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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 '무진기행' 김승옥 작가 추천 소설
다자이 오사무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
한 후배가 책을 들고 있었다. 인간 실격이다. 북 스터디를 하는데 아직 다 읽어서 모르겠다고 한다. 그때 처음 접하고, 드라마로 제작된 소식을 들으며 다시 떠오른 책이기도 하다. 드라마와 원작의 연관성은 전혀 알지 못 한다.
2.
너무나도 부끄러운 인생을 살아왔다(13)는 구절은 번역마다 다르다.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로 번역한 곳도 있긴 한데 스타북스 판이 좀 자연스럽단 느낌도 든다. 여튼 이 구절에서 #윤동주 의 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 연관되어 생각났다. 다만, 책을 읽다보면, 결이 다른 반성같기도 하다. 주인공이 부끄러움 많은 생애의 원인이 된 사례를 보다보면 여러 생각이 든다.
3.
#강신주 의 감정수업 이란 책에서 "공손함 humannitas 나 온건함 modestia 은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일은 하고 그렇지 않은 일은 하지 않으려는 욕망이다"라며 인간 실격을 예로 든다. 난해한 문장이다. 다만, 주인공 요조는 비합법, 어둠의 자식, 범인 의시, 정강이에 상처를 지닌 자(58) 등으로 자신을 설명한다. 심지어 행복하고(70)란 표현조차 당치 않은 말이라고 하니 어떤 삶을 살았는지 지켜보길 바란다.
4.
익살이 삶의 주제였던 요조는 왠지 모르게 어린 시절의 나와 닮았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익살보다는 가지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없던 모습이 나와 유사했다고 판단되는 부분이다(괜히 마약같은 약물을 했나란 오해는 하지 않아도 좋다). 나와 다른 부분은 요조는 노여움을 샀을 때 어떻게든 수습할려는 민첩함이 보인다. 읽는 내내 이 민첩함이 결국엔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작가 내면의 정신적 자서전(195)이라고 하는데, 저자의 소개를 본다면 소설과 유사한 점이 많다.
5.
애석하게도 스타북스의 책을 나름 좋아했는데, 인간실격에서는 오타가 너무 많이 발견되었다. 가능하면 넘어가는 편이지만, 그래도 독자로서 조언을 드리는 게 맞을 듯 하여 메일을 보냈고, 다른 판에서는 수정을 해서 발간하겠다고 하니 다행이다. 내가 쓴 책에도 오타가 없는지 다시 살펴봐야겠다.
★읽으면 좋을 분
씁쓸한 기분으로 슬픈 영혼의 이야기를 읽고 싶은 분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죄와 벌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