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현대사를 다룬 책들을 조금씩 읽고 있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구/신석기, 삼국시대 배우는 비중에 비해 현대사를 배우는 비중이 너무 적어서, 현대사에 관해서는 수업시간에 배운 것보다 혼자서 책을 읽어서 알게 된 것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졸업하고 공부를 오래 안 하니 많이 잊어버린 것 같아 다시 책을 찾아 읽고 있다.

  한홍구의 책은 술술 읽히는 대신 축약, 생략된 부분이 많고 역사적 사건에 관해 해석이 가미된 서술이 많아 조심스럽게 읽게 된다. 서중석의 책은 그에 반해 좀더 '교과서' 같고 분량에 비해 정보량이 많아 천천히 읽는다. 강준만의 책은 인용과 나열이 많아 약간 흐름이 끊길 때가 있고 지루한 부분도 있고 재밌는 부분도 있다. 김대중 자서전은 자서전이라는 특성을 감안하고 읽는데, 그분 삶 자체가 우리나라 현대사와 상당 부분 궤를 같이하다 보니 생생하게 땅에 발을 붙이고 읽는 느낌이 든다.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을 때 우리 역사교과서를 뜯어고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졌었고, 그 불안한 예감이 정말로 실현될 뻔했는데, 아이고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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