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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사랑이 시작되었다
페트라 휠스만 지음, 박정미 옮김 / 레드스톤 / 2017년 5월
평점 :
페트라 휠스만 장편소설 뜬금없이 사랑이 시작되었다..

뜬금없이 사랑이 시작되었다.. 책은 페트라 휠스만의 장편소설로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게 아닐까
생각하며 일상을 살던 두 남녀가, 이제껏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피해왔던 ‘사랑’과 정면으로 맞닥뜨리면서
우왕좌왕하다가 결국엔 행복해지는 소설이다. 매력적인 등장인물과 미소를 자아내는 순간들
함부르크의 여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슴 설레는 로맨스 이야기다.
저자 페트라 휠스만(PETRA H?LSMANN)은 1976년생. 독일 니더작센 주의 어느 소도시에서 태어나 자랐다.
대학에서 독문학과 문화학을 전공하다가 중퇴하고 로펌회사에서 일했다.
6개월 동안 동남아시아를 돌며 배낭여행을 하고 나서 처음으로 소설 두 권을 발표하고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현재 남편과 함부르크에서 살고 있다.
역자 박정미는 연세대학교 독문학과와 독일 본(BONN)대학 번역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프리랜서로 독일어 전문 번역을 하고 있다. 〈어떻게 반전을 이끌어낼 것인가〉, 〈안네의 일기〉,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상식의 오류사전〉 외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뜬금없이 사랑이 시작되었다.. 차례이다. 수프 수난사 부터 소설은 시작된다.

꽃가게에서 일하는 이자벨레는 단골 미스터 리 베트남 식당에서 누들 수프를 먹는 낙이 사라지고,
이자벨레가 일하는 꽃가게 뒤편에 조그맣게 마련한 간이주방에서 간단히 점심을 때워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왜냐하면 베트남 식당 자리에 새 레스토랑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 이자벨레이다.
이제 겨우 스물일곱 살인데 습관의 동물이 되기에는 너무 젊은 거 같지 않아.?
좀 즉흥적으로 행동해봐.." 꽃가게 주인 브리가테가 말했다.
이자벨레는 습관은 내 삶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고, 나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
브리기테의 꽃집에서 일하는 것을 예로들면, 이자벨레는 꽃과 브리기테 그리고 이 가게를 좋아한다.
브리기테가 언젠가 은퇴하면 이자벨레가 꽃가게를 인수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자벨레는 습관이 변화하는 것을 싫어한다. 아무리 사소한 습관이라도 이자벨레는 다 소중하다.
매일같이 내 집 주방 창가에 앉아 맞은편 가두판매점 주인 엠레가 팔 물건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마시는 모닝커피 한잔..
내가 매회 열심히 챙겨보는 일일드라마 <러브! 러브! 러브!>,
점심시간이면 어김없이 찾던 베트남 식당 " 미스터 리" 무려 1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이자벨레는 그곳에서 매번 누들 수프였던 " 오늘의 수프 "를 점심으로 먹었다.
아마도 이자벨레가 그 식당을 찾는 유일한 손님이었기 때문에 미스터 리가 문을 닫아야 했을 것이다.

이자벨레는 새로 들어온 레스토랑에 가보았다. 베트남 식당 때와는 실내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레스토랑은 차가운 모던 스타일도 아니었고 어설프게 최신 유행을 따르지도 않았다.
묘하게 무질서하면서 아늑하고 동시에 세련된 인상이었다.
이자벨레가 인정하고 싶든 말든 일단 들어오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인 것은 확실했다.
익숙한 습관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절대로 못 견뎌하는 이자벨레.
레스토랑의 옌스라는 까칠한 요리사가 베트남 식당을 인수하고부터 그녀의 질서정연한 삶은 혼란에 빠진다.
누들 수프가 없어 이자벨레는 요리사 옌스와 거칠게 대화하고 나와 버린다.
꽃가게에 어린 소녀가 들어와 구경하다가 물건을 훔지는것을 목격한 이자벨레.
그러나 그 소녀는 레스토랑의 요리사 옌스의 여동생 메를레 이다. 경찰에 신고 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자벨레는
레스토랑에 데이블 데코를 제안해서 하기도 약속받아 냈다.
옌스의 여동생 메를레 와 함께 이자벨레와 엮이면서 점점 자주 옌스를 만나게 된다.
또..옌스의 여동생 메를레는 이자벨레가 가는곳마다 나타나서 만나게 된다. 이자벨레는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이자벨레 삶 속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이 안 그래도 많은데, 감당하기 힘든 10대 소녀 메를레에게 내줄 자리가
있어야 말이지... 라고 이자벨레는 말한다.
다음날 아침은 옌스의 가게에 테이블 데코를 하러 가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어제 내가 그와 메를레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고나니 갑자기 혼란스러워져서 망설여졌다. 새로운 사람이 내 마음 한편을 차지하는 건
흔치 않는 일이었다. 그런데 왜 하필 옌스와 메를레가 내 마음속으로 들어온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옌스는 이자벨레가 주문한 수프에 이자벨레가 싫어하는 것을 넣어서 만들어 이자벨레에게 먹으라고 준다.
이자벨레는 싫어하는 야채가 들어간 수프의 맛을 본 순간 너무나 부드럽고 맛도 기가 막혔다.
이국적이면서도 친숙한 맛이었다. 그 맛에서 이자벨레가 여태 한 번도 접해 보지 못한 느낌이였다.
이자벨레가 그토록 싫어하던 게살이 맛있는 수프와 어우러져 입 안에서 살살 녹는 것같았다.
이자벨레 맛을 음미하면서 먹다보니 수프접시가 깨끗이 비워져 있었다.

이자벨레와 옌스는 서로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데, 서로가 인정하지 못한다.
그래서 항상 부딪치고 언성이 높아지게 된다.
나는 예기치 않게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다시 한번 진지하게 사귀어 볼 마음이 있다고도 말했다.
내가 결토 쉽지 않다는 건 나도 잘 알아. 하지만 이자벨레 당신도 쉽지 않은 건 마찬가지다.
이런 우리가 사귀는 건 보마마나 힘든 일이겠죠. 그래도 우리가 노력하면 같이 해낼 수 있으리라 믿어.
" 당신은 그 핑크빛 환상 속에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상형을 그려 놓은 거예요.
설령 당신이 그 이상형을 만난다고 해도 곧 수프 속에 든 머리카락을 발견하게 되겠죠.
왜냐면 그 남자나 나는 물론이고 이 세상 누구도 당신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테니까요.
그리고 그거 알아요. ? 이자벨리는 평생 그런 이상형만 찾아다니다가 늙어 죽을 거예요."
이자벨레가 원하는 이상형은 완벽하게 첫눈에 심장이 쿵 하게 만드는 남자이다.
이 세상 어딘가에 그 남자가 있다고 믿는 이자벨레.
어느날 꽃가게 주인은 가게를 팔기로 결정했다고 이자벨레한테 말한다.
11년 동안 그렇게 열심히 일했는데, 이제 와서 나를 나 몰라라 하겠다고요.?
가게가 없어지면 난 어떻게 해야 하죠.?
이자벨레는 주위와 연락을 끊고 3일 동안 꼼짝도 하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린 것이 얼마나 이기적인 행동이었는지 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했다.
이자벨레는 고정적인 생활리듬과 하루일과가 필요하다. 안 그러면 모든 게 뒤죽박죽 엉망이 되니까.
하지만 이자의 친구들은 이젠 너무 빡빡하게 하지 말고, 조금 여유를 가지보라고들 한다.
이자는 " 행복의 순간 유리병"을 개봉해서 행복의 순간들을 하나씩 하나씩 계속 읽기 시작했다.
행복한 순간들을 다 읽고 이자는 알렉스 보다 옌스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다. 짧은 시간 안에..
지난 몇 개월 동안 이자는 알렉스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했지만,
실제로 이자가 남몰래 조금씩 사랑을 키워 간 사람은 바로 옌스였다.
그 사랑은 " 심장이 쿵..! " 하는 순간 없이 내게 조용히 스며들었다. 꿈의 남자와 전혀 거리가 먼
옌스는 끊임없이 내게 도발을 해왔고 나로 하여금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게 만들었다.
크누트 말대로 이자는 일상의 틀에 완전히 얽매여 있어서 변화를 못 견뎌 했다.
그래서 평생 변화를 빗겨 가려고 애썼지만, 이젠 그것도 불가능해졌다.
일상의 틀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자벨레는 머리도 식힐겸 2주의 여행을 떠나기 전에 옌스에게 꼭 할 말이 있다고 하면서
공항에서 레스토랑으로 다시 돌아와 이자가 늘 상상해오던 꿈의 남자와 전혀 거리가 멀지만
옌스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공항으로가서 처음 타보는 비행기에 설레는 마음을 갖고 여행을 떠난다

뜬금없이 사랑이 시작되었다. 소설은 27살 이자벨레에게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챙겨보는 멜로드라마, 플로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꽃집,
그리고 모퉁이 베트남 식당에서 매일 똑같은 메뉴로 점심을 먹는 것.
익숙한 습관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절대로 못 견뎌하는 이자벨레.
그런데 어느 날, 옌스라는 까칠한 요리사가 베트남 식당을 인수하고부터 그녀의 질서정연한 삶은 혼란에 빠진다.
모든 상황을 제자리로 돌리려고 애쓰지만 부질없는 몸부림일 뿐.
결국에는 그런 혼란이 오히려 그녀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제목대로 뜬금없이 사랑이 시작되었다. 사랑은 알게 모르게 찾아오는거 같다.
내가 저 사람을 사랑해야지 해서 사랑하는게 아니고 어느날 갑자기 사랑이 시작되는거 같다.
이자벨레 와 옌스 처럼..
서로 티격태격하는 사이였는데, 어느날 서서히 사랑으로 변한 것이다. 얼마나 멋있는지..
이자벨레가 원하는 타입은 완벽하고 첫눈에 " 심장이 쿵 " 하게 만드는 남자인데, 원하는 타입을 만나긴 했으나
심장이 쿵 하지는 않아 알렉스와는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자벨레가 상상해오던 꿈의 남자와 전혀 거리가 멀지만 옌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꿈의 남자 같은 건 이제
이자랑 상관없다고.. 사랑은 틀에 맞추어서 찾고 만드는게 아니고,
어느날 서서히 나도 모르게 찾아오는 것이 사랑인거 같다.
이자벨레와 옌스의 사랑 너무 로맨틱하고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