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시기에 아이 초등 입학을 앞두고 도움을 얻어볼까 하고 산 책인데 읽고나서는 가슴만 답답해졌다. 이전에는 학교에서 담당하던 아이들 교육을 요즘은 거의 가정에서(과학실험도, 악기 연주와 미술, 체육도 집에서) 해야 하는 것 같은데 매일 출근과 종종 야근을 해야 하는 부모는 이 책에서 요구하는 아이들 학습을 매일 어떻게 시킬지 막막하고 화가 난다. 사실 가정돌봄이 가능한 부모도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왜 학교에서 해야 하는 일을 집에서 다 해야 하는 것인가. 온라인에서 하도록 지시한 과학실험을 집에서 안 시킨 것을 나무라는 부분도 있는데, 그거 못 시킨 것 아니었을까. 집에서 탁구와 홈트라니...당장 아랫집에서 올 인터폰이 겁난다. 이렇게 집에서 다 해야 하는 것이라면 학교가 학습지나 이비에스보다 나을 것이 무엇인가.집에서 다 해줄 수 있는 가정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지만, 지금의 나에겐 막막하고 울화가 치미는 부분이 많았다.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가서 학교교육도 정상적으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