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몰입 - 잠재력이 삶의 무기가 되는 에너지 몰입 혁명
조우석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열심히 하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모든 것에는 순리가 있다. 여름에는 수박이 제철이다. 씨를 뿌려 놓고 잊고 있어도 어느새 제철에 맞으면 싹은 솟아난다. 물을 주거나 영양제를 뿌리지 않아도 자연은 저절로 그것을 길러내며, 그렇게 자라난 수박이야 말로 영양많고 건강하게 자란다. 겨울에도 수박은 먹을 수 있다. 역시 환경과 상황이 좋지 못해도 이를 극복해 낼 수 있다. 최대한 여름에 나오는 수박과 맛과 영양질을 따라 잡을 수 있지만 넘어서는 것 만큼은 쉽지 않다. 어쩌면 비슷한 수준에 이르기도 어렵다. 다만 이처럼 불완전하게 나마 성과를 얻기 위해서 투입하는 시간과 비용, 열정을 생각해보자. 가장 완전하고 좋은 것은 여름에는 수박을 먹고, 겨울에는 사과를 먹는 것이다. 영화로도 출간된 소설 '마션'을 보면 우주로 날아가 화성에 감자를 재배한다. 지구와 같이 풍요로운 자원이 넘쳐나는 곳에서 감자는 '구황작물'로 불순한 기상조건에도 잘 자란다. 생육기간도 짧아 가뭄이나 장마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이 작물도 '화성'에서는 온갖 첨단 장비와 과학 지식을 동원해야 겨우 기를 수 있었다. 물론 수박을 우주에서 기르는 일을 예로 들어본다면, 누구나 열심히 하면 이룰 수 있다는 말은 결국 거짓에 가깝다. 순리를 거스르는 일은 '도사'가 말하는 '운명'의 루투를 거스르는 것과 다르다. 500m 상공에 축구공을 올려 놓았다고 해보자. 한 사람에게는 500m 위로 공을 올려 보라고 말하고, 다른 한 사람에게는 500m 아래로 공을 내려 보라고 말해보자.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누군가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도 목적에 도달할 것이고, 누군가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해야만 도달 할 것이다. 자기계발은 자신을 극복하고 모든 열정을 불태워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알고 상황을 알고 환경을 알고 지치지 않게 자신을 성장 시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빌 게이츠'가 되고, 모든 사람이 '워렌버핏'이 되고, 모든 사람이 '스티브 잡스'가 될 필요는 없다. 각자 자신에게 적합한 환경과 상황이 존재한다. 옆 집 이웃이 하고 있는 사과 농장의 스케줄을 스스로에게 갖고 온다고 해서 내 농장의 수박이 잘 자라날 턱이 없다. 실제 아인슈타인은 스스로를 '불행한 남자'라고 칭한 적이 있다. 그는 이모의 딸, 즉 사촌 누나와 바람이 나서 본처와 이혼에 이르렀다. 그가 받은 노벨상 상금은 이때 위자료로 지급됐다. 위대한 상대성이론을 발견했으나 불행해 지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삶일까. 아마 그렇지 않다. 스티브 잡스의 장녀 '리사 브레넌 잡스'는 스스로를 '하찮은 존재'라고 여겼다. 그녀는 스스로를 '성공한 아버지의 유일한 오점'이라고 칭했으며 스티브 잡스는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에게 양육비 50만원 정도를 보내지 않으려고 했다. 결국 법원의 판결에 의해 그는 모녀에게 양육비 50만원을 보내게 됐고 당시 그의 자산은 이미 2,500억이었다. 우리가 원하는 삶은 반드시 그와 닮지 않을 것이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그들과 닮고 싶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그들과 닮고 싶지 않아 한다. 무엇이 본질인지 파악하는 연습은 우리에게 꾸준히 필요하다. 자기계발의 본질의 '돈'과 '명예'에 있다면 우리의 모습도 앞서 말한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결과는 과정이다. 우리가 완성이라고 부르는 지점도 크게 보자면 어떤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결국 '만족'이라는 감정은 결과에 이르러서 얻게 된다고 생각한다. '만족'이라는 단어에서 '족(足)'은 발이다. '충족'에서도 같은 '족(足)'이 사용된다. 한 걸음과 한 걸음으로 끝까지 도달하는 것을 의미하는 지도 모른다. 결국 만족은 1만 걸음 중에 느껴지는 감정이지 마지막 만 번 째 발자국에서 느끼는 1회성 감정이 아니다. 간헐적 몰입은 시간관리가 아니라 에너지 관리가 더 중요하다. 마지막 한번을 위해 모든 순간을 불태울 것이 아니라, 모든 순간을 위해 온전하게 태울 뿐이다.

우리국어 사전에 '삼당사락'이라는 말이 있었다. 얼핏 사자성어 같지만 이 말은 3시간 자면 합격하고 4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참으로 무식하기 짝이 없는 성공 노하우였다. 누군가가 성공에 이르기 위해 3시간을 잤다는 표면을 흉내내면 결국 이런 착오에 빠진다. 누군가는 3시간을 자도 괜찮은 사람이 있는가하면, 대부분의 사람에게 권장되는 수면시간은 7~9시간 사이다. 잘 만큼 자고, 놀 만큼 놀면서 성공에 이를 수 있겠냐느냐는 질문에 답하자면, 수면시간은 도달에 어떠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몰입양'이 결정할 뿐이다. 사실 어떤 것에 몰입하게 되면 저절로 수면시간을 줄이게 된다. 그 이후 부터는 일부러 절제하고 수면시간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하얀 천을 천연 염색료에 넣어 물을 들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잠시 담궜다 빼는 정도로는 색감을 만들어 내기 어렵다. 몰입대상에 얕은 몰입 상태를 유지하면 우리의 뇌는 트랜스 상태가 된다. 이 변성의식상태는 최면이나 명상, 기도와 같이 옅게 어떤 목적에 끊임없는 연결실을 대어 놓는다. 만약 우리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고 해보자. 밥을 먹다가도 그가 생각나고 꿈에서도 그가 나오고 샤워를 하다가도 문뜩 그가 떠오를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 뇌가 일정 감정을 통해 변성의식상태로 일상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 사람들은 아무런 객관적인 슬픔이 없는 상태에서 눈물을 쏟기도 한다. 어떤 천재는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에 이런 트랜스 상태를 유지하다가 '유레카!'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하고 누군가는 기민하게 돈과 명예에 몰입되어 있다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도 한다. 이른 얕은 몰입상태를 위해서는 뇌가 일으키는 일종의 파동상태가 잔잔하게 유지해야 한다. 편안한 상태에서 여름에 수박이 자라나고 겨울에 사과가 자라나듯 자연스러운 몰입상태를 유지하면 순리는 저절로 우리를 목적에 다다르게 만든다. 계단식 성장 과정에서 수직적으로 성장하는 경험을 통해 그간 남을 흉내던 가짜 계발을 벗어나 자신의 옷에 적합하게 맞는 성장을 하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신을 죽이지 말고 무기로 삼아라 - 나에게 주어진 것을 무기 삼아 나답게 승부하는 자기다움의 행동학
세토 카즈노부 지음, 신찬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 나이에 리더의 자리에 올랐다. 초등학교 고학년에 반장을 해보고 군대에서 말년 병장을 했던 이후 사회 첫 리더를 였다. 나에게 리더의 자리를 줬던 상사는 말했다.

"너는 리더십이 부족해. 좀 더 연구해봐"

실제로 그 말을 듣고 부족한 영어 임에도 현지 서점으로 가 리더십 책을 골라 읽었다. 인터넷에서는 '리더'에 관한 글과 영상을 시청하고 연구했다. 연구하면 할수록 리더십은 중요했다. '리더십'은 어떤 분야에서도 가장 중요한 덕목이었다.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는 '바리스타' 출신이 아니다. 그는 노던미시간 대학교에서 통신학 학사를 취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컴퓨터 전공'이 아니라, 서울대학교 동양사학을 입학했다. 빌게이츠와 스티브잡스도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지 않았다. 그들은 '인문학'이나 '철학', 심리학과 같이 '본질'을 탐구하는 전공을 공부하고자 했다. 결국 '소매업', '요식업', '제조업'할 것 없이 최초에는 '기술'이 중요하다가 결국에는 '돈'과 '사람'에 대한 관리 능력이 중요해진다. 그리고 그 단계를 넘어서면 '철학'이 중요해진다. 오랜 공부 끝에 리더십의 철학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공과 사는 명확하게 구분하려고 노력했다. 과정에 대해서는 융통성을 인정하되 결과에 대해서는 원칙적이려고 노력했다. 다만, 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의 상사는 언제나 나의 '리더십' 능력을 의심했다. 언젠가 부하직원들이 인정하는 날이 왔을 때가 왔지만 상사는 나의 리더십을 인정하지 않았다. 성과에 대해서도 언제나 좋았지만 상사는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 상사가 말하는 리더십이 궁금했다. 어느 날 인간적으로 친해진 그에게 나는 물었다. '어떻게 해야 리더십이 있게 되나요?'

상사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말했다.

1. '~해줄래?'라고 부탁하지말고 '~해'라고 말할 것

2. 업무 중에는 불필요하게 웃지 말것

3. 목소리르 직원보다 낮게 유지할 것

4. 부하직원보다 덜 움직일 것

등등.

상사가 제시한 '리더십'의 조건에서 일부는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 부하직원보다 '덜 움직일 것'이 그렇다. 리더가 부지런하면 부하직원은 게을러진다. 다만 업무 처리에서 ''~해'라는 말투'나 '불필요하게 웃지 말라는 것', '목소리를 직원보다 낮게 유지할 것'이라는 내용은 공감하기 힘들었다. 내가 기대했던 내용은 '직원과 소통할 것', '솔선수범할 것',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지런하고 보이는 곳에서 느긋할 것' 등이었다. 공감되지 않았으나 나는 그의 조건을 최대한 수용했다. 다만 평소 '명령조'를 사용하지 않는 나에게 '~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서툴렀다. '업무 중에 불필요하게 웃지 말 것'이라는 것 또한 업무를 스스로 재미없게 만들고 분위기를 험악하게 했다. 목소리를 직원보다 낮게 유지할 것이라는 조항도 그저 말수 없는 외골수 상사가 되어버렸고 부하직원보다 덜 움직일 것이라는 조항도 결국 내 몸에 맞지 않는 옷이 됐다. 이처럼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온통 구겨 넣어 입으니 내가 아닌 모습으로 일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얼마 간의 '리더십 흉내'를 내어보다가 나는 다시 내 방식으로 돌아왔다. 자기계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능력'이나 '운동하는 능력'이 아닌 '내가 누구인지, 나를 아는 것'이 가장 먼저다. 사람들 중에는 업무 효율성이 저녁에 뛰어난 사람도 있고 다리 관절이 약해 과격한 운동을 해선 안되는 사람도 있다. 그 모든 조건을 무시하고 천편일률적인 잣대로 만들어진 자기계발에 나를 맞춰 내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직장 상사의 '리더십'은 결국 내가 생각하는 리더십과는 달랐다. '관점이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빨리 인지만 했더라도 내 모습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예전 가수를 꿈꾸는 한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누가 보더라도 노래에 소질이 없었다. 어른들은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말하지만, 이뤄지지 않는 꿈도 있을 수 있다. 가령 "내일 아침 눈을 뜨면 하와이 해변에 누워있게 해주세요" 따위의 꿈과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있다고 믿는다. 다만 그렇지 않다. 누구나 장점과 단점이 있다.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최소화 한다면 우리는 조금더 낫은 방향으로 자기계발할 수 있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든 이들은 자기 자신이 누군지 모르고 달려왔던 방향과 속도의 관성으로 남은 인생을 보내려고 한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유행하는 MBTI 검사가 있다. 자신이 누군지 명확히 정의하고 싶은 이들이 많아지면서 '나는 누구인가'를 알려주는 간단한 테스트가 거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아주 독특한 유형 INJF인 나와 닮은 사람이 전세계 1%나 있다는 것에 위안을 받기도 하고 나에게 맞는 직업과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적합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무에게 물은 필수적이지만 불에게 물은 위협적이다. 결국 '물이 좋다'라는 일반적인 편견에 사로 잡히면 불은 서서히 꺼져간다. 조선 최고의 명장인 이순신 장군은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남을 아는 것과 나를 아는 것 중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 지를 따질 순 없다. 다만 우리는 남을 아는데에 이미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남의 표정과 몸짓 목소리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신경을 곤두세우는 반면 자신이 어떻게 숨을 쉬고 있고 눈을 감으면 어떤 무의식 세계가 어지럽게 펼쳐져 있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는다. 결국 자신을 안다는 것은 자신을 죽이지 않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이다. 자신을 죽이지 말고 무기로 삼아라. 그러면 남들이 가지지 못한 새로운 자신만의 무기를 몸에 지니게 될 것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경 2025-09-08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
도몬 후유지 지음, 이정환 옮김 / 경영정신(작가정신)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누구인가. 그는 일본 에도 막부의 초대 쇼군(將軍)이다. 쇼군(將軍)은 장군(將軍)의 일본식 발음이다. 막부(幕府)는 일본식 한자 표기법으로 '장군의 진영'이다. 쉽게말해 '군사정권'이라고 보면 된다. 12~19세기까지 일본의 장군들은 무사들을 모아 정권을 만들었다. 그들은 행정과 사법 등 정부 역할을 하게 됐는데 그렇게 장군 아래로 있는 군사 정권을 '막부'라고 한다. '에도'란 현 '도쿄'를 말한다. 즉 에도 시대는 도쿄를 본거지로 두고 있는 군사정권 시대를 '에도막부 시대'라고 한다. 이 시대는 1603년부터 시작하여 1867년까지 총 265년간 이어졌다. 의미를 정확하게 표현 할 수는 없지만, "일본 에도 막부의 초대 쇼군"이라는 말도 "도쿄도 출신 군사정권의 초대 장군"라고 보면 된다. 일본에서 그가 갖는 의미는 굉장하다. 일본의 3웅으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있다. 일본의 전국시대에 3웅은 흔히 중국의 '삼국지'와 비교가 되기도 한다. 일본은 130년간 혼란스러운 전국시대를 가진 적 있다. 이 전국시대를 종식한 인물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다. 그 뒤를 이어 일본을 통일하고 '에도막부 시대'를 열었던 인물이 '도쿠가와 이에야스'다. 이 3웅은 서로 주거나 받거니 하며 일본의 역사를 바꿨다. 중국의 삼국지에서 유비, 조조, 손권 등의 영웅이 등장한다. 위, 촉, 오. 세 나라는 여러 영웅과 장군의 활약을 보여주며 흥미를 증폭시킨다. 수 백 쪽에 이어지는 영웅들의 이야기는 이야기를 몰입하게 만든다. 과연 누가 전국시대를 통일할까 손에 땀을 쥐고 읽다가 페이지 마지막 즘에 잠시 등장하는 누군가가 등장하더니 갑자기 전국통일을 해버리고 책은 끝난다. 어린시절 재밌게 읽었던 책 중 이처럼 마지막이 허무한 책이 없었던 것 같다. 극의 흐름에 따르면 주인공 '유비'가 통일하거나 난세의 간웅 조조가 통일해야 할 텐데 난데없이 제3자가 통일하는 허무함을 보고 극사실적인 감정을 느꼈다. 인간사와 세상은 극처럼 흘러가지 않는다.

일본의 역사에서도 비슷한 부분은 있다. 다만 삼국지와는 다르게 느닺없이 등장하고 전국을 통일한 것처럼 허무하게 그려지진 않는다. 최초로 전국 통일의 기초를 닦은 '오다 노부나가', 일본 최초로 전국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일본 전국을 수습하고 3세기에 걸친 평화시대를 열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 셋은 업적을 주거나 받거니 한다. 흔히 일본에서는 이 셋의 이야기를 빗데어 '오다 노부나가'가 반죽을 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떡을 짓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떡을 먹었다고 표현한다. 중국의 삼국지와 그 시선은 다르지만 결국 이 셋은 명확한 기질적 차이가 있었다. 흔히 이런 말이 있다. 오다 노부나가는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죽여야 한다고 말하고, 히데요시는 새가 울지 않으면 울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울때까지 기다릴거라고 말한다. 인내하고 때를 기다리다가 천하를 얻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천하'를 얻었으나 3웅 중 그 인기는 노부나가와 히데요시에 비해 덜하다. 그 이유는 '능구렁이 같고 밍밍하고 재미없음' 때문일지도 모른다. 흔히 공격성있고 즉각적이며 극적인 것을 사람들은 좋아한다. 다만 사실상 진짜 승자는 현실에서 언제나 '조용한 쪽'이다. 공격적인 투자자보다 워렌버핏과 같이 느긋한 장기투자자의 투자성적이 더 좋다. 무력으로 천하를 통일한 몽골제국은 엄청난 영토를 가졌으나 100년 만에 망했다. 삼국지에서 최고의 명장 여포는 소설 초기에 사라진다. 세계는 공격적인 사냥꾼보다 느긋한 농사꾼들의 승리로 이어졌고 마찬가지로 일본의 천하도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넘어갔다. 그는 검소하고 느긋하며 능글 맞았다. 10대에 읽었던 중국의 삼국지에서 나는 '극현실성'을 봤고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에서 그것을 다시 확인했다. 세상은 일관적으로 주인공에게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주인공이라는 것 또한 따로 존재하지 않고 재미없더라도 승자는 조용하게 이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화 중 재미난 일화가 하나 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제압하고 천하를 갖게 된 후의 일이다. 모든 다이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성에 인사를 온 적이 있었다. 그때, 도쿠가와는 볼일을 보기 위해 화장실을 찾았다. 그가 화장실에서 나오고 손을 씻는 동안 바람이 불어 그의 옆구리에 끼워 둔 종이 한장이 날라갔다. 그러자 도쿠가와가 맨발로 마당을 뛰어내려와 종이를 붙잡으려고 아둥바둥했다. 그를 보고 사람들은 날아가는 종이 한 장을 잡으려고 아둥어리는 도쿠가와를 보고 웃었다. 그 때, 도쿠가와는 겨우 잡아든 종이로 손을 닦더니 말했다.

"나는 이렇게 해서 천하를 손에 얻었소"

사람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사실 멋있는 것은 '시원시원한 성격', '호방함', '거침없음' 따위들이다. 그러나 커다란 성공 뒤에는 언제나 겸손함, 느긋함, 검소함 등이 있다. 워렌버핏은 11살 때 Cities Service 우선주를 사면서 첫 주식투자를 했다. 그는 이 주식을 38불에 사서 40불에 팔아 괜찮은 수익을 얻었다. 그러나 이 주식은 나중에 200달러를 넘어섰고 이를 통해 워렌버핏은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의 자산은 90%이상이 65세 이후에 모은 것이다. 그는 지금도 2~3불 짜리 햄버거를 먹고 지금도 그가 살고 있는 집값은 서울 평균 집값의 절반 가격이다. 결국 살면서 '공격성', '자극성'에 취할 때가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은은함이 결국 승자라는 사실은 역사를 통해서도 알 수가 있다.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하고 있는 일은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삶은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이 모든 결과는 지속적인 작은 것들의 합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움의 습관 - 하버드,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세계 엘리트들의 공통된 9가지 습관
오카다 아키토 지음, 이정미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은 없어진 306 보충대에 입소하면 명칭은 '장병 여러분'이다. 부모님와 인사하고 그곳에서 키와 몸무게를 잰다.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 전투복, 전투화, 생활복 등을 받고 생활관에 놓여진 종이 상자에 입고 왔던 옷을 집어 넣는다. 3일 간 그곳에 머물면서 사회물을 빼고 커다란 버스를 타고 '훈련소'로 이동된다. 훈련소 1~3일차 정도가 되면 '제식훈련'을 시작한다. 돌이켜보면 별 것 아니지만 바짝 긴장한 '훈련병'들이 오와 열을 맞춰 줄을 선다. 교관은 훈련병을 바라보며 말한다.

"주먹은 계란을 말아 쥐듯, 가볍게 쥐고 시선은 전방을 향하되 직선보다 45도 상향을 바라봅니다."

훈련병들은 어색하게 손을 말아쥐어 계란 모양을 만들고 시선은 바짝 긴장하여 전방 45도를 향한다.

"출발할 때는 왼발부터 시작하고 왼발이 앞으로 나가면, 오른손은 후방 30도 뒤로 뺍니다."

훈련병들은 말 그대로 왼발을 뻗고 오른손을 뒤로 뺀다.

"가볍게 오른발이 왼발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앞으로 뻗고 왼손은 전방 45도로, 오른손은 후방 15도로 뺍니다."

훈련병들이 이때부터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버벅인다.

"작은 걸음은 보폭이 78~81cm를 유지합니다. 걸음거리를 유지할 때, 손등은 측방을 향하도록 둡니다."

교관은 간단한 설명을 하고 입에 호루라기를 집어 넣고 불기 시작한다.

'제식훈련'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작은 걸음'에 대한 내용이다. 말로 설명을 듣고 호루라기 박자에 맞춰 훈련을 한다. 스무살부터 서른살 사이의 젊은 청년들이 잔뜩 모여 있는 그곳, 심지어 전세계에서 가장 학력수준이 높다는 대한민국 청년들을 모아둔 그곳에서 '작은 걸음' 훈련을 하면 황당한 모습을 보게 된다. 오른손에 오른발이 나가는 훈련병과 한 걸음에 팔이 두어번 흔드는 괴기한 걸음 동작들이 적잖게 보인다. 지금 돌이켜 보건데, 제식 중의 '작은걸음'은 그냥 우리가 평소 걷는 걸음이다. 이 가볍고 자연스러운 걸음도 '학습'으로 배우면 온 몸에 힘이 바짝 들어가서 어색하기만 하다. '제식훈련'은 '작은 걸음', '큰걸음', '걸음바꿔가' 등을 배운다. 생각컨데, 같은 생활관을 사용하던 누군가는 그것을 '수첩'에 적어 놓고 공부했다. '전방 45도를 보고... 보폭은 78~81cm를 유지하고....' 그는 생활관에서 훈련시간에 배운 내용을 되새기고 암기했다. 훈련시간에 혼나지 않겠다는 집념으로 열심히 공부하던 그였지만, 돌이켜보면 4주차에는 수첩에 적고 외웠던 훈련병과 대책없는 훈련병 사이에 차이는 없었다. 제식훈련은 이미 몸에 익었고 걸어가면서 '손등의 위치', '보폭 너비' 따위는 신경쓰지 않아도 됐다. 걸어가면서 다른 생각을 해도 됐다.

"후방 주차 시에는 좌측 사이드미러 한 번, 우측 사이드미러 한 번을 살피고 핸들을 우측으로 반 바퀴 돌리세요. 밟고 있는 브레이크에서 발을 살짝 떼고 미끄러지 듯 주차하세요." 운전면허 시험을 앞두고 운전 연수 선생님은 후방 주차의 팁을 주셨다. "오른쪽으로 반바퀴가 생각 안나시면, '우유반컵 마신다.'라고 생각하세요." 지금은 그냥 '휙~'하니 하는 주차팁인데 그 때는 '우유반컵... 우유반컵....'되새기다가 선을 밟고 벌점을 받았다. 군대와 운전면허 시험도 마찬가지다. 처음 배울 때, 글로 적혀 있는 노하우를 마주하면 당황스러울 만큼 어렵다. 그리고 그것을 말로 잡하면 조금은 쉬워지지만 결코 만만치는 않다. 그것을 동작으로 옮길 때 어색하기만 하다. 다만 그 동작이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이 되면 동작은 '무의식'의 영역일 뿐, 다른 생각을 하면서도 자동적으로 움직여진다. '작은 걸음'이나 '후방 주차'는 지금 노래를 부르면서도 가능한 일상이다. 다만 누군가가 그 노하우를 묻는다면 교관이나 운전연수 선생님처럼 설명하게 될지도 모른다. 막상 습관이되면 엄청나게 별거 아닌 것들이 '익숙해지기 전'에는 복잡한 이론을 설명이 되고 어렵기만 한지... 모든 것은 사실 그렇다. 모든 것은 '습관'이다. 습관은 '반복'에 의해 형성된다. 처음에는 엉성하고 어색하지만, 지속하면 벌거 아니다. 알게 모르게 우리가 반복하는 행동들이 있다.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저도 모르게 몇 차례 반복하던 행동들은 어느덧 습관이 되었다. 처음에는 맞지 않는 옷 같았을 그 동작들이 지금은 마치 내 옷처럼 알맞다. 가령 TV나 유튜브를 보는 행동, 책을 멀리하거나 스마트폰을 가까이하는 행동,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즉 행동하지 않는 '학습'은 기어코 배움이 되지 않는다. 앞서 말한 '제식동작'은 실제로 그저 가벼운 걸음동작이다. 이것을 실제 어색하게 걸어보지 않고 '문자' 그대로를 암기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지옥 같을까. 학습은 '문자'로 시작하지만 그 문자를 '독해'하여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반복적이고 능동적인 행위가 필요하다. 궁금한 것을 묻고 잘못된 부분을 고치며 틀린 부분을 찾아내어 내 몸에 맞출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잘 말하고 배울 수 있을까. 근현대사에서 '조선이 국권을 침탈 당했던 사건'을 암기할 때, 우리는 최초 그것을 문자로 접하지만 그 과정을 내가 납득할 수 있는 논리로 스스로 풀어 해석해야 한다. '미적분'을 공부할 때는 최초 삐끄덕 거리며 가벼운 문제를 풀어내지만 그것이 내 몸에 익을 수 있게 충분한 반복이 있어야 한다. 영어를 암기할 때는 비록 처음에는 읽는 법도 모르겠지만 입으로 내뱉어 그것이 내 말투가 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누구나 처음에는 어렵다. 다만 학습에는 습관이 필요하다. 습관은 학습에 의해 생겨나고 학습은 습관이 되어 더 쉽고 자동으로 성장하게 돕는다. 예로부터 동양은 태평양과 인도양을 끼고 있어 강수량이 풍부했다. 서양은 지중해를 밑으로 아프리카 대륙이 있어 강수량이 부족했다. 이 지질학적 차이는 두 문화권의 주식에 변화를 만들었다. 동양은 쌀농사, 서양은 밀농사를 지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됐다. 밀은 작은 단위로 수확이 가능하지만 쌀은 '관계수로사업' 등 대규모 공사가 필요했다. 고로 서양은 관계가 수평적이고 개인적이지만, 동양은 관계가 수직적이고 집단적일 수 밖에 없다. 상명하복은 집단이 목적에 달성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다. 일본과 한국은 그런 의미에서 문화적으로 닮아 있다. 말하기보다 듣기에 익숙하고 수평적이기보다 수직적이다. 이런 문화의 습관은 산업화(서구화)된 현재에 와서 비효율이 되기도 한다. 옥스포드나 하버드, 케임브리시는 서구사회에 대표되는 명문들이다. 이곳의 교육과 학습의 문화가 일본과 한국의 문화를 바라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우리는 빠르게 상위층의 명령을 이해할 수 있으나 질문할 수 없고 들을 수 있으나 말할 수 없는 독득한 공통점을 갖게 됐다. 그런 습관들은 어떻게하면 극복하고 더 발전할 수 있을까. 그것을 융합하여 발전시킨다면 더 확실한 학습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적분의 쓸모 - 보통 사람들도 이해하는 새로운 미래의 언어, 증보개정판 쓸모 시리즈 2
한화택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은 과속카메라가 속도를 측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단속카메라는 차량 번호판을 찍는 역할만 한다. 속도를 측정하는 것은 아스팔트 바닥에 와이어 루프로 설치된 감지선의 몫이다. 아스팔트 바닥에 있는 와이어 루프는 어떻게 하여 속도를 측정할까. 그것은 짧은 순간 와이어를 밟고 지나가는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다. '미분(微分)'은 '微(작을 미), '말 그대로 작게 자르는 일이다. 가량 1시간에 60km의 거리에 도착할 수 있는 자동차가 있다고 해보자. 자동차의 '속도'를 알기 위해 차를 1시간이나 쫒아 다닐 수는 없다. 와이어의 폭에 맞는 짧은 거리와 시간으로 '미분(微分)'하면 우리는 자동차의 순간 속도을 알수 있다. 적분(積分)은 그 반대다. 적분(積分)은 '積(쌓을 적)', 말 그대로 무수하게 미분(微分)된 값을 쌓아 만들어지는 도형의 넓이나 크기다. 이미 쌓여 있는 수많은 미분값 데이트를 통하면 전체의 모양을 확인하고 예측할 수 있다. 굉장히 어려운 말인 것 같지만 사실상 우리가 실생활에서 널리 이용하고 있다. 연속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측정하는 일에서 는 중요한 것이 있다. 당연히 '측정값'을 알아야하고 지속적이고 연속적이어야 한다. 가끔 뉴스를 보면 '자연과 경제'를 예측하는 기사를 보곤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앞으로의 기후 변화를 예측하거나 중국이 미국의 경제를 추월하는 시기를 예측하는 기사를 볼 때, 대단한 사람들의 '마법'이나 '예언'이라고 생각 할 수 있으나 이는 '수학'이다. 축적된 데이터값이 가진 규칙성을 이용하여 그 기울기를 알고 다음 값을 알아내는 것이다.

17세기 중반 쯤, 미적분은 발견됐다. 과학과 발명사에는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한 발견들이 종종 있다. 마치 필연적인것 처럼 어떤 시기가 되면 세계 곳곳에 있는 사람들은 같은 영감을 받는다. 다윈과 윌러스의 자연선택설, 헬름훌츠와 줄의 에너지 보존법칙이 그 예다. 수학이며 물리학이며 세계사의 역사까지 포함하여 끼지 않는 곳이 없는 그 주인공이 여기서도 나오는데 그는 바로 '뉴턴'이다. 이 예시에서도 가장 적합한 발견 중 하나는 바로 '뉴턴과 라이프니츠'의 미적분학이다. 고등학교 수학에서는 골칫거리로 취급되는 이 발견은 사실 현대 세계에서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다. 어느 날, 라이프니츠은 한통의 편지를 받는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6accdae13ef-f7i319n4o4qrr4s8t12vx' 무슨 말인지 알기 힘든 이 코드는 뉴턴으로부터 온 편지다. 문장이나 단어의 순서 배열을 바꾸어 암호화 하는 놀이의 일종인 애너그램(Anagram)이다. 이 코드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유량을 나타낸 임의의 수가 포함된 방정식으로 만들면 유율을 구할 수 있으며, 역으로 유율을 알고 있으면 유량을 나타낸 임의의 수가 포함된 방정식을 세울 수 있다.' 말은 어렵지만, 쉽게 풀어보자면 미분을 통해 적분을 알고, 적분을 통해 미분값을 알 수 잇따는 유율법이다. 이 둘은 어쨌거나 비슷하 시기에 같은 발견을 했다. 누군의 발견이 먼저인지를 차치하고 이 두 천재의 발견으로 우리는 대략적인 자연현상을 예측하고 경제와 미래를 예측한다. 주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종종 지나온 그래프를 기준으로 다음 나아갈 선을 긋곤 한다. 다만 주가 그래프가 그런 인위적인 선에 맞춰 움직일리 만무하다. 실제로 뉴턴은 천체의 움직임을 계산할 정도의 천제 물리학자였다. 그는 자신의 수학능력을 '주식'에서도 사용했으나 결국 그는 평생 일궈 놓은 자산의 90%를 주식으로 날렸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지만 인간의 광기는 도저히 예측할 수 없다.'

시간에 대한 지속적이고 연속적인 데이터만 있다면 우리는 대부분의 것을 예측할 수 있다. 가령 시간이 지나면서 커피가 식어가는 변화마저 예측가능하다. 현재 온도와 냉각 속도, 그러니까 온도의 변화율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면 커피는 처음에는 빨리 식다가 식는 속도가 점점 둔화되는데 이 값을 미분방적식으로 풀면 커피의 온도를 시간의 함수로 알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처럼 폭포 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의 속도나 커피의 온도 변화를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스티브잡스의 '픽사'에서 만들었던 '토이스토리'다. 이 애니메이션은 미분이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는데 파도가 움직이는 값을 방정식으로 만들어 파도 영상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 그 예다. 예전에는 작가들이 수 천, 수 만장의 그림을 직접 그리는 방식으로 애니메이션을 움직였으나, 현재는 작가들이 그림을 그리면 그것을 미분공식으로 수식화하여 제작한다. 동작이 어떻게 이어질지 예측하여 매끄럽게 표현하게 된다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가 있다. 실제로 '토이스토리'는 완전히 CG를 통해 만든 최초의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 여기서 미분공식을 다양하고 이용한다고 하니,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도 수학을 잘하는 인재를 필요로 할 수 밖에 없다. 시간에 따른 유체운동 방정식은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항공산업, 군수산업 등에 골고루 사용된다. 실생활에 쓸데 없는 '수학 공식'을 왜 외워야 하냐고 불평하는 학생들이 많다. '영어'는 필요나 하지, '수학'이 대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면 우리가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에 대한 깊은 호기심을 가져 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원래 고대에서도 '천체'의 흐름을 아는 사람들은 하늘의 날씨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의 예측에 기대야했다. 결국 오래된 격언이지만, 아는 것이 힘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