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소설은 '작가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배역 캐스팅 미스 이슈도 없고, 연기력 논란이나 CG의 기술력, 대형 투자사의 입심 등에서도 자유롭다. 오롯이, 작가의 상상력에 생명을 불어 넣는 '문자'만 매개체로 존재할 뿐, '전달 하는 자'와 '전달 받는 자' 사이에 불필요한 제3의 요건들이 최대한 배제된다. 그것이 소설의 매력이다. 때문에, 책 겉표지를 제외하고 가장 먼저 읽어야할 '요소'는 구성의 배열처럼 단연 '작가 소개'이다.

저자 '딘 쿤츠(Dean Koontz)는 1945년 생으로, 만 74세의 소설가이다. 지금의 나이로는 꽤나 나이 지긋한 노장에 속한다. 지금까지 그의 작품 중 총 14편이 뉴욕타임즈 1위를 차지 했었고, 38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3억 2천만명의 독자를 사랑을 받은 일명 '검증된 소설가'에 속한다.

손흥민 선수는 '세계적인 축구 선수'라는 타이틀을 갔고 있다. 그렇다고, 그에게 골키퍼를 시킬 수는 없다. '축구'라는 종목에도 포지션에 따라, 선수의 특징이 있다. 그는 특출한 '소설가'로 불리우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특징에 주목해야한다.

그는 1969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가 남기는 대부분의 베스트 셀러에서 그의 '주종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미스터리 작가로써, 현실적인 공포를 초자연적인 현상 즉, 초능력 등에 잘 녹여내는 스타일을 구축한다. 사실, 그가 누군지, 어떤류의 소설을 주로 쓰는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의 소설은 빈틈없는 현실의 서스펜스를 느끼다가, 후반부에 당황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중간 부분의 완충 역할을 톡톡하게 하는 그의 사전 조사와 설득력에 독자는 설득되어 버린다.

이 책의 첫인상은 아무래도 '코로나19'이다. 코로나19를 예견했다는 여러가지 이야기에 '바이러스 쇼크'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읽은 바이러스 관련 도서였다. 이 소설은 초반부에 굉장히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전개로 시작한다. 이건 전개 방법은 어딘가 익숙하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게 만들었다. 아주 사소한 사건으로 부터, 점차 거대한 음모와 세력을 맞이 하는 전개는 평범한 일상의 주인공과 같은 독자들로 하여금, 점차 소설의 주인공과 한 팀이 되어 거대 세력과 대립한다.


간단히 '책 제목'만 검색해도 나오는 간략한 줄거리 따위는 쓰지 않겠다. 또한, 내가 읽었을 때, 이 책은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읽는 것보다는, 그냥 읽고 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거의 모든 부분이 스포일러에 속하기 때문에...

참고로 이 책은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알려져 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지는 재난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 이 책은 전체적인 전개방식이 '미드 프리즌브레이크'와 비슷하다. 어느 한 개인의 가족애에서 시작한 사건이 점차 거대 조직을 만나고 음모와 음모를 거듭해가는 미스테리들...

책에는 띠지가 이렇게 달려 있다. 사실 '코로나19' 이슈와 함께 역주행 하는 만큼, 그 책임과 역할에 대해 고민한 출판사의 흔적이 보인다. 한 쪽의 띠지 뒷면에는 '함께 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는 글이 쓰여 있고 다른 한 쪽에는 아래와 같이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표시가 되어있다. 뜯어보진 않았지만, 아마 스티커처럼 뜯을 수 있는 모양이다.



책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세심함'처럼 출판사의 '세심한 신경'이 느껴진다.

소설로서는 굉장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코로나19'에 관한 재난영화겠지? 생각하거나, 뻔하디 뻔한 예언 소설이겠지 생각하는 사람들은 생각을 바꾸시고 반드시 읽어보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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