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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체스 아이디어
리하르트 레티 지음, 유정훈 옮김 / 필요한책 / 2023년 9월
평점 :
#서평
1.
오랜만에 접하는 체스 책이다. 모던 체스 아이디어의 저자는 박사 학위 논문을 분실하면서(1918년이기에 USB에 담아두지 않았냐라는 생각은 안 해도 될 듯) 수학자로서 삶을 마무리하고, 취미로 하던 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간다. 당대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여 우승하며 실력을 증명한 뒤 체스에 대한 이론적 기반을 세운 것이다. 하이퍼모더니즘이라는 체스의 변화가 진행되던 시기에 기존 체스 기술에 대한 반박을 통해 새로운 학파가 탄생한 것이다. 그 뒤 약 10여 년 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으니 짧은 시간이지만 최고의 위치까지 간 기록을 통해서 체스의 세계로 다시 빠져보기를 바란다.
2.
이 책은 여러 체스 선수들의 전략과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전략서이다. 19세기 중반부터 20세치 초까지의 45편의 이야기 속에 사상과 경기 분석을 통해 아마 새로운 생각을 열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책에서는 포지션 플레이의 발전, 슈타이니츠, 슈타이니츠 학파, 체스 기술의 완성, 새로운 아이디어들 등의 목차로 구성된다. 특히 새로운 아이디어 부분에서 색다른 내용을 많이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3.
바둑 기보나 체스 책이 익숙하다면 이 책을 읽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수도 있지만, 처음 접한다면 익숙해지는데 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기보를 읽으면서 머릿 속으로 그리는 것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체스의 진정한 규칙은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정해진 게 아니라 주어진 포지션에서 승리하거나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을 공식화하고 그 방법을 유사한 포지션에 적용하려는 시도(153)라는 말이 맴돈다. 아마 우리의 삶도 체스와 같지 않을까? 동일한 조건의 상황이 얼마나 펼쳐질까? 그렇지만 그 속에서 우리만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는 구절이다.
★생각나는 구절
우리는 체스 콤비네이션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의 마음이 게임을 진행하는 무생물인 기물들을 지휘하고 그들에게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걸 느낀다는 데 있다(15).
★질문 한 가지
★추천해주고 싶은 분
체스의 기술을 좀 더 배우고 싶은 분(초심자 단계를 벗어난)
★독서 기간
2023. 10. 22. ~ 10. 25.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