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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콩가 아메데라로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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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단맛으로 시작해서 입을 씻어내는 산뜻한 허브차를 마신 기분으로 끝난 오늘의 커피. 내일도 기대되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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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인 모든 일들을 겪어냈고  우리는 그 시간을 함께 견뎠다. 

이미 모두가 들어 알고 있는 이야기. 내 생애 가장 짜릿하고 쫄깃했던 결말이 여기 있다. 


통쾌한 4월 4일 저녁,

할머니 혼자서 뚝닥 연탄불에 구운 생선과 돌솥밥을 내어주는 밥집에서 반찬 하나 남기지 않고 싹싹 먹었다. 

벽에 걸린 티비에서 '파면' 멘트가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리던 할머니의 속내가 궁금했다.

나와 다를지도 모르지만 그렇더라도 나는 할머니를 미워하지 않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평소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일상이 나를 감싸고 있었으니까. 

이제 결정문도 어제의 밥처럼 맛있게 씹어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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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 안에서 조용하게 일어나는 반항으로 인해 만들어진 확신의 흔적이다. 어제보다 선명하다 여겼다가 쓱쓱 없애기 위한 의미 없어보이는 반복이다. 습관처럼 읽고 쓰는 건 흔적을 만들기 위한 방편 중 하나일 뿐이다. 산책 중의 우연한 만남처럼, 오늘의 커피를 마시면서 이어지는 헝클어진 생각처럼. 나만 아는 수치심을 지워나가기 위한 멀고 먼 길이다. 형체 없는 믿음을 끌어안는 일은 손톱을 물어뜯는 막막함과 같다.  


한 사람을 봤다. 삶은 언제나 다양한 종류의 불안으로 가득하지만 어떤 종류의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안도했다. 그건 어떤 거창한 해방도 대단한 풍요로움도 아니라고 했다. 그저 어떤 종류의 두려움을 없애나가면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인생을 긍정하는 방향이라고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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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변화 시키려는 욕망을 드러내는 사람들을 대체로 싫어한다. 귀찮아서 신경질적으로 반응하진 않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그럴 수도 있지,라며 넘어가거나 글쎄,라는 말로 냉소를 표한다. 긍정의 단계에서 나는 조금 변한다. 엄청난 변화일지도 모르지만. 냉소로 넘어가는 지점에 대해 고민한다. 그건 확률적 현상들의 집합이라 언제나 분명하지 않음으로 끝나는 쳇바퀴다. 


끈적이는 감정의 연속선 위에서 내 기억의 파편들은 불쑥 튀어나오고 재구성을 반복한다. 지금의 나는 누구에게 감정이입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넘어가는 일이 소설을 읽는 재미라 할 수 있다. 나는 언젠가 또 변할 것이 분명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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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하루 수케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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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대로 산미와 바디감이 좋아 만족. 단맛이 약해 애프터 테이스트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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