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네 식당
양선영 지음 / 월천상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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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

그 말이 떠오르게 하는 책.

 

앞 면지의 감자, 양파, 옥수수, 가지, 달걀, 당근은

뒤 면지에는 김밥, 비빔밥, 오므라이스, 파스타 등

맛있는 음식으로 변신한 책.

귀엽고 따뜻하고 맛있는 그림책이었다.

 

모두가 아직은 잠든 이른 아침,

톡톡 토도독 엄마는 혼자 밥을 짓는다.

 

때때로 반찬 투정도 하며

감사함보다는 당연하던 그때가

시간이 훌쩍 지나고 보니

몸과 마음을 채워주던 사랑의 시간이었단다.

설렘의 시간, 추억들이었단다.

 

내게도 음식은 추억을 불러온다.

그때의 사람과 장소가 소환되며

그 시간 그 순간으로 나를 데려간다.

 

지금은 좋아진 세상에서

가만히 앉아서 세상 곳곳의 음식으로

추억을 소환할 수 있다.

 

하지만 딱 두 가지 음식,

우리 외할머니의 가자미식해와 코다리조림은

다시는 맛볼 수 없다.

비슷한 음식은 있지만 결코 그 맛은 아니다.

 

우리 할머니와 할머니의 음식이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다.

그리움에 가만히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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