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강용수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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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를 단순히 철학자로 알고 있지만, 그의 아버지는 마케도니아 왕의 개인 의사였다. 그는 아카데미아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부유한 삶을 살았다. 철학자는 배고프고 속세와 동떨어진 삶을 살았을 거라는 편견은 동양의 '유교'와 '도교'의 영향이 크다. 유교와 도교에서는 물질적 부를 추구하는 것이 도덕적 완성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런 동양의 오랜 생각은 물질적 부가 욕망을 증가 시켜서 고통과 불만족으로 이어진다고 여겼다. 고로 간소하고 검소한 생활을 '도덕'과 결부하는 가치관이 생겼다. 그러나 과연 서구에서도 그럴까.

그렇지 않다.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이자 철학자인 '미켈란젤로'는 꽤 큰 부를 축적한 인물이다. 그는 교황과 다른 귀족들의 후원을 받아 풍요로운 생활을 했으며 다양한 작품 의뢰를 받아 수익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수입에 대해 현명하게 관리하여 부를 더 크게 증식 시켰는데 우리가 '물질적 풍요'를 '탐욕과 집착'과 연결하는 것과는 충분히 다른 시각이다. 되려 이런 풍요는 철학적 사고와 내면의 평화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프랜시스 베이컨 은 영국의 철학가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는 엘리자베스 1세와 제임스 1세 통치 기간에 고위 정치직인 재무장관을 역임한다. 그 역시 정치적 성공을 통해 큰 부를 축적했고 상당한 재산과 영향력을 가졌다. 그는 변호사 활동을 하며 법률 사건을 처리하고 명성과 부를 얻었기도 했다. 그의 생의 후반에는 부패 혐의로 공직에서 축출되기도 했으나 그의 삶 전반에는 풍요로움이 가득했다. 그는 자신의 물질적, 정신적 풍요로움을 이용하여 경험주의와 과학적 방법론의 초기 개척자로 현대 과학 방법론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뉴턴 또한 말년에 투자로 인해 전재산을 탕진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의 생은 영국 조폐국 국장으로 공직생활을 했다. 영국 조폐국 국장이라는 직책은 꽤 수익성이 좋은 공직이었다. 이 역할을 통해 뉴턴은 상당한 수익을 얻었다. 또한 그는 초기 남해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여 거품이 일어나기 전, 단기간에 엄청난 수익을 얻었다. 그는 시장 변동성과 투기적 거품의 위험성을 간과하여 큰 손실을 얻긴 했지만, 그가 삶의 대부분을 부의 증식에 기울였던 것은 사실이다.

스코틀랜드의 철학자인 데이비드 흄 또한 다르지 않다. 그는 젊은 시절, 상업 활동을 했다. 그는 인식론, 윤리학, 종교비판 등 다양한 주제에 저술을 했다. 다만 그는 재정적 안정을 위해 영국 외교관으로써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 머물렀다. 그는 이런 활동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얻었으며 생애 후반에는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살았다.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가인 볼테르 또한 마찬가지다. 그는 작가로써 성공을 이룬다. 그의 부는 대부분 저술활동과 투자, 사업적 기지로 인해 증식된다. 그 밖에 국채와 복권에 투자하여 엄청난 수익을 올렸고 이후에는 부동산에도 추자하여 상당한 수익을 얻었다. 그가 소유한 여러 부동산에서 나오는 임대 수입은 그의 주수입원이었으며, 당시 기준으로도 매우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으로 그의 경제적 자유는 그가 사회적 정치적 문제에 자유롭게 말할 수 잇는 독립성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의 재정적 성공 사례도 유명하다. 그는 천문학적 계산을 통해 올리브 수확이 있을 것임을 예측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리브 압착기를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여 고수익을 얻는다. 그는 철학가가 마음을 먹으면 어떻게 부를 만들어 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자주 거론된다. 쇼펜 하우어 또한 마찬가지다. 그의 부모는 부유한 상인 계급에 속했다. 그의 아버지는 성공한 사업가였고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상속 받은 재산의 상당수를 투자하는데 사용했다. 이 투자는 꽤 성공적이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했고 경제적 압박에서 벗어났다. 이런 경제적 자유는 그들에게 철학 연구와 저술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유를 주었다. 그들의 경제적 상황이 그의 철학적 사유와 별개되어 있다해도, 경제적 압력이 꾸준한 상황에서 철학적 사유가 지켜지기는 힘들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시작해서 쇼펜하우어까지 꽤 많은 철학자들은 '적잖은 부'를 이루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철학가다. 경제적 자유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쇼펜하우어의 생을 간단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쇼펜하우어는 19세기 독일 철학자다. 1788년에 태어나 1860년에 사망했으니 우리로 치자면 정약용 선생이나, 추사 김정희 선생과 비슷한 시대를 살던 사람이다. 쇼펜하우어는 세상 사람들이 자주 불행해지고 슬퍼한다고 봤다. 그는 세상 사람들의 이런 불행과 슬픔은 '의지'라는 힘 때문이라고 여겼는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좌절과 실망이 괴로움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이런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런 부정적인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그가 제안한 것은 꽤 감성적이다. 감정이 부정적으로 변하는 이유는 '의지'의 끊임없는 욕구와 불만족 때문이다. 고로 이러한 욕구와 욕망을 억제하고 줄이는 것으로 내면의 평화를 얻을 수 이다고 여겼다.

첫째로 그가 제안한 것은 예술이나 자연과 같은 아름다운 것으로의 위안이다. 그는 예술이 인간 고통을 일시적으로 끊어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여겼다. 특히나 그는 음악을 그렇다고 여겼는데, 음악은 순수한 감상에 몰두할 후 있도록 우리를 이끌기 때문이다.

둘째는 자기통제와 절제다. 쇼펜하우어는 욕구와 욕망을 억제하고 자기 통제를 강화하는 훈련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물질적인 것과 외부 세계에 대한 욕망을 줄이는 것으로 고통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셋째는 명상과 내적 성찰이다. 그는 동양철학, 특히 불교와 힌두교에서 영향을 받았는데, 명상과 같은 훈련이 욕망을 초월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여겼다.

넷째는 철학적 성찰이다. 그는 사유를 통해 인생과 세계를 깊게 이해할 수 있다고 봤다. 고로 다양한 책을 읽고 깊게 사유하는 것으로 의지가 만들어내는 고통을 끊어낼 수 있다고 여겼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쇼펜하우어를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다. 쇼펜하우어의 의지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욕구와 충동을 말한다. 그의 사상에 따르면 의지는 모든 존재와 현상의 근본적인 힘이며, 우주와 생명의 원동력이다. 쉽게 말해 '눈이라는 감각 기관'은 단순히 생물학적 진화의 결과가 아니라 보려는 의지가 만들어낸 산물일 뿐이다. 모든 것은 '의지'의 표현이며,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신체적, 자연적 현상은 이 '의지'에서 비롯된다. 이 '의지'라는 개념은 19세기에 이르러, 프로이트의 '무의식' 개념과 닿는다. 그런 의미에서 쇼펜하우어의 사상이 '프로이트'나 '칼 융'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사유의 결과물은 '생계'에 대한 꾸준한 압박이 오는 과정에서는 얻어내기 쉽지 않다. 시간적, 정신적, 물질적 풍요는 깊은 사색의 필수 요소다. 우리가 '풍요'에 대해 어째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게 됐는지를 보면 우리의 마음이 왜 여유가 사라졌는지 또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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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단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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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보(業報), 불교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인간의 말과 행동, 생각은 '업'으로 쌓여, 그에 상응한 '결과'를 보로 받는다.

붓다는 말했다.

"우리는 생각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는 우리의 지난 생각들의 산물이며, 맑은 생각을 할 때, 기쁨은 그림자처럼 따라온다."

오늘을 구성하는 것은 모두 '과거'로 부터의 산물이다. 모든 것은 시간을 타고 흐르는 인과관계의 큰 흐름 속 과정 중 하나일 뿐이다. 고로 어느 것 하나 독단적으로 존재 할 수 없고 시간과 시간, 공간과 공간, 사건과 사건이 맞물려 끊임없이 이어지며 유동적으로 존재한다.

이처럼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업과 보도 붙있다. 그것은 떼어 낼 수 없다. N극에 붙어 있는 S극 같은 것이며, '시작'에 붙어 있는 '끝' 같은 것이다. 겉에 붙어 있는 속과 같은 것이고 표면에 붙는 내면 같은 것이다. 생각에 붙어 있는 신체 같은 것이며 삶에 붙어 있는 죽음 같은 것이고 봄에 붙어 있는 겨울 같은 것이다. 아침에 붙은 저녁 같은 것이고 하늘에 붙은 땅 같은 것이다. 결국 극단과 극단이 붙어 완전히 대립되어 있지만 맞닿아 있고, 떨어져 보이지만 붙어 있다. 다른 것 처럼 보이지만 하나이며 하나지만 다른 것 처럼 보인다. 고로 업을 지으면 보를 받고, 보를 받았다면 업을 지은 것이다는 것은 그저 하나의 덩어리로 움직이는 일일 뿐이며, 별개의 두 사건이 독자적으로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행위에는 결과가 돌아오는 것이고 결과에는 행위가 필요한 것이다. 업을 쌓지 않고 보를 받을 수 없고, 보를 받고 업이 없을 수는 없다.

붓다는 종교를 만든 적이 없다. 붓다, 고타마 싯다르타는 기존의 종교 위에 철학 체계를 정리하여 가르침을 제시했을 뿐이다. 그는 인간 고통의 원인을 탐구하고 극복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 사성제와 팔정도를 통해 인간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했을 뿐이다. 그가 말한 '사성제'를 살피면 우리 모두는 커다란 인과관계 속에서 인을 짓고 과를 기다리는 마음의 원리를 알 수 있다. 또한 이런 원리는 어떻게 하면 고통이 사라지는지도 알게 한다.

붓다는 '고집멸도'를 통해 사성제를 말했다.

고성제는 생로병사 즉, 원하지 않았던 것을 얻게 됐을 때의 '고통'이다.

집성제는 물질적, 감각적, 심리적 욕망에서 얻게 되는 집착에 대한 '고통'이다.

멸성제란, 이러한 고통들은 '욕망'을 제거하면 고통도 함께 사라짐이다.

도성제는 욕망을 제거하고 고통을 멸하는 수행이다.

욕망을 제거하고 고통을 없애는 수행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어진 세상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둘째,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생각하기

셋째, 진실하고 정직하기

넷째, 해를 끼치거나 폭력적이지 않으며 정직하기

다섯째, 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여섯째, 긍정적인 정신 상태와 삶을 유지하기

일곱째, 오롯하게 마음을 집중하여, 현재와 여기를 살기

여덟째, 깊은 명상을 통해 마음을 정화하고 이해와 평화 얻기.

붓다의 이러한 가르침은 그 목적을 '종교창설'에 두지 않았다. 목적은 사람들을 각자의 고통에서 구제하는 것이며, 다시말해 '우주적 관점'에서 삶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거기에는 거대한 '제3의 힘' 혹은 '존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인과관계'에 따라 상응하는 이유가 존재할 뿐임을 말한다. 원인을 제거하면 결과는 발생하지 않으며, 원인을 짓고 결과를 바꿔 달라 때쓰는 것과 다르다.

우주나 신이 아닌, '스스로'가 '스스로'를 돕도록 하고 그것에 대한 가르침을 이야기한다. '과'가 원인이 되면, '보'는 '반응'한다. 왼쪽으로 던지면 왼쪽으로 날아가간다. 오른쪽으로 던지면 오른쪽으로 날아간다. 왼쪽으로 던졌음에도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괴상망측한 세계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것은 우주의 법칙이다. '인과응보'란 '권선징악'과는 다르며. 선은 권장하고 악을 징벌하는 주체가 '신'이나 '인간'이 아니라 '자연법칙'이라 설명한다. 즉, 권성징악에는 '상관관계'가 있어도, '인과관계'는 없고 '인과응보'에는 '상관관계'와 '인과관계'가 모두 성립한다.

잘못을 저지른다면, 행위는 사라지지 않고 어떤 힘으로던 축적되어 있다가 반드시 상응하는 '에너지'로 분출된다. 그것은 철저하게 '에너지보전의 법칙'을 따르고 있을 것이고 없던 것이 생겨나거나, 생겨난 것이 없어지는 것은 없다. 고로 모든 것은 의식이나 행동의 산물로 과거의 업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고로 이에 상응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더 긍정적인 깨달음을 얻어냄으로써 과거의 업장을 소멸해 내는 것이다. 고로 업장소멸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축적된 부정적 에너지가 소멸하여 발산할 힘을 상실하기에, 정신적 혹은 영적 안정이 높아져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이 올라간다. 누군가에게 죄를 짓고 살지 말라는 의미는 단순히 '권선징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어딘가에 쌓아둔 부정적인 에너지를 소멸하라는 의미다.

본 도서는 증오하는 대상에게 3천만원 어치의 불행을 가져다 주는 버튼을 갖고 다니는 '신'에 대한 이야기다. 종교적 불교의 이야기를 따왔으나, 불교철학을 심오하게 따지고보면 생각해 볼 부분이 많다. 도서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라이트소설이지만 그 속에 불교적 가르침의 일부가 녹아 있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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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멘탈이지만 절대 깨지지 않아 -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자주 흔들리는 사람들을 잡아줄 마음 강화 습관
기무라 코노미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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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훈련을 하는 영상을 본 적 있다. 한 군인이 훈련병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훈련 혹은 단련과는 별개로 폭언과 인격모독이라 할 수 있는 고성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거기에는 '멘탈 강화 훈련'이라는 이상한 명분이 붙었다. 단언컨데, 멘탈은 그렇게 훈련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강화되는 것이 아니다. 폭언과 인격모독을 견뎌내는 훈련을 하면 그 감각이 무뎌져 더 단단해진다는 논리다. 폭언과 인격모독이 멘탈을 강화하는 훈련법이라면 '붓다'는 '명상', '참선'에 대한 '정신수양'이 아니라 '폭언과 인격모독'에 해당되는 수양법을 전달했어야 한다. 멘탈은 단련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가진 수용력 내에서 관리하고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인기 만화 '피너츠 시리즈'에 등장하는 스누피는 이렇게 말한다.

"주어진 카드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어."

인생은 공평한 것 같지만 아이러니하게 불공평하다. 카드 게임과 같다. 합의한 규칙 내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카드로 승리를 만들어야 한다. 누군가는 좋지 않은 카드를 이용하게 게임을 리드하고, 누군가는 꽤 괜찮은 카드를 들고 있으며 '패배'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누구나 똑같은 카드를 들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키, 외모, 지능, 성별' 등 우리는 스스로 어쩔 수 없는 것을 기본값으로 부여 받지만, 주어진 카드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다.

'멘탈' 역시 모두가 같지 않다. 누구는 강한 멘탈을 갖고 있고, 누구는 그렇지 않다. 이것은 신장의 크기와 같이 크거나 작다. 네이트 로빈슨은 175cm의 비교적 작은 키를 가진 농구선수다. 그는 평균 신장에도 미치지 못하는 작은 키를 갖고 있었지만 무려 세번이나 슬램덩크 챔피언이 될 정도의 탄력을 가진 선수였다. 그가 '탄력'이 아니라 '신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면 과연 어떻게 됐을까. 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만의 정신적 스트레스 수용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소모성이다. 사용하고나면 소모되어 버린다. 그것을 강화한다고 자그마한 상처를 꾸준히 내다보면 정신은 무너져 버린다. 고로 상대의 '멘탈 강화'를 명분으로 '폭언'과 '직설'을 날리는 사람을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삶에서 성장을 위해, '상처'와 '실패', '좌절'은 필수적이다. 다만 그것을 꾸준하게 얻는 것이 '성장'은 아니다. 그것들이 왔을 때, 어떻게 그것들을 이겨 낼 수 있는지 휴식과 성찰, 명상 등의 활동일 필수적이다. '견뎌내기 위해' 더 작은 상처를 꾸준하게 내는 것은 훈련이 아니라, 파멸 시키고자 하는 열정일 뿐이다. 자신의 수용력만큼 수용하고 충전하여 다시 그것을 수용하길 반복하며 유릿잔 같은 약한 멘탈로 상처와 실패, 좌절을 이겨내는 것이다. 붓다는 오랜기간 고행을 했지만 엄청난 고통을 이겨내는 와중 고행을 멈추었다. 그가 고행을 멈춘 이유는 고행 속에서는 마음이 피폐해질 뿐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고로 그는 고행과 쾌락의 중간 지점인 중도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 중도의 길은 지나친 고행이나 지나친 안락에 치우치지 않는 적절한 삶의 방식을 말한다. 이를 통해 마음과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정신적 여유를 얻을 수 있다. 수 천 년 전, 한 수행자가 수 년간 고행한 끝에 자신의 수행법이 틀렸다고 여긴 이후에, 아직도 많은 이들이 그 수행법으로 정신력을 강화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것은 때로 누군가의 '멘탈'을 부숴 뜨리고 크게는 작게는 기분저하, 우울감으로, 크게는 우울증과 자살로 키울 수 있다. 결국 유리멘탈을 받아든 것은 감내 해야 할 몫이고 이미 그것을 인정한다면 어떻게 그 유리멘탈로 더 많은 것을 수용할 수 있을지 알아봐야 하다.

정신력은 '배터리'처럼 일정량의 수용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사용할수록 줄어들고 이후 재충전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각자마다 수용력의 차이가 있듯, 누군가는 한 번의 충전으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누군가는 여러 번 충전해 주어야 한다. 재충전의 과정만 제대로 가진다면 전자기기는 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만약 빠르게 배터리를 소모하고 오랫동안 그 상태를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방전된다. 방전된 전자기기는 아무리 충전해도 충전되지 않는다. 우리의 멘탈도 그렇다.

한 심리학 교수는 물이 든 유리잔을 비유로 스트레스 관리를 설명했다. 유리잔을 들고 있을 때, 그 잔의 실제 무게는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다. 1분을 들고 있을 때와 하루종일 들고 있을 때, 그 우리가 느끼는 유리잔의 무게가 달라진다는 의미다. 아무리 가벼운 잔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계속 들고 있다면 그 고통은 심각한 상황이 된다. 인생의 스트레스도 그렇다. 앞선 스트레스의 무게와 지금의 무게를 고스란히 얹어 들고 있다면 잔을 내려 놓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멘탈 관리라고 하는 것은 신체 성장과 성장 방식이 다르다. 근섬유를 찢고 그 상처 사이에 단백질을 채워 넣으며 성장하는 근육과는 다르게 '멘탈'은 이미 각자만의 수용력 내에서 그것의 소모력을 관리하며 사용해야 한다. 고로 멘탈 관리는 '상처, 폭언, 인신공격' 등에 꾸준하고 잦게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명상과 감사함을 생활화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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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OUT 유럽역사문명 - 지식 바리스타 하광용의 인문학 에스프레소 TAKEOUT 시리즈
하광용 지음 / 파람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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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고전게임인 '테트리스' 끝판을 깬 13세 소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가만 돌이켜보면, 나도 그 나이 정도에 '테트리스'를 좋아했다. 테트리스는 1985년 소련의 프로그래머인 알렉세이 파지노프가 만든 퍼즐 게임이다. 그런데 그 이름이 왜 '테트리스'인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 가만히 보면 테트리스의 불록은 모두 4개의 작은 유닛으로 구성된다. 작은 유닛이 어떻게 조합되느냐에 따라, 정사각형 모양, 긴 모양, 기억 모양 등이 된다. '테트리스'의 이름이 '테트리스'인 이유는 이를 구성하는 작은 유닛 4개 때문이다. 그리스어 접두사 'Tetra'는 '4개'라는 의미를 가진다.

물체가 한 바퀴 돌면, 그것을 '주기' 혹은 '바퀴'라고 한다. 영어로는 Cycle이다. 이런 바퀴가 두 개 있으면 Bicycle 이다. 즉, 자전거다. 만약 세발 자전가가 무어냐 묻는다면 답은 간단하다. Tricycle이다. 그렇다면 각도, 즉 Angle이 3개면 무엇일까. 바로 트라이앵글, 삼각형이 된다.

다시 말하면, 영어에서 두 개는 '바이', 세 개는 '트라이', 네 개는 '테트라'다. 영어를 공부할 때, 어원으로 공부를 하면 이처럼 파생되는 다양한 말의 뿌리를 알아 낼 수 있다. 말이 나온 김에 그리스어 몇가지를 더 살펴보자.

하나는 모노

둘은 바이

셋은 트라이

넷은 테트라

다섯은 펜타

여섯은 헥사

일곱은 헵타

여덟은 옥타

아홉은 노나

열은 데카

고로 레일이 하나 밖에 없는 기차은 모노레일, 혼자 하는 말은 모놀로그, 독점하는 것을 모노폴리, 독재를 모노크라시라고 한다.

2개 국어를 하는 것은 바이링궐이라고 하고 1년에 두번 발생하는 일을 바이애뉴얼이라 한다. 미국 육군본부는 오각형 모양이라 펜타곤이라 부르고 발이 여덟개 있는 수중 동물은 옥토퍼스다. 10년을 디케이드라고 하고 열종목으로 구성된 운동 경기는 데카슬론이다.

영어에 대해 말했다. 다만 이들은 그리스어 접두사다. 영어를 공부하는데 왜 그리스어를 알아야 할까. 안타깝지만,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그리스어만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프랑스어나 독일어도 섞여 있고, 라틴어나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네덜란드어 심지어 아랍어도 섞여 있다.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에게 한 대학생이 물었다. 번역 기술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언어학습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이다. 이에 마윈은 답했다. 언어를 이해하는 것은 세계를 더 잘 이해하고 다르게 생각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이다. 실제로 언어를 공부하다보면 단순히 '번역기술'이 아니라, 그 문화가 담고 있는 '역사'와 '사상'도 알 수 있다. 또한 언어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해당 언어로 쓰여진 수많은 글을 읽어야 한다. 그것은 배경지식과 이해력, 문해력을 키우고 단순한 의사소통과 학습의 의미를 넘어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동아시아 삼국에 비해 유럽은 문화와 역사의 공통분모가 많다. 비교적 넓은 바다와 강, 산맥을 가진 동양과 다르게, 유럽은 과거부터 민족 간의 이동이 활발했다. 와중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섞이고 영향을 주고 받았다. 실제로 로마제국 당시에는 로마가 대부분의 유럽을 지배했으며, 나폴레옹 시대에는 프랑스가 유럽 대부분을 정복했다. 그런 이유로 '유럽'의 문화는 다양하게 섞여 있다. 이후 유럽은 '제국주의'로 전 세계적인 영향을 끼쳤다. 현대 사회는 생활양식이 대부분 유럽에서 기인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우리는 종교와 무관하게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개종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 스스로 아시아에 살지만 유럽 중심의 세계관과 가치체계가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간혹 우리의 전통 문화와 역사보다는 유럽의 역사와 문화에서 더큰 동질감을 느낄 때가 많다. '하멜표류기'를 보면 외국인의 눈으로 본 '우리'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가 바라보는 '과거 조선인'의 모습을 더 이국적으로 보게 된다. 교육, 예술, 문학, 정치적 이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럽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유럽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와 감정의 연결이 더 깊어진다. '유럽의 문화'와 '역사'는 어떤 면에서 보건데, 지금의 우리를 더 잘 이해하게 하는지 모른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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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잘되는 집들의 비밀 - 부와 운을 부르는 공간과 삶에 관한 이야기
정희숙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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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왜 정리정돈을 잘하는가. 그들이 정리정돈을 잘하는 이유는 '버릇' 때문이다. 그들은 '정리정돈'을 잘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 왜 그들은 그런 버릇이 생겼는가. 대부분의 '부자'는 물건을 '판매'하는 '판매업'을 하거나 사람이나 사물을 관리하는 '관리업'을 하고 있다. 이 둘의 공통점은 '관리'다. 그들은 '관리'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 관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로 '정리정돈'이다. 필요없는 물건을 쌓아 두는 것은 단순히 '공간활용'에 대한 내용이 아니다. 쌓여 있는 물건은 '관리' 받지 못한다. 관리되지 않는 물건은 '필요한 다른 물건'을 가려 관리 받지 못하게 만든다. 즉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사용하는 물건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사람들은 손톱깎이를 둔 곳을 잊어 버린다. 한참을 찾다가 이내 다시 구매한다. 고로 집안에는 손톱깎이가 두 개가 된다. 물론 그 가치는 크지 않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버릇'이 그렇다는 의미다. 이러한 버릇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입지 않는 옷'을 쌓아두고,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를 쌓아둔다. 그것이 버릇이 된다. 너무나 많은 아이템에 둘러 쌓인다.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사람을 만든다. 즉, 지저분한 아이템에 둘러 쌓여, 자신이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지, 필요한 물건에 대해 즉각적으로 찾아 낼 수 없다. 즉, 물건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진다. 다시말해 아무리 하찮은 지출도 모두 2배가 된다. 공간마저 두 배로 사용한다. 요즘과 같이 집값이 높은 시대에, 잡동사니에 공간을 내어주는 것은 꽤 비싼 공간의 값을 지불하여 쓰레기에 내어주는 꼴이다. 부자들이 정리정돈을 잘하는 이유는 그들이 '재고관리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며, 대부분의 사업은 '재고관리'가 생명이다.

'돈'은 에테르를 닮았다. 가능성의 상태로 존재하다가 구매 순간 '형태'로 존재한다. 무슨 말인가. 10만원이 있다고 해보자. 그것은 연필이 될수도 있고, 책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의 상태로 존재한다. 그러다가 '구매'를 결정하는 순간, 그 가능성은 '물건'로 굳어져 버린다. 파동으로 존재하다가, 관찰 즉시 '입자'가 되는 '양자역학'을 닮았다. 그렇다. 돈은 가능성이다. 고로 '형태화'한다는 것은 가능성을 없애는 일이다. 사과를 1만원에 사서 2만원에 판매한다고 해보자. 만약 100개의 사과를 구매할 여력이 되더라도 100개의 사과를 구매하면 안된다. 사과 100개를 구매하는 순간, 그것은 '재고'가 된다. 다시말해, 물건이 된 가능성은 팔리기 전까지 '악성재고'일 뿐이다. 이는 '유동성'에 악이 된다. 돈은 굴러야 커진다. 눈덩이를 닮았다. 구르면 구를수록 덩치를 키운다. 그러나 돈이 물건으로 굳어져 버리면 구르지 못한다. 구르지 못하는 눈덩이는 어떤가. 서서히 녹아버린다. 재고를 쌓는 것은 가능성을 줄이는 일이며 쌓여진 재고는 점차 감가상각에 의해 녹아간다. 소매업종에서 일한 적 있다. 사장은 말했다.

"매장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 어디 같나요?"

그때 카운터라고 답했다. 카운터는 매장의 얼굴이고 결제을 하는 곳이다.라고 답했다. 사장은 아니라고 했다.

"그럼 진열하는 쪽인가요?"

상품진열은 방법에 따라 판매율은 달라진다. 그러나 사장은 그때도 아니라고 답했다. 사장은 말했다.

"가장 중요한 곳은 창고 입니다."

창고가 가장 중요하다. 재고가 쌓이면 사업은 반드시 망한다. 팔리지 않는 악성재고는 창고에 쌓여 다른 물건을 가린다. 그러면 아무리 히트상품이라 하더라도 빛을 보기 전에 망하게 되어 있다. 창고를 깨끗하게 비우고 잘 관리해야 돈이 돈다. 결국 미니멀리즘은 '소유욕'을 버리는 것에 대한 이야기지만, 결과적으로 '관리'에 대한 이야기다. 재고관리는 사업의 운명을 결정한다. 그렇다. 최대한 재고를 없애야 한다. 가정이라고 다르지 않다. 물건을 재고처럼 쌓아 놓는다면 반드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관리해야 할 것들이 많아질수록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느려진다.

극히 드문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부의 성공은 보수적인 접근 뒤에 이뤄진다. 모든 사업은 '관리'라는 목적을 만난다. 맥도날드의 CEO는 버거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스타벅스의 CEO는 커피를 만드는 일에 몰두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어떤 업종이던 그 상위에는 언제나 '관리'라는 목적을 만난다. 고로 커피장사, 버거장사, 옷장사, 스마트폰 장사 할 것 없이, 모든 일의 하부에는 각자 다른 기술을 요구하지만 그 상위로 올라 갈수록 재고관리와 사람관리 능력만 남게 된다. 이 가장 상위에는 고로 '철학'이 남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대기업은 이런 방식으로 성장한 사례다. 고로 '아이템'으로 사업하느냐는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 하더라도 '재고관리'에 실패하면 반드시 망한다. 부자들이 정리정돈에 뛰어난 이유는 깔끔한 성격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몸에 베어 있는 '관리' 습관 때문이다. 그들은 쓰지 않는 물건을 집에 들이지 않고 들인다고 하더라도 얼마후 처분해 버린다. 그들은 가치 있는 물건만 집으로 들인다. 가치있는 물건을 집으로 들이면 그것들은 관리 받는다. 이들에게 효율성이 얼마나 중요한가. 현대 중공업은 유조선을 만들어 팔며 성장했다. 그러다 오일쇼크가 터지며 만들어 놓은 유조선이 놀게 되는 경험을 한다. 말그대로 '악성재고'가 된 것이다. 현대는 유조선을 개조하여 '상선'을 만들었다. 그리고 물건을 싣기 시작했다. 그것이 현대상사의 시초다.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현대오일뱅크 현대 그룹은 모두 '재고처리'를 효과적으로 하는 과정에 형성된 결과물이다.

삼성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은 '쌀'을 팔던 회사다. 그러다 쌀이 재고로 쌓이는 일을 없애기 위해, 직접 정미소를 차렸다. 또한 이 정미소까지 운송하는 일을 처리하기 위해, '운송업'을 시작한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업가들은 '재고처리'를 최우선으로 한다.

예전 해외에서 꽤 성공한 사업가를 알게 된 적이 있다. 그는 처음에는 당구장을 운영했지만, 당구장 손님들이 매번 점심으로 자장면을 먹는 것을 보고 같은 건물에 중국집도 차렸다. 이어 당구장과 중국집에 정기적으로 '청소업체'를 부르던 일을 처리하고자, '청소업'까지 운영했다. 한때 문어발식 경영이라고 지탄받던 비즈니스 형태는 사실상 매우 효과적인 '관리능력'인 셈이다. 실제로 이들은 지각하는 법이 없고 어지르는 법이 없다. 시간관리, 자기관리, 재고관리 등 '관리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부자들은 왜 정리정돈을 잘하는가. 그것은 정리정돈이 결국은 '관리'의 습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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