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을 계기로

실전 페미니즘을 표방하며 러프하고 발랄하게 쓰여졌다.

 

특히 재밌고 인상적이었으며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나에게는 하기 싫은 대화를 할 의무가 없다는 것(즉 상대방과 대화를 할지 말지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는 것),

-여성혐오범죄라는 용어의 필요성-제도 마련을 위한 움직임은 호명(정의)에서 시작된다는 것,

-여성혐오와 남성혐오의 차이-근원지와 피해양상, 범위, 문제의 차원이 다르다. 지금 보이는 남성혐오는 유용성에 의해 채택된 반격의 수단에 불과하다-비로소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생겼으므로. 반격을 어떻게 할지 앞으로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할지는 각자 선택하고 반성할 몫이다. 남편과 내가 이야기를 나누면서 특히 대립했던 부분이기도. 나 또한 메갈리안의 극단적인 언어 사용에는 반감이 들고 그리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들의 행동에 전혀 의미가 없고 일베와 한통속이며 또다른 혐오만을 불러일으키는 데 불과하다는 남편의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려웠다.

-나 또한 상대를 판단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 네 앞에서 무서워서 무슨 말을 못하겠다는 불평이 들린다면 좋은 신호이다. 원래 아무말이나 하면 안 되니까.- 내가 잊고 있었던 사실

 

재밌지만 다소 거칠다.

이 책에서 추천한 실전 연습코너의 대답을 과연 내가 시전할 수 있을까(아니, 이런 말을 꼭 해주어야 할 작자들이 주변에 없는 것(온라인에서는 내가 피곤해서 피하니까)을 감사해야 하나...)   

 

이 책에서 추천한 책들은 다음과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