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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월드컵 - 지적이고 흥미로운 20가지 월드컵 축구 이야기
이종성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2년 12월
평점 :
세계사를 바꾼 월드컵 / 이종성 지음 / 출판 브레인스토어

작년에 치러진 2022년 카다르 월드컵 또한 대단한 응원과 흥미를 만들어 냈다. 또한 사상 최초로 겨울에 치러진 월드컵이라고 한다.
4년에 한번 씩 돌아오는 월드컵 축구 대회 세상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종목 중에 하나 이다.
100년 가까운 월드컵 역사에 담긴 지적이고 흥미로운 20가지 축구 이야기가 담긴 "세계사를 바꾼 월드컵" 책을 소개한다.

세계사를 바꾼 월드컵 이 책에서 첫 번째 이야기는 "흙 수저 프랑스인 쥘 리메와 우르과이가 함께 만든 월드컵에 대한 내용이다.
우루과이가 매력적인 패싱 게임으로 유럽의 강호를 연파 하는 동안 축구는 파리 올림픽의 큰 화제가 됐다. 유럽 사람들은 공의 속도와 방향에 맞춰 절묘한 볼 터치를 하는 우루과이 축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 들었다.
결승전을 관전할 수 있는 좌석은 4만 개였지만 무려 25만 명이 결승전 티켓을 사려고 했을 정도였다.
우루과이 대표팀 유니폼에는 별이 4개 새겨져 있다. 월드컵 2회 우승과 함께 올림픽 2회 금메달의 영광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서다.
여기에는 19세기 우루과이를 경제적으로 지배한 영국이 닦아 놓은 철도의 영향이 컸다.
철도는 농산품 과 수출품 뿐만 아니라 영국의 근대 스포츠 문화가 우루과이 전역으로 전파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근대 축구는 영국이 만들었지만 월드컵이라는 축구 대회는 우루과이가 만들었다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올림픽의 "아마추어리즘" 에서 벗어나 프로 선수도 참여할 수 있는 축구 대회 개최를 목표로 했던 쥘 리메 회장의 꿈도 우루과이 축구와 함께 현실화 됐다.

세계사를 바꾼 월드컵 이 책에서 두 번째 이야기는 식민지 커넥션과 이민 세대가 키운 유럽 축구,
세 번째 월드컵은 언제부터 진짜 "월드" 컵이 됐을까?, 네 번째 동독. 서독 국경을 넘은 독일의 월드컵 중계, 다섯 번째 슬로 모션은 있는데 컬러 TV 중계는 없었던 1966년 월드컵.
여섯 번째 중계권료에 목 매는 FIFA와 유럽의 보편적 시청 권 충돌, 일곱 번째 중국의 "축구 굴기" 는 왜 실패했나?, 여덟 번째 시애틀의 위대한 실험과 미국 축구의 빛과 그림자, 아홉 번째 국가마다 서로 다른 축구 스타일이 정말 실제로 존재할까?
열 번째 정말 월드컵 때문에?! 온두라스 vs 엘살바도르 축구 전쟁, 열한 번째 이탈리아 탈락+웨일스 진출=브라질 우승. 열두 번째 아프리카 축구의 "비나쇼노"효과, 열세 번째 폴란드 자유 노조를 세계에 알린 1982년 월드컵,
열네 번째 티키타카와 게겐 프레싱의 서막을 연 1990년 월드컵, 열다섯 번째 헝가리 전설 푸카시화 한국, 손흥민의 연결 고리. 열여섯 번째 독일 축구의 새 혁명 "풋보놋" 활용한 창의력 축구, 열일곱 번째 남이 축구의 기나긴 월드컵 우승 가뭄.
열여덟 번째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의 탈락과 우크라이나의 석패, 열아홉 번째 "월드컵 워싱" 의 전형이 된 카다르 월드컵. 스무 번째 벤투의 빌드업 축구에 더 절실한 한국형 "프레싱 게임". 이렇게 세계사를 바꾼 월드컵 이 책에는 20가지 축구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 중에서 관심 있었던 몇 가지만 적었다. 세계사를 바꾼 월드컵 20가지 중에서 13번째 폴란드 자유 노조를 세계에 알린 1982년 월드컵. 1982년 스페인 월드컵의 주인공은 이탈리아였다. 1982년 월드컵에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 "신스틸러" 는 단연 폴란드였다.
폴란드에서는 공산주의 압제에 도전하는 국민적인 시위가 발생했다. 폴란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항명 사건 이후 폴란드 노동자들은 이 선수들을 자유를 찾기 위해 목소리를 낸 영웅처럼 생각하기 시작했다.
소련과 경기가 펼쳐지는 캄프 누 스타디움에는 폴란드 자유 노조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다. 관중석을 메운 관객들은 자유 노조와 폴란드 축구를 열렬히 응원했다. 이 대회에서 보여준 폴란드 축구와 자유 노조의 정신은 1990년 바웬사가 폴란드의 대통령이 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훗날, 동구권의 몰락과 냉전 종식의 흐름이 바로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부터 시작됐다는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도 생겨날 정도로 큰 의미가 부여된 대회였다.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인 자리, 또한 세계 모든 나라가 생방송으로 축구를 중계하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폴란드는 노동 개혁, 표현의 자유와 인권 신장 문제를 위한 자유 노조를 알린 폴란드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세계사를 바꾼 월드컵 20가지 중에서 20번째 벤투의 빌드업 축구에 더 절실한 한국형 "프레싱 게임"
우리나라도 월드컵 축구와 어떤 연관이 있나 궁금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끝난 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류는 4 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 스타일을 "특공 육탄전" 이라고 표현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는 어떤 스타일을 보여 줄 수 있을까? 최근 한국 축구 대표팀의 빌드업은 그 어느 때보다 튼실 해졌다.
다만 이런 빌드업 축구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성공하려면 한국 축구의 원형인 체력과 조직력이 중심이 된 "프레싱 게임" 의 뒷받침이 절실하다. 벤트 감독의 "빌드업 축구" 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세계사를 바꾼 월드컵 축구 이야기에서는 축구 만을 하는 게 아니고,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하는 축구를 통해 세계의 사회. 경제. 정치. 외교. 문화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들도 예전에 보다 선수들의 기량도 많이 발전되었고, 체력도 튼튼해 졌다. 앞으로 다가오는 월드컵에서는 본선까지 올라가서 일본을 무너뜨리고, 아시아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강대국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를 소원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