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 - 자폐인이 보는 세상은 어떻게 다른가?
조제프 쇼바네크 지음, 이정은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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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 / 조제프 쇼바네크 지음 / 출판 현대지성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 이 책은 자폐인이 보는 세상을 소개해 놓은 에세이 도서이다.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 이 책의 목차는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 어떤 틀에도 맞지 않는 아이

2장 - 규칙은 어디까지 규칙이지?

3장 - 없던 병도 만드는 정신과 치료

4장 - 자폐증이란 무엇인가?

5장 - 약물 중독 그리고 내가 만난 세로운 세계

6장 - 친구부터 직장까지, 결국 인간관계가 핵심이다

7장 -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서다

8장 - 나는 자폐를 잘 모른다.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 이 책에는 조우성 변호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일부 에피소드를 제공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 이 책의 저자 조제프 쇼바네크는 아스퍼거증후군에 걸려 만 6세까지 말을 하지 못했고, 초등학교에 입학할 지적 능력이 없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 늘 멍청이나 지적장애인 취급을 당했고, 간단한 인사를 하거나 카페에 들어가는 일도 버거워하고 빵을 사는 사소한 일에도 쩔쩔맸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이 가진 자폐를 숨기지 않았고 공개적으로 자기 이야기를 하며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시작했다.

우수한 성적으로 바칼로레아를 통과하고, 고대 문명에 심취하여 독학으로 10개 언어를 배웠으며,

프랑스 명문대 시앙스 포 졸업 후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명사들의 담화문을 쓰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강연한다.



하지만 그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붙인 이름 천재적인 자폐인을 거부하고, 아스퍼거 장애를 지닌 자폐인이 일상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유머러스하고 섬세하게 다룬다.

지하철을 타거나 약속 장소에 가기 전에 필요한 준비 과정, 전화벨이 울릴 때 마음을 죄어오는 불안감, 조금이라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쳤을 때 느끼는 공황 상태, 평범한 친구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느끼는 희한한 어려움, 도서관과 책에 대한 강박적인 열정 등을 즐겁게 펼쳐 놓은다.

그리고 의사가 잘못 내린 판단 때문에 평생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생을 마감할뻔했던 황당한 정신치료 과정도 떠올린다.

쇼바네크는 "나는 자폐증과 함께 산다" 라고 고백하며, 자폐증은 자기 삶을 망가뜨린 장애가 아니라 자신을 설명하는 하나의 특징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 이 책에서 자폐증에 대한 정의는 자폐증에 대해 가장 오래되고 가장 자주 거론되는 정의 중 하나로 "마음의 감옥"에 대한 비유가 있다. 또는 정신의학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라면 "텅 빈 요새" 에 대한 비유도 있다.

"길을 걸을 때, 무인도에 있다고 느끼나요?" "아니요" 그렇다면 당신은 자폐인이 아니다.

자폐증을 지닌 사람들을 정직하게 살펴보려는 노력을 기울여본다면, 그들은 아주 많은 점에서 여느 사람들보다 더 유연하다고 한다.

자폐를 이야기할 때 내면의 삶을 지녔다는 사실이 문제되거나 염려거리라고 생각할 수 없다. 염려거리는 외적인 삶에 있다.

자폐인에게 규칙은 어떤 의미일까. 자폐를 지닌 사람은 매우 경직되어 있으며, 자폐인은 흔히 "규칙은 규칙이다" 라는 말로 표현한다.

이 말을 한 사람은 규칙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것을 중시한다는 뜻이다. 인간의 복잡성을 감안하면 자폐증이라는 요인만 따로 떼어 고려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자폐인이 지배하는 국가가 있다고 상상해보자. 완벽한 정치체제란 없기에, 그 나라에서는 비정상이라고 간주되는 비자폐인이 극소수 살고 있다. 어느날, 연민에 가득 찬 새로운 지도층이 들어서서 차별받는 이들을 사회에 통합시키고자 한다.

그 방법의 일환으로 학교에서 그 소수 집단의 어린이들을 정상으로, 즉 자폐인으로 만들려는 계획이 실시된다.

이런 가정이 아예 비현실적인 것은 아니다. 일본의 전통적인 학교에 입학한 유럽 어린이는 그와 상당히 비슷한 체험을 한다.

"걸리버 여행기" 나 "페르시아인의 편지" 를 비롯한 문학은 풍자라는 기법을 사용해 사회가 타자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생긴 폐단을 고발한다.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 이 책은 자신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정상인들과 살아가기 위해 평생에 걸쳐 분투해온 내용을 담았다.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자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자폐증이라고 해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는 것이 아니였다. 어렸을 때 자폐를 고쳐주면 성장하면서 정상적인 사람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자폐자체가 자기만의 세계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인데 그것을 나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 이책을 읽고 깨달았다.

정상적인 사람들도 자기만의 세계가 있듯이 자폐인 사람들도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정상적인 사람들이 이해를 못하고 정상적인 사람틀에 끼워 맞출려고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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