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네 식당
양선영 지음 / 월천상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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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

그 말이 떠오르게 하는 책.

 

앞 면지의 감자, 양파, 옥수수, 가지, 달걀, 당근은

뒤 면지에는 김밥, 비빔밥, 오므라이스, 파스타 등

맛있는 음식으로 변신한 책.

귀엽고 따뜻하고 맛있는 그림책이었다.

 

모두가 아직은 잠든 이른 아침,

톡톡 토도독 엄마는 혼자 밥을 짓는다.

 

때때로 반찬 투정도 하며

감사함보다는 당연하던 그때가

시간이 훌쩍 지나고 보니

몸과 마음을 채워주던 사랑의 시간이었단다.

설렘의 시간, 추억들이었단다.

 

내게도 음식은 추억을 불러온다.

그때의 사람과 장소가 소환되며

그 시간 그 순간으로 나를 데려간다.

 

지금은 좋아진 세상에서

가만히 앉아서 세상 곳곳의 음식으로

추억을 소환할 수 있다.

 

하지만 딱 두 가지 음식,

우리 외할머니의 가자미식해와 코다리조림은

다시는 맛볼 수 없다.

비슷한 음식은 있지만 결코 그 맛은 아니다.

 

우리 할머니와 할머니의 음식이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다.

그리움에 가만히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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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지구: 5반 지구 영웅들로부터
에린 딜리 지음, 루이사 우리베 그림, 김희정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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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는 기후 위기 동아리가 있다.

매주 모임을 하며 기후 위기 관련 공부도 하고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도 실천하고

특히나

식물을 심고 가꾸고, 나무에 이름표 달기를 하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시간도 가진다.

이 책의 주인공들과 마찬가지로.

 

안녕, 지구 : 5반 지구 영웅들로부터책은

편지 형식의 그림책이다.

 

지구와 편지를 주고받는 5반 아이들,

가정, 학교, 지역사회에서 실천할 수 있는

크고 작은 환경보호 방법을 배운다.

 

5반 아이들이 그 방법을 직접 실천하자

지구는 무척이나 고마워한다.

 

일상의 사소한 행동 하나라도

지구 환경에 큰 도움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책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준다.

 

지구 영웅 되기, 네 가지 실천 계획

Reduce 줄이기, Reuse 재사용

Recycle 재활용, Renew 재생

 

이 책에서 소개하는 지구를 위한 작은 행동 실천으로

지구 영웅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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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따먹기 스콜라 창작 그림책 86
김지영 지음, 남형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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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저녁 먹으라고 엄마가 부를 때까지

동네 친구들과 골목에서 놀았다.

 

고무줄, 공기놀이, 땅따먹기.

그중에 땅따먹기를 제일 좋아했었다.

 

양팔 크기로 커다란 땅을 그리고, 한 뼘 크기로 내 방을 그린 후

적당한 돌을 찾아 하나, , 셋 만에 내 방으로 되돌아오면

그만큼 내 땅이 되었다.

놀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땅을 보면서

왠지 모를 뿌듯함과 그득함을 느끼기도 했다.

 

한참을 놀다 보면 서로가 서로의 땅을 잡아먹게 되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면 서로의 땅이 얽히고설켜

어디까지가 내 땅이고,

어디까지가 친구의 땅인지 분간이 어려워진다.

 

그쯤 되면 툭툭 바지를 털고 일어나며

내일 또 놀자, 인사하고는 각자의 집으로 쿨하게 떠났다.

 

이 책의 아이와 반달곰, 여우, 산양도 땅따먹기한다.

그러나 아이는 어린 시절 나와는 달리

규칙도 어겨가며 이기려 욕심을 부린다.

아이의 땅이 늘어갈 때마다 책은

비닐과 시멘트벽돌, 은박지와 타일로 검게 어두워진다.

 

검은 땅 위에 홀로 선 아이의 곁에는 아무도 없다.

아이는 그제야 후회하며 이기는 것보다 함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약속해. 욕심부려서 미안해.”

우리 같이 놀자

여기 여기 붙어라!”

 

다시금 새와 나비, 풀꽃, 나무로 초록이 가득한 땅이 된다.

 

놀이에 이기려는 욕심에 관한 이야기인가 했더니

모든 생명과 함께 나눠야 하는 지구 이야기이기도 했다.

 

아이가 반달곰과 산양, 여우와 함께

규칙을 지키며 땅따먹기를 하듯

우리가 모두와 지구를 공평하게 나눠 쓰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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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어요 창비 아기책
김효은 지음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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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한 아기의 탐구심을

아기의 시선을 따라가며 보여주는 그림책.

 

이중으로 펼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책은

아래로, 아래로 펼치면 두루마리 형태의 책이 되고

옆으로, 옆으로 펼치면 병풍 책이 되는

독특한 형태의 그림책.

 

반복적인 낱말로 리듬감이 느껴지고

주변의 사물을 글과 그림으로 나타내어

언어 학습에도 좋고

사물에 관한 아기의 호기심도 자극한다.

 

맑고 따뜻한 수채화 그림은

아기의 눈길을 잡기 충분하고

아기의 첫 책으로 너무나 좋다.

 

이 책과 함께하는 아기라면

분명 세상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처음 보는 형식의 아기 그림책,

너무나 매력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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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야, 내일 또 만나
안드레 카힐류 지음, 유민정 옮김 / 다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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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34일 여행을 마치고 오니

반가운 책이 와 있다.

#바다야내일또만나

울릉도 바다의 파도 흐름에 몸을 맡겼던 나,

책장을 넘기자, 울릉도 바다에서 보았던 모든 것이 떠올랐다.

안녕, 군소! 안녕, 자리돔! 안녕, 놀래기! 안녕, 바다게!

 

이 책은 나라의 한 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포르투갈 작가님 책으로

딸과 함께 바다로 여행했던 경험에서 나온 책이다.

 

조심해! 바다를 존중해야 해!”

바다 앞에선 겸손해야지.”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바다와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 위해 꼭 필요한 말.

딸을 향한 작가님의 따뜻한 말이었다.

 

나에게 즐거운 시간을 바다를 위해

쓰레기를 주우며 감사를 표하는 아이,

울릉도 바다에 적절한 감사를 표현하지 못한 내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다양한 생명을 품고,

나도 품어주는 바다.

이 책을 읽고 바다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늘 보던 바다가 달리 보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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