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지음, 김명남 엮고옮김 / 바다출판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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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수다스럽고 집요한 에세이다. 각주까지 달린 건 처음 봤다.

그렇게 내 취향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의외로 빵터진 부분들이 많았다. 내 취향이 의심스러워질 정도다.  

 

  

...이 현상에서 드러난 것은 자기 자신에게 허락하는 방종에 따르기 마련인 미묘한 창피함이다. 내가 스스로에게 허락한 방종이 사실은 방종이 아니라고 누구에게든 설명하고 싶은 욕구다. 내가 마사지를 받는 건 마사지를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옛날에 무슨 운동을 하다가 다친 허리가 죽을 만큼 아파서 하는 수 없이 받는 거라는 식, 나는 담배를 피우고 ‘싶어서‘ 피우는 게 아니라 담배가 ‘필요해서 피우는 거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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