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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지에서 서울까지 - 북한여성의 평범한 남한성공기
김수진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7년 8월
평점 :
아오지에서 서울까지 - 여기도 북한이라고 생각하면 누구나 성공한다..!

아오지에서 서울까지는 2006년 북한을 탈출한 아오지 출신 북한여성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남한 성공이야기이다.
임대아파트 1채와 현찰 300만 원이 10년 만에 아파트 3채와 1만7천여 평이 되었다.
고향을 그리워하며 같은 탈북자들과 공감대를 넓혀 가는 저자 김수진이 밝힌 성공 노하우는 성실함과 인내다.
아오지에서 서울까지 목차는 총 7장으로 소개되어 있다.
1장 - 빈손으로.
2장 - 희망의 불씨.
3장 - 산다는 것은 기적이다.
4장 - 희망이 절망으로, 절망이 갈망으로.
5장 - 김수진의 돈을 부르는 방법.
6장 - 그래도 고향 가고 싶다.
7장 - 우리에게 남겨진 것들..

2006년 5월 24일 김수진가족은 방콕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6시간이 지나 한국에 도착했다.
내가 살아서 한국으로 온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여기 지금 내가 걷고 있는 땅이 한국 땅이라는 것이 실감 나지 않았다. 차들이 시원하게 달리는 도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정착보호시설인 "하나원" 에서 3개월 정도 교육을 받는 그곳에서 기쁨과 희망이 샘솟듯 솟아올랐다.
용인 임대아파트 와 정착지원금 300만 원 , 각종 생필품을 비롯한 박스들, 가방들, 이불,가스레인지, 정말 노력해서 잘 살고 싶었다.
내일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 남한의 자본주의를 알아 가야 한다. 폭신한 새 이불에 누웠다.
세상을 모두 안은 것 같았다. 주유소에 취직하여 3개월 정도밖에 다니지 못했다.
본인은 사무직보다 물건을 하는 일은 자신 있었다. 북한에서 식품 관련해서 많은 경험이 있어서 창업아이템이 동네슈퍼가 되었다.
광진구 중곡동에 작은 가게를 찾았다. 합이 4300만 원이다. 용인 집도 정리하고 하나원 사람들에게 빌리고해서 3300만 원 마련하고,
나머지는 매달 갚겠다는 계약서를 썼다. 가게 근처에 지하 사글셋방으로 이사왔다.
처음 하는 슈퍼라 물건이름도 모르고 해서 많이 공부하고 배우고 노트에 적어서 외우고, 새벽부터 나와서 가게앞도 깨끗하게 쓸고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들 한테도 인사를 하고 부지런히 그리고 친절하게 1년을 하루도 쉬지 않고 세 식구 함께 밥을 같이 못 먹은
지도 1년이 되었다. 딱 1년 만에 본인 명의의 통장에 1억 원이 되었고, 은평뉴타운 25평 임대아파트를 배정받았다.
대단하다 1년 만에 1억을 번다는 것이 쉬운것은 아닌데, 정말 하루도 쉬지 않고 새벽부터 나와서 저녁 늦게까지 친절하게
손님을 대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니 주위에서도 많은 도움을 준거 같다.

은평뉴타운 25평 임대아파트도 이사를 왔다. 주변 상가를 매일같이 둘러보다 맙에 드는 상가를 발견 보증금 1억에
월 3백 만원의 규모가 큰 마트였다. 건물주에게 보증금 5천 만원에 월 3백 만원으로 계약을 했다.
남편과 둘이 할 규모가 아니라 아는 삼촌과 동생들도 회사 그만두고 오라고 했다.
오픈 첫날 매출이 470만 원이 넘었다. 북한사람 4명이 물건을 쉴 새 없이 팔았다. 이른 새벽 도매시장도 본인이 직접 경매에
참여해서 가져왔고, 라면을 끓여 먹으면서 우유와 빵을 먹고, 저녁엔 본인이 집에 들어가 밥을 해서 가져와서 먹으면서 돈을
철저히 아꼈다. 마트가 장사가 잘 된다고 소문이 나니 부동산들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권리금 많이 줄 테니 가게를 팔라고,
6개월을 쉬지 않고 달린 식구들을 쉬게하고 싶었고, 권리금을 많이 준다고 해서 팔았다.
2억 6천 만원... 보증금 5천 만원에 시설투자와 얼마 안되는 물건으로 시작했던 가게가 권리금과 물건값 포함 2억 6천 만원에
정리했다. 그리고 아파트 대단지에서 3년 동안 가게 2개를 더 오픈했고, 서울의 뉴타운 임대가 아닌 첫 내 집 마련 34평,
동생은 25평, 남한정착 3년 만에 서울에 아파트 두 채를 분양 받게 되었다.
지은이 김수진의 창업 십계명..
1. 환하게 웃어라.
2. 고객을 기억하라.
3. 부단히 움직여라.
4. 목소리를 높여 밝게 인사하라.
5. 물러설 곳이 없다고 생각하라.
6. 노는 돈을 없애라.
7. 고객과의 약속은 곧 법이다.
8. 내 가게를 사랑하라.
9. 내일은 태양이 뜬다.
10. 박수 칠 때 떠나라.

김수진이 열심히 살기도 했지만 그보다도 우연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포착했던 것 같다. 그 순간에는 그것이 큰 기회라고
느끼지는 못했지만, 안 될 거라는 생각보다는 일단 해보자는 도전정신이 강했다.
첫 가게를 성공적으로 정리하고 나서 아파트 대 단지에서 슈퍼를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지만 북한에서 와서
부동산이라는 말도 잘 모르는데 어떻게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겠는가. 우연한 대화 속에서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탈북민들은 특별 우선 분양권이 있다고 한다. 또 북한에서 왔다고 하니 주위 사람들이 김수진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격려와 도움들도 배제할 수 없었던거 같다. 북한에서 왔지만 그래도 고향이 가고 싶고, 그리울 것이다.
또 북에 두고 온 부모님과 형제들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지고 아플 것이다.

아오지에서 서울까지 북한여성의 평범한 남한 성공기는 북한에서 계란 9알을 사서 삶아서 팔기 시작하면서 웃는 얼굴이 복을 부르며
돈을 벌게 해 준다는 것을 알았다. 남한에서 살면서 처음부터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나오게 된계기는 북한에서 계란 9알의 성공을
맛보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김수진은 생각한다. 어려운 북한에서도 살았는데 남한은 땅 짚고 헤엄치기만큼 쉽다고 생각하는
긍정의 자신감이 오늘의 김수진을 만든 것 같다. 남한 생활 10년간 어떠한 경우의 수도 이겨 낼 수 있었던 이유는 할 수 잇다는 긍정의
자신감과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들을 깊은 시장분석과 무한한 노력으로 뛰어들어 무조건 성공하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내 생각을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었다. 생각하는 대로 만들 수 있고, 꿈을 가질 수 있으며, 미친 듯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지금도 북한의 수많은 엄마가 한 끼 식량을 걱정하고, 땔감을 걱정하고, 추위를 걱정한다. 물을 아끼고 나무 재마저도 아껴야 살 수 있는 그곳.. 이렇게 북한에서 살면서 느낀 처절한 인생 경험들은 내가 남한에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자양분이 되었다.
그래서 강조한다. 딱 3년만 북한이라고 생각하라..!! 하루하루가 너무 다른 남북한 문화적 차이로 실수가 많았지만 여기도 북한이라고 생각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근검절약을 3년 만 한다면 그 경험은 인생의 소중한 자신이 될것이다.
지금 사는 곳이 북한이라고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