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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 위로가 되는 이상한 시대입니다 - 뉴스룸 뒤편에서 전하는 JTBC 작가의 보도 일기
임경빈 지음 / 부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뉴스가 위로가 되는 이상한 시대입니다 - 뉴스룸 뒤편에서 전하는 JTBC 작가의 보도 일기..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뉴스에도 작가가 있다고 한다. 뉴스가 위로가 되는 이상한 시대입니다.
책은 저자 임경빈이 이야기하는 우리 뉴스쟁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사는 작은 세상에 대한 이야기,
시사방송작가로서의 삶과 뉴스룸에서 뉴스 만들기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뉴스는 north. east. west. south 의 앞글자를 따 "동서남북 세계 모든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한다." 는
뜻을 가졌다고 알려진 단어가 news(뉴스) 라고 한다. 그러나 뉴스는 "새로운 것들" 을 뜻하는
프랑스 고어 noveles 와 중세 라틴어 nova 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그 때문에 뉴스의 요소 중 하나는 "새로운 사실이어야 한다." 고 말한다.
뉴스가 위로가 되는 이상한 시대입니다. 목차는...
1부 - 뉴스가 위로가 되는 이상한 시대입니다.
2부 - 시사방송작가의 흔한 사생활.
3부 - 진실을 보도하느 이름 없는 사람들... 로 소개되어 있다.

저자는 뉴스에도 작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것도 그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어느 분야나
그렇겠지만 특히나 방송은 단단하게 구성된 팀이 있어야 비로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카메라 앞에 서는 앵커와 기자 외에도 PD, 카메라기자와 감동, 그래픽 디자이너, 사운드 엔지니어 등
수많은 스태프가 모여 한 편의 뉴스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우리가 하는 일이 응원받는 것, 내가 만드는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다.
시청자들이 응원 편지를 보내는 뉴스 JTBC <뉴스룸>은 그렇게 "이상한 뉴스" 다. 눈물 쏙 빼는 드라마도 아니요,
시종일관 웃겨 주는 예능 프로도 아니다.
정치와 사건, 사고 소식을 즈로 다루는 뉴스 프로그램일 뿐인데도 사람들은 JTBC 뉴스를 보며 위로 받는다.
뉴스를 본다는 건 저녁 먹고 일일드라마를 본 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행위. 일종의 방송 시청 습관에 가깝다.
굳이 개별 방송국들 간 뉴스 성격을 인식하고 차이점을 분별할 정도는 아니다. 보수적이냐 진보적이냐,
혹은 친정권이냐 반정권이냐 정도로 논조의 차이만 강조된다. 지금 <뉴스룸>이 인기 있는 이유는
남다른 "차이" 덕분일 것이다. 기존의 뉴스들과 달랐기 때문에 다른 기대와 반응을 얻어낸 것이다.
"한 걸음 더 들어간 뉴스" 와 "진실이 뉴스가 된다." 는 캐치프레이즈는 JTBC 보도국이 지향하는
방향이 어디인지 또렷하게 보여준다.
가짜뉴스와의 전쟁 - 뉴스가 역사를 바꿨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일각에서
이런 평가가 나왔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뉴스라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한다.
이전에는 부정확한 정보가 인터넷상에 떠도는 일은 많았지만, 유사 매체의 형태를 띠고 지속적, 조직적으로
만들어져 유통된 건 얼마 되지 않았다한다.
과거엔 "찌라시"라는 속어로 불렸고, 신빙성 없는 루머 정도로 취급되었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자신이 즐겨 찾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어떤 게시물들은 종종 뉴스보다 더 신빙성 있는 정보로 취급된다고 한다.
가짜뉴스를 이길려면 잘 만드는 수밖에 없다.
더 치열하게 고민해서 치밀하게 취재해야 한다. 반반 논리마저도 담을 수 없는 내용으로 구성해야 한다.

뉴스가 위로가 되는 이상한 시대입니다. 2부에서는 시사방송작가의 사생활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카메라 뒤에 숨겨진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 조금이라도 더 괜찮은 화면을 잡기 위한 카메라기자들의 욕
심은 엄청나다. 그리고 그 욕심이 좋은 뉴스를 만드는 동력이 된다고 한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뉴스 제작에서 협업은 필수 이다. 뉴스 트렌드가 바뀌면서 방송작가의
뉴스 참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한다.
JTBC<뉴스룸>의 경우, 작가들의 참여 폭과 깊이가 기존의 뉴스와 완전히 다르다. 개별 코너에서 자료 취재나
섭외를 함께할 뿐만 아니라, 뉴스를 기획하고 원고를 작성하는 일도 한다.
뉴스 전체의 맥락과 색깔을 조율하는 "뉴스 코디네이팅" 전문작가도 있단다. 카메라 앞에 있는 사람과
뒤에 있는 사람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 내는 게 뉴스다.
아무리 스마트 시대라 해도 신문은 여전히 정보 취합의 최강자다.
잘 정제된 정보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현안들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향타이다.
매일매일이 아이템 찾기 전쟁이기 때문에 아침 시간을 편안히 보내는 건 포기해야 한다.
기자들의 직업병 중 하나는 모든 화제를 "얘기가 된다. 안된다"로 본다는 것이다.
얘기가 된다는 건 남들으느 잘 모르는 새로운 정보가 들어 있거나, 비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명확하거나,
이전 기사에서 다루지 않았거나, 이전 기사들과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는 독창성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팩트가 뉴스가 됩니다." "진실이 뉴스가 됩니다."

뉴스가 위로가 되는 이상한 시대입니다. 책의 3부에서는 진실을 보도하는 이름 없는 사람들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고단한 업무, 낮은 임금, 불안정한 지위, 작가들은 이름도 없이 스튜디오 뒷편에서 뉴스를 만든다.
작가들이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뉴스를 만든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공동체란 결국 시민들이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의 총합이다. 기억은 곧 역사가 되고,
역사는 다시 공동체를 규정한다. 방송, 특히 뉴스를 만드는 일은 매일매일을 역사로 만드는 일이다.
우리 사회가 하루 동안 겪었던 일을 어떻게 기록하고 후세로 전달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저자는 "뉴스는 뉴스답게 만들어야 한다. 시민과 연결된 뉴스만이 위로가 되고, 기억이 되고,
역사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