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추고 나를 챙겨 주세요 / 도연 / 담앤북스
도연 스님의 명상 에세이 "잠시 멈추고 나를 챙겨 주세요" 책은 스트레스에 몸이 지치고, 마음은 우울과
짜증으로 가득할 때. 아무것도 하기 싫겠지만 손에 잡으면 쉽게 읽힐 법한 책이다.
홀로 존재하고 나만을 위한 삶은 결국 고립과 소외를 불러온다. 나만 잘 살자는 것은 명상의 취지에 어긋난다.
도연 스님은 사람들과 마찰, 불협화음은 자신의 부족함을 점검하고 자신이 지닌 사랑의 크기를 점검할 좋은
기회라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자비심을 키우는 명상으로 나를 사랑하고 남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소개한다.
요즘 현대인들이 자주 겪는 두통은 뇌혈관 질환에 의한 것보다는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한 경우가 더 흔하다.
스마트 폰을 비롯한 전자 기기의 과도한 사용도 한몫을 하는데 무언가에 계속 신경을 쓰고 쉬지 않으니 두뇌와
신체가 기진맥진 지쳐 버린 것이다. 머리를 식히는 간단한 방법은 물의 기운을 올리고 불의 기운을 내리는 것이다.
머리가 뜨거우므로 수 기운이 필요하다. 화 기운이 아래에 있음으로 해서 장부들을 따뜻하게 해 주며 소화와
신진대사를 돕는다.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병장수의 비결이다. 요가도 도움이 된다.
머리를 아래에 두고 발을 위로 올리는 "물구나무 서기 자세" 도 좋다. 삶과 명상은 둘이 아니다. 삶에서 명상적
요소를 발견하고 명상을 통해 기른 힘과 에너지를 삶에 적용해 보자. 조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이것이어야만 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자칫 나를 고립시키고 세상과의 소통을 단절할 수 있다.
불완전함은 우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자연스러운 부분이다. 모든 것을 판단해야 할 필요는 없다.
눈에 보이는 사사로운 것들에 사로잡혀 번뇌와 슬픔 속에서 허덕이기보다는 한 걸음 떨어져서 나 자신을
온전히 볼 수 있어야 한다. 순간순간에 깨어서 내면으로 시선을 돌리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존재의 근원에
닿을 수 있을 것이다. 삶의 소소한 것에서 편안함을 느꼈다면 그것을 하찮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좁은 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한 줄기 빛이 작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체를 밝게 한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작지만 진실한 평화를 발견하면 그것에 감사하면서 계속 관심을 갖고 가꾸어야 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
내 삶과 주변이 밝게 빛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소유한 것을 포기한다는 것, 내려놓는다는 것에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성과나 명예, 자존심과 같이
보이지 않는 것이나 옷, 집, 재산 등 보이는 것들을 소유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만 사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시간도 살아가야 한다. 확실한 무언가를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다.
의식주와 같이 생계와 관련된 것들은 생사와 관련된 문제이기에 더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안정적으로 소유하고 이를 유지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이렇게 계속 소유하고 축적하기만
한다면 삶은 숨쉴 공간을 잃게 된다. 따라서 정말 필요한 자세는 버릴 것을 아는 올바른 식견과
소유한 것을 관리하는 능력이다.
착하게 산다는 것은 어떤 삶일까? 선과 악을 구분하기 어렵고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생각해야 할까? 선악의 기준은 각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욕심부리고 집착하는 게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통과 불행은 탐욕과 집착으로부터 오기 때문이다. 순수한 의도로 어떤 일을
시작했더라도 과정에서 순수성이 왜곡될 수 있다. 아전인수 격으로 자신의 선을 위해 타인에게 해를 입힐
수도 있으며 목적과 수단이 바뀌는 전도가 일어날 수 있다.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다 받아들이고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으로 생각하고 결정한다면 보다 좋은 답이 나올 것이다.
"홀로" 와 "함께" 양쪽에 모두 걸쳐 있는 우리는 어떤 관점을 갖고 살아가는 게 좋을까? 환경과 상황에
따라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내가 만족을 느낄 수 잇는 삶의 형태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혼자 있고 싶은데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함께 하고 싶은데 혼자 있어야 한다면 얼마나 괴롭겠나.
그러기 위해서는 나와 남을 초월하는 사랑의 마음, 자애로운 마음이 필요하다. 나를 사랑하고 남도 사랑하는
마음이다. 과하지도, 지나치게 모자라지도 않게 살아가는 것을 중도적 삶이라 한다.
중도적인 삶은 균형 잡히고 아름다운 삶이며 상대방까지 모두 포용한다. 가까운 사람과 감정적인 트러블이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도적인 마음을 가져 보면 좋겠다. 기존에 내가 가진 습관적인 생각이 아닌,
그 중간의 적절한 균형을 상대방과 찾아보는 것이다. 오히려 다른 방향에서 새로운 문이 열릴 수 있다.
도연 스님의 명상 "잠시 멈추고 나를 챙겨 주세요" 책에서 명상의 기본 토대는 비움이다. 숨을 비우고 생각을
내려놓음으로써 저절로 채워지고 바른 통찰이 생긴다. 따라서 덜어 내는 것은 더해지는 것이며 이 과정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지혜로 우리의 삶은 보다 정돈되고 행복해질 것이다. 잠시 멈추고 나를 챙겨 주세요 책에서는
명상과 사랑은 많이 닯았다고 한다.
명상은 나에게 주는 사랑이고, 사랑은 남을 위한 명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명상은 자신에 대한 사랑이자 깊은
소통이다. 나를 깊이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남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다.
한시라도 빨리 나를 챙기며 살아야 한다. 내 운명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사랑할 때 내 삶을 사랑하고 주도적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잠시 멈추고 나를 챙겨 주세요 책은 직장인을 비롯한
현대인의 마음을 이해하며 명상을 해온 경험을 통해 번뇌와 잡념, 스트레스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내려놓을 수
있는지를 공유한다.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쉴 때조타 불안해지는 사람들을 향해 제대로 쉬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또한 자신의 에너지 수준을 높이고 아우라가 한층 빛나는 사람으로 살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해 놓았다.