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행복을 찾고 싶은 너에게
변진서 지음 / 부크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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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

인스타를 통해 알게 된 분의 책이다. 소위 말하는 인플루언서의 책이기에 궁금하기도 해서 읽게 되었다. 금속재료공학을 전공하고 연극 배우와 극단은 운영했다고 하니 과연 어떤 삶을 살았을지 알고 싶었다. SNS을 통해 보는 모습은 단편적인 모습일 뿐이니깐.

2.

​저자의 책에서는 책을 소개하는 사람답게 자신의 에세이에서 추천할 만한 책도 안내해준다. 자신의 유리멘탈을 이야기하면서 무기력으로, 그리고 에리히 프롬과 다미앵 크로즈레-귀르노의 책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저자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다양한 장면에서 책을 소개하는 부분이 나오기에 에세이지만 무게감이 느껴졌다.

3.

"진짜 행복"이란 책의 제목과 개인적으로 라캉의 욕망 이론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대학원 시절 발표를 하면서, SNS의 부정적 견해를 말한 적이 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혹 타인의 부러움이 곧 나의 욕망이 되어버리는 사회가 되는 부분이 한편으론 씁쓸했다. 저자 역시 자신의 꿈이던 연극배우에 대한 성찰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찾아갔다고 생각된다.

4.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저자의 정리는 명쾌하다.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하고, 안일주의에 빠질 수 있으나 결과에 연연하는 것이 아닌 나쁜 결과든 좋은 결과든 후회를 하지 않은 삶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알면서도 순간의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 참 어렵단 생각을 해본다.

5.

새는 자기가 독수리라 말하지 않고 그저 온몸으로 독수리임을 보여 준다(아티스트 웨이)는 줄리아 카메론의 글귀가 있다. 진짜 행복은 결국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인기 유튜버의 삶과 생각이 궁금하다면, 책을 펼쳐보기를 바란다.

★생각나는 구절

10년 이상 근무한 직장 동료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대학원 입시 업무를 하면서 입학했던 대학원생이 학업으 무사히 마치고 졸업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그 길에 자신이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굉장히 뿌듯하다고(29).

★질문 한 가지

★추천해주고 싶은 분

★독서 기간

2023. 11. 2. ~ 11. 3.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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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 - 세계적 지성이 들려주는 모험과 발견의 철학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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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

제목부터가 시적이다. 바쁜 시기이지만, 책 욕심이 많던 나는 제목만 보고 책을 읽기 시작한다. 무슨 기대를 했는지도 기억은 나질 않는다. 다만 제목이 아름답고, 내 삶에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출근하는 가방에 계속 들어가서 일주일 넘게 함께 다니며 틈틈히 읽다보니 이 책이 철학책인지 헷갈린다.

2.

​이상 기후, 전쟁, 팬데믹 등으로 사회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우리 내면은 무기력이 팽배한 요즘 우리 일상에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15가지의 주제(단어)를 토대로 저자의 생각들이 묻어나온다.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거침없이.

3.

스마트폰은 양념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영원한 잡념이다. 이 작고 요란한 짐승은 자꾸만 움찔대면서 나를 불러세우고 사사건건 옭아매는 전자 올가미나 다름없다(60)는 구절이 특히 와닿았다. 일 년에 한 번 휴대폰을 일주일 이상 사용하지 않는 시기가 있다. 일적인 부분으로 보안을 위함이긴 하지만, 처음엔 불편했지만, 이내 오히려 더 편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4.

읽는 내내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자의 사고의 확장은 어디까지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여전히 삶은 경이로운가, 2부는 당신의 세상은 문밖에 있습니다로 진짜 모험을 권유한다. 이 책을 통해 철학자라는 자들의 사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탄하고, 현대 철학의 새로운 모습이 아닐까 싶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또 다른 성찰을 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생각나는 구절

바람을 초대할 수는 없지만 창문은 열어두어야 한다.-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우리는 침대에서 인생의 절반을 보내고, 나머지 절반의 인생에서 겪은 슬픔을 잊는다.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

★질문 한 가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추천해주고 싶은 분

★독서 기간

2023. 10. 17. ~ 10. 19.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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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체스 아이디어
리하르트 레티 지음, 유정훈 옮김 / 필요한책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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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

오랜만에 접하는 체스 책이다. 모던 체스 아이디어의 저자는 박사 학위 논문을 분실하면서(1918년이기에 USB에 담아두지 않았냐라는 생각은 안 해도 될 듯) 수학자로서 삶을 마무리하고, 취미로 하던 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간다. 당대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여 우승하며 실력을 증명한 뒤 체스에 대한 이론적 기반을 세운 것이다. 하이퍼모더니즘이라는 체스의 변화가 진행되던 시기에 기존 체스 기술에 대한 반박을 통해 새로운 학파가 탄생한 것이다. 그 뒤 약 10여 년 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으니 짧은 시간이지만 최고의 위치까지 간 기록을 통해서 체스의 세계로 다시 빠져보기를 바란다.

2.

​이 책은 여러 체스 선수들의 전략과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전략서이다. 19세기 중반부터 20세치 초까지의 45편의 이야기 속에 사상과 경기 분석을 통해 아마 새로운 생각을 열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책에서는 포지션 플레이의 발전, 슈타이니츠, 슈타이니츠 학파, 체스 기술의 완성, 새로운 아이디어들 등의 목차로 구성된다. 특히 새로운 아이디어 부분에서 색다른 내용을 많이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3.

바둑 기보나 체스 책이 익숙하다면 이 책을 읽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수도 있지만, 처음 접한다면 익숙해지는데 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기보를 읽으면서 머릿 속으로 그리는 것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체스의 진정한 규칙은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정해진 게 아니라 주어진 포지션에서 승리하거나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을 공식화하고 그 방법을 유사한 포지션에 적용하려는 시도(153)라는 말이 맴돈다. 아마 우리의 삶도 체스와 같지 않을까? 동일한 조건의 상황이 얼마나 펼쳐질까? 그렇지만 그 속에서 우리만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는 구절이다.

★생각나는 구절

우리는 체스 콤비네이션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의 마음이 게임을 진행하는 무생물인 기물들을 지휘하고 그들에게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걸 느낀다는 데 있다(15).

★질문 한 가지

★추천해주고 싶은 분

체스의 기술을 좀 더 배우고 싶은 분(초심자 단계를 벗어난)

★독서 기간

2023. 10. 22. ~ 10. 25.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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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구경하는 사회 - 우리는 왜 불행과 재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김인정 지음 / 웨일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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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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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구경하는 사회 - 우리는 왜 불행과 재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김인정 지음 / 웨일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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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

고통을 가깝고 자세하게 찍은 장면일수록 뉴스 가치가 높아진다(14)는 말 속에 저자의 고민이 담겨 있다고 보여졌다. 제목의 고통이란 단어에 x 그려지고, 이어 이야기하는 구경하는 사회라는 것에 담겨있는 의미가 분명 있다고 생각하며 책을 펼쳤다. 역시나 저자는 고통의 저널리즘이 볼거리로 전락하는 것과 연민과 공감의 기폭제 역할을 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2.

​괜찮은 기자라면 모름지기 겁쟁이 이상주의자 같은 소리 따위 집어치우고 최대한 현실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언제 다뤄야 더 효과적인지 판단해야 하는 걸지도 모른다(83). 고통은 문제가 아닌 문화가 되어 사회 안에 천역덕스럽게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는다(94).

3.

산업재해라는 고통의 흔함(94)이란 표현이 어린 시절 아버지를 떠올리게 한다. 일을 하시다가 갑작스런 마비 증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되어 움직이질 못하셨던 기억이 있다. 과연 얼마나 시스템적으로 바뀌었는진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멋모르는 소리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이슈가 되면서 소리와 함께 움직임이 보인다고 느껴진다.

4.

교육부의 명예기자로 3년 가량 활동하며, 기사의 시의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시기에 따라서 내가 쓴 기사가 바로 완료되지 못 할 때도 있었다. 그리고 할당된 기사 수는 없지만, 2주에 한 편씩 기사가 나오는 분도 있다. 참 부지런한 선생님이셨다. 기사라는 것이 결국 연결이라는 생각이 들며 전파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쓴 교육 기사들도 누군가를 변화시키는 조금이나마 의미있는 기사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5.

구경으로 시작됐다고 하더라도 그 시선을 멈추지 말기를. 여력이 된다면 포기하지 말고 움직이기를. 행동이 절대선은 아니라는 것을 잊지 않기를. 시급한 진단의 효용을 잊지 않은 채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사유하기를.

저자의 이야기가 귓가에 맴돈다. 어쨌든 우리가 변화해야 함을 일깨워준다. 책들이 이야기하는 사례는 결국 우리에게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문화를 바꿔가기 위한 또 다른 발걸음이라 생각된다.

★생각나는 구절

목격은 눈으로 직접 보는 일이고, 구경은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보는 일이다. 둘 다 보는 일이지만 목적이 가치중립적이라면, 구경할 때 눈은 흥밋거리와 관심거리를 찾는다(25).

글 쓰는 사람들은 언제나 누군가를 팔아넘기고 있다는 것-조앤 디디온

★질문 한 가지

★추천해주고 싶은 분

★독서 기간

2023. 10. 17. ~ 10. 20.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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