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난이 온다 - 뒤에 남겨진 / 우리들을 위한 / 철학 수업
김만권 지음 / 혜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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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회학  #새로운 가난이 온다 / 김만권 지음 / 혜다

 

 

 

 

#사회학  #새로운 가난이 온다 책은 팬데믹, 뉴노멀, 4차 산업혁명, 부의 불평등, 늘지 않는 일자리, 플랫폼 노동...
세상은 대체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빈곤, 혐오, 모멸의 시대에 인간의 존엄은 어떻게 지켜 낼 수 있는가? 새로운 가난이 온다 책은 그에 답하고자 한다!

새로운 가난이 온다 책의 저자 김만권은 철학자다. 땅에 발 딛고 선 철학을 하고파서 정치철학을 한다.

그러고 보니 생각으로 현실에 세상을 짓는 게 직업이다. 한편으로 김만권은 다섯 살 아이를 둔 아빠이기도 하다.

이 아이에게 안전하고 좋은 세상이라면 세상의 모든 아이에게도 그럴 것이라는 것. 그래서 아빠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세상을 짓고 싶다.

“걱정하지 말고 네가 원하는 일을 해도 괜찮아!” 새로운 가난이 온다 책이 우리의 삶을 잠식하는 가난과 불안을 다루는 데에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만은 달랐으면 하는 마음 또한 깃들어 있다.

지금은 경희대 학술연구교수이자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드러낸 소득과 부의 양극화 문제 그리고 전통적인 사회보호망을 잃은 이들의 삶이 얼마나 황폐해질 수 있는지를 철학자 시선으로 돌아본다. 사람들이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는 미래가 암울한 전망으로 가득 찼기 때문에, 특히 앞으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과 산업용 로봇 등 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를 잃는 변화가 더  이상 남의 일리 아니기 때문에 몸과 마음 모두 편치 못하다.​ 기술의 변화가 만들어 놓은 21세기 자본주의 세계, 그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운명.

바뀐 세계에서 우리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가? 앞으로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고자 하는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던져야 할 다섯 가지 질문..

첫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은 인간의 삶을 어떻게, 얼마나 바꾸어 놓을까? 새로운 기계는 인간에게 닥친 새로운 고난일까, 기회일까? 인간과 새로운 기계는 서로 의존하는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을까?
둘째, 기술의 발전은 자본주의의 본질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까? 자본주의의 중심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공유 플랫폼이란 어떤 것일까? 셋째, 21세기 자본주의는 왜 극소수의 승자와 엘리트만을 위한 것이라 비난받고 있을까?

그렇다면 다수가 통치하는 민주주의는 왜 자본주의의 이런 병폐를 방치하고 있는 걸까?
넷째, 승자와 엘리트의 독식 사회에서 노동은 그에 합당한 존중을 받고 있을까? 빈곤, 혐오, 모멸의 시대에 인간이 존엄하게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다섯째, 21세기 새로운 기술의 시대에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불평등이란 해결 가능한 문제일까? 만약 해결하고자 한다면 어떤 시도가 가능할까?

 

“기술의 발전이 인간 역사상 가장 많은 부를 만들어 내고 있는 시대에, 왜 우리는 일자리라는 생존 수단을 고민해야만 할까?”

다시 말해 “인류가 탄생한 이래 가장 파이가 커진 시대에, 나눌 것이 가장 많은 시대에, 왜 우리는 내 몫의 파이를 어떻게 지켜 내야 할지 걱정하는 것일까?” 제 생각엔 우리가 고민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생산력 증대가 필요했던 결핍의 시대의 분배 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2 기계 시대가 만들어 낸 "새로운 경계 짓기"의 가장 창조적인 산물이 바로 지구적 시장이었다. 기존에 국가들이 단단하게

쳐 놨던 국경의 장벽을 허물고, 전 지구적 차원에서 작동할 수 있는 규칙들을 가진 단일한 시장 체계가 만들어졌다는 것.

해마다 기업이 구조 조정을 통해 감축하고 있는 인원이 늘어나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기업은 이렇게 노동자를 해고해서 얻은 이익을 주주들에게 배당한다. 이렇게 구조 조정이란 명목으로 이뤄지는

인원 감축은 결국 노동자들에겐 실업을 의미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탈산업사회는 "불완전 고용 사회" 다.

문제는 실업의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잉여" 다시 말해 "쓸모없는 자" 로 전략할 가능성이 높다진다는 것이다.

 

쇼핑할 때 가난한 이들이 쇼핑센터 여기저기에 널브러져 있다면 어떨까요? 물건을 살 돈으로 저 가난한 자들을 도와줘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부담을 느끼며 소비 욕구가 사라지겠죠.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들을 보이는 곳에서 제거하는 거예요. 우리의 시야에서 이들을 사라지게 하는 데 가장 효율적이며 정당한 방법이 바로 ‘노동 윤리’예요.

제2 기계 시대, 소비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가 노동을 존중하지 않으면서도 노동 윤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바우만은 말하고 있는 거죠.   


이런 발상 아래 제2 기계 시대에 상응하는 권리로, 인간과 기계가 파트너십을 맺을 권리, 디지털 세계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권리가 시민권으로 확립되어야 한다는 제안을 했어요. 이 디지털 시민권은 새로운 세계가 어떻게 지어졌는지를 이해하고,

그 세계에 접근할 가능성을 열어 준다는 점에서 21세기의 ‘권리들을 가질 권리’가 되리라 확신해요.

거기에 더하여 제2 기계 시대가 만드는 불평등을 교정하고, 시대에 상응하는 분배 재원이 될 로봇세와 구글세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을 했어요. 우리가 일자리를 양보한 대가로 받은 로봇세는 ‘모두를 위한 소비력’을 제공하는 기본소득의 재원으로, 우리가 집단적으로 정보를 만들고 창조하는 부불노동의 대가로 받는 구글세는 ‘모두를 위한 상속’을 위해 기초자본의 재원으로 쓰자는 제안도 했어요.

 

기계와 긍정적 파트너십을 맺고, 소수에게 부가 집중되는 것을 막으며, 평범한 다수가 보호 속에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새로운 가난이 온다 책 속에서 저자는 이런 세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 준다면, 인간은 그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존엄을 지켜 낼 수 있을 거라고, 마치 세상에 종말이 온 것 같지만 모든 종말은 필연적으로 새로운 시작을 품고 있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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