도 없지만  

그는 휴직 중의 형사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해나간다.  

형사 생활을 하며 쌓아온 인맥과 경력을 바탕으로 한 그의 최선은 어떤 사건에는  

꽤 도움이 되기도 한다. 정보를 얻고, 사건의 결정적인 실마리를 잡아내기도 하고,  

과거의 사건과 맞닥들이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동안 그를 똑바로 서있을 수 조차 없을만큼 뒤흔들어 놓았던 상처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된다. 그 과정을 침착하고 조용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 더딘 변화를 그에 딱 맞는 속도로 쫓고 있다고 해야할까.  

이 책에는 6개의 단편이 실려있고, 그것은 이 소설 속에 6개의 사건이 존재한다는 거다.  

그 사건의 배경은 홋카이도. 고즈넉하면서 약간은 쓸쓸한 공간적 배경이  

이 책에 수록된 단편 속의 사건을 더욱 울적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는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몇 걸음 물러선 거리를 철저하게 지키면서  

사건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거리가 그에게 사건의 또다른 면을 발견하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매번 사건의 매듭을 발견하는 걸 보면 말이다.  

휴직을 권고받을 정도로 심리적 타격이 컸고, 그로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형사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는 점에서 색다르게 느껴졌다. 추리소설이나 범죄소설을 읽다보면  

필연적으로 경찰이 등장하기 마련인데, 거기에서 그려지는 경찰의 모습은  

완고하고 사건의 본류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이미지였다.  

사건을 해결하는 사람이 경찰일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 외의 빼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의 도움을 받은 경우가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을 차지했었다.  

극히 일부이지만 비리와 불의의 상징처럼 그려지는 인물이 있기도 했었다.  

그런 책만 골라서 읽은 탓도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캐릭터를 반복해서 만나다보니  

'폐허에 바라다'의 센도 타카기를 보며 새삼스러울 것 없는 깨달음이 있었다.  

경찰도 그저 한 명의 사람이구나 싶었다. 실수도 하고, 상처도 받고, 동요하기도 하고,  

고통스러워하기도 하며, 스스로를 책망하는 것에서 벗어나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하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 소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사시키 조의 '경관의 피'를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이 작가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해야하나. 따뜻한 시선으로 주인공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 시선은 비록 무거운 분위기이더라도   

숨막히는 갑갑함만은 없애버리는 것 같다. 그래서 조만간 '경관의 피'도 읽게될 것 같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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