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요, 우리 - 마음이 뾰족한 날, 나를 다독이는 공감 에세이
강예신 글.그림 / 예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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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거 하고 살아요, 우리 - 마음이 뾰족한 날, 나를 다독이는 공감에세이..

 

 

 

 

 

 

하고 싶은거 하고 살아요, 우리.. 책 제목만 봐도 마음에 공감이 와 닿는 책이다.

마음이 뾰족한 날, 나를 다독이는 공감에세이다. 토끼와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100여 편이 소개되어 있는 나를 다독이는 공감에세이다.

마음이 힘들고, 몸이 지쳤을때 많은 위로가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하고 싶은거 하고 살아요, 우리.. 목차는 총 4파트도 소개되어 있다.

1파트 - 가끔은 남들처럼 살지 않아도 괜찮지 않니.

2파트 -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무슨 걱정이야.

3파트 - 아등바등 말고, 나만의 속도로 걸어갈 것.

4파트 - 내가 행복해야, 우주도 행복해.... 로 구성되어 있는 에세이다.

 

 

 

 

 

 

하고 싶은거 하고 살아요, 우리.. 파트 1에서는 가끔은 남들처럼 살지 않아도 괜찮지 않니..

남들하니까 나도 해야하고, 남이 하는 데 내가 하지 않으면 남들보다 뒤처지는 느낌등..

이런 생각들 버리고 용감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면 좋겠다는 공감에세이다.

 

지금 나에게 묻고 싶은말..

 

밤늦게 자율 학습을 하거나

종일 일을 했는데도 야근까지 하게 되는 날.

이마에 누가 우표라도 붙여 저 멀리 다른 공간으로 보내줬으면 싶다.

 

나를 받아주는 이 하나 없어요

책으로 서류로 어둠으로 쌓인 곳을 벗어나

샤랄라 음악이 나오는 하늘 보이는 곳에서

잠시 무채색이 된 재미없는 뇌를 환기했으면 좋겠다.

 

가끔은 남들처럼 살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이 순간, 나에게 가장 묻고 싶은말..

 

마음이 힘들다고 하면, 몸이 지쳤다고 할 때면

잠시 쉬어가도 돼요.

우린 이미 너무나 열심히 살아온걸요. - 본문 중에서 -

 

 

 

 

 

 

 

 

 

파트 2 -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무슨 걱정이야...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을 해도 되지만, 걱정을 한다고 해도 걱정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지내는게 좋다. 

 

솜사탕이 필요해..

자꾸만 화가 나고, 의욕이 하나도 없고,

세상 마음이 무거울 땐,

바로 엄청난 당분이 필요한 순간.

졸졸졸 피로가 따라다니고,

하루가 꼬이고,

이럴 땐 특별한 당분이 필요하다.

내게 폭신하고 달달한 오색 빛 솜사탕을 줘.. 

 

집을 짓지 못한 채 커버린 우리여,

우리가 가진 자가 되었을 때는 이 마음 잊지 말고

조금 더 다행한 세상 만드는 현명한 자로 남기로 약속하자.

 

층층이 쌓아놓고는 하나씩 블록을 뺀다.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에 우리는 박수를 치며 웃고 좋아한다.

무너뜨리려 쌓아올리고 다시 무너뜨리고....

 

삶도 그렇다. 우리가 쌓아올린 것들이

무너졌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다시 쌓아올리면 된다.

 

인생이라는 게임은 원래 쌓고 무너지고 쌓고...

그러기로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는 종종 가까운 이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착각을 한다.

가깝다는 말이 전부를 안다는 뜻이 아닌데도 그렇다 여긴다.

나와 상대가 오랜 시간 함께했거나 모든 것이 잘 맞는 소울 메이트라 여겨질지라도

완전히 상대를 알 수는 없다.

다만 인정해주는 것이다.

그가 이만큼은 아플 것 같고 이 정도로 기쁠 것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상대의 마음과 대화하기 위해 시간이라는 것이,

언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다.

 

 

 

 

 

 

 

 

 

파트 3 - 아등바등 말고,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갈 것...

하고 싶은거 하고 살아요, 우리... 책을 한 장 한장 넘길 때마다 책속의 일러스트가

섬세한 연필 스케치와 다채로운 색감으로 완성된, 뭔가 숨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그림과

그 그림에 얹힌 글을 읽다 보면, 작가가 그림을 그리게 된 사연이나 그리면서 했던 생각들을

따라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나도 어렸을 때 저랬는데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공감가는 글들이 너무 많아 가슴에 와 닿는다.

 

불가능한 것도 있다. 때로 과감히 인정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불가능한 것은 없다와

불가능한 것도 있다는 사실은 공존한다. 이것이 인생을 재밌게 만드는 한 부분이다.

어려운 것을 이루었을 때 비로소 불가능한 것은 사라지고 애를 써도 해내지 못했을 때

때로는 불가능한 것도 있다고 위로하게 하는 삶의 명제가 성립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불가능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장벽에 수없이 부딪치는 사람에게는 가능하 것들이 좀 더 많이 열린다.

그러다 보면 더 많은 일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노하우도 쌓이게 되는 것이다.

 

날고 싶다고 해서 날게를 옮겨달 수는 없지만

다른 가능성을 찾아 비행기를 만들 수 있었던 것처럼

좀 더 유연하게 마주해보자.

적어도 가능에 한 걸음씩은 가까이 다가갈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이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나 대신 일해줄 분신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를 대신해 집안일을 하고 학교에 가고 직장도 가면

나는 잠시 소파에 기대어 심심한 영화를 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테다.

 

금수저가 좋긴 하다.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고 하니

우리는 은수저만 돼도 좋겠다 투덜거리는 것이다.

그런데 나같이 수저도 없이 태어난 사람도 많다.

그래도 괜찮다.

나는 젓가락질을 잘 배웠으니

허기지지 않게 먹고살 만하다.

 

  

 

 

 

  

 

 

 

파트 4 - 내가 행복해야, 우주도 행복해....

 

퍼즐 맞추기..

100피스 ,

1000피스,

10000피스....

 

그보다는 훨씬 많은 인생의 조각들을 우리는 하나하나 맞춰가고 있다.

햇갈리기도 때로는 찾지 못하기도 하는 조각들에 그만 포기하고도 싶지만,

꼭 들어맞는 한 귀퉁이 그림이 보이기 시작하면 신이 나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어가고 있는 인생이란 그림이

박물관에나 걸릴 명작이 될지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그보다도 살아가는 행위 자체가 이미 너무나 멋진 일인 것이다.

 

한 발자국만 용기를 내어 모퉁이를 돌면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그 한걸음 앞에 주저하고 만다.

이번에는 틀림없이 저 모퉁이를 돌아, 봄을 만나고 다정한 친구를 만나고

우리의 꿈과 만나게 되기를....

 

지니를 찾아..

오래된 램프를 문지르면 지니가 나오는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한동안 뚜껑이 있는 모든 것들을 문질러댔다.

역시 외국인인 지니는 우리나라에서는 활동하지 않나 보다.

아니면 그도 나이를 먹어 은퇴한 것일까.?

 

함께하기..

외로워진 우리는 자꾸 무언가를 가지려 한다.

마니아를 자처하며 행위에 사물에 좀 더 깊이 빠져든다.

취향보다 유행하는 모든 것들을 따라 바삐 살아야 사는 것 같기도 하다.

 

모두 좋다.

그렇게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위안을 받는 것도 좋다.

그러나 외로움 마음을 빼곡히 채운다고 헛헛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단지 잠시 가리워질 뿐이다.

때로는 외로워진 채로 내버려두는 것도 괜찮다.

그러다 보면 그 외로움 속으로 사람들이 찾아오기도 하고

포켓몬이 진화하듯 텅 빈 마음이 철학적 사유로 진화하기도 한다.

 

때로는 아주 고전적인 방법으로 친구와 수다를 떨고,

가족에게 속내를 털어내며 어리광도 부리고,

가물거리는 오래된 시집을 읽고,

지나가는 계절을 느끼며 천천히 걸어도 보고

그렇게 사람과시간과 함께하며 마음에 물을 주는 것도 참 좋다.

 

 

 

 

 

 

 

 

하고싶은 거 하고 살아요, 우리.. 책은 강예신 작가의 공감 가는 담백한 글과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어우러진 에세이다.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요, 우리.. 는 미처

내 마음은 들여다볼 새도 없이 앞만 보며 달려온 사람들에게 이제는 오롯이 나를 위해서,

행복하게 살아도 괜찮아.. 라는 말을 건네는 다정한 친구 같은 책이다.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요, 우리 ..책을 읽다 보면 모두 다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또 한편으론 누구나 비슷한 생각, 비슷한 삶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쥐어준 책임감 때문에, 치열한 현실을 살아내느라, 내 마음 속의 바람은 모른 척 놓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힘든 건 나뿐이 아니였다는걸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공감대가 맞는 이야기가 참으로 많이 나와 좋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나 자신을 잊고 여태 살아 왔다고 생각하니 왠지 모를 서글픔이 밀려 들었다.

가끔은 남들과 다르게 살면서,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먹고,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가고,

그렇게 나에게 행복한 순간들을 만들면서 살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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