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변화 - 히가시노 게이고, 권일영 역, 비채(2019)

사소한 변화

줄거리
화가를 꿈꾸며 공장에서 일하는 소박한 청년 나루세. 어느 날 셋방을 알아보러 부동산에 들렀다가 무장강도 사건에 휘말린다. 현장에서 위기에 처한 소녀를 구해주려다 본인이 머리에 총을 맞고 사경을 헤매지만, 뇌 이식이라는 첨단 수술에 힘입어 목숨을 건진다. 연인의 품으로 생환해 기뻐한 것도 잠시. 즐겨 먹던 음식에 손도 대지 않게 되고, 차분하던 성격 대신 분노를 통제하기 힘들어지고, 그림에 재능과 흥미를 잃고, 연인 대신 다른 여자에게서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는 등 나루세는 왠지 자신이라는 사람이 차츰 달라지고 있음을 자각한다. 문제의 원인이 뇌 이식에 있다고 생각한 그는 수술의 내막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페이지
pp.58-59
˝요즘 SF는 더 발전했어. 게다가 뇌이식 자체는 그리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지. 1917년에 던이라는 학자가 이미 시도해 보고했네. 1976년에는 갓 태어난 쥐의 뇌 일부를 다 큰 쥐에게 이식해도 제대로 살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 그 뒤 뇌이식 기술은 여러 형태로 발전해 1982년 5월 스웨덴에서는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 사람의 뇌를 이식했네.˝
˝그렇게 오래전에요?˝ 솔직히 놀랐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네. 다른 사람의 뇌 일부를 환자 머리에 이식한 게 아니라 환자 본인의 부신副腎 일부를 꼬리핵대뇌 기저핵에 있는 신경핵. 학습과 기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함이라는 뇌 부위로 이식했을 뿐이지. 이렇다 할 효과는 없지만 그래도 환자에게 이상이 없었고 조금이지만 증상이 호전되었지. 그 뒤로 알츠하이머병이나 노화 현상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뇌이식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네. 최근에는 학습 장애를 일으킨 환자의 전두전피질전두엽 앞쪽 일부이라는 부분에 이식을 시도해 치료에 성공한 사례가 있지. 이건 1984년에 쥐실험에서 확인되었는데 인간에게도 응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

pp.102-103
˝아니야. 별일 아닌데.˝ 그러면서 메구미는 다시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네 머리에는 누군가 다른 사람의 뇌가 조금 들어 있는 거지?˝
˝맞아.˝
˝그렇지만 넌 역시 너겠지……?˝
˝무슨 소리야. 난 나지. 다른 누구도 아니야.˝
˝그럼 만약 뇌를 전부 교체하면 어떻게 될까? 그때도 역시 넌 너일까?˝
˝그건……˝ 나는 조금 생각한 뒤 대답했다. ˝내가 아니겠네. 그렇게 되면 내가 아니라 당연히 원래 뇌의 주인일 테지.˝

p.139
이제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내 안의 무언가가 변하기 시작했다. 지금 나는 분명히 예전의 내가 아니다.
지금의 나는 대체 누구인가?

p.145
˝다른 사람의 뇌에 또 다른 사람의 프로그램을 끼워넣는 게 가능한가요?˝ 지금 하는 논의에서 좀 벗어나지만 나는 놀라서 물었다.
˝물론 현재 과학으로는 불가능해. 하지만 뇌이식이란 그런 수준의 문제가 아니지. 전기 신호를 주고받는 뇌의 일부가 손상되었으니 다른 사람의 뇌 일부를 빌려다 대역을 맡기는 것뿐일세. 그렇게 해서 원래 프로그램을 되살리는 거지. 마음이라는 기능을 포함한 프로그램 말이네.˝
˝그렇지만 이식된 뇌가 원래 거기 있었던 뇌와 똑같은 작용을 한다고는 볼 수 없지 않을까요? 오히려 달라야 당연할 것 같은데요.˝
˝똑같지는 않을 테지.˝ 박사는 이 점을 선선히 인정했다. ˝그렇지만 그 차이가 프로그램을 바꿀 만큼은 아니야. 이식 가능한 범위에서만 보면 사소한 변화쯤은 있을지 모르지만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네.˝
˝그렇게 말씀하시는 근거는 뭐죠?˝
˝균형감각이지. 인간의 뇌는 놀라운 균형감각을 갖추고 있어. 자네도 알 테지만 인간에겐 우뇌와 좌뇌가 있는데 각각 다른 의식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만큼 큰 메모리 용량을 지니고 있네. 실제로 분할뇌수술뇌량을 절단해 양 반구를 분리하는 수술을 했을 경우, 양쪽에서 따로따로 의식이 생겨난다고 알려져 있네. 하지만 양쪽 뇌가 뇌량이라는 케이블로 이어져 있는 동안은 의식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지. 양쪽 뇌의 프로그램이 온전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야. 그러니 뇌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대도 문제가 되지 않아.

p.150
나루세 준이치는 변신하는 중이다.

p.270
˝당신은 몰라. 뇌를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지껄이는 당신은 말이야. 뇌는 특별한 거야. 당신이 상상이나 할 수 있어? 오늘의 나와 어제의 내가 달라. 내일 눈을 뜨면 거기 있는 건 오늘의 내가 아니지. 먼 과거의 추억은 전혀 다른 사람 것이 되고 말지. 그렇게밖에 느껴지지 않아. 오랜 시간을 들여 남겨온 것들이 모두 사라져버려. 그게 어떤 건지 아나? 가르쳐줄까? 그건……˝ 나는 도겐의 코 바로 앞에 검지를 들이댔다. ˝그건 죽음이야. 살아 있다는 건 그저 숨이나 쉬고 심장이 뛰는 게 아니야. 뇌파가 나온다고 살아 있는 게 아니라고. 산다는 건 발자국을 남기는 거지. 뒤에 남은 발자국을 보며 저건 분명히 내가 낸 거라고 알 수 있어야 살아 있는 거야. 하지만 지금 나는 예전에 남긴 발자국을 봐도 내 것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 이십 년 이상 살아온 나루세 준이치는 이제 어디에도 없다고.˝
단숨에 내뱉은 뒤 나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면서 도겐을 노려보았다. 그놈도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걸……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겠나? 새로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아.˝ 녀석이 입을 열었다.
˝새로 태어나는 것과 조금씩 자기 자신을 잃어가는 건 달라.˝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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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4(火) (1판 2쇄)

다.

2008.03.29(土) (초판 1쇄)

다.

한 줄
나를 잃어가는 공포보다 두려운 것은 타인이 되어가는 나를 지켜보는 일

오탈자 (1판 2쇄)
못 찾음

확장
과학자가 철학자들의 논쟁에 끼면 어떻게 될까? ㅋㅋㅋ (테세우스의 배) I 철학을 보다 EP.13 - 보다 BODA(2025)
보다 채널에서 테세우스의 배에 관해 다룬 내용이 있다. 재미는 있지만 보고 나서도 이해가 잘 안된다. 철학은 나에게 너무나 어렵다.

재클린 비셋(1944-)
p.213
˝재클린 비셋.˝
˝예?˝
˝전부터 누구를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떠올랐어요.˝
˝재클린 비셋?˝ 다치바나 씨는 살짝 웃었다. ˝학창시절에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죠.˝
주인공 나루세 준이치는 다치바나를 처음 보고 미인은 아니지만 외국 영화에 나오는 여배우를 닮았다고 생각한다. 글쎄… 이 정도 외모를 닮았으면 눈에 확 띌 텐데… 준이치의 변화를 보여주는 장치 중 하나일까.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変身(1991)

구판 - 변신(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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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eung 2026-03-31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 봐야겠다.
 

가면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역, 재인(2014)

가면산장 살인사건

줄거리
아버지 소유의 별장 근처 작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꿈이었던 도모미는 그 꿈이 이루어질 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운전 부주의로 인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절벽에서 추락해 사망한다. 얼마 후, 그녀의 약혼자였던 다카유키는 도모미의 아버지로부터 별장에 와서 묵으라는 초대를 받는다. 도모미가 죽은 이후에도 그녀의 가족과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던 다카유키는 기꺼이 초대에 응해 도모미의 부모와 오빠를 비롯한 7명의 친인척과 함께 별장에서 며칠을 보내기로 한다. 다카유키가 별장에 도착한 날 밤, 경찰에 쫓기던 2인조 은행 강도가 별장에 침입해 그곳에 모여 있던 8명을 감금하고 인질극을 벌인다. 인질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로 끝나고, 인질과 강도 사이에 피 말리는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인질 중 한 사람이 등에 칼이 꽂힌 시체로 발견된다. 정황으로 미루어 범인은 강도가 아닌 인질 중 한 사람. 나머지 7명의 인질은 서로에 대한 의심으로 패닉에 빠지는데…….

페이지
p.32
˝자, 이렇게 해서 오늘의 배우들이 다 모인 것 같군.˝

p.328
별장을 나설 때 누군가가 보고 있는 것 같아 뒤돌아보았다.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여기 왔을 때는 분명히 있었던 현관문 위의 가면도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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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3(月) (초판 44쇄)

다.

한 줄
사랑이라는 이름의 가면, 복수라는 이름의 각본

오탈자 (초판 44쇄)
못 찾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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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의 론도 - 오리하라 이치, 권일영 역, 한스미디어(2008)
pp.333-334
그래서 나는 쓰고 있던 작품을 갈가리 해체해 새로운 구상으로 스토리를 짰다. 그것이 고단샤 문고에 들어 있는 『×××』이다(관심 있는 분은 이 책과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서술 트릭의 대가 오리하라 이치가 질투 어린 해설을 쓰면서 남긴 말로 추측해 볼 때 시기상 해당되는 작품은 가면극仮面劇(1992年2月 講談社)이 유력하다. 우리나라에 출간이 되어있지 않아서 검증할 방법은 찾지 못했다. 꿩 대신 닭은 아니지만 소개할 책은 『도착의 론도』로 오리하라 이치의 대표작이고 서술 트릭의 명작이다.

기암관의 살인 - 다카노 유시, 송현정 역, 허밍북스(2024)
추리소설가라면 한 번쯤 써보고 싶은 트릭일 텐데 잘못 다룬다면 허무한 결말로 빠지거나 웃기지 못하는 개그처럼 싸늘한 반응은 각오해야 한다.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仮面山荘殺人事件(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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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없는 살인의 밤 - 히가시노 게이고, 윤성원 역, 알에이치코리아(2021)

범인 없는 살인의 밤

줄거리
학창 시절 내내 함께한 친구가 갑자기 자살해 버리자 사건의 전말을 알고자 나름의 수사를 벌이던 소년이 맞닥뜨린 진실에 관한 이야기「작은 고의」, 영아 살인이라는 끔찍한 소재로 더 끔찍한 이야기를 꺼내는 「어둠 속 두 사람」, 우연히 마주친 인연과 미처 나누지 못한 풋풋한 감정을 다룬 「춤추는 아이」, 돈 때문에 살고 죽는 부부의 현실에 대한 「끝없는 밤」, 경기 압박이 불러온 선수의 극단적 선택을 그린 「하얀 흉기」까지 이 책은 그의 초기 발표작 중에서 1985년부터 1988년까지 분게이주와 고분샤 문예지에 실린 단편을 모아 한 권으로 엮었다.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작가’라는 호칭을 준 『방과 후』의 여러 모티브를 작품 곳곳에서 찾을 수 있어 이 역시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페이지
p.292
˝거짓말은 대담한 편이 오히려 낫거든요.˝
부인을 안심시키기 위해 약간 큰 목소리로 말했다.
˝진실에 거짓이 조금 섞여 있는 건 안 됩니다. 오히려 그 부분만 두드러져서 파탄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지요. 100퍼센트의 거짓은, 그것이 거짓이라는 걸 좀처럼 증명할 수 없는 법이거든요.˝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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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0(金) (3판 3쇄)
1
다.

한 줄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이 장편 위주라서 다행이다

오탈자 (3판 3쇄)
못 찾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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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씨 - 로만 폴란스키(1968)
(1968)
pp.79-80
동시에 무슨 영문인지 수년 전에 본 〈악마의 씨Rosemary‘s Baby〉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줄거리는 잊어버렸지만 흉측한 갓난아기가 나온 것만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320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 3300만 달러의 폭풍같은 수익을 거두고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했으며, 로저 이버트는 ˝히치콕마저 능가한다.˝라는 극도의 찬사를 보냈다. IMDb 평점 8.0, 로튼 토마토 지수 96%를 기록하고 있는 공포영화계 고전 중의 고전. 독립 저예산에 의존하던 호러영화를 메이저 장르로 끌어올린 작품으로 최초의 오컬트 영화의 효시를 연 작품이라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이후 이 작품처럼 악마를 소재로 한 오컬트 계열 메이저 공포영화 두 편이 연달아 나왔는데 그것이 《엑소시스트》와 《오멘》.
사람들이 줄줄이 죽어나가는 것도 아니고, 선혈이 난무하지도 않지만 스토리텔링과 분위기만으로 엄청난 공포감을 조성하는 세련된 영화. 특수효과나 액션에 의존하지 않고 배우의 연기만으로 분위기를 표현하기 때문에 제작년도와 관계없이 시대를 초월해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 특히 로즈메리 역의 미아 패로와 이웃집 부부를 연기한 루스 고든과 시드니 블래크머의 연기는 이 영화가 레빈의 원작 소설을 초월했다고 평가받는 원동력.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양윤옥 역, 현대문학(2019)
단편 〈굿바이, 코치〉에서 나온 범행 수법이 나중에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에서 비슷하게 재연된다.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犯人のいない殺人の夜(1990)

구판 - 범인 없는 살인의 밤(2009)

구판 - 범인 없는 살인의 밤(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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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 - 히가시노 게이고, 권남희 역, 소미미디어(2020)

숙명

줄거리
유명 대기업 UR전산의 대표이사가 살해당했다. 장소는 묘지, 흉기는 이전 대표였던 우류 나오아키의 유품인 석궁. 해당 사건을 조사하게 된 형사 와쿠라 유사쿠는 우류 나오아키의 아들이자 의사인 우류 아키히코와 다시 마주치며 기묘한 운명을 느낀다. 어린 시절부터 경쟁의식을 느껴왔지만 끝까지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바로 그 상대가 살인 사건에 연루된 것이다. 또한 아키히코의 아내이자 유사쿠의 옛 연인이며, 자신의 운명이 ‘실’에 조종당하고 있다고 믿는 미사코의 존재까지. 그들 세 사람 사이에 얽힌 끈질긴 숙명, 그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페이지
p.164
˝알다뿐이겠냐. 너를 만나기 휠씬 전부터 녀석과는 기묘한 인연으로 만났어. 그건 나한테 절대 좋은 의미가 아니지만. 말하자면 숙적이랄까.˝
˝숙적……. 라이벌?˝

p.170
˝내 인생은…… 보이지 않는 실이 조종하고 있어.˝

pp.285-286
˝중증 뇌전증 환자 치료법으로 좌우 뇌를 잇는 뇌량을 절단하는 수술이 있죠. 그런 사람들을 분리 뇌 환자라고 합니다. 이 사람들은 평소에는 보통 사람과 다름없는 생활을 합니다. 그렇다면, 수술할 때 자른 그 뇌량은 왜 머리에 존재하는 걸까요. 그래서 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우뇌와 좌뇌에 다른 의식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된 거죠.˝

pp.389-390
˝내게 어떤 피가 흐르는지는 관계없어. 중요한 건 내게 어떤 숙명이 주어졌는가야.˝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6.03.21(土) (1판 3쇄)

다.

2008.05.12(月) (1판 1쇄)
‘미
만.

한 줄
피할 수 없는 벽이라 믿었던 라이벌이 사실은 나를 증명하는 유일한 거울이었다

오탈자 (1판 3쇄)
못 찾음

확장
​이시다 우류
p.218
˝우류라는 성 말입니다. UR전산과는 관계없는 곳에서 그런 성을 들은 적이 있어요. 드문 성이어서 기억에 남았습니다만.˝
블리치는 조금밖에 보지 않았지만 우류하면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었다. 찾아보니 성이 아니라 이름이 우류였지만 나중에 의사가 된다고 하니 묘한 공통점이다. 드문 성이라고는 하는데 Fate/Zero에 우류 류노스케, 미래일기에 우류 미네네 등등 유명한 작품에 등장하고 서브컬처에서 여럿 등장하는 성이다.

파울 클레 - 계획
구판 표지 그림은 파울 클레의 〈계획〉이라고 책날개에 적혀있다. 파울 클레의 작품 수가 워낙 많아서 검색도 잘 안되는 작품인데 출판사에서 표지 선정의 이유를 밝히지 않으면 혼자서는 추측해낼 도리가 없다. 파울 클레에 대해서는 ‘화가가 일찍이 현상계에서 정신계로 가지고 가버린 것을 반대로 정신계에서 현상계로 돌이키려고 한다‘라는 독특한 추상에 대한 사고가 시대의 지지를 받았다는 평가가 남아있다.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宿命(1990)

구판 - 숙명(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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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나이프 - 히가시노 게이고, 김윤경 역, 반타(2025)

장미와 나이프

줄거리
정재계 VIP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회원제 조사기관 ‘탐정 클럽’. 살인, 실종, 뒷조사 등 의뢰받은 일은 무엇이든 해결하는 이들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없이 완벽하다. 하지만 조직의 실체를 비롯하여 탐정들의 이름과 나이, 사건 해결 방식 등 그들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는 무엇도 알려진 바가 없을 정도로 철저히 비밀스럽다. ‘탐정 클럽’이 의뢰인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구성을 띠는 이 책은 의뢰인의 서술을 통해 독자가 직접 사건을 재구성하며 추리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여타의 탐정물과 차별화된다. 탐정이 아닌 독자가 주체가 되어 사건에 참여하게 만드는 구성은 색다른 긴장감과 몰입감을 안겨준다. 그리고 시작부터 살인을 공모하는 장면으로 담대한 연출을 하기도 하고, 등장인물과 독자를 모두 속이는 교묘한 트릭을 설치하기도 하는 등 자신이 짠 트릭을 간파하지 못할 것이라는 저자의 근거 있는 자신감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돌이킬 수 없는 균열이 일어나는 비극적인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이 책은 독자에게 장르적 재미 이상의 가치를 선물한다.

페이지
p.50
˝탐정?˝
다카아키가 놀라며 묻자 남자는 ˝뭐, 그런 셈이죠˝ 하고 차분한 어조로 대답했다.
˝정확히 말하면 회원제 조사기관입니다만, 회원분들은 ‘탐정 클럽‘이라는 애칭으로 부르십니다.˝

p.335
교수님은 나오코 씨를 잭나이프처럼 생각하셨을지 모르지만, 그 사이에 장미에서 가시가 돋아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알아차리지 못하셨던 겁니다.˝

p.343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이자 추리소설계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2025년 9월에 작가 활동 40주년을 맞이한다. 1985년 《방과 후》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으면서 데뷔한 지 꼭 40년이 되었다. 이를 기념하여 현재 일본에서는 ‘히가시노 게이고 104권 1억 부 전 국민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p.347
일본어 번역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을 꿈꿨을, 또는 꿈꾸고 있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그의 데뷔 4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번역하게 되다니, 후기를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하다. 절실하게 바라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을 다시 한번 가슴에 담으며, 귀한 책의 번역을 믿고 맡겨주신 출판사와 편집자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6.03.20(金) (초판 10쇄)

다.

한 줄
치정 전문 탐정클럽

오탈자 (초판 10쇄)
못 찾음

확장
마츠다 유사쿠(김우작金優作)(1949-1989)
일본의 국민 배우. 한국계 일본인으로 쇼와 시대 말기였던 1970년대~1980년대에 영화와 TV 드라마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당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83cm의 장신, 가라테로 단련한 육체, 날카로운 눈매, 개성넘치는 외모, 특유의 분위기로 1970년대~1980년대 TV 드라마, 토에이 영화, 가도카와 영화를 중심으로 액션스타로 활약하며 한 시대를 열었다. 무대, TV, 영화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실력파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활약으로 쇼와 시대 후반부의 가장 중요한 일본 배우 중 한 명으로 불린다. 국내 네티즌들에겐 커피 뿜는 짤방으로 나름 유명하다. 참고로 본인의 대표작 탐정이야기의 오프닝 중 한 장면이다.
이야기를 복잡하게 만들 수 없는 단편 특성상 이야기보다 캐릭터를 부각시켜서 시리즈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캐릭터 묘사는 담백했다. 양복 차림, 이목구비가 뚜렷한 외모 묘사를 보고 우리나라 웹에서 커피 뿜는 짤로 유명한 마츠다 유사쿠가 먼저 떠올라버렸다. 짤은 웃긴 용도로만 쓰지만 알아보니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대단한 인물이어서 놀랐다. 어머니가 조선계 1세대 재일 한국인이고 기혼자였던 일본인 아버지의 불륜 관계에서 태어난 복잡한 가정사를 가지고 있고 본인도 불륜으로 못지않은 가정사를 만들어냈다. 40에 방광암으로 사망했지만 아들 둘은 현역 배우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연기한 캐릭터 중에 제일 평가가 좋았던 탐정 쿠도 슈사쿠는 하드보일드, 양복에 중절모, 탐정이라는 클리셰를 만들어내서 후대에 여러 작품에 영향을 주었다고 하니 갑자기 떠오른 게 무관하지는 않을 것 같다.

탐정 백작과 나 - 모리 히로시, 김미령 역, 학산문화사(2012)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쓴 작품이지만 외외로 생각할 점이 많은 책이다. 역시나 양복 차림의 탐정 백작이라고 하는 괴상한 탐정이 등장한다.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依頼人の娘(1990)

구판 - 탐정클럽(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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