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 간 철학 - 중년의 철학자가 영화를 읽으며 깨달은 삶의 이치
김성환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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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철학 / 김성환 지음 / 출판 믹스커피


중년의 철학자가 영화를 읽으며 깨달은 삶의 이치를 소개한 "영화관에 간 철학" 이 책에는 매트릭스 부터 어벤져스, 다크나이트까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영화 속 철학 이야기 22편을 수록해 놓았다.

영화관에 간 철학 이 책의 저자 김성환은 현재 대진 대학교 교수로 있고,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파트너 채널에 영화관에 간 철학 이 책의 마중물이 되는 "김성환의 영화 한 컷, 철학 한 마디" 를 연재하고 있다.

영화관에 간 철학 이 책의 목차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 교양 철학 도서이다.



영화관에 간 철학 이 책의 1부- 영화도 철학도, 미래가 불투명할 때 시작된다 에서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무너진 매트릭스 3부작을 소개해 놓았다.

매트릭스 영화에 저명한 철학 책도 한 권 나온다.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가 쓴 "시뮬라시옹" 이다. 매트릭스 시리즈는 1편부터 4편까지 줄기차게 철학의 고전 문제 하나를 던진다.

매트릭스 2에서 네오는 기계의 원천인 매트릭스가 아니라 인간의 원천인 사랑의 감정을 던진다. 트리니티도 매트릭스 리저렉션에서 기계의 원천인 매트릭스가 아니라 인간의 원천인 싫다는 감정을 선택한다.

"인간에게 자유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다. 매트릭스 시리즈는 모두 인간에게 자유 의지가 있다는 쪽에 손을 들어준다.


영화관에 간 철학 이 책의 2부 - 영화도 철학도 사랑을 찾아 나서는 일이다 에서는 "어바웃 타임, 건축학 개론, 친구와 연인 사이, 감각의 제국,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첫 키스만 50번째" 로 사랑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어바웃 타임은 서로 마주 보는 사랑 영화다. 함께 같은 쪽을 바라보는 사랑도 들어 있다. 건축학 개론은 첫사랑 영화다. 누구나 잊지 못하는 첫사랑의 순수함, 그런데 첫사랑은 정말 순수할까?

첫 키스만 50번째 영화에서는 욕망은 없는 것에 대해 없기 때문에 생긴다고 말한다. 그리고 욕망은 생산하는 힘이라 한다.

루시가 꿈으로 욕망을 채우고 사람들이 영화 보기와 게임 하기로 욕망을 채우는 건 우리가 욕망을 채우고자 환각 체험까지 생산한다는 걸 보여준다. 욕망은 생산력이 강하다.


영화관에 간 철학 이 책의 3부 - 영화도 철학도 재밌을 때 가장 가치 있다 에서는 시간과 공간조차 잊게 하는 절대 재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어벤져스:엔드게임, 전 세계를 매료 시킨 가장 한국적인 것-기생충, 음악으로 즐기는 작은 디오니소스 파티-비긴 어 게인" 등 이 영화를 통해 철학적으로 재미를 들여다본다.

방시혁 의장의 말 "특수가 보편으로 변화" 는 헤겔 변증법의 원리다. 봉준호 감독은 "가장 한국적인 것" 이 "특수" 이고 "가장 넓게 전 세계를 매료" 시키는 건 "보편" 이다. 헤겔 철학을 공부하는 연구자들은 업계 전문 용어로 가끔 말한다고 한다.

개별, 특수, 보편은 상대 개념이다. 개별이 특수와 보편의 통일이라면 개별 이는 특수 이와 보편 기생충의 통일이다. 영화 기생충이 재밌는 철학 비결은 반지하 냄새, 가족 사기, 방 공호 대피, 과외 교사라는 특수 들을 발견한 것이다.


영화관에 간 철학 이 책의 4부-영화도 철학도 관계의 연속이다 에서는 남으로 여기다가 나로 받아들이는 이야기-"변호인, 그랜토리노", 가족은 내가 아니라 남이라니 까-"007 노 타임 투 다이, 대부 2", 동물도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그랑블루" 등 이 영화를 통해 "관계" 의 핵심에 대하여 철학적으로 알아본다.

"남은 지옥이다" 이 말은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의 말이다. 남은 지옥이니까 피하고 벗어나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남은 내 삶에서 피할 수도 벗어날 수도 없으니까 오히려 남과 나의 관계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영화 "변호인" 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속물 세법 변호사에서 인권 변호사로 변하는 모습을 그린다. 인권과 운동권과 민주주의를 남으로 여기다가 나로 받아들이는 변신 이야기다.


영화관에 간 철학 이 책의 5부-영화도 철학도 정의가 핵심이다 에서는 "고담은 희망이 있어, 선한 사람도 많아"-베트맨 비긴즈, "오늘 밤 너희는 사회 실험에 참여하게 되었다"-다크 나이트, "우리가 물러서면 이 도시는 끝장이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이 영화들을 통해 철학적으로 "정의" 란 무엇인지 알아본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는 철학이 있다고 평가 받는다. 그의 "베트멘 3부작" 을 샌델의 "정의는 무엇인가" 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영화관에 간 철학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철학 문제가 하나 있다. 인간이 이성의 동물이냐 감정의 동물이냐는 것이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철학을 모르면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없고, 영화를 모르면 인생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가장 효과적인 철학 공부는 영화 감상이라고 말하는데, 철학은 정말이지 나에게는 너무 어렵고 이해가 힘들 때가 종종 있다.

영화관에 간 철학 이 책에 나온 22편의 영화들을 철학적으로 생각하면서 보다 보면 피곤한 면도 있는 반면, 나처럼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보면 너무 재미있고 스릴 있고 통쾌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인생의 균형을 다잡고 싶을 때, 알맞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을 때, 세상을 읽어내고 움직이는 삶의 리더가 되고 싶을 때, 영화관에 간 철학 이 책을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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