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의 오리진 - 아리스토텔레스부터 DNA까지 다윈의 ‘위험한 생각’을 추적하다
존 그리빈.메리 그리빈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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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찰스 다윈이 '종이 기원'을 발표하기 이전 우리들은 조상에 대한 인식은 어땠으며 진화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을까? '찰스 디킨스'의 소설 '마틴 처즐위트'에는 "인류가 한때 원숭이였을 확률을 다루는 몬보도의 학설"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는 1843년 인쇄된 것으로 종이 기원이 출간 되기도 16년 전이다. 또한 보몬도가 죽은지 44년 뒤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처럼 '진화'라는 개념은 '찰스 다윈'의 머릿 속에서 어느날 갑자기 탄생한 것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꾸준하게 제시되어 왔던 내용이다. 물고기가 사람으로 바뀌어가는데에는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 것처럼 진화론은 어느 순간 한 천재에 의하 일순간 제시된 이론은 아니다.학계에서는 이미 충분한 언급이 이루어졌던 이 진화론이 어떻게 점차 완전의 모습을 향해 바뀌어 가고 있는지 물고기가 사람이 되어 가듯 아주 천천히 구체적으로 그리고 전반적으로 '진화론의 진화'을 서술해 나간다.

다윈의 '종의 기원'이 출간된 1859년, 진화는 이미 널리 사실로 받아들여져 있었고 이미 수십 년 전 부터 과학자들이 본격적으로 논의해 왔다. 여기에 다윈은 그 메커니즘의 원리를 '자연선택'이라는 방식으로 설명했다는 것이 공로다. 책은 단순히 진화에 대한 서술을 늘어 놓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다. 그 과정에 대한 서술을 하나 하나 써 내려가면서 마치 '진화론'이라는 것이 나무 위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을 떠올렸던 뉴턴처럼 번뜻이는 영감에 의한 것이 아니란 것 쯤을 설명한다. 책의 겉표지는 마치 판타지 소설처럼 신비롭다. 책을 처음 가볍게 꺼내 읽었을 때보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느껴지는 책의 묵직한 무게감이 반전이다. 이 책은 앞서말한대로 판타지 같은 표지를 가지고 있지만 흥미로운 이름을 갖고 있는 책이다. 역사의 역사처럼 종의 기원의 기원의 느낌을 말하는 듯하다. 진화의 오리진이이라는 한자와 영문의 조합으로 명확하게 '다윈의 진화'가 아닌 '진화'에 대한 전반과 그 뿌리를 이야기 하고자 넓은 의미에서 훑어준다.

요즘 읽는 책들마다 두께와 무게가 묵직하다. 이 책도 묵직하다. 코스모스를 완독한 뒤에 읽어서 그런지 흥미를 잃지 않고 바로 이어 읽을 수 있었다.'조르주루이 드 뷔퐁'라는 이름은 이렇게 300페이지가 넘어가는 진화의 역사를 다룬 책이 아니라면 들어 볼 수 없다. '진화' 하면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찰스 다윈'의 이름에 숨겨져 있는 숨은 배경과 사람들이 많다. 마치 특허 사무국에 2시간 늦었다는 이유로 최초의 전화 발명 타이틀을 그레이엄 벨에게 넘겨 주어야 했던 엘리샤 그레이의 이야기나 20분 정도 늦게 우주선에서 내려 인류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타이틀을 닐 암스트롱에게 빼앗겼던 버즈 올드린처럼 우리에게 2등을 기억하게 할 기억의 장소는 존재하지 않는듯 하다. 어쩌면 이도 진화의 최적화 중 하나였을까?

책은 고대, 중세, 현대의 세 파트로 나눠져 있다. 명확하게 파트마다 구분되어 있다고 보긴 힘들다. 시간의 순서대로 이야기해간다. 인류의 일단계 도약에 커다란 공을 세웠던 철학과 종교의 틀을 넘어서고 과학이라는 독립적인 장르로 진화가 세워지기까지 진화론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단 한사람의 공로라고 말하기 어려운 이 인류의 미세한 진화와 함께 진화해 온 논리에는 특이하게도 찰스, 혹은 다윈이라는 동명이인들이 불쑥하고 나오기도 한다. 생물진화론의 한 획을 세운 영국의 생물학자라는 일반적인 우리의 상식과는 반대로 그는 지질학자였다. 또한 창조론을 정확하게 부정하는 진화론을 지지한 사람으로 그는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였고

라이엘의 열역학 제2법칙과 진화론과의 오묘한 연계도 살짝 언급한다. 자연의 법칙에서 시간이 지날 수록 질서가 흐트려지는 것이 열역학 제 2법칙이고 진화론은 그 반대로 자발적으로 질서를 갖고 정돈되는 오묘한 모순이있다. 이 책에서는 '진화론', '창조론'하면 떠오르는 여러가지 이야기에 대해 아주 잠시라도 언급을 하려고 하는 듯 하다. 이야기의 주인공에 해당되는 사람과 사람의 배경을 이야기하고 사회와 분위기가 해당 사람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었을 법한지를 간접적으로 말한다. 책은 생물학도이거나 진화에 관심이 있고 혹은 역사와 인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두는게 좋다. 하지만 결코 쉽다고 하기는 어렵다. 예전에 헬스를 다니다 보면 지난 주까지 바들바들 팔을 떨면서 들어 올렸던 무게가 어느듯 아무 감흥없이 들어지는 날이 생기곤 한다. 그렇게 무게에 대한 고통이 줄어들 쯤 무게를 조금 올려 근육에 자극을 주고 운동의 강도를 높이는 것이 근육과 체력의 강화 방법이라고 했다.

독서의 방식도 마찬가지다. 아직 진화와 생물학에 대한 책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아 이 책을 소화하는데 꽤 시간이 걸리긴 했다. 대략 3일 정도 꽤 많은 시간을 내어 읽어냈다. 이런 경험은 다른 분야의 책에서도 있었다. 첫 경제학 관련 서적을 읽었을 때, 첫 중세에 관한 책을 읽었을 때, 첫 AI에 관한 책을 읽었을 때, 소화가 어려운 묵직한 음식물을 삼킨 기분은 몇 권의 독서라는 단순 훈련의 반복으로 더 쉽게 읽혀졌다. 이 책은 한장과 한장을 넘기며 읽어왔던 책의 3분의 1 쯤인 고대에서 '이제 본격적인 주제로 돌아가보자'라고 말했다. 고대의 내용을 모두 읽고서 본격적인 다윈과 연결 점이 시작되는 중세의 이야기로 넘어갈 때, 다시 집중을 하고 읽었다.

다윈은 앞서 말한대로 지질학을 연구하던 사람이다. 오늘날 오스트리아와 아시아의 독특한 종의 관계는 두 대륙의 판 구조와 이동의 역사에 의해 생겨났다. 아무 관련 없을 것 같던 지질학과 생물학이 만나면서 시대의 논리가 되어진다. 책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애덤 세지윅에 관련된 내용이다. 애덤 세지윅은 다윈과 마찬가지로 영국의 지질학자로서 현대 지질학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사람이다. 그는 지질학적도 천재지변설의 입장을 취하면서 하느님의 창조활동을 믿는 입장을 세웠던 사람이다. 찰스 다윈은 그에게 배웠던 학생 중 한명이었고 다윈과도 학문적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꾸준하게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로버트 챔버가 1844년에 출판한 '창조자연사의 흔적'에 대해 책의 내용을 격렬하게 공격하기도 했다는데, 다윈의 종의 기원 보다 '창조자연사의 흔적'이라는 책이 더 많이 팔렸다는 것 또한 흥미로운 점이었다.

이런 류의 책을 한 권 읽고나면 정말 엄청나게 많은 정보가 머리를 훑고 지나갔음을 느낀다. 물론 책 한 권에 대한 모든 기억이 생생하게 살아 있지는 못하다. 앞서 말한 것 처럼 관련된 서적을 수 권을 더 읽으며 이해해 나가기에 그 바탕에 남아 있을 기억의 흔적이 될 이 책을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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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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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한 구절이 떠오른다. 그렇게 말하면 너무 극적인 두 소설을 비교하는 것일까?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사막여우의 표현을 빌려본다. 사랑의 방식은 '길들이는 것'이다. 책의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을 길들인다. 하지만 조금씩 남자 주인공도 여자 주인공에 의해 길들여진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핫하다는 '365일'이라는 소설이다. 넷플릭스를 보고 있지 않아서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읽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책 인증사진을 올렸던 것을 봤다. 게중에는 카페나 외부에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도 있었다. 나 또한 몇 일을 읽기 전에 가지고 다녔던 책이다. 그러다 3일 전 책의 첫 페이지를 폈다. 흠짓하고 주변을 돌아본다. 책 뚜껑을 덮고 다른 분들의 리뷰를 살펴본다. '19금가 아니라 29금' 이라는 농담이 적혀있다. 적당한 로맨스와 액션물일 거라고 생각했던 장르였으나 분명하게 달랐다. 에로스적인 표현이 사랑의 팔 할은 차지한다. 한 마디로 무지하게 아하다. 다른 분들의 말처럼 19금이 아니라 29금이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이탈리아 마피아 남자와 평범한 폴란드 여자의 사랑 이야기. 마피아 남자는 엄청난 부자다. 자신이 환상 속에 존재하던 여자를 실제 세상에서 만나고 그녀의 마음을 얻는데 365일이라는 시간을 달라고 여자에게 제안한다. 그리고 거친 그의 삶의 방식대로 여자를 대한다. 책에서는 마약, 살인, 범죄의 이야기가 여과없이 나온다. 또한 성적인 묘사도 아주 디테일하다. 음... 아주 디테일하다. 책을 읽다가 자꾸 주변을 살펴보게 된다. 평범한 한 여성이 마피아 남자에게 길들여진다는 설정은 어찌보면 왕자 님을 만나 인생이 달라지는 신데렐라와 어딘가 닮으면서도 다르다. 남들은 평생 가져보지 못할 별장과 드레스, 자동차 들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고 언제든지 보호해주는 경비요원들을 보면서 예전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던 신데렐라 신드롬이 생각이 났다. 엄청난 부자가 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신데렐라 신드롬과는 다르게 여자의 상대는 마피아다. 완벽한 겉모습을 하고 성적 매력까지 충분한 남자에게 여자는 조금씩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결코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이 하나 둘 씩 일어나면서 여자는 조금씩 남자에게 길들여진다. 굉장히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묘사들이 아주 디테일하게 이어진다.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읽어 내려갔던 소설에 적잖은 당황을 했다. 자극적인 부분이 많아 '매우 야하고 선정적이다.'라는 꼬리표가 붙지만 결코 그것만으로 이 소설을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소설의 전개는 몹시 빠르다. 책은 대략 480쪽이 넘어간다. 도툼한 책의 두께는 얼핏 시작하기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펴드는 순간 결코 멈춰지지 않는다. 나는 이 책을 3일에 걸쳐 읽었다. 원래 책을 읽다가 외출을 해야 할 때, 보통 북스탠드에 책을 펴서 고정 시켜 놓고 다녀오곤 하는데, 이 책은 꼭 책갈피로 닫아서 외출해야 했다. 스쳐지나가면서 보이는 단어 하나 하나가 너무 자극적이느라 정확한 배경 지식이 없고 무엇을 읽는지 관심이 없다면 오해를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여자 주인공의 오묘한 감정에 동화되었다. 흔히 말하는 '대리만족'의 감정과 몰입이 된다. 책의 시점은 여자 주인공이다. 또한 책의 소재나 흐름 상, 조금 야한 면이 많이 나오지만 남자보다 여자가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나 책에서 나오는 무제한적으로 가능한 쇼핑 혹은 완벽하게 이상적인 남성, 커다란 공동체의 리더이자 부자이며 자신에게 매우 강한 '나쁜남자'. 그러면서도 자신에 대한 사랑을 끊임없이 표현하는 어찌보면 존재 하지 않을 듯한 남자는 판타지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또한 주인공에 대한 감정의 디테일을 이야기 함에 있어서 나는 이름을 모르던 '블란카 리핀스카' 라는 작가가 여자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과연 이야기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한참을 흥미있게 보다가 마지막 페이지인 482페이지를 펴고 나는 경악했다.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책은 마무리 지어 있었다. 설명에 따르면 책은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책에서 나오는 반전에 반전을 비롯해 고전소설인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오버랩되는 어떤 부분에 공감을 하기도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내용인 사람이 점차 서로를 알아가고 각자가 각자에게 물들어가는 과정이 이 책의 매력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물들어가는 과정이다. 또는 길들어가는 과정이다. 책에서 한결 같을 것 같은 남자 주인공은 점차 다른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사실 책은 500쪽이나 가까이 이야기를 진행했지만 앞에 풀리지 않은 궁금증이 있다. 도입 부분에서 왜 남자는 그 여자를 어떻게 알아보게 됐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아마 이는 두 번째, 내지 세번째 책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상당히 재밌고 추천할만 하다.

사실 우리가 야하다고 말하는 것. 남사스럽다고 말하는 성적인 내용도 따지고 보자면 우리 인간 삶의 일상 중 하나다. 물론 읽으면서는 너무 다 성적으로만 표현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하긴 했다. 여자와 남자가 만날때는 육체적 관계가 물론 중요하기도 하지만 그 것이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지 않는가. 이 책은 너무 그런 부분만 부각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성적인 표현들'을 모두 제거한 오히려 비현실적인 소설들에 비하면 어쩌면 인간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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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 당신의 부에 영향을 미치는 돈의 심리학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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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돈은 좋은 것이다. 동양국가에서 터부시 되는 '돈이 좋다'는 말은 이제 자신있게 말하고 다녀도 괜찮은듯 하다. 돈은 좋은 것이다. 이상하게도 동양에서는 '돈 받지 않고 하는 일'을 선행으로 취급한다. 하지만 댓가없는 선행이 좋은 것이라는 것은 꼭 좋다고만은 할 수 없다. 돈은 제공받은 재화나 서비스의 감사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결코, 그에 대한 댓가가 쌓여 있지 않다는게 좋은지 모르겠다. '공짜'를 강요하던 '열정페이'는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다. 누구에게도 손해보기를 싫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호주머니를 열어 상대에게 '돈'을 내어 놓는다는 것은 자신이 손해보다 이득이 많다고 판단 됐을 때만 이루어진다. 부는 곧 악인 것처럼 생각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됐는지는 어쩌면 오래된 유교적 관습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세상이 그렇게 돈 없는 선행으로 돌아간다면 이상적일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우리의 목숨을 구해준 경찰이나 소방관분들께 도움을 받고도 '다 본인들도 월급 받고 하는 일이니 고마워 할 거 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지탄 받아야할 발언이다. 경제 거래는 필요한 도움에 대해 정당한 거래 댓가를 지불하면서 이루어진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필요한 것'이라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것을 쉽고 빠르게 제공한다는 것은 '선'에 속한다. 사람들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부정한 것'이라는 '돈'의 인식에 대해 이 책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미로 부자들은 '댓가를 지불받은 선행'을 제공한 샘이다. 곧 아무일도 하지 않고 아무런 댓가도 받지 않은 '무가치의 삶'보다는 무엇이라도 제공받고 무언가를 했던 행위가 고귀하다.

즉,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댓가를 받고 더 많은 선행을 할 수 있도록 '부자되기'를 권장해야 한다. 우리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으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삼성전자의 핸드폰으로 많은 일들을 한다. 여기에는 당연히 고마운 마음이 있어야 한다. '다 지들이 돈 벌려고 하는 일인데...'라는 생각은 올바르지 못하다. 예전에 참 특이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식당에서 음식은 내어 주시는 식당 직원분께 '감사합니다.'라고 습관적으로 말을 하자, 앞에 앉아 있던 일행이 '우리가 돈을 내고 음식을 먹은 건데 감사할 건 뭐야?'라고 말했던 적이 있다. 사실 돈의 가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적다. 모두가 돈을 좋아하지만 사실 우리는 진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돈을 내어 놓는다. 머리를 자르기 위해 주머니에 있는 돈을 꺼내 주고, 집을 사기 위해 통장에 쌓아 둔 돈을 내어 놓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진짜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머리를 자르는 서비스이고 살아갈 '집'인 샘이다. 돈의 가치는 우리가 얻으려는 것에 비하면 아무런 가치가 있지 않다. 그런 내가 필요한 것보다 가치가 없는 종이조가리를 받아가고 서비스를 내어놓는 이들의 선행에 분명 감사함이 있어야 한다.

책에는 꽤 삶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있다. 특히 판매자로써 마케팅적으로 사용하기 좋은 내용도 담고 있다. 그리고 돈의 긍정적이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고르 적어 균형있게 돈이 담은 심리학을 이야기 한다. 스티브 잡스는 '쉼 없이 돈을 쫒는 것은 그 사람을 탐욕스럽고 재미 없는 사람'으로 만든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매일같이 늘어나는 카드값과 비어있는 계좌를 확인하는 인색함은 부자보다 반대쪽에서 많이 일어난다. 2010년 스페인 UPI 대학교 쿠아드박 교수의 연구진이 '돈이 사람을 재미없는 사람으로 만드는가'의 주제를 연구했고 실제로 돈과 유쾌함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다. 또한 영국의 유명 심리학자 폴 웨블리는 돈이 마약과도 같지만 동시에 치료약과도 같다모 말하며 돈을 세는 것만으로도 진통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사실 돈이 좋은 것은 당연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돈이란 일종의 사회가 만들어 낸 일종의 상상물이다. 이런 관념적인 돈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풍요'다.

동양철학의 대표로 음양오행이 있다. 모든 것에는 음과 양이 있다는 것이고 풍요의 반대 쪽에는 빈곤이 있다. 그 누구도 이 두가지에서 빈곤이 '양'을 뜻한다고 하진 않을 것이다. 긍정과 부정, 풍요와 빈곤, 겉과 속, 위와 아래. 우리는 보이지 않는 '풍요'를 '돈'이라는 가시적인 매체로 변경했을 뿐이다. 물질적 풍요로움은 자유를 준다. 책에서 언급한 대로 행복한 일 중 80%는 돈과 별다른 관계가 없지만, 비극의 80%는 돈 때문에 일어난다. 그만큼 돈이란 지나치게 많을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빈곤할 이유가 없음을 시사한다. 돈은 사회를 움직이는 혈액과 같아서 사회 이곳과 저곳을 돌아다니며 활력을 준다. 예전에 읽었던 사이토 히토리 저자의 '부자의 행동습관'을 보면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사는 지혜와 연결되어 있다. 사실 그런 철학이 돈을 벌기 위해 쓰인다기 보다 그런 것들이 있는 사람들에게 돈이 옮겨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사이토 히토리는 지갑 속에 돈이 깔끔하게 정리 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데, 이 책에서도 깨끗한 지폐와 더러운 지폐 모두 사람의 탐욕과 이기심에 다른 영향을 준다 말했다. 좋은 지갑을 사용하거나 지갑 속 돈을 같은 방향으로 잘 정리하는 행위 모두 사실은 삶을 대하는 방식 중 하나일 뿐이다.

예전에 한참 차고 남을 돈이 통장에 있을 때는 마음에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비슷한 지출을 할 때 빚이 있을 때는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 참 신통방통하게도 나는 한달 평균 비슷한 돈을 사용했지만,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통장 혹은 신용상의 수치가 나의 자존심과 성격, 성향을 결정시켰다. 어차피 월 100만원을 쓴다고 할 때, 통장 잔고가 100억이 있을 때와 빚이 1억 쯤 있을 때는 분명 다른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상 돈은 심리를 담고 있는듯 하다. 내가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의식'이다. 흔히 잠재의식이라고도 하는데 이런 것들은 분명 우리 생활에 큰 변화를 준다. 스스로 내성적이고 자존심이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자신의 자산이 크게 늘어나면 자신감이 차오른다. 그런 의미에서 부자가 되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세속적인 개발을 떠나 스스로 내적 계발을 하는 셈일거라는 생각이다.

지금도 농장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물론 겨울철에만 판매 중이기는 하지만, 이는 수 권의 독서를 하는 것보다 더 큰 자신이 된다. 돈에 얽혀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미묘한 신경 전을 포함하여 다양한 심리학을 활용해 볼 수도 있고 여러 경제활동을 통해 물질적 풍요도 생겨난다. 사회가 돌아가는 기본적인 매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고 또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뉴질랜드에서 매장 물품을 판매할 때가 기억이 난다. 20개가 들어 있는 나무 집게를 주문실수로 많이 구매했던 적이 있는데 재고가 많아 쳐리가 불가능 할 정도였다. 이때 나무 집게는 1불에 팔았을 다. 사람들은 그때 비싸다고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이 20개를 모두 뜯어 개당 10센트에 팔았더니 재고를 모두 처리하고도 물량이 모자랐던 기억이다. 그 뿐만아니라. 해외에서는 10불과 9.99불이 같은 금액이다. 그런 이유로 10불짜리를 10불로 팔때와 9.99불로 팔 때 판매률이 낮았다.

이를 연구하고 공부하고 이용해 보는 것은 사람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고 곧 많은 사람들이 니즈를 찾기 위해 이타적인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그 밖에도 반지나 귀걸이 등도 2불에 팔때 보다 20불에 팔 때 더 많이 팔리는 희안한 경험들도 얻을 수가 있었다. 이 책은 마케팅적으로 활용하라는 활용서는 아니다. 다만 돈이 가지고 있는 심리학적인 요소들과 또한 여러 실험들에 대해서 기술해 놓았다. 인간의 감정과 행동에 돈이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이런 책을 읽는 것은 앞으로 우리가 풍족한 생활도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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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 것들
에밀리 기핀 지음, 문세원 옮김 / 미래지향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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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슈빌 엘리트 사립고등학교에서 일어난 SNS 스캔들'이라는 소재... 그저 무난한 청춘소설이거나 번역자 문세원 님의 말처럼 흔한 칙릿(여성의 사랑과 일을 주제로 한 소설) 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소설에 대한 기본 배경 지식이 없으니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던 책은 쉽게 읽히는 가독성과 빠르게 진행되는 진행, 금방 소설 속 세상으로 빠져가는 몰입도까지, 그간 일주일 동안 나를 사로잡고 있었다. 부인과 이혼하고 혼자서 딸을 키워 온 싱글대디 '톰'이 목수로 일하면서 보냈던 엘리트 사립고등학교가 배경인 소설. 책은 주인공이 따로 있지 않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측면으로 시시각각 변하며 소설의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이런 유형의 소설은 내가 몹시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무조건 한쪽 측면에서 쓰인 소설은 '악'과 '선'이 분명하게 나눠진다. 이 소설은 다소 무거운 주제를 일상에서 생길 수 있을 법한 주제를 가지고 여러 시각으로 기술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지 못하는 반전과 또 다른 반전들... 이 책의 묘미다. 펼쳐진 책의 오른쪽 페이지가 얇아질수록, 과연 이 소설의 끝은 어떤 식으로 정리가 될지 궁금했다. 부유한 아이들이 다니는 엘리트 사립고등학교에서 존재하는 '부'와  '특권'의 이야기는 부모와 자식을 마다하고 어디나 존재했다. 책은 여성의 문제도, 인종차별의 문제도, 계층 간의 문제도 모두 다루고 있다. 하지만 소설 같은 이야기지만 분명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일이다. 책은 '성범죄'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가해자 어머니가 겪었던 과거의 피해에 대한 공감, 그 때문에 겪게 되는 일련의 내적 갈등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책에서 가해자의 어머니는 피해 경험이 있고, 피해자의 아버지는 얼핏 가해의 경험이 있다. 서로 자신과 닮지 않은 사람과 결혼하고 상황과 상황은 그 두 계층이 교묘하게 섞이면서 이어져간다.

 이것은 과연 소설 같은 일일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성'에 관해, 일종에 '오락'정도 혹은 '일탈' 정도로 취급하는 사람들은 실제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저 장난이었다거나 가벼운 농담이라거나 하는 일 따위로 취급하는 가해자들의 시선. 그리고 평생의 트라우마로 기억하며 매 순간 잊지 못하는 피해자들의 시선의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난다. 대한민국에서는 쉽게 공감하기 힘든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도 굉장히 많이 나온다. 해외에서 오래 생활했기에 이에 대한 무게는 분명 묵직하게 다가온다. 또한 나 스스로도 특정 인종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도 무조건 존재했기에 소설을 읽으며 가벼운 농담처럼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사람들에게 욕하며 위선을 떨 수는 없었다. 이 소설은 SNS에서 발생된 스캔들에 대한 이야기다. 때문에 다른 고전적 소설들에 비해 훨씬 더 공감을 할 수 있고 몰입할 수 있다.

 가끔 들려오는 연예인들의 자살 이야기는 가슴이 아프다. 연예인들의 자살 기사에는 '누가 00을 죽였는가?', '악플러들을 저주한다.', '천국에서 편히 쉬기를...', '얼마나 악플에 시달렸을까?, 악플러 너희들도 똑같이 되돌려 받을 것이다.' 등의 댓글이 달린다. 하지만 사람 참 이중적이다. 어떤 네티즌이 해당 댓글에 아이디를 추적해 본 결과, 그런 댓글을 단 사람들 또한, 지나가는 말로도 슬쩍하고 던졌던 악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토나와', '쟤는 왜 자꾸 나오지?' 등등.. 그들이 연예인 자살 기사에 달았던 명복을 빈다는 댓글은 결코 거짓이 아닐 것이다. 다만 자신이 아주 가볍게 스치고 지나갔던 짧은 순간이 얼마나 큰 파장이 될지 감도 잡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이는 '악'이라기보다 '망각'이라고 생각한다. SNS는 이슈화되기를 바라고 자극적이길 바라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기를 바란다. 실제 대중 앞에서 할 수 없는 도덕적이지 못할 법한 말과 행동이 여과 없이 나온다.

 책에서 시점이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넘어갈 때마다, 어색함이 없다. 한 사람의 시점에서는 오롯하게 그 사람으로서 상황이 공감되고, 다른 시점으로 넘어가도 그 시점으로 공감된다. 마치 내가 현실에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의 관점과 시점을 훈련하는 것처럼 시선이 이곳과 저곳으로 자유롭게 넘어들며 모두 어색하지 않게 공감된다. 읽다 보면 어딘가 나랑도 비슷한 상황과 사람들이 나온다. 가해자에서도 볼 수 있는 '나'와 피해자에서도 볼 수 있는 '나' 나는 이 사회의 정의에 가해자 일 수도 있고, 피해자 일 수도 있다. 어떤 명확한 노선을 타고 있지 않고 분명히 양쪽의 측면에 서고 있었다. 어떤 부분에서는 특권층이고 어떤 부분에서는 그렇지 않다. 교정시설을 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억울한 사연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사기로 들어왔거나 성범죄로 들어왔거나 혹은 폭력으로 들어왔거나 스스로 억울하게 들어온 사람들이 많다. 만약 내가 비슷한 사건에 가해자로 법적인 연류가 되어 있을 때, 나는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고 사법기관이 내려주는 결정을 오롯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스스로에 대한 변호라는 가면에 숨지 않고 정직하게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 나도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해 해결과 수습에 최선을 다하진 않을까? 생각이 많아진다.

 책에서는 피해자 아버지 '목수'와 가해자 아버지 '성공한 사업가'가 나온다. 성공한 사업가의 아들은 아버지를 따라 벌어진 상황에 대해 신속하고 깔끔하게 대처해 나가는 법을 배운다. 피해자의 아버지에게 찾아가 돈을 주고 사건을 무마시키려는 시도는 바로 아들이 타인들에게 혐의를 뒤집어 씌워 벗어나게 하는 것과 닮아 있다. 일단,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 수습하고 해결하는 것이, 용서를 받고 사과를 하는 것보다 우선인 사회. 또한 되려 가해자가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용서하고 이해하려는 피해자의 자세. 어딘가 모순이 많이 된다. 우리 사회는 과연 그런 구조가 아닌가. 권선징악의 스토리를 들으면 어딘가 마음 한 편이 후련하다. 나쁜 놈들은 결국 종국에서 처벌받고 처참하게 망가져야 속이 후련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적절한 대응과 깔끔한 수습은 사건을 무마시키고 수면 위로 올라가지 않게 한다.

 이 책의 마무리는 어딘가 씁쓸하기도 하다. 오랫 만에 푹~하고 몰입하고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그간 독후감을 올리지 못했던 이유는 이 책을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474쪽에 도톰하고 묵직한 책이다. 후딱후딱 넘어가는 속도감과 가독성에 책의 두께는 느껴지지 않는다. 되려 책이 더 두꺼웠어도 지루하지 않을 법했다. 책을 완독 하는 데는 대략 일주일 정도가 걸렸다. 소설을 읽는 것은 간접 경험을 나의 머릿속에 이식하는 행위다. 이 책을 통해 여러 가지 사회 계층에 대한 간접 경험과 정의, 치유, 회복, 화해, 용서 등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계층에 대한 문화와 이해 또한 가능하다. 책은 감히 말하지만 정말 재밌다. 넷플릭스에서 짧은 시리즈 한 편을 정주행 한 느낌이다. 깊게 어딘가에 몰입하고 싶은 분들은 꼭 읽어보기를 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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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 열심이 답이 아닐 때 읽는 책
우쥔 지음, 이지수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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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1만 시간의 법칙은 자칫 우리의 삶의 소중한 시간을 앗아가게 한다. 책의 부재는 '열심이 답이 아닐 때 읽는 책이다.' 이 책은 구글 초창기 엔지니어 출신이자 현재 중국고 ㅏ미국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베스트 셀러 작가인 우쥔이라는 사람의 글이다. 글의 글은 '무조건 열심'이 정답이 아닐 때, 훑어 볼 수 있는 여러 관점들을 제시 한다. 성공은 1만시간의 노력이 만든다는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여기서 1만 시간이란 충분한 물리적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무의미한 1만 시간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을 설명하는 사람이 전 구글의 초창기 엔지니어라는 사실은 이 주장에 강력한 근거가 된다. 우리가 1만시간을 강력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에 선행되야 하는 몇가지가 있다.

세상은 아주 빠르게 변한다. 그것을 무시하고 혼자만 열심히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도태되는 일이이다. 책에서 말하는 여러가지 계발 중에 인상 깊은 몇 가지가 있다. 저자가 말하는 자기계발 중 하나는 이제 한 사람이 모든 일을 해결하는 시대가 지났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면 혹은 기술 하나만 있으면 먹고 산다는 이야기를 종종하곤 했다. 물론 그 오래된 상식이 한 순간에 무너진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스스로를 더 낫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들과도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소통을 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혼자 책상 위에 틀어 박혀 혼자만의 노력으로 모든 것을 이뤄내겠다는 야망은 이제 점점 어려워 질 것이다. 소통이라는 창구는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 직접 얼굴을 맞대고 하는 의사소통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제는 소통의 창구가 넓어져 여러 플랫폼에서 영감과 자극을 받기 충분해졌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세상으로 넘어왔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빠른 속도로 온라인으로 넘어왔다. 그런 의미에서 온라인의 중요성은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만이 모든 것에 해답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물론 온라인도 중요하지만, 반대의 경우에서 오프라인에서 시장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에 저자는 츠타야 서점을 예로들며 모두가 온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해 때, 오프라인으로 수익을 내고 성공한 것을 예로 들었다. 마치 온라인이 만병통치라도 된듯, 모든 것의 정답은 온라인에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 요즘, 그의 예시는 매우 적절했다. 그에 호모 옴니쿠스의 저자인 송승선 작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무경계 인간에 대해 이야기 했다. 우리는 온라인에서만 살 수 없으며 필연적으로 오프라인에서의 삶을 포기할 수 없다. 이론적으로 완벽한 온라인으로의 시장 확대는 결코 온라인이 해결하지 못할 어떤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자면 무언가 신문물이라거나 신기술이라는 것도 아주 기초적인 것 그리고 원시적인 기반 위에 쌓여 있다. 우리 인간은 결과적으로 완벽해지고 싶지만 실제로 그 과정에서 완전해 질 수 없는 불완전성을 가지고 있다. 엄청난 인공지능을 개발해내는 과학자도 연필과 종이를 물리적으로 '직~직~'긋어가며 인공지능을 개발할 것이고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난 뒤에도 시골에 그 어떤 누구와 같은 방식으로 뒷 일을 처리한다. 자동차가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던 자율주행을 하던 말던, 길 위에 있는 못을 밟으면 터진 바퀴를 떼우기 위해선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야한다. 마치 이 책은 모든 것을 기록하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오랜시간 직장생활을 하며 깨달은 바에 의하면 일 할 대, 효과적인 방법은 대게 단순한 것들이라고 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최고의 것들이다. 내가 중학교 시절, 우리학교에 굉장한 우등생이 하나 있었다. 수업이 끝나면 갑자기 선생님께 질문을 해대는 그 친구를 보면서 많은 친구들이 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친구의 결과는 항상 상위권이었다.

우리는 자신이 하지 못한 어떤 것을 이루는 사람에게 자신이 갖지 못한 어떤 것이 그들에게 있다고 생각하기 나름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불가항력의 어떤 존재가 있어야 그들보다 자신이 못하다는 것에 위안을 받는다. 가령 공부를 외계인처럼 잘하는 친구를 보며 '머리가 좋다.', '타고 났다' 등의 말을 많이한다. 사업을 통해 성공한 사람의 뒤에서는 '시대를 잘 만났다.', '운이 좋은 사람이다.', '부모가 능력이 있다' 등 나와 다른 어떤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앞서말한 그 우등생 친구의 노트를 보고 나는 그런 것들이 다 자신의 열등감을 가리기 위한 변명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 친구의 노트는 예쁘게 정리 되어 있지도 않았고 엄청난 비책이 적혀있지도 않았다. 그저 지저분하게 자신만이 알만한 괴상망측한 문구들이 잔뜩 적혀 있었다. 그의 노트에는 라면국물도 묻어 있었고 밭에서나 만질법한 흙도 묻어 있었다. 이 친구는 과연 이 노트를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봤던 것일까 생각하게 됐다. 어느날은 그 친구가 화장실을 다녀오고 선생님께 질문이 있다고 그 노트를 들고 뛰어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친구의 손은 젖어 있었는데 친구는 아랑곳하지 않고 젖은 손을 대충 옷에 닭고 눅눅하게 노트위에 글을 써내력 갔다.

연예인 토크쇼를 보면 화려한 뒷 배경을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정작 연예인들이 바라봐야하는 장면은 뜨거운 조명과 셀 수 없이 많은 카메라들, 자신들을 동물원의 동물처럼 쳐다보고 있는 방송 관계자들일 뿐이다. 정작 그들은 화려함 속에 살지만 그 뒤를 돌아 화려함을 쳐다보지 못한다. 한 번의 공연을 위해 리어설을 몇차례를 하기도 하고 몇 분짜리 방송을 내보내기 위해 수 시간을 촬영하기도 한다. 화려함의 이면에는 언제나 반댓면이 있는 법이다.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최선의 것이다. 화려함만을 취하고 싶다고 내가 바라보는 모든 면과 후광이 다 화려해 질수는 없다. 내가 누군가가 화려해보인다는 것은 그 뒷면에 수많은 노력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운동에는 스티킹 포인트라는 것이 있다. 바벨을 가슴 위에서부터 머리 위로 밀어올리는 도중에 갑자기 힘이 약해지는 지점을 말한다. 운동을 해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경험해 봤을 이 포인트를 트레이너들은 놓치지 않는다. 자신의 한계에 도달되어 더이상 마지막 하나를 들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에서야 발전이 이루어진다.

무하마드 알리는 하루에 윗몸 일으키기를 몇 개씩 하느냐고 하는 질문에 '나는 윗몸일으키기 갯수를 세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아프기 시작할 때에야 세기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책의 어느 말처럼 '이미 아흔 아홉 걸음이나 와 놓고 왜 마지막 한 걸음을 포기하려고 해?'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는 끝내 포기하고 싶은 그 마지막 한 번의 순간 뒤에 기회가 숨어져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보석이 귀중한 이유는 많은 이들이 100번의 곡괭이 질을 채우지 못하고 99번 이젠에 그만 두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참아낸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그 기회는 당연히 사회적으로 값어치가 있을 수밖에 없다.

고대 그리리스의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프톨레마이오스는 천동설을 주장한 인물이다. 지구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는 그의 주장은 종국에와서는 틀렸다고 밝혀졌지만 그가 주장했던 논리의 근거가 워낙 확실했기 때문에 그 예견의 지구 운행주기는 100년에 하루 정도의 오차가 생길 뿐이었다. 그런 정확성은 인류가 지동설을 받아들이는데 엄청난 시간을 가지게 만들었다. 인간은 기껏해봐야 한 세대 밖에 살지 못한다. 그는 인류 전체의 역사로 봤을 때, 실패한 사람으로 남아 있겠지만, 그가 죽고 나서 지동설이 생겨나기 전까지 그를 논파할 수 있는 논리는 쉽게 나오지 못했다. 그 뒤로의 수많은 사람들은 그게 정의한 세상에 대한 정의를 하고 살았다.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이 확실히 맞는지 틀렸는지는 결코 빠르게 알 수 없다. 또한 지금 맞다고 생각한 사람들의 생각 또한 언제까지 정답일지도 확신할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믿는 진리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하루와 하루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 최종의 목표와 성과를 바란다면 우리는 굉장한 허무주의에 빠져들지도 모른다.

책은 꼭 꿈 같은 이야기만 할 것 같지만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계속해 내간다. 돈에 관련한 이야기가 그렇다. 동양에서는 돈에 대해 터부시 하는 경향이 있다. 마치 자신이 입을 옷 한 벌하지 못하지만 스스로의 직업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에 대해 굉장한 미화를 한다. 하지만 돈은 몹시 중요하다. 자유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지만 자유가 돈에 필려나갈 수는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에 충분히 자신이 갖고 있는 돈의 일부를 내어 놓는다. 따지고 보자면 돈을 많이 소유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것을 넘겨주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한다. 매번 공부를 한 답시고 도서관에 틀어밖혀 있는다고 해서 돈이 벌리진 않는다. 우리의 두발은 현실에 두고 두눈을 이상에 두어야 한다. 우리를 움직여주는 것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결국 먹고 사는 정도의 문제를 해결해야하고, 반드시 어느정도 풍족한 삶을 영위해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다. 그에 대한 욕심은 '탐욕'이 아니라 사람으로써 권장해야 할 사항인지도 모른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꽤 많은 부분을 메모했다. 그 부분을 모두 적어두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나는 중국인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중국어에서 한국으로의 번역체가 덜 익숙해서 그런 것 같다. 가령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단어들도 기본어가 한자다보니 한자어가 많이 나오기 때문인데, 이 책은 술술 읽힌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중국에서 나오는 계발서들도 많다. 계발서들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지인드로부터 듣고 다양한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들을 모았다. 결코 다른 책들에 보다 도움이 많이 되는 책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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