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서간
이경교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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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서간 / 이경교 산문 / 행복우물..

 

 

 

 

이경교의 산문 청춘서간은 감동을 키우고 그걸 포획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다. 감동을 생활화하여,

감동하는 인간이 되는 안내서다. 저자 이경교는 충남 서산에서 나고, 동국대 및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있다. 
중국 CCIT대학 교환교수를 역임했으며, KBS 1라디오 <책마을 산책>과 PBC TV <열려라, 영상시대> 등을 진행했다. 

 

 

 

이경교 산문 - 청춘서간 중에서 장기 기증..

오랫동안 죽음은 공포와 짝을 이뤄왔어요. 그래서 공포의 핵심 모티프가 죽음이죠. 죽음을 삶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이는 순간 종교가 등장해요. 마찬가지로 삶 속에서 죽음을 상상할 때, 신화가 자라났지요.

죽음을 고민하고 그걸 파헤친 자취를 철학이라 부른다면, 예술이란 죽음과 친구가 되어 노는 행위죠.

더구나 죽어가면서까지 장기나 시체를 기중하는 행위야말로 아름다운 모습이라 생각해요.

내가 죽은 후에도 내 장기의 일부가 불편한 이들에게 삶의 빛이 된다는 건 얼마나 흐뭇해요?

 

 

 

이경교 산문 - 청춘서간 중에서 모레란 말..

맥베드 5막 5장은 "내일, 내일, 또 내일은 귀여운 아장걸음으로 나날이 다가온다" 라고 시작되는데,

셰익스피어는 내일의 무수한 반복이 세월이요, 결국 역사라고 말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모레는 어떤가? 내일은 지나치게 촉박하거나, 몹시 서두르는 느낌이 없지 않다.

어제에 사로잡힌 자는 어리석다고 말한 게 누구더라? 하지만 내일만 생각하는 사람 또한 현명하지 못하다.

내일이 벗어날 수 없는 장벽처럼 앞을 가려도, 그걸 뛰어넘는 모레의 눈길은 너그럽다.

한 사람의 눈길이 내일 너머 모레에 미치는 순간, 그의 안목은 이미 시간의 속박을 벗어날 테니까..


 

 

 

이경교 산문 - 청춘서간 중에서 동사적 인간형..

21세기는 가공할 혁명의 시대다. 그것은 디지털화와 소프트웨어의 조정 때문이다.

창조적 콘텐츠의 확보가 시대적 좌표가 되었으며, 모든 분야에서 융합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21세기를 이끌고 갈 젊은이들의 각성과 전향적 자각이 국가 미래의 명운을 바꾼다.

여러분 모두 타자들을 받아들여 스스로를 갱신하라. 다양한 요소들과 뒤섞이며 새로운 가치로 거듭나라.

융합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미래형 인간, 21세기를 주도할 창의적 인간, 저자는 이걸 "동사적 인간형"이라

부르고 샆다고 말한다.


 

 

 

 

청춘서간은 이경교 시인의 일상과 여행에서 삶을 투시하는 글들은 습관을 통해 감동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상에서 그리고 여행지에서 문학과 예술, 역사와 철학을 넘나들며 탐구한 시적 문장으로 엮었다.

바슐라르, 릴케, 멜로니에서 부터 다산과 정몽주, 이황 등 동서양을 넘나드는 감동과 상상력의 원천을 찾아나간다.

​청춘서간 책은 이 땅의 청춘들에게 주는 편지이자 우리 모두의 '어둠속에서 마주하는 빛의 기록' 이다.

감동은 습관을 통해 길러진다. 아니 훈련이 필요하다. 인간은 행복을 꿈꾸기 때문에 행복할 수 없다고 말한

파스칼의 진의를 상기해 보라. 행복을 찾기 전에, 감동부터 실천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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