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맹가리는 좋아하지만

인간의 문제
로맹 가리 지음, 이재룡 옮김 / 마음산책 / 2014년 11월

로맹가리의 소설들은 어쩐지 마음을 울리는 데가 있어 좋아한다.

그런 그의 인터뷰와 글들을 모은 책이니 나오자마자 잽싸게 구입했지만...

인간 로맹가리는 생각보다 복잡한 사람이었고(그래서 그를 인터뷰한 사람들도 그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종종 혼란스러워 한 것 같다), 그의 작품에서 느낀 것보다 덜 매력적이었다. 

책 내용도 별로 재미가 없어서 듬성듬성 읽다 말았다. 아쉬웠다.  

10월에 읽은 책

총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철학
에드워드 크레이그 지음, 이재만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41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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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쉽게 읽을 수 있을 줄 알고 집어들었는데, 생각보다 ｀빡빡했던｀ 책. 책에서 언급하는 철학책을 같이 읽으면 더욱 좋을 듯하다. 저자가 책 말미에 추천한 책들(영국 책들 위주로 추천된 것 같지만)도 한번 읽어 보아야겠다.

비정규 사회- 불안정한 우리의 삶과 노동을 넘어
김혜진 지음 / 후마니타스 / 2015년 9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4월 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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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미쳤다!- LG전자 해외 법인을 10년간 이끈 외국인 CEO의 생생한 증언
에리크 쉬르데주 지음, 권지현 옮김 / 북하우스 / 2015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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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쿡쿡- 누들로드 PD의 세계 최고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뢰 생존기
이욱정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0월
15,800원 → 14,220원(10%할인) / 마일리지 7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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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요리 프로그램이 핫해지기 전에 이미 누들로드라는 훌륭한 다큐를 제작했던 이욱정 피디가 문득 회사를 쉬고 르 코르동 블뢰 런던에 다니면서 겪은 일화들과 요리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담은 책. 잔잔하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욱정 피디는 수료 후 귀국해서 요리인류라는 출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니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무언가 만들어내는 그의 삶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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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의 대기업문화

한국인은 미쳤다! - LG전자 해외 법인을 10년간 이끈 외국인 CEO의 생생한 증언
에리크 쉬르데주 지음, 권지현 옮김 / 북하우스 / 2015년 7월

엘지전자의 전 프랑스 법인장이자 엘지그룹의 최초 외국인 임원으로 승진해서

엘지그룹에서 10년간 근무한 프랑스인 에리크 쉬르데주가

외국인으로서 엘지전자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대기업 문화를 겪으면서 느꼈던 점을 쓴 책이다.

요지는, 한국의 기업은 수치와 효율성, 고강도의 노동으로 무장한 덕분에 빠른 시간 내에 압축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군대를 연상케 하는 수직적이고 경직된 문화 때문에 창의성을 발휘하거나 혁신을 이루어낼 여지가 적어,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저자는 회사에 근무하면서 그런 문화를 바꾸어 보고자 노력하였으나 결국 바꿀 수 없었다며, 다소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출근한지 얼마 안 되어 옆 사무실에서 서류를 벽에 던지는 소리를 들었다거나, 한국의 본부장이 프랑스에 방문하게 되자 부랴부랴 제품 매장에 연락해서 마치 007작전처럼 LG제품이 가장 잘 나가는 것처럼 진열을 바꾸어 본부장을 흐뭇하게 했다는 에피소드. 흥분과 강박이 느껴지는 임원 연수의 괴이한 풍경들.  

나는 이 책으로나마 간접적으로 우리나라의 대기업 문화를 접해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낯설지 않은 풍경이었으니, 저자가 바라본 우리나라 대기업의 문화는 결국 우리 사회, 문화의 전반적인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서글프기도 했다.

그렇지만 솔직히 꽤 재밌는 책이었다.  

9월에 읽은 책

총 1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사는 게 뭐라고-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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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식민지 독립선언- 서울민국 타파가 나라를 살린다
강준만 지음 / 개마고원 / 2015년 9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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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기교육- 아이의 발달 속도에 맞는 최고의 양육법
이기숙 지음 / 인디고(글담) / 2015년 9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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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매미 울음소리 그칠 무렵 : 바닷마을 다이어리 1
요시다 아키미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09년 5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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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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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간다는 것

사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7월

사노 요코라는 일본의 유명한 동화작가(나는 처음 들어봤지만, 찾아보니 국내에 출간된 그녀의 책이 꽤 많다)가 쓴 에세이집.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가는데, 어수선하면서도 이야기의 흐름이 있어

읽다보면 아주 입담 좋고 성격 나쁘고 개성 강한 할머니의 수다를 옆에서 듣는 듯하다.

특히 그녀가 투병 중 한류에 빠져 1년간 허우적대다가 턱이 돌아가는 지경에 이르고, 그 후 한류에서 빠져나온 뒤의 감상을 적은 부분이 재밌었다. 덕분에 한류를 좋아하던 일본 아주머니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동생과의 에피소드(형제 많은 집에서 먹을 것을 둘러싼 투쟁)도 재밌었다. 나이 들어 기억력이 감퇴하는 모습이나 암으로 투병하는 이야기도 덤덤하게 그려냈는데, 그녀가 암으로 2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잉글리쉬 그린색 재규어를 샀다는 부분이 특히 인상깊었다.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어떤 일일까, 나는 어떨까.

문득 그녀가 쓴 동화들을 읽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