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 - 일과 나의 미래, 10년 후 나는 누구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홍성원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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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진보가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관련 주제에 관한 여러가지 책들이 있다. 이런 책들을 읽노라면 그들의 주제는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기계'에 맞춰져 있다. 개인적인 의견을 말해보자면, '기계에 의한 일자리 강탈은 없을 것이다.'가 내 생각이다. 기술이 사회와 문화에 받아지기 위해선 '능률'만이 답은 아니다. 기술력의 핵심은 '사업성'에 있다. 일본 아이치 현의 산업용 로봇 개발 업체 '덴소 웨이브'와 IT업체 '히타치 시스템즈', '히타치 캐피탈' 등 3개의 회사는 2019년 일본 언론을 통해 자동 날인 로봇을 개발했다. 이 괴상망측한 로봇의 역할은 두 팔을 가지고 한 팔로 서류를 넘기고 날인란을 자동 식별 한 뒤, 인감을 들어 인주를 묻히고 종이에 찍는 역할을 한다. 이 로봇이 가져 올 미래의 변화는 서류에 찍어야 할 날인을 자동을 찍어준다는 것에 있었다. 날인란을 스캔하여 찾아내는 기술, 인감을 들고 인주에 묻히고 찍는 기술을 비롯해 현대 일본의 최첨단 기술이 밀집되어 있는 집합체로 고작 할 수 있는 역할이란 도장 대신 찍어주는 역할이다.

이 기계는 현대 인간이 자랑하는 고도의 기술이 들어가 있다. 이런 기술이 시험테스트 용이 아닌 상업용으로 개발됐다는 것에 기술발전이 우리 사회에 끼칠 문화적 변화에 회의를 갖게 했다. 심지어 종이에 인감을 찍는 이 기계의 속도는 총 2분이나 들어간다. 이 로봇이 말하고자하는 바는 무엇일까. 초선진국이자 기술 강국이라는 일본은 '도장 결제 문화'를 바꾸지 못했다. 기계가 도장을 찍는 역할을 대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서 3사는 공동개발에 나섰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일본에서는 재택근무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일본 근로자는 '인감'을 받기 위해 회사를 출근해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이것은 일본만의 문제일까. 인간은 문화와 기술의 발전 속도는 최초 비슷했다. 그러다 점차 기술발전 속도가 빨라져가며 인간이 그 문화를 받아들이는 속도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기술에 가장 기민하다는 대한민국이 아니라면, 이런 문화는 어디에서나 존재한다. 해외와 국내에서 송금 속도와 수수료의 혁명적 변화를 가져다주는 '암호화폐'는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법률적', '문화적' 문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일상 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있다.

컴퓨터 네트워크상에 만들어진 공간의 변화는 '코로나19'라는 기회에도 불구하고 보편적 문화로 자리잡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공간의 이용이 줄어들고 사이버공간으로의 문화적 이동이 일어났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2020년 신규 사업자는 15.4%가 늘었다. 그중 부동산업은 28.9%, 소매업이 19.2%, 음식점업이 10.8%의 순서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으로 '집을 알아보고, 물건을 사고, 배달을 시켜 먹을 수 있는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 시장의 사업성을 바라보고 더 많은 오프라인 공간의 확장에 투자했다. 어째서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모두 그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것일까. 여기에는 꼭 이성적인 문제로만 해결되지 않는 모순들이 존재한다. 기존 선진국들은 빠르게 젊은 층의 인구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새로운 기술에 호기심을 갖는 젊은 층의 급속한 감소는 기술의 시장성 감소를 말하기도 한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에 분명 기술의 진보는 존재하지만, 사실상 기술은 '상업성'을 필수적으로 동반해야한다. 가령, 최첨단 휴대폰을 예로 들어 볼 수 있다. 반으로 접히는 휴대폰은 우리 시대의 혁신적인 기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들이 이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가격'에 있다.

200만원이 넘는 금액을 핸드폰에 투자할 수 있는 일부 소비자와 그렇지 않은 소비자의 비율을 보자면, 더 많은 소비자 층이 존재하는 시장은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 쪽이 아닌, 경제적이고 합리적이며 적당히 효율적인 기술인 편이 많다. 또한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게 됐을 경우를 보자면, 일자리를 빼앗긴 인간의 소비력이 떨어지게 된다. 소비력이 떨어지게 되면 시장의 경쟁력은 떨어진다. 경쟁력없는 사업은 지속할 수 없다. 아마 인간은 앞서나가려는 기술을 문화와 사회 법률로 적당히 끌어당기며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선에서 기술을 받아들일 것이다. 나의 직업을 인공지능이 앗아갈까봐 겁을 먹을 필요와 이유는 없다. 다만, 인공지능에 의해 내 직업의 행태와 구조가 변화할 수 있고,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일부 인간은 도태되거나 가난해질지도 모른다.

바둑에서 이세돌 9단을 이기는 방법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201년 3월 구글의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4대 1로 이기면서, 이제는 이세돌 구단을 이기는 방법으로는 훌륭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시키는 명령에 충실하게 복종하는 일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바둑이라는 스포츠를 모두 인공지능에게 내어주진 않는다. 고로 바둑 기사의 직업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 누구도 가장 똑똑한 인공지능 둘이서 두는 바둑을 관전하지 않을 것이고 사업성 없는 기술발전은 도태되기 마련이다. 알파고는 더이상 바둑계에서 바둑기사와 대전을 두지 않는다. 일부 경기에서는 인공지능이 바둑을 이겼을지 모르지만, 바둑 스포츠에서 인공지능은 인간의 자리를 빼앗지 못했다. 사업성 없는 사업은 이처럼 인공지능이 그 자리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자동차가 나왔음에도 마라톤 경기에서 1위를 하는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고 정확히 목표물로 연사되는 기관총의 발명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에서 활로 과녁을 맞추는 인간에게 박수를 보낸다.

생각하는 기계는 어쩌면 생각하지 않는 인간을 만들어내지만,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어 내 지못한다. 이처럼 순환되지 않는 구조에서는 당연히 기계와 인간의 대결에서 기계의 완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세상은 기술로만 돌아가지는 않는다. 아무리 기술의 발전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법률과 사회문화가 이를 받아들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주행중 어린이와 노인을 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쳐해져 있을 때, 어느쪽을 선택해야 할지는 '인공지능'의 몫이 아니라, '도덕적 관념'에 따른 '프로그래머 인간의 판단'이 필수적이다. 이에 대한 대중의 판단도 중요하다. 이런 일로 인해 무한대로 발전하는 기술이란 존재하기 힘들며,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인간다움이 더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껏 시시하거나 지루하게 생각해왔던 철학이나 인문학 등의 인간에게 필요한 시선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우리에게는 지금까지 중요했던 논리력이나 암기력이 아닌 직관력이나 통찰력과 같은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능력을 가진이들이 더 큰 기회를 통해 훌륭한 생산자이자 좋은 소비자가 되지 않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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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 - 아이의 마음과 생각이 크게 자라는 하루 3줄
윤희솔 지음 / 청림Life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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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워드 박사는 1977년 이후 하버드를 졸업해 40대가 된 1600명을 대상으로 '당신의 현재 일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여기에 90%가 글쓰기라고 답했다. 제주 표선고등학교는 IB교육과정을 현재 진행 중이다. IB교육과정이란 International Baccalaureate의 줄인 말로서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학위협회가 인증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교육과정은 논술, 서술형으로 문제가 출제되고 시험을 통과하면 디플로마 학위를 수여받게 된다. 한 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항목이 있고 그중 하나의 정답을 찾아내는 오지선다형 출제 방식을 오랫동안 고수해오던 우리 교육체계는 일본의 교육체계와 닮아 있다. 아마 이웃국가라는 특수성과 근대 역사의 연대성 때문에 비슷한 법의 체계를 따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그런한 일본은 2020년 즉, 2021년 1월 대입공통 시험을 논술형 문제로 출제하도록 도입했다. 이런 일본 공교육의 변화는 앞으로 AI가 더 정확한 정답을 찾아낼 것이라는 미래 세대에 대한 대비로 생각된다. 근래의 토익 학원에서는 '영어'가 아닌 '기술'을 가르친다. 어떤 문제의 유형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기술적인 요령을 알려줌으로 표면적 점수를 올리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런 교육의 본질이 흐려진 현상은 '대입'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수능 외국여 엉역의 내용일치 문제의 정답은 역대로 4번과 5번인 경우가 많다. 통계에 관한 문제 또한 역대로 4번, 5번이 많고, 1,2,3번이 나온적이 거의 없다. 이런 영어 실력과 하등 상관없는 문제푸는 기술만 가지고도 일정 점수를 맞을 수 있는 영어 교육 따위는 분명하게 잘못되어 있다. 본질과 상관없는 교육은 학생들에게 '본질'에 벗어나도 좋다는 최악의 교육을 시키는 샘이다. 국제 바칼로레아(IB과정)의 논술형 교육이 앞으로 대세가 된다는 것은 일본의 입시변화를 통해 알 수 있따. 토론과 논술은 읽고 쓰는 장기간의 학습 습관으로 평가 가능하다. 더이상 꼼수가 통하지 않는 교육이 비로소 우리의 미래에도 찾아 온 것이다. 쪽집게 과외나 강의가 언제나 우리를 찾아다니는 것은 '학생'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교육 강사의 능력'을 키우는 샘이다.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선 '사교육 강사의 능력'이 아니라 '학생의 능력'이 필수적이다.

독서와 글쓰기는 그래서 중요하다. 우리의 교육 과정은 점차 서구 선진국과 일본을 닮아갈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쪽집게 강사가 아니라 독서와 글쓰기 능력이다. 아직 우리나라의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입지는 크지 않다. 되려 우리는 논술 시험을 폐지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평가에 대한 신뢰와 공정성에 대한 의문 때문이라고 본다. 하지만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지 않던가. 단순 반복을 통해 일정의 규칙을 찾아내는 알고리즘의 학습 방식을 인간이 따라가긴 쉽지 않다. 요령과 패턴을 찾아내는 지금까지의 평가 방식은 분명 앞으로의 시대에 맞지 않다. 설령, 우리 교육제도가 바뀌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우리 아이는 그런 방식으로 교육되어서는 안되며, 이것은 AI에게 지배당하는 교육을 받는 샘이다. 노래를 잘하기 위해선 노래를 많이 불러봐야한다. 또한 그에 선행되어 많이 들어봐야한다.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선, 그림을 많이 그려봐야한다. 물론 그에 선행되어 많이 그림감상을 해봐야한다. 그렇다면 논술실력이 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연하다. 많이 읽어보고 써봐야 한다.

많이 쓰고 읽기 위해선 지속가능 해야하고 지속가능하기 위해선, 하는 일에 흥미나 호기심이 있어야한다. 흥미와 호기심이 있기 위해산 노출빈도가 높아야 하고 노출빈도가 높기 위해선 가정 환경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의 대표이사 '권동칠' 님의 저서 '관찰의 힘'을 보면 그는 직원에게 유독 강조하는 것이 '독서'라고 한다. 조금 과할 만큼 그는 '독서 능력'을 요구한다. 사업가인 그가 이처럼 독서능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독서력이 '사업 생산성' 향상에도 틀림없이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회사의 대표들이 이처럼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예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초격차'의 권오현 회장 또한 읽는 책의 분량이 엄청나고 또한 독서를 강조하곤 했다. 1981년 6월 신용호 회장이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열며 세계최대규모로 대형서점 시장에 뛰어든 날, 삼성그룹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신용호 회장의 손을 잡고 고맙다고 이야기 했다.

독서력이 생산성과 직결된다는 것은 사업가 즉, 장사꾼에 의해 증명되었으며 이런 생산성을 향상시킬 직원을 채용하지 않을 사업가(장사꾼)은 존재하기 힘들다. 취업이 잘되는 교육을 하는 기관은 명문이 되고, 명문기관 독서력과 글쓰기 능력을 무시하지 못한다. 학교에서 가르치지 못한다면 학원에서라도 가르쳐야 하고 학원에서 가르치지 못한다면 동아리라도 만들어야 하며 동아리를 찾기도 힘들다면 가정에서라도 힘써야 한다. 책은 그렇다. 세상은 우리 모두를 뒤로하고 빠르게 앞서 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 교육의 근본인 '독해력, 문해력'만은 달라지지 않는다. 교육과정이 어떻게 바뀌어도 오지선다형이건 서술형이건, 토론형식이건 어떤 방식을 택하더라도 흔들림없는 교육을 위해선 '본질'이 중요하다. 이는 읽기와 글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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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변화와 성공을 가져오는 채움 - 스스로가 발전하면 새로운 세계가 보인다
채민 지음 / 시간여행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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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액의 소액을 지불하면 사용가는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꾸준하게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주는 것이 '구독경제'다. 넷플릭스가 5G시대의 흐름을 맞아 크게 성공한 뒤 다른 분야로도 확산되고 있는 이 경제 문화는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옷이나 화장품, 생활용품을 비롯해 수많은 분야로 구독서비스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며 성장이 어떤 방식으로 일어나는지를 파악 할 수 있다. 성장이란 장기적이고 지속적이며 꾸준해야한다. 이는 구독경제와 그 모습이 비슷하다. 들어오는 창구는 여러길로 열어 놓고 나가는 문은 한길로 가둬 놓는 일은 구조적 성장을 이뤄낸다. 구독경제가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성장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시스템 때문이다. 핸드폰 인터넷 사용료를 10년 단위로 1,200만원을 받겠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들고 일어설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월 10만 원의 스마트폰 요금을 납부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세상에 조삼모사와 같다.

이처럼 성장이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꾸준함이 쌓이는 것을 말한다. 사실상 핸드폰 요금은 국산 중형자동차보다 더 비싸다. 4인 가족이 모두 5만원 짜리 핸드폰 요금을 사용할 경우 한 가정에 지불하는 핸드폰 요금은 10년에 2,400만원이 된다. 자동차 수명이 10~20년이니, 20년이라고 생각하면 5천 만 원이라는 금액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장기적이고 지속적이며 꾸준한 경제 문화는 최초 단 한번의 결정 이후에는 익숙해지게 되고, 문화가 되며 삶이 된다. 매 10년간 수 천 만원을 가져가는 이런 서비스에 우리 모두는 무감각해져가고 있다. 장기적인 꾸준함은 공급자를 부자로 만들고 사용자를 가난하게 만든다. 공급자는 여러 길로 수익을 얻고 소비자는 여러 길로 소비를 하기 때문이다. 성장의 원리는 그렇다. 분기마다 한 권의 책 분량의 글을 쓰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매달 6만자는 조금 쉬울 수 있고 1주일 간 2만 자의 글을 쓰겠다는 결심은 지속적일 수 있다. 매일 3천자의 글은 더욱 쉽다. 사실상 10년간 1,200만원이냐 월 10만원이냐의 차이는 없다. 하지만 조삼모사 또한 잘 이용하면 스스로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다.

500ml 머그컵을 넘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 최소 500ml 이상의 물을 들이 붓는 일이 중요하다. 300ml로는 머그컵을 채울 수 있으나 '넘치게 한다'는 목표를 달성 할 수 없다. 이는 499ml일 때나 1ml일 때도 모두 마찬가지다. 넘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 얼마나 많이 채우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499ml가 차있는 머그컵에는 단 2ml의 물로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성장은 이런 임계점을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얼마나 채웠느냐가 아니라 임계점을 넘어설 만큼 채웠는지가 포인트다.

나는 지금도 롯데카드 신용카드를 단 한 장만 사용한다. 이것은 내가 말한 들어오는 길이 한 갈래, 나가는 길이 한 갈래라는 경제적 철학 때문이다. 내가 해외에서 일할 때, 그 곳의 사장에게 배운 철학이기도 하다. 그는 '박리다매'가 어떠한 마케팅보다 좋은 사업전략이라고 말했다. 그저 싸게 파는 일이 어떻게 전략이 될 수 있느냐고 생각했던 나는 그 다음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박리다매는 많은 사람들로 부터 들어오는 문을 열고 한 유통업자에게 나가는 문을 여는 한 갈래, 여러 갈래의 철학이었다. 구매하는 사람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하찮은 물건을 하찮은 가격에 파는 공급자였으나, 우리를 방문하는 유통업자들에게는 한 번에 결제하는 규모가 엄청난 큰 손이 되는 샘이었다. 한번의 결제로 큰 돈을 지출하면 좋은 할인율을 받기도 했고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이것은 삼성과 현대그룹의 성장에도 비슷한 비결이 숨어 있었다.

삼성그룹의 시초는 '쌀농사'에서 시작했다. 쌀농사를 통해 내다팔던 이병철 회장은 정미소를 하기 시작했다. 쌀을 구매해 주는 사람을 타인에서 다시 자신에게로 돌리는 것이다. 자신의 논에서 쌀농사로 지어진 쌀은 자신 정미소에서 정미되고 전국으로 운송되었다. 여기 '나가는 문'이 된 '운송 비용'을 줄이기 위해, 그는 '운송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무역업과 제조업으로 발전하며 자신의 사업상 들어 온 돈이 자신의 그룹내에서 머물게 하며 들어오는 길을 넓히고 나가는 길을 좁혀갔다. 유류선을 제조해 운송비를 받던 현대의 정주영 회장은 오일쇼크가 터지자 정박하고 놀고 있는 자신의 유류선을 개조하여 수송 무역선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기름을 실어오던 배를 무역하는데 사용함으로써 본격적인 운송업을 시작했는데 그것이 바로 현대 상사의 시초다. 이런 구조를 만드는 것은 경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성장에서도 필수적이다. 꾸준하고 지속적이며 장기적인 성장 구조에서 들어오는 길은 열 길이오 나가는 길이 한 길이라는 것은 '한 방'에 성장한다는 다른 철학과 크게 다르다.

'한길로 왔다 일곱 길로 도망하리라' (신28:7)

이는 망하는 지름길이다. 돈이 들어오는 길은 월급 뿐이고 나가는 길이 여러 갈래라는 것. 성장도 마찬가지다. 성장은 지속적이고 꾸준한 짧은 모듈단위의 습관이 모여지고 나가는 길은 한 곳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채민'이라는 작가가 그 간, 읽어왔던 책과 글을 토대로 다시 재정리한 성장원리이다. 항상 말하고 있지만, 자기계발의 끝은 비법이 아니라 '행동'이다. 좋은 글을 읽었으니, 이제 실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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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 - 아이의 정서와 인지 발달을 키우는 결정적 시기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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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논리적 근거나 감각적 분석적 사고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상을 바로 직접 볼 수 있는 것이 '직관'이다. 정확하게 논리적으로 '왜'인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는 확신이 드는 것들이 존재한다. 이런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은 '직관적 사고'에서 시작한다. 이런 직관은 자칫 무논리나 맹목적이라는 함정에 빠질 수 있으나, 사물을 바로 파악하는 '본능적 사고' 방식이기도 하다. 칸트는 이런 직관을 보며 '직관 없는 사상은 공허하다'라고 말을 했다. 뜨겁게 달궈진 놋쇠그릇을 손바닥 위에 올려 놓을 때, 우리는 그것이 나의 손에 화상을 입힐 것이라는 사실을 논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추론하지 않는다. 본능과 같이 손바닥을 놋쇠그릇에서 빼냄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한다. 이런 본능은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사고이며, 이것을 직관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직관적 능력은 나폴레옹에게 강하게 있던 능력이다. 그는 이런 직관 능력을 이용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천재적이었다. 이런 능력은 '스티브 잡스'에게도 있던 능력이다. 논리적이고 추론적인 사고가 아니라 대상을 바라보자마자 본질이 느껴지는 이런 능력은 앞으로 인공지능이 '논리'와 '추리'능력을 갖추는 시대에 더 중요한 능력일 것이다.

이런 직관 능력은 '암묵지'에 의해 형성된다. 암묵지는 겉으로 들어나지 않는 지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학습과 경험에 의해 무의식 속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 지식들을 의미한다. 가령, '임오군란'이라는 조선 말기 구식군대의 병란에 대해 공부한다고 할 때, 글자 그대로 그것을 공부한 사람과 실제 '부실기업'에서 밀린급여를 받지 못한 사람이 임오군란을 기억해내거나 바라보는 시선은 다를 것이다. 이처럼 암묵지식은 4~7세에 크게 형성된다. 문서나 매뉴얼과 같은 겉으로 보여지는 '명시지'의 밑둥에는 잠재의식 속에 같힌 수많은 기억이 존재한다. 이런 잠재의식의 규모가 부실한 경우에는 학습능력이라 불리는 명시지가 비대해 질수록 쉽게 부양하지 못하게 된다. 1~3세의 나이에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호'다. 아기의 정서나 인지 발달이 아니라, 최소 생존을 위한 '보호'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4~7세의 나이에는 아이의 정서와 인지가 폭발적 확장을 해 나가는 시기다. 이 나이에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껴야 한다. 8~17세까지는 부모의 '모범'이 가장 중요하고 18세가 되어서는 한 인간으로 자립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 아이가 생존에 필요한 필수적인 '보호' 과정이 끝났다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암묵지식을 향상시켜야 하한다. 영국 카디프대 사회학과 교수인 해리콜린스는 TEA레이저 실험을 공개했다. 이 실험의 설계도를 두 곳에 전달 했는데 한 곳에서는 설계도만을 전달하고 다른 연구소에는 전화와 현장방문을 하게 했다. 결과는 뻔하게도 학습과 경험에 의한 지식을 습득한 쪽이 레이저 복제 실험에 성공했다. 우리는 문자로 되어 있는 글과 정보를 받아들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는다. 가끔 그것이 '독서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독서량에도 불구하고 직관적인 능력을 갖고 있는 이들은 이 것들을 극대화시켜 활용한다. 주변을 보면 책 한 권 읽지 않고도 엄청난 통찰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갖고 있는 '직관력'이라는 것은 경험과 반복적 학습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이들은 같은 량의 명시지식에 의도 기민하게 반응하고 사물의 본질을 꽤뚫어보는 통찰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의 우리 시대에는 이런 직관력이야 말로 가장 중요하다.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방식은 컴퓨터 특유의 논리력과 수학적 과정을 수많이 반복하며 일어나는 것이다. 이 능력은 앞으로 AI와 알고리즘에 의해 빼앗길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물리적 노동력을 빼앗던 기계에 의해 직업을 잃던 노동자들의 역사를 바라보자면 우리는 '논리력'과 '암기력'의 영역을 기계에게 내어 주게 될 것이다. 자동화 기계가 물건을 생상하던 시기, 일 잘하는 노동자가 아니라, 이를 관리하는 관리 능력과 판매능력이 더 중요한 능력이 됐듯, 앞으로 우리 아이에게 중요한 능력은 알고리즘이 흉내낼 수 없는 '직관력'이다. '왜'라고 명확하게 말하지 못하지만, 분명하게 느껴지고 보여지는 그 능력이 생기기 위해선 어린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과 많은 대화와 경험이 필요하다.

유튜브 CEO 수잔 보이치키(Susan Wojciki)는 마시멜로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중 가장 오래 참았던 아이라고 한다. 사실 성인 이후의 삶 또한 유아기 시기에 대부분 정해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책은 4~7세 아이를 갖고 있는 부모에게 분명 좋은 책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 나와있는 여러가지 인용과 예시를 비롯해 다양한 글들은 이 나이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가 아니라 하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글들이 많았다. 우리 아이는 잘 크고 있는가. 아이가 5살인 시기 운좋게 좋은 책을 만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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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 걱정인형처럼 내 고민을 털어놓는 책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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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약도 때가 있는 법이고, 아무리 좋은 옷도 시기가 있는 법이다. 비싼 명품이라고 해서 계절을 모른다하고 입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아무리 좋은 약이라고 하더라도 상태를 무시하고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이어트 약은 비만인들에게는 필수적이지만 아프리카 난민에게는 독약과도 같고, 금은 값나고 비싼 광물이지만 농토에는 무용지물일 뿐이다. 모든지 적시적기가 따로 있는 법이다. 몸에 좋은 '홍삼'도 열이 많은 이에게 처방할 수 없듯, 아무리 좋은 말이나 책이라고 하더라도 적시적기는 따로 있다. 90년 대에는 흥겨운 음악이 많았다. 가벼운 멜로디를 타고 따라 부르던 그 노래들은 성인이 지나고 다시 들었을 때, 가슴 아픈 이별 노래라는 사실을 깨닫는 경우가 있었다. 언젠가 슬프게 들었던 노래도 어떤 시기가 되면 콧노래 흥얼거릴 때 사용되고, 신나는 리듬의 노래 가락도 어떤 시기에는 가슴을 후벼파는 법이다. 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건, 바로 '말'이다.

어떤 시기에 어떤 말을 듣느냐는 '독'과 '약'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말이 바로 '산은 산이오. 물은 물이로다'이다. 이는 중국 선사의 선어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으로 그저 가벼운 말장난 같은 이 말에는 '본질의 깨우침'이라는 엄청난 철학이 담겨져 있다. 같은 말을 '언어'로써 받아들인 것 꽤 오래 전이나, 이 짧은 문장이 담고 있는 철학을 인지한건 그리 오래지 않았다. '존재하는 갖가지 모습이 모두 허망한 것이니, 그 것이 갖고 있는 본질을 바라보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의미를 스스로 재해석하거나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곤 한다. 이 것은 여러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산은 산이오. 물은 물이로다.'라는 짧은 문장이 담고 있는 철학은 '사물이나 현상이 왜곡되는 것은 그 사물의 문제가 아니오.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의 문제다'는 것이다. 스피노자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유한한 사물에는 그 본질이 있다고 했다. 어떤 안좋다 여겨지는 불행(사망, 이별, 사고 등)들은 그것이 불운이 아니라 단순히 그 현상이 일어났음을 의미하는 것일 뿐, 거기에는 옳고 그름도, 좋고 나쁨도 없다.

앞서 말한 짧은 문구가 정확히 내가 처한 상황을 왜곡하던 시기 나에게 다가 온 것은 쓰려고 찾던 개똥이 마침 지천에 널려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다. 무언가에 급한 도움이 필요할 때, 그것을 우연스럽게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의 일방적 방향으로 문자의 정보를 읽어 내려가는 것은 문자정보를 소리 정보로 바꿔 뇌속에 정보의 표면만 담아가는 것이다. 내가 필요한 시기에 정확히 내 속을 꽤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 있는 한 문장은 분명히 잘 정리 되어 있음이 좋다. 내가 책을 사거나 고를 때, 아무리 그 책의 99% 정보가 쓰레기 같다하더라도 그 책이 말하고자 하는 단 한 줄이 나를 꽤뚫는다면 나는 그 책을 망설임 없이 고른다. 하지만 적재적소에 써야 할 무기가 산재되어 있는 것 만큼의 비효율 적이기도 하다. 그럴 때 마다 잘 정리된 명언집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고민도 했었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언 중독증'에 걸려 있다. 모르핀보다 중독성이 10배나 강한 물질로 알려져 있는 강한 마약 성분 '헤로인'은 처음에는 의존성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모르핀 중독 치료에 사용되곤 했다. 이 성분은 기침 억제제나 폐렴, 결핵에 동반된 흉부 통증 억제제로 각광을 받았으나 이후에는 강한 중독성의 문제로 엄청나게 위험한 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명언 중독' 또한, 처음에는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추진 동력의 역할에 충실하지만, 우리는 점점 더 강하고 자극적인 문구로 자극을 받아야 움직이는 것처럼 강한 중독에 피폐하게 된다. 우리를 움직이는 부스터 같은 명언들이 점점 자극적이게 될수록 점점, 무난하거나 왠만한 자극에는 꼼쩍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행한다. '산은 산이오. 물은 물이로다.' 이미 알고 있기를 수 년, 수 십 년이 된 문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아무런 감흥 없이 새로 만들어진 명언에만 집착하는 이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우리는 명언을 주로 찾아 볼 것이 아니라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적재적소에 올바른 명언을 받아들임으로써 스스로를 각성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겪을 수 있는 200가지의 경우의 수를 생각하여 그 시기에 맞는 명언을 모아두었다. 책을 읽는 방법으로 '정독'을 추천하지 않는다. 스스로 위로나 충고가 필요할 때, 중요한 글귀를 찾아 되새기고 읊어보고 자극 받는 일이 필수적이다. 삶은 꼭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숙제를 주지 않는다. 때때로는 그 문제의 당면을 차분하게 즐길 수 있는 여유도 필요하다. 이런 여유는 언제든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 두었다는 자신감에서 출발하는 것이고 이런 자신감의 출발에는 언제든 나를 응원해 줄 수 많은 좋은 글귀가 서재에 있다는 믿음으로 시작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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