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새로운 하늘을 여는 아이들 꿈꾸는 문학 15
유행두 지음, 원유미 그림 / 키다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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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가야국에 살고 있는 내게는

무척이나 반가운 책이었다.

 

죽이기를 미워하는 어진 마음

삼국유사에 쓰인 김수로왕의

평화를 지향하는 마음과

 

가야 건국 신화가 서린 구지가

유행두 작가님의 상상력이 더해져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신화동화으로 탄생했다.

 

달이, 여해, 머루

신분과 출신은 서로 다르지만

마음 따뜻한 세 아이의 용감한 행동으로

구야국에 새로운 나라, 새 임금이 온다는

하늘의 계시는 사실이 되고

우리가 아는 김수로왕이 탄생하게 한다.

 

기본의 건국 신화와는 달리,

달이와 여해, 머루와 달이 누나 민들 등,

피지배자들의 노력으로 왕이 탄생했다는 점과

피지배자들의 입장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화려한 색감과 다양한 질감이 느껴지는

곳곳의 원유미 작가님의 그림은

이야기의 이해를 돕고

보는 재미를 높여 주었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만났던 구지가

구지가의 실사판 같았던 책,

이 책을 함께 읽으며

평화와 나눔을 사랑하고 실천한

가야를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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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빨리빨리 사계절 웃는 코끼리 27
류호선 지음, 박정섭 그림 / 사계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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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의 엄마와 선생님의 모습은

바로 나의 모습이다.
뜨끔해진 마음으로
그러나 토리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따뜻한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는 책이었다.

 

어려운 낱말과 속담을 재미있게 풀어주어

문해력 향상에도 도움 되는 책,

1 첫 읽기 책으로 안성맞춤인 책이었다.

 

곤히 자는 엄마의 얼굴이 이뻐서

가만히 바라보고

 

가족과 친구들의 소원이 이뤄지기를 바라며

흩날리는 벚꽃을 잡아 간직하고

무너져 내리는 모래성을 정성껏 다시 쌓는다.

 

실내화 거꾸로 신기라는 놀이를 만들어내고

파리지앵처럼 천천히 밥을 먹는 토리.

 

풍부한 감수성과 따뜻한 마음을 지닌 토리

창의적이고 여유 넘치는 토리

 

하지만 토리를 보는 엄마와 선생님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빨리빨리를 외치며 토리를 재촉한다.

 

의기소침해진 토리,

내가 정말 잘못한 것일까?’

 

하지만 할머니는 그런 토리에게 말씀하신다.

세상 사람들 모두 빨리빨리 살 필요는 없단다.”

할머니의 말씀에 다시금 힘을 얻는 토리.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길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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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문제야 - 양과 늑대의 이야기 바람그림책 157
신순재 지음, 조미자 그림 / 천개의바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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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늑대,

나의 편견으로는 결코 친할 수 없는 존재.

 

하지만 알록달록하고 맑은 수채화 속

양과 늑대는 너무나 다정하다.

 

문제 풀기를 좋아하는 양,

그런 양을 위해 문제를 내어주는 늑대.

무당벌레 한 마리 더하기 무당벌레 한 마리는?”

쉬운 셈하기 문제부터

하늘의 끝은 어디일까?”

풀기 어려운 문제까지 기꺼이 내어준다.

 

세상에 풀기 쉬운 문제도 있고

풀기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누군가 힌트를 주면, 모두가 힘을 합하면

문제를 풀 수도 있다고.

도저히 풀어지지 않는 문제는

그저 가만히 내려 두라고.

 

가만가만 말하는 늑대의 말을 듣노라면,

인생의 고비고비에서 만나게 될 문제에

해답을 주는 듯했다.

 

문제’, 아니 인생에 관한 짧은 철학책 같은

예쁘고 다정한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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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라스틱 지구를 생각한다 1
김성화.권수진 지음, 이명하 그림 / 만만한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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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를 박물관에서 봤던 들라쿠르아의

민중을 이끄는 여신상이 생각나는 표지

 

반려 플라스틱이 되고 싶다는 깃발을 든

귀엽지만 비장한, 비장하지만 재밌는

플라스틱!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가 정식이름이라지만

과학자 외에는 그저 페트로 불리는 플라스틱!

 

가볍고 싸고 다양한 색과 모양을 만들 수 있어

기저귀부터 우주복까지 여기저기 다 쓰이는

플라스틱!!

 

무분별하게 쓰이고, 함부로 버려지고

그로 인한 환경문제는

전부 플라스틱 탓을 하는 통에

플라스틱이 뿔이났다.

 

뿔이난 플라스틱은 기자회견을 하는데

언제 탄생했는지, 어떻게 쓰이는지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무엇을 원하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사랑받고 싶어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나요?”

우리를 함부로 사지 마세요

우리를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

 

플라스틱의 외침들 뒤로

빈 페트병을 발로 뻥 차는 사람...
산처럼 쌓이고 쌓인 플라스틱...

웃으며 보다가 종내는 마음이 덜컥거리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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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할 일
김동수 지음 / 창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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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 속 아이는 하천가에 앉아

나뭇가지로 쓰레기를 건져내고 있다.
그 모습을 오리와 백로가 가만히 지켜본다.

음료수 캔, 과자봉지 건져내던 아이,

이번에 검정색 무언가를 꺼낸다.

검정비닐봉지인가? 하던 그 순간

!!

커다란 물귀신이 나타나

아이를 물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이게 무슨 일인가 했더니

물귀신은 아이에게 부탁을 하는데...

물을 깨끗하게 하는 일을 하는 물귀신들,

오염이 갈수록 심해져서 늘 일손이 부족하단다.
아이는 무사히 물귀신을 도울 수 있을까?

 

무섭다기보다는
다정하고, 귀여운 물귀신들의 모습은
물귀신에 관한 나의 선입견을 깨주었다.

자연의 자정작용을 물귀신으로 표현한

작가님의 상상력에 감탄이 절로 났다.

 

환경위기를 겪는 오늘,

그 오늘에 우리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물을 향해 돌은 던지면

작은 원에서 점점 크게 퍼져 나가는 동심원처럼

물가에 앉아 쓰레기를 건져내는 아이의

작은 행동이 눈길을 끈다.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각자의 자리에서 환경위기를 극복할

작은 행동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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