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는 시골빵집에서 빵을 구워내면서, 썩지 않는 돈에 대항하여 “부패하는” 경제를 만들려고 한다. 글쓴이가 말하는 부패하는 경제를 만드는 요소는 발효(천연누룩균과 이를 키워내는 자연재배쌀, 대그릇, 물; 자연스러운 부패와 순환이 일어나는 것), 순환(지역순환; 그 고장에서 난 재료를 쓰는 것), 이윤 남기지 않기(개개인이 각자 생산수단을 갖는 소경영 지향, 소상인 연합, 영업이익의 분배-노동자조합의 형태 유사,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정당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 노동력을 착취하지 않는 것), 빵과 사람 키우기(사람이 자랄 수 있는 터를 만드는 것) 이 네 가지이다.

돈을 쓰는 방식이야말로 사회를 만든다.
자리가 잡히고 균이 자라면 먹거리는 발효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소상인과 장인이 크면 경제도 발효할 것이다. 사람과 균과 작물의 생명이 넉넉하게 자라고 잠재능력이 충분히 발휘되는 경제. 그것이 시골빵집이 새롭게 구워낸 자본론이다. 빵을 굽는 우리는 시골 변방에서 일어나는 조용한 혁명의 태동을 오늘도 느끼는 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