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국어 화법과 작문 - EBS 최경일 선생님과 함께 만화로 쉽게 공부한다! 고등 생강 시리즈
최경일 지음, 해뜰날 그림 / 스터디하우스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의 기본문맹률은 1%지만, 실질문맹률이 75%다. 이 말은 무슨 말일까. 문맹이란 우리말로 '까막눈'이라고 하는데,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을 뜻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는 글자를 읽어 낼 수 있지만, 그것이 의미한 바를 이해하는 이들은 25%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기본문맹이란 글자를 말 그대로 음성으로 읽어 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다만 실질문맹이란 글이 의미한 바를 이해할 수 있는지다. 눈 감은 이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눈을 뜨고 있는자가 얻을 수 있는 삶의 혜택이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수 있다. 글자를 모르는 이가 다수이고 혼자서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삶은 꽤 편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시험을 치루는 일도 수월하고, 직업을 찾거나 자기계발을 하는데도 남들보다 수월하다. 다른이가 어렵게 쌓은 정보를 손쉽게 훔쳐 낼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더 풍부한 삶을 간접체험 할 수 있다. 그 와중에 얻을 수 있는 '공감능력' 또한 다른 이들과 다르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고 생각에 근거를 더할 수 있는 '논리력'도 생긴다. 그것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자'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의 기본문맹률은 1% 수준이다. 다수의 국민이 글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다수의 사람은 모두 공부를 열심히하고, 자기계발에 속도를 붙이며 무한 경쟁의 시대를 살고 있을 것 같다. 다만, 실질문맹이 75%다. 다시 말해서 실질문해력을 기른 이들에게 나머지 75%는 경쟁상대가 아니다. 장학금, 채용, 스포츠 경기 등에서 경쟁자의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째서, 세상은 소수가 독식하는 구조가 되는 것일까. 가령 예를 들자면, 지금 당장 '대한민국의 부자 순위'를 검색해보면 알 수 있다. 대한민국 부자 상위 50명 중 서울대 출신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관장, 방시혁 하이브 창업자,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창업자가 6명이다. 나머지 44명의 학력 또한 연세대, 고려대, 건국대, 한양대 등이다. 대한민국에는 총 200개의 대학이 있는데, 서울에 있는 상위권 대학 5개 정도에서 대한민국 부자 50명을 거의 대부분 배출한다. 순위를 50위에서 100위로 올려도 그 결과는 같다. 또한 대한민국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서울대 출신 의원은 62명이다. 창업을 통해 부를 이루거나, 선거를 통해 당선되는 이들은 표준화된 교육제도나 시험을 통해 높은 점수를 받은 이들이다. 생각해보자. 언어 능력은 단순히 언어 능력이 아니다. 언어 능력은 당연히 글을 읽는 능력이기에, 국어능력이면서 과학능력이고, 수학능력이고, 역사능력이고, 사회능력이며 외국어 능력이다.

결국 '문해력'이 경쟁력인 시대다. 부모가 돈이 많아 공부하지 않아도 죽을 때까지 먹고 살 걱정 없는 이들이 필사적으로 더 공부하여 좋은 학력을 갖는 이유는 단순히 단순히 '돈'이 유일한 이득은 아니라는 의미다. 결국 공부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모두가 눈 감은 시대에 홀로 눈을 뜨고 살아갈 이득을 얻기 위해서다. 현대 사회에서 부나 권력은 최첨단 기술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다만 흥미롭게도 많은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은 TV나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는 것을 과도하게 꺼린다. 실리콘밸리의 기술기업 경영자들 중 일부는 자녀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 또한 TV시청 시간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유튜브나 인스타, 틱톡, 웹툰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기술의 영향력과 중독성을 잘 알기 때문에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이 기술에 의해 저해되는 것을 우려한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그들이 스스로는 업장을 '실리콘밸리'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서 그들은 의도치 않는다 하더라도, 세상에 눈 먼 사람들을 양산하는 업종에 일을 하면서 자신과 가족들 만큼은 그것에서 철저하게 격리하여 저들끼리 눈을 뜬 세상을 유지하도록 한다. 이것은 굳이 음모론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 내부적인 위험성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은 당연히 그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다. 담배 제조업체의 경영진은 자신의 가족과 자녀들이 흡연을 시작하는 것을 막는다. 패스트푸드 체인의 고위 임원은 자신의 자녀에게는 그것을 먹이지 않으며, 고카페인 음료 회사의 마케팅 담당자는 아무리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보약처럼 아이에게 지어 먹이지 않는다.

실리콘밸리의 기술자들은 기술의 영향력과 중독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이 기술에 의해 저해되는 것을 우려한다. 대체로 부유한 가정일수록 전통적인 교육방식을 선호한다. 예술, 문학, 체육 등의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다양한 능력을 개발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이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으로인해 방해 받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는 스스로 '아이폰'을 만들었지만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와 로린 파월 잡스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아들인 리드 잡스는 스탠포드 대학교를 졸업했다. 빌게이츠는 실제로 메모나 독서를 '전자기기'가 아닌 '종이'로만 한다. 또한 그의 딸인 제니퍼 캐서린 게이츠는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인간 생물학을 전공하고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눈을 홀로 뜬 이들은 역시 자신들만 눈을 뜨고 있기를 바란다. 말하고 듣고 쓰고 읽는 것을 다시 정리하면 '화법과 작문'이라고 하고, 이것을 우리는 '언어'라고 부른다. 언어 능력은 과거인들, 미래인들, 세계인들이라는 4차원의 다수와 소통하는 방법이고 많은 이가 눈을 감고 있을수록 세상은 더 편하고 쉬워진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응하지 않는 연습 : 실천편 - 관계의 피곤함이 단번에 사라지는 반응하지 않는 연습 시리즈
구사나기 류슌 지음, 김여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테슬라'의 인공지능이 자동주행을 학습하는 방법은 이렇다. '반복', '지속'.

하나의 사건은 그저 일회성으로 스쳐 지나가지만, 그것이 반복적이면 그것은 '데이터'가 된다. 그것을 '빅데이터'라고 부른다. 반복을 지속하면 알고리즘은 산발적인 데이터의 평균값을 계산한다. 그리고 아주 정확하진 않지만 다수의 데이터의 평균값 정도의 반응을 취한다. 인간의 뇌도 그렇다. 인간의 뇌는 '반복', '지속'한 데이터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인간의 경우, 여기에 하나의 다른 인자를 넣자면, '빈번'이다. 인간의 뇌는 '반복적으로 빈번하게 지속하는 일'을 학습한다. 학습된 데이터는 비슷한 상황에서 '얼추' 비슷한 대응을 하도록 한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우리의 말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는 말이 있다. 쉽게 말해, 자라와 솥뚜껑은 완전히 다른 모양과 생김새를 하고 있지만, '얼추' 비슷하다. 우리의 데이터는 완전히 섬세하진 않지만 '대강' 비슷한 어떤 것을 '그것'으로 간주한다. 그리고 거기에 '의식없는 대응'을 해 나간다.

사람이 나이를 쌓는다는 것은 이런 '빅데이터'도 함께 쌓였다는 의미다. 고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우리는 '의식'보다 '무의식'에 많은 일을 전담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우리가 의식보다 무의식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하고, 우리의 삶 전반이 무의식에 지배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린 아이를 살펴보자. 어린아이의 감각은 예민한다. 어린 아이는경험하는 다수의 것들을 '삶의 최초'의 받아 들인다. 쉽게 말해 모든 선택은 이전에 고민해 본 적 없는 고민일 것이고, 어떤 편견이나 과거 경험에 기반하지 않는다. 다만 성인의 경우는 다르다. 성인의 경우에는 대체로의 선택에 있어 비슷한 경험을 데이터로 쌓아 있다. 어떤 편견이나 과거 경험에 기반하고 있다. 쉽게 말해, 점심 메뉴를 고른다고 해보자. 성인의 경우에는 다양한 메뉴를 접해보고 자신이 좋았던 기억과 그렇지 않는 기억을 바탕으로 결정을 반자동적으로 내놓는다. 다르게 말하면 그건은 '선호도'가 되지만, 말하기에 따라서 그것은 '새로운 경험'을 앗아간다. 반자동적인 선택과 결정이 완료되면 성인의 다수는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는 경험을 할 것이고, 일상이 반복되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일정의 결정을 이미 완료했다. 달력에 '월'을 가르키는 숫자가 두 자리가 되면 두꺼운 옷을 입고 장마 기간이 되면 장화와 비옷을 꺼내둔다. 그것은 반자동적이다.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할 필요가 사라진다. 이런 과거의 데이터가 많다는 것은 빠르고 '대체적으로 맞는 판단'을 대략 내릴 수 있음을 말한다. 다만 다시 말하면, 새로움을 잃고 주체성을 상실하는 것과 같다. 만약 사랑하는 사람과 일생의 한 번 뿐인 여행을 떠난다고 해보자. 평생 추억해야 할 이 기억에 '나' 대신에 나의 과거를 학습한, 나를 닮은 누군가를 대신 내보낸다고 해보자. 그것은 과연 효율적인 선택일까. 그렇지 않다. 무의식화와 일반화는 대체적으로 단순반복 작업에서 효율성을 가져다 주지만, 삶의 '감사함'을 상실하게 하는 대표적인 이유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과거의 데이터를 학습한 '무의식'에게 삶의 전반을 맡겨 두고 자신은 우울과 걱정, 불안 따위로 삶을 채운다.

인간 뇌의 디포트값은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우울하게 세팅되어 있다. 즉 우리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으면 우리의 뇌는 자동으로 걱정, 우울, 불안의 상태로 접어든다. 고로 우리는 그 디폴트값을 최소화 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그것이 최소화되는가. 방법은 간단하다. 무의식에게 맡겨 두었던 '본인의 주체성'을 도로 가져오는 것이다. 우리는 주변의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기 위해, '내부의 대부분'을 무의식이라는 '자동행동장치'에 맡겨 두었다. 그러고서는 고작 하는 일이,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우울해 하는 것이다. 주체성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감각을 새로이 느껴보는 것이다. 가령 자리에 앉아 있다면 엉덩이가 의자에 닿는 감촉이라거나, 걷는다면 발바닥이 바닥에 붙었다가 떼어지는 감촉을 완전하게 느껴보는 것이다. 자신의 호흡을 가만히 지켜보거나 콧등의 감각, 새끼손톱의 느낌 등 우리가 간과하던 작은 감각기관을 모두 열어 놓는 것이다. 후각, 미각, 시각, 촉각, 청각에서 우리가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는 아주 작은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퀀텀라이프'의 저자인 '하킴 올루세이'는 마약중독 갱스터에서 천재 물리학자로 자신의 삶을 바꾸었다. 그의 삶을 바꾼 아주 결정적인 습관은 '세기'다. 그는 자신이 불안하거나 다른 걱정이 생길 때면 주변을 센다고 했다. 보도블록의 숫자라던지, 주변의 나뭇가지 숫자. 벽돌의 갯수, 책장 속 책의 권수를 그냥 세는 것이다. 그가 그렇게 숫자를 세고 있으면 걱정과 불안은 사라진다고 했다. 인간의 뇌는 '능동적인 활동'을 할 때, 디폴트값에서 멀어진다. 고로 능동적인 경험을 하는 것은 몹시 중요하다. 호흡하는 순간과 냉장고가 돌아가는 소리, 전등에서 미세하게 들리는 잡음, 새소리, 바람소리, 가벼운 바람의 감촉, 스스로 만들어내는 목소리 등. 모든 것을 능동적으로 관찰하고 알아차리고 들여다 보자. 그러면 어떤 것에는 반응하지 않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상하는 뇌 - 뇌를 재구성하는 과학적 마음 훈련
다니엘 골먼.리처드 J. 데이비드슨 지음, 미산 외 옮김 / 김영사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명상이 만병통치는 아니지만 명상을 하면 달라지는 부분은 분명 있다. 대체로 명상하는 뇌가 가진 긍정적인 변화는 이렇다. '스트레스 감소'다. 스트레스 감소라는 하나로 명상의 효과를 말했지만, 이것은 다른 긍정적인 변화의 인자가 된다. 그렇게 다섯의 또다른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 낸다.

첫째, 스트레스 감소

둘째, 감정 조절 향상

셋째, 집중력 및 주의력 증가

넷째, 기억력 강화

다섯째, 뇌 연령 감소

크게 나누면 다섯가지로 구분했지만 이 다섯가지는 다른 긍정적 변화의 인자가 되어 더 파생된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첫번째로 말한 스트레스 감소는 스트레스 자체를 줄여주기도 하지만, 스트레스에 덜 취약한 상태로 만든다. 인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동물은 '행동'을 취하며 산다. 모든 행동은 '선택'의 연속이다. 다른 동물개체보다 '선택'의 영향력이 가장 큰 동물이 '인간'이다. 스트레스는 선택과 결정을 취약하게 만든다. 이에 따른 동물 연구는 다양한다. 실제로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코르티코스테론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한다. 이는 동물의 학습 및 기억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잘못된 선택은 환경의 변화를 만들고 환경의 변화는 인간을 그 환경에서 다시 학습하도록 한다. 인간의 뇌에는 '신경가소성'이라는 현상이 있는데 외부적 환경의 변화와 충격에 따라 뇌가 변형된다. 실제로 스트레스를 받은 동물은 종종 위험 회피적 행동을 취한다. 다시말하면 위험을 피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행동을 취한다. 반대로 이들은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는 돌발적인 행동도 하곤 하는데 이런 비합리적인 결정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자신의 환경을 조성한다. 인간 뿐만 아니라 동물 또한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익숙하고 단순한 선택을 선호하는 경향을 갖는다. 다시 말해서 스트레스는 새로운 저옵를 처리하고 복잡한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감소시킨다.

스트레스가 감소하면 수면의 질이 좋아진다. 이것은 연쇄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만드는데, 식욕을 줄이고 피부를 밝게 만든다. 노화를 최소화하고 이런 내부적인 변화는 인간관계나 학업 성취 혹은 직업 선택에서도 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그렇다고 '명상'이라는 것이 만능은 아니다. 명상을 하는 이들 중 상당수도 병을 앓는 이들도 많다. 일부는 과체중이고 드라마틱한 노화방지 효과를 경험하지 못하는 이도 많다. 실제로 '로널드 퍼서'의 저서인 '마음챙김의 배신'이라는 책에서는 '명상'의 부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말한다. 명상이란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지만, 적당한 스트레스는 우리 생존에 필수적이다. '하이브'의 설립자인 '방시혁 이사장'은 자신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분노'라고 답했다. 실제로 대단한 성취를 이뤄낸 이들 중 상당수는 부정적 에너지를 이용하여 성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생존을 위해서 다수의 생물은 위기를 위기로 인지해야 한다. 다만 '명상'은 스트레스를 극도로 낮추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되려 위험한 상황으로 자신은 몰아갈 수도 있다. 예를들어 기후위기나 전쟁위협 등의 상황에서도 혼자서 내면의 평온함을 찾아가는 것이 공리적인 입장에서 이기적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를 산더미로 쌓아두고서 그것에서 도피하는 것은 때로 문제를 악화 하기도 한다. 다만 현대 사회에서 우리에게 노출된 스트레스 정도를 살펴 볼 때, 우리는 그 정도를 가볍게 볼 수 만은 없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맹수에게 쫓기는 심리상태를 가지고 일상을 살아간다. 몰아치는 업무와 공격적인 마케팅에서 생존해야하고, 지속적인 정보와 다양한 알림에 시달린다. 24시간, 심지어 자는 시간과 먹는 시간에도 그것은 우리를 불안하도록 독촉한다. 고로 우리가 일정 시간을 내면의 평온함으로 도피하는 것은 지나친 이기주의나 현실도피라고 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명상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명상의 방법은 다양하다. 고로 어떤 하나의 방법만 있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가장 보편적으로 할 수 있는 명상법은 이렇다.

'호흡세기'

'바디스캔하기'

호흡을 세는 것은 단순하다. 눈을 감고 자신의 호흡을 가만히 들여다 보는 것이다. 들여 마시는 숨과 마시는 숨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이때 호흡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필요는 없다. 처음 얼마간은 숫자를 세며 천천히 호흡을 들여마시고, 완전하게 내뱉는 연습을 하는 것은 좋다. 그러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부터는 호흡을 자연스럽게 하고 그저 호흡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들어 마시는 공기가 콧속을 지나고 폐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다. 폐로 들어가서는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지켜본다. 다시 나가는 호흡을 지켜보며 나가는 호흡에는 복부나 가슴이 가라 앉는 것을 지켜본다. 호흡이 콧속을 빠져 나가는 것을 느끼고 천천히 완전하게 호흡을 뱉는다는 생각으로 호흡의 끝을 쫓는다. 눈을 감고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은 좋다. 다만 그것은 더 좋은 명상법이지,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눈을 뜨고서도 편안한 곳에 시선을 고정하여 할 수도 있고, 누워서 하거나 의자에 앉아서 할 수도 있다. 다만 잠에 들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호흡에 집중할 때는 다른 생각이 들수도 있다. 다만 그 생각을 떨쳐내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 그저 다른 생각이 들었다면 그 생각을 쫒지도 말고 내쫒지도 않고 그저 그것이 흘러가도록 관찰한다.

인간의 뇌는 디폴트값이 '걱정'과 '고민', '불안'이다. 다만 인간의 뇌가 다른 방식으로 작업에 몰입하게 되면, 그것들은 쏜살같이 사라진다. 가령 고장난 와이파이를 고치려고 작정하는 순간에는 '외로움'이나, '두려움'과 같은 걱정은 일시적으로 사라진다. 이후 다시 아무것도 안하는 무료한 시간이 되면 인간의 뇌는 그 디폴트값으로 돌아온다. 고로 이런 시간에 '호흡'에 집중함으로써 디폴트값을 다시 세팅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다음으로는 바디스캔이다. 바디스캔은 간단하다. 마치 커다란 MRI 통속에 들어갔다고 생각해보자. 통안에서 빨간색 레이져가 정수리 끝에서 아래로 스캔한다고 떠올려보자. 자리를 잡고 눈을 감고 정수리 위에서 부터 하나씩 신체를 스캔한다. 어떤 기운이 머리 끝에서 내려와 이마를 지나고 눈썹과 코, 인중과 입술, 턱을 통과해 목과 가슴으로 내려간다고 생각해보자. 이렇게 스치고 지나가는 과정에 신경을 집중해본다. 평소에 신경을 쓰지 않는 귓볼의 감각이라던지, 눈썹 사이의 미간에는 주름이 있진 않은지, 턱에는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며 스캔한다.

이런 행동은 꼭 가부좌를 틀 필요도 없고 눈을 감을 필요도 없다. 꼭 한 시간, 두 시간일 필요도 없다. 퇴근 후, 주차를 마치고 차에 앉아서 5분, 10분도 괜찮고 일과 시간 중 짬을 낸 5분 벽에 기대어서도 괜찮다. 조용한 공간이 없다면 '오프라 윈프리'처럼 화장실칸으로 달려가도 좋다. 아주 짧은 잠시도 괜찮다. 자기 전, 누워서 해볼 수도 있고, 자고 일어나서 잠시 해 볼 수도 있다. 이 '효과'에 대해 의심을 할 수도 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우리의 뇌는 '쉬는 동안'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동안에도 '쉬지 않는다'. 언제나 우리의 뇌는 작동하고 있다. 실제로 쉬고 있는 우리의 뇌를 조사해 본 결과, 일을 할 때와는 다른 부분이 활성화될 뿐, 완전히 비활성화 되지는 않았다. 다만 명상은 이렇게 쉼없이 활성화되는 뇌의 일부를 식혀주고 때로는 쉼의 일하는 상태에서도 '쉼'의 상태와 같이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명상을 처음 접한다면 어플리케이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개인적으로 'Calm'과 '코끼리'를 정기 구독하고 있다. 정기구독은 누구도 강요하지 않는 상태에서 스스로 습관화 하는데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강 한국사 1 근현대 - 주경식 선생님, 근대 사회의 전개 고등 생강 시리즈
주경식 지음, 해뜰날 그림 / 스터디하우스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반도 역사에서 가장 스펙타클한 시기를 꼽으라면 '근현대' 시기다. 이 시기는 드라마틱하고 다이나믹하다. 현대를 과녁으로 삼고 과거를 화살로 그려내는 것이 '역사'의 특징이니, 결과를 알고 보는 우리로써는 모든 상황이 숨겨진 복선처럼 보여진다. 그런 의미에서 '근현대사'는 목적지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는 듯 보인다. 그럼 그 목적지는 어디인가.

'조선 멸망'이다. 한반도 '근현대사'는 '조선 멸망'이라는 갈등최고조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장편소설처럼 느껴진다. 딱! 떨어지는 아귀가 희열감을 줄 정도다. 선조들의 무능, 세계 정세의 역동적 변화가 동시대에 공존하며 주인공들은 모르고 독자들만 아는 긴장감을 조성한다.

얼마 전에는 국가 부도 사태를 그렸던 영화가 흥행을 거두었다. 표면적으로 잘 나아가던 국가가 곪아진 내부 문제로 빠르게 부도사태를 맞이한. 그 과정은 '근현대사'와 오버랩된다. '국권 피탈'과 '국가 부도'. 두 타이틀은 100년이라는 짧은 시기에 벌어진 두 개의 평행 이론 같다. 이 사건들은 현대 대한민국에 정체성을 남겼다. '피해의식'과 '열등감'이다. 그 단어가 부정적이기 때문에 단어 자체에 발끈하는 이도 많지만, 피해의식과 열등감이 없다면 이만한 경제 발전을 이룩하는 것도 쉽지 않다.

우리는 19세기 말, 이미 내부적으로는 부패했었다. 갑오개혁과 동학농민운동 등의 개혁 시도에도 불구하고 정세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 그리고 대응에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조선은 내부의 무능을 외력으로 덮기를 시도했다. 자국 군인들에게 지급할 배급미도 부족한 국가가 외세로 군란을 막는 것은 다시 살펴도 무능 그 자체다. 그 과정에서 '청'과 '일본'은 한반도에서 전쟁도 벌인다. '청일전쟁'이 '청'도 '일본'도 아닌 한반도에서 일어난 것은 역사적 아이러니다. 외세에 국토를 전쟁터로 빌려주는 무기력함은 반세기 후, 한국전쟁에서 다시 재연된다. 가만 보면 역사는 역시 반복한다. 다만,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역사는 그 주기는 꽤 짧은 편이다. 이런 '외부'에 대한 상처는 '피해의식'으로 국민에게 고스란히 남았다.

우리 역사는 내부적 무능을 외부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많았다. 다만 이것은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많은 국가와 문화에서 비슷한 현상은 나타난다. 역사라는 것은 대체로 '정치', '외교'와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정치는 역사를 이용하고, 역사는 정치적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우리의 현대사도 살펴보면 독재 시기가 분명 존재한다. 내부적 무능을 덮기 위해 관심을 돌리려는 시도는 언제나 있어 왔다. 때로 그것은 '북한'이기도 하고, '일본'이기도 하며, 미국이기도 했다. 저마다 분명한 역사적 논리는 있지만, 그만큼의 오류도 분명하게 있다. 모쪼록 우리의 역사가 가진 역사성을 보면, 역사에 대한 '열등감'과 '피해의식'이 없다고 보여지진 않는다. 우리의 근현대사를 살펴보면 재밌는 부분이 있다. 조선 말기, 내부적 쇠퇴와 무능이 '서구 열강'의 침략과 일본의 '대륙 침탈에 대한 야욕'으로 가려졌다는 것이다. 외부적 요인을 거짓이라고 포장할 수는 없다. 다만 내부의 무능이라는 본질을 흐리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역사적 무능의 근본은 현실인식의 실패에서 기인한다. 현실 인식을 실패한 이들은 역사에서 보건데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지나치게 정치적이면 이것은 위기의 새로운 신호다.

조선을 비롯한 한반도 역사는 외부 세력에 의한 수차례 침탈을 경험했다. 이에 따른 굴욕의 역사도 상당하다. 이 기간 우리는 국가적 자주성과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다. 이런 역사적 배경은 현대 정책과 외교 행동에서도 뚜렷하게 영향을 미쳤다. 국가마다 역사를 인식하는 방식은 다르다. 다만 아직까지 역사를 인식하는 방식에서 우리는 '역사적 열등감'을 살펴 볼 수 있다. '일제강제점령시기'나 '몽골 간섭기'와 같은 용어도 이를 보여준다. '일제 강제 점령시기'라는 용어는 일본의 식민 지배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강제적이고 부당한 점령이었다는 인식을 반영한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식민시기는 대체적으로 강제적인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다. 그 명칭을 보자면 분명 교육적 가치와 역사적 인식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알 수 없는 조급함이 보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1858년부터 1947년까지 인도가 영국의 직접적인 식민지배를 받았던 시기, 인도는 'British Raj'이라고 스스로를 불렀다. 미국이 영국 식민지 시대였던 시대 또한 'Colonial America' 혹은 'American Colonial'다. 다만 우리는 그 시기를 무능으로 인정하지 않기 위해, 무언가 분투한 흔적이 뚜력하게 보여진다.

우리가 몽골에 느끼지 않는 적대적 감정을, 단순히 일본에만 느끼는 이유는 그것이 더 가까운 과거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경제력이 일본의 경제력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서 기술적으로 패배했지만, 그 피해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 대체로 일본에 대한 열등감이나 피해의식은 앞으로 한일 간 경제 격차가 줄어 들수록 적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근현대사를 살펴보면 단순히 국가의 '흥망성쇠'라는 거시적 관점이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도 배울 부분이 충분하게 있다. 우리는 과연 외부의 탓을 찾고 내부의 무능을 감추려고 하고 있진 않은가. 스스로의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미움'이라는 감정을 이용하고 있진 않은가. 역사를 인류의 오답노트라고 한단다. 수많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오답을 반석으로 삼아, 개인을 더욱 견고하게 하고 이어 그것이 모여 국가를 더 단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이지 않을까싶다.

*개인적으로 생강 시리즈에서 가장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은 '역사 파트'가 개중 최고인 것 같다. 아직 나머지 다른 부분도 더 봐야 하겠지만, 그림과 설명이 적절하다. 해당 시리즈를 통해 성적 향상이 많다는 평이 많으니, 수험생들이 참고할 수 있으면 좋겠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자의 심리학 - 당신은 얼마만큼의 돈을 다룰 수 있습니까?
새라 뉴컴 지음, 김정아 옮김 / 카시오페아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가에서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갈증을 호소하는 모습은 어떤가. 아이러니하다. 다만 이는 우리 삶과 연관있다. 주변에 풍요로움이 넘쳐도 그것을 취하고 누릴 수 있는 '그릇'의 크기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주변을 돌아보면 '부'는 넘쳐난다. 그것을 그저 그릇으로 퍼다 담기만 해도 철철 흐를 만큼이다. 주변에는 근사한 빌딩이 있고, 사람들이 타고 다고 다니는 자동차가 있고, 심지어 시간당, 수십, 수백 만원의 급여를 받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 아래를 보면 가치를 형용할 수 없는 토지가 두 발을 디딜 수 있게 해준다. 이렇게 부와 기회와 풍요가 넘쳐나는데 그것을 손에 쥐어주지 않았다고 불평할 수 있겠는가. 세상은 내가 태어나면서 모든 것을 내가 얻을 수 있는 상태로 남겨준다. 다만 그것을 얻어가는 그릇의 크기가 어떤지에 따라, 각기 다른 정도를 얻어 갈 뿐이다. 과거의 선택과 행동이 지금의 '나'이고, 지금의 '나'의 선택과 행동은 미래의 '나'를 만들어 낼 것이다. 그릇의 크기는 모든 것을 결정한다.

강가의 물이 풍요로움이라면, 우리 각자의 그릇은 개인의 능력, 기회, 태도를 말한다. 물을 담는 그릇이 없다면, 풍요로운 어떤 것도 무용지물이다. 각자의 그릇은 각각의 모양을 하고, 각각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어떤 이의 그릇은 넓고 깊어 많은 물을 담을 수 있다. 다른 이의 그릇은 작고 소박한 정도로 충분히 채워진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릇의 크기가 아니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다. 아무리 큰 그릇을 가진 사람이라도 그것을 물로 채우지 않으면 여전히 갈증을 느낀다. 반면 작은 그릇이라도 그것을 꾸준하게 채워간다면 갈증을 느끼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그릇을 인식하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물론 때로 우리는 그릇이 부서지거나 물을 쏟기도 한다. 그것을 알아차리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이 그렇다. 매일 사용하지만, 여기 저기 널려 있다. 다들 그것을 주워담기 위해 주머니를 벌리고 있지만, 그 벌려진 주머니로 들어오기도, 나가기도 한다. 결국 그것을 꽁꽁 싸매거나 혹은 크게 열고 젖힌다거나, 들어오기는 하되, 나가는 과정을 어렵게 하는가는 모두 그 그릇 모양에 따른다. 우리의 뇌는 돈을 다룰 때, 놀이공원에 온 아이처럼 행동한다. 이것을 인지심리학과 행동경제학은 연구한다. 고로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 가지는지,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이다.

인지심리학은 우리의 뇌가 어떻게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지를 연구한다. 돈과 관련해서는 '가치'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가령 1만원이 있을 때, 누군가는 이것으로 만화책을 구매하고, 누군가는 영화표를 구매한다. 우리 뇌는 무엇이 더 가치 있는지 판단한다. 또한 그것을 얻는 방식에서도 다른 가치를 느낀다. 가령 선물로 받았는지, 일하여 벌었는지가 그렇다.

여기에 행동경제학이 등장한다. 행동경제학은 사람들이 돈을 어떻게 쓰고 저축하는지, 혹은 그 돈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지, 그 '행동'을 연구한다. 행동경제학을 살펴보면 우리는 종종 완전히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편의점에서 2병을 사면 한 병을 공짜로 준다는 마케팅을 만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필요없는 나머지 두 병의 가격이 저렴해졌다는 의미로 더 많은 지출을 한다. 또한 크기가 커질수록 저렴해지는 콜라의 가장 큰 용량을 구매하고 억지로 그것을 소화시키며 비만해진다.

이 두 학문이 밝힌 재밌는 사실은, 우리가 돈을 쓸 때, 종종 '감정'이 개입한다는 사실이다. 감정이 섞이면 우리는 가끔 현명항 결정을 하지 못하게 된다. 고로 우리가 어떻게 돈을 쓰고 소비하고, 행동하는지, 어째서 그런 행동과 선택을 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음과 감정을 살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돈'은 '심리'를 먼저 배워야 한다. 우리는 가파르게 떨어지는 백화점 상품에는 거침없이 지갑을 열고, 가파르게 떨어지는 '주식'이나 '부동산'을 주워 담는데는 망설인다. 반대로 치솟아 오르는 물가에는 지갑을 닫고, 치솟아 오르는 '주식'과 '부동산'을 사는데는 망설임 없다. 고로 돈은 '심리'와 가장 연결성 짙다. 이런 심리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좀더 현명한 소비를 배울 수 있다. 돈은 단순히 지폐나 동전의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에는 그것이 빛나는 광물이었고 더 과거로 가면 그것은 조개 껍데기 혹은 소금, 후추와 같은 향신료나 식재료이기도 했다. 지금 어떤 면에서 이것은 '디지털 코드'로 존재하기도 하고, 종이 혹은 신용의 형태로만 존재하기도 한다. 그 깊은 곳을 살펴보면 그것은 보여지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보여지는 것 하위에는 보여지지 않는 어떤 것이 존재한다. 우리의 결정, 감정, 심지어 행복과 연결되어 있다. 보이지 않는 무형의 어떤 것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무엇이 필요할까. 고로 돈을 알기 위해서 심리를 아는 것이 우선적이다. 돈은 보이지 않는 신용과 감정, 생각들을 유형화 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돈을 더 잘 이해하고 현명하게 다뤄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단순히 '돈'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다른 누군가를 이해하는 방법이고 자신을 다스리는 방법이라서 그렇다. 그러니, 돈을 쓸 때는 잠시 멈추고 이렇게 생각하자.

"이것은 어떤 형태로 나에게 다가오는가. 그리고 나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가. 다시 그것은 어떻게 변환되어 나를 변화시키는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